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페루(잉카) 전래민요
이 노래는 우수에 찬 선율로 듣는 이의 가슴을 애잔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사가 전하는 메세지 역시 꽤나 철학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 노래의 한국말 제목은 "철새는 날아가고"로 되어 있는데 "El Condor Pasa"는 스페인어로서 영어로 번역하면 El은 정관사 the와 같고, Pasa는 Pass라는 뜻이다. 즉 "콘도르는 날아가고"이다
빛나는 문명을 자랑하던 '잉카' 가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피사로에게 허망하게도 하루아침에 멸망하게 되었다. 1532년 스페인의 탐험대인 피사로의 168명의 병사로 잉카 황제의 8만 명의 대군을 도륙하는 일이 벌어져 잉카제국이 멸망하게 되는 단초가 되였다.
피사로는 나팔을 불고, 딸랑이를 흔들며 기습공격을 시작했는데, 믿을 수 없게도 잉카의 8만 전사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시작했다. 스페인 병사들은 지칠 때까지 죽이고 또 죽였다. 공격은 밤이 되어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을 지경이 되어서야 멈추었다고 한다.
잉카제국에는 그때까지 총과 말과 철제 무기가가 없었다. 맨몸뚱이에 몽둥이를 든 병사들은 총소리에 놀라고, 말의 돌격력 앞에 개미 새끼들처럼 흩어졌다. 그들의 곤봉은 스페인 병사들의 갑옷 앞에 무력했다.(출처:총 균 쇠)
그 후, 스페인의 압제하에 수백 년 동안 노예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들의 슬픔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 1780년 페루의 농민반란이었다. 그러나 이 반란은 잔인하게 진압되고, 그 중심인물인 '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칸키' 는 체포되어 처형당하고 말았다.
농민혁명을 일으킨 콘드르칸키는 체포되어 사지가 잘려나가는 방법으로 잔혹하게 처형당했지만, 스페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상징하는 빛나는 징표가 되었다. 그리하여 잉카의 후예들은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가 된다는 그들의 전설처럼 그도 역시 죽어서 콘도르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콘도르(condor}' 는 잉카말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 라는 뜻의 새 이름으로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잉카인들은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사상을 믿었다고 한다.
'엘 콘도르 파사' 의 원곡은 페루의 작곡가인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가 잉카의 토속 음악을 바탕으로 해서 1913년에 작곡한 오페레타 '콘도르칸키'의 태마 음악이다 그는 이 음악에서 정복자의 무자비한 칼날을 피해 마지막 은거지 마추픽추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잉카인들의 슬픔과 콘도르칸키의 운명을 표현해냈던 것이다.
가사는 잉카의 언어인 '케추아' 어(語) 이며 내용은 콘도르칸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대략 다음과 같다.
오, 하늘의 주인이신 전능한 콘도르여, 우리를 안데스산맥의 고향으로 데려가 주오.
잉카 동포들과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의 가장 간절한 바랍입니다, 전능하신 콘도르여.
잉카의 쿠스코 광장에서 나를 기다려 주오
우리가 마주픽추와 와이나픽추를 거닐 수 있게 해주오(출처:nownews)
즉 옛날 잉카제국에서 콘도르는 용기의 상징이자 태양신의 심부름꾼으로 믿었답니다.
달팽이가 되기보다는 참새가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못이 되기 보다는 망치가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멀리 멀리 떠나고 싶어라.
날아가버린 백조처럼.
인간은 땅에 얽매여 가장 슬픈 소리를 내고 있다네,
가장 슬픈 소리를.
길보다는 숲이 되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
지구를 내 발밑에 두어야지.
그래,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게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