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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0.09.16.PM2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
화엄회상(華嚴會上)의 대중
저도 가능하면 호명(呼名)을 다 하겠다. 세월은 긴데 구태여 쫓길 것이 무엇인가?
반갑다. 오늘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화엄회상에서 만나뵙게 되어 고맙다.
화엄경은 워낙 대경(大經)이다 보니, 법회에 동참한 청중들이 두두물물이 삼라만상 천지만물이 다 화엄법회 동참대중이지만 그중에서 대표라고 해서, 대표라고까지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400여명의 이름을 경전에 등재했다.
그래서 이름을 죽 읽는 중인데, 그것을 내가 읽다보니까 ‘우리도 여기 오시는 분들, 이름 올라오시는 분들 한번씩 읽어주면 좋겠다. 저도 좋고, 듣는 사람도 좋고’ 그런 생각을 했다.
귀한 시간 이렇게 화엄회상에 동참해 주셔서 고맙다.
코로나 때문에 모두 마음이 젖어있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축 처진 상황인데 우리 불자들에겐 또 이런 길이 있어서 마음을 확 펴고, 이 세상 최고의 가르침, 그 많고 많은 경전 중에서도 제일가는 가르침인 화엄경을 우리가, 뜻은 잘 모르지만 그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같이 살펴보는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너무 좋다.
*
어제 채팅방에 이름이 뜨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트래픽이 걸려서 그렇다고 한다.
채팅방에 이름을 쓰고 안부를 묻는 정도는 좋은데 많은 양의 경전을 미리 저장한 것을 갖다가 올리니 그만 트래픽이 걸려서 이름이 뜨지 않았다.
실시간 채팅하는 공간에는 몇 자까지 쓸 수 있다는 것이 한정되어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기쁜 마음에 자기표현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한 번에 20자 정도로 인사 나누고 하는 것이 좋겠다.
길게 쓰면 에러가 발생하니 부디 명심하시기 바란다.
제가 염화실 까페에 그런 사연을 쭉 올려놨다.
어제 저녁에 그거 어떻게 된 것인가 알아보고 고치고 연습하느라고 밤잠을 다 날려 버렸다. 워낙 서툴고 초보자이니까 두렵기도 하고 잘못되는 건 아닌가, 별별 생각이 다 나서 가슴 설레면서 밤잠을 설쳤다.
다행히 아침에 용학스님을 모셔와서 같이 연구하고 시험을 해보니 그대로 돌아가고 원인을 알게 되었다.
한정된 숫자 외에 글을 너무 길게 올려서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부디 지나치게 글씨 많이 써서 올리지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도 공간을 내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는 가볍게 인사 정도 나누는 공간이다.
이야기는 제가 다 하니, 조용히 듣기만 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니 그렇다.
그렇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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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법회 모인 대중들을 소개하는 대목이다.
어제에 이어서 주하신(主河神) 강물을 맡은 신, 강물을 담당하는 신이다.
11)주하신
부유무량주하신(復有無量主河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하신(主河神)이 있었습니다.
소위보발신류주하신(所爲普發迅流主河神)과 보결천간주화신(普潔泉澗主河神)과 이진정안주하신(離塵淨眼主河神)과 시방변후주하신(十方偏吼主河神)과 구호중생주화신(救護衆生主河神)과 무열정광주하신(無熱淨光主河神)과 보생환희주하신(普生歡喜主河神)과 광덕승당주하신(廣德勝幢主河神)과 광조보세주하신(光照普世主河神)과 해덕광명주하신(海德光明主河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유무량수(有無量數)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한량없는 수가 있었습니다.
주하신 열 명을 쭉 나열을 했는데 이들이 상수가 되었고, 또 한량없는 많고 많은 주하신이 있었다. 그들의 덕은 이렇다.
개근작의(皆勤作意)하야 이익중생(利益衆生)하시니라.
모두가 부지런히 뜻을 내어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였습니다.
강물이 없으면 농사도 못 짓고 밭에 논에 물도 대지 못하고 우리가 가서 물도 떠오지 못한다.
우물을 파도 물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하천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혜택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게 주는 혜택이 무궁무진하다. 그들도 또한 훌륭한 화엄법회 대중이다.
모두가 다 동참하는 것이 화엄법회이고 그것을 우리가 다 같이 알고 서로서로 자리를 조금씩 양보하면서 글도 쓰시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그다음에 주해신(主海神)바다를 맡은 신 그랬다.
*
아까, 일본가이드로서 유명한 가이드가 있는데 그분보고 ‘당신에게는 아주 훌륭한 컨텐츠가 있으니까 지금 여행사도 망해버리고 했으니 이걸 얼른 해서 모든 훌륭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라고 제가 말했다.
만약에 지금 이 방에 소리없이 들어와 있으면 이름을 채팅창에 남겨 주면 좋겠다. 나중에 좋은 컨텐츠로 유튜브 방송을 하시면 내가 광고를 많이 해드리겠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은 더 훌륭하고 많지 않은가.
12) 주해신
바다를 맡은 신이라.
부유무량주해신(復有無量主海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해신(主海神)이 있었습니다.
소위출현보광주해신(所謂出現寶光主海神)과 성금강당주해신(成金剛幢主海神)과 원리진구주해신(遠離塵垢主海神)과 보수궁전주해신(普水宮殿主海神)과 길상보월주해신(吉祥寶月主海神)과 묘화용계주해신(妙華龍髻主海神)과 보지광미주해신(普持光味主海神)과 보염화광주해신(寶焰華光主海神)과 금강묘계주해신(金剛妙髻主海神)과 해조뇌음주해신(海潮雷音主海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실이여래공덕대해(悉以如來功德大海)로 충만기신(充滿其身)하시니라
모두 여래 공덕의 큰 바다로써 그 몸을 충만하게 하였습니다.
여래공덕의 큰 바다로써, 주해신이니까 덕도 연관시켜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13)주수신
주수신이라 물을 맡은 신, 물을 담당하는 신, 물을 주관하는 신이다.
이 우주는 70% 이상이 물로 되었다고 한다.
우리 몸도 그렇고 모든 음식물도 그렇고, 이 공간이 텅 빈 것 같지만 거기에 물의 성분이 얼마나 많은가?
70% 80%까지나 된다. 알고 보면 생명을 관장하는 것이다.
부유무량주수신(復有無量主水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수신(主水神)이 있었습니다.
소위보흥운당주수신(所爲普興雲幢主水神)과 해조운음주수신(海潮雲音主水神)과 묘색륜계주수신(妙色輪髻主水神)과 선교선복주수신(善巧漩澓主水神)과 이구향적주수신(離垢香積主水神)과 복교광음주수신(福橋光音主水神)과 지족자재주수신(知足自在主水神)과 정희선음주수신(淨喜善音主水神)과 보현위광주수신(普賢威光主水神)과 후음변해주수신(吼音偏海主水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상근구호일체중생(常勤救護一切衆生)하야 이위이익(而爲利益)하시니라
항상 부지런히 일체 중생을 구호해서 이익하게 하였습니다.
14) 주화신
‘주수신중주화신(主水神衆主火神)’
우리가 약찬게를 외울 때 그렇게 나간다.
불기운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된다.
우리 몸이 지수화풍(地水火風)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몸 뿐만 아니라 모든 물질이 알고보면 지수화풍으로 이루어졌다 라고 한다. 주화신은 불기운을 담당한 신이다.
부유무량주화신(復有無量主火神)하니
다시 또 무수히 많은 주화신(主火神)이 있었습니다.
소위보광염장주화신(所爲普光焰藏主火神)과 보집광당주화신(普集光幢主火神)과 대광보조주화신(大光普照主火神)과 중묘궁전주화신(衆妙宮殿主火神)과 무진광계주화신(無盡光髻主火神)과 종종염안주화신(種種焰眼主火神)과 시방궁전여수미산주화신(十方宮殿如須彌山主火神)과 위광자재주화신(威光自在主火神)과 광명파암주화신(光明破闇主火神)과 뇌음전광주화신(雷音電光主火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불가칭수(不可稱數)라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였습니다.
개능시현종종광명(皆能示現種種光明)하야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열뇌제멸(熱惱除滅)케하시니라
모두 다 가지가지 광명을 나타내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뜨거운 번뇌를 소멸하게 하였습니다.
주화신도 그렇게 많고 많은 분들이 등장하였다.
15) 주풍신
주풍신(主風神) 바람, 우리가 지수화풍(地水火風)이라고 할 때 바람은 움직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전부 바람의 성질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주풍신은 바람을 담당한 신, 바람을 맡은 신 이런 뜻이다.
우주 삼라만상 천지만물이 이 화엄법회의 청중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가 있겠는가? 경전에 이렇게까지 되어 있다. 이렇게 분명하게 경전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일체 자연현상이라고 하는 천지만물을 대할 때 정말 잘 대해야 한다.
천지만물이 곧 나요, 내가 곧 천지 만물이니까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살아야 할 줄 믿는다.
부유무량주풍신(復有無量主風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풍신(主風神)이 있었습니다.
소위무애광명주풍신(所爲無礙光明主風神)과 보현용업주풍신(普賢用業主風神)과 표격운당주풍신(飄擊雲幢主風神)과 정광장엄주풍신(淨光莊嚴主風神)과 역능갈수주풍신(力能竭水主風神)과 대성변후주풍신(大聲偏吼主風神)과 수초수계주풍신(樹秒垂髻主風神)과 소행무애주풍신(所行無礙主風神)과 종종궁전주풍신(種種宮殿主風神)과 대광보조주풍신(大光普照主風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개근산멸아만지심(皆勤散滅我慢之心)하시니라
모두 부지런히 아만심(我慢心)을 흩어서 소멸하였습니다.
왜 또 이 바람 맡은 신을 소개하면서 ‘부지런히 아만심을 흩어서 소멸하였습니다’라고 하였겠는가?
바람이 쓰윽 불어오면 먼지가 날리기도 하지만, 있는 먼지를 날려보내기도 하고, 다른 어떤 나뭇잎도 날려보내고, 온갖 것들을 다 날려보낸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 아만이 무엇인가? 먼지다.
세상의 먼지와 같은 것이 ‘잘났다’는 생각, 나라는 생각, 아상이라는 생각, 아만이라는 생각이다.
이 주풍신 이름을 소개하면서 ‘아만심을 흩어서 소멸하였습니다’라고 경전에서 표시해놨다.
우리들이 나 자신을 망치는 것은 결국 아만심때문이다.
나라고 하는 생각 그거 하나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거 내려 놓지 못하고, 그거 부처님한테 바치지 못하고, 나라는 생각을 부처님에게 바치지 못해서 끙끙대고 온갖 시시비비가 일어나고 싸움이 벌어진다.
아만심을 날려보낸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이 불면, 선풍기로 바람이 불던지 부채로 불던지 자연풍이 불어오던지 간에 바람이 불어오면 ‘아 이 바람에 전부 아만심이 날아가지이다. 내 아상의 마음이 날아가 지이다’ 해야 한다.
참 좋은 뜻이다.
경전산림(經典山林)을 ‘장양공덕림(長養共德林)하고 최절아만(嶊折我慢)’이라고 했는데 나의 아상 아만 아견 아애 나에 대한 온갖 집착들을 다 꺾어 버리고 그다음에 남는 것이 무엇인가? 공덕의 숲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 이것이 우리가 화엄경을 읽는 의미이고 그런 결과가 결국 우리들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다.
경산림을 으레 그렇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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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에 용학스님이 오셨다. 오늘 아침에 여기 와서 큰일 하고 가셨다.
16) 주공신
주공신(主空神), 허공을 맡은 신, 공간을 맡은 신이다.
허공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허공이 근본이다. 텅 빈 자리가 근본이다.
텅 빈 자리에서 모든 것이 이룩된다. 사람도 그 텅 빈 공간에 왔다갔다 하고 무엇이든, 비행기, 배, 차 등등 전부가 텅 빈 공간에서 작용을 하고, 온갖 건축도 텅 빈 공간에서 지을 수가 있다.
텅 빈 공간 같이 중요한 것이 없다, 이렇게도 볼 수 있다.
부유무량주공신復有無量主空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공신(主空神)이 있었습니다.
소위정광보조주공신(所爲淨光普照主空神)과 보유심광주공신(普遊深廣主空神)과 생길상풍주공신(生吉祥風主空神)과 이장안주주공신(離障安住主空神)과 광보묘계주공신(光步妙髻主空神)과 무애광염주공신(無礙光焰主空神)과 무애승력주공신(無礙勝力主空神)과 이구광명주공신(離垢光明主空神)과 심원묘음주공신(深遠妙音主空神)과 광변시방주공신(光偏十方主空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심개이구(心皆離垢)하야 광대명결(廣大明潔)하시니라
마음에는 모두 때를 여의어서 넓고 크고 밝고 깨끗하였습니다.
17) 주방신
주방신(主方神) 방(方)이라고 하는 것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방(方)이 정해진 것이 없는 가운데서 나를 중심으로 동서남북도 있고, 상하사유도 있고, 내가 어디를 가든지 또 다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사람을 중심으로 모든 방위가 있다.
그런 방위에 따라서 우리가 이름을 짓고 그것을 기준으로 약속을 하고, 지역을 이야기 하고, 그 거리를 이야기 한다. 그래서 주방신, 방위를 맡은 신 그런 뜻이다.
부유무량주방신(復有無量主方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방신(主方神)이 있었습니다.
소위변주일체주방신(所爲偏住一切主方神)과 보현광명주방신(普現光明主方神)과 광행장엄주방신(光行莊嚴主方神)과 주행불애주방신(周行不礙主方神)과 영단미혹주방신(永斷迷惑主方神)과 보유정공주방신(普遊淨空主方神)과 대운당음주방신(大雲幢音主方神)과 계목무란주방신(髻目無亂主方神)과 보관세업주방신(普觀世業主方神)과 주변유람주방신(周偏遊覽主方神)이라
주변유람(周偏遊覽) 마지막 주방신 이름이 재미있다. 두루두루 돌아다니면서 유람한다. 그렇다. 방위라는 것은 어디에나 없는 곳이 없다.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능이방편(能以方便)으로 보방광명(普放光明)하야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항조시방(恒照十方)하야 상속부절(相續不絶)하시니라
능히 방편으로 널리 광명을 놓아 항상 시방을 비추어서 상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였습니다.
18) 주야신
주야신(主夜神), 밤을 맡은 신, 밤을 담당한 신, 밤 그 자체가 신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다. 무슨 귀신이다 그런 뜻도 아니고, 유일신이다 그런 뜻도 아니고 그냥 밤 그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밤은 밤대로의 역할이 다 있다.
낮은 낮대로 또 주주신이 나온다.
이런 화엄회상에 등장하는 대중들을 우리가 이렇게 읽으면서 ‘아 천지만물 삼라만상이 모두 화엄회상의 대중 아닌 것이 없구나’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삶의 현장에서, 부엌에를 가든지 방에를 가든지 아니면 마당에 나가든지 밭에를 가든지 어느 것 하나 다 허투루 보지 않고 화엄의 신중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리라 본다.
화엄경은 근본적으로 상설(常說) 변설(徧說)이다.
누가 입으로 설명했다, 글로 썼다, 그것이 아니고, 이 경전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가 있지만 사실은 천지 만물 삼라만상이 그대로 화엄경이다.
상설변설이기 때문이다.
항상 설하고 두루두루 어디에서나 설한다.
시간적으로 항상 설하고 공간적으로 어디에서나 항상 빠짐없이 이미 설하고 있다.
이런 것은 우리가 얼른 납득이 안간다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자꾸 들으면 안목이 달라진다.
이것은 다 깨달은 사람의 안목에서 말씀하신 것이고 그것을 글로 성문화해 놓은 것이 화엄경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성인의 글을 자꾸 접해야 된다.
그러면 이것이 우리의 삶이 되고, 우리의 습관이 되고, 우리의 길이 된다.
화엄경이 우리의 길이 된다. 얼마나 근사한가?
부유무량주야신(復有無量主夜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야신(主夜神)이 있었습니다.
소위보덕정광주야신(所謂普德淨光主夜神)과 희안관세주야신(喜眼觀世主夜神)과 호세정기주야신(護世精氣主夜神)과 적정음해주야신(寂靜音海主夜神)과 보현길상주야신(普現吉祥主夜神)과 보발수화주야신(普發樹華主夜神)과 평등호육주야신(平等護育主夜神)과 유희쾌락주야신(遊戱快樂主夜神)과 제근상희주야신(諸根常喜主夜神)과 출생정복주야신(出生淨福主夜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개근수습(皆勤修習)하야 이법위락(以法爲樂)하시니라
모두 부지런히 닦고 익혀서 법으로써 즐거움을 삼았습니다.
밤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닦고 익혀서 법으로써 즐거움을 삼았다. 법희선열(法喜禪悅)이다. 법의 기쁨과 선정의 즐거움, 우리가 정신의 차원을 이런 성인의 가르침을 통해서 자꾸 달리 하다 보면 법희선열의 맛을 느끼게 되고 ‘아 이러한 것이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구나’ 알게 될 것이다.
주야신이 끝났으니까 주주신, 밤 맡은 신 다음에는 낮을 맡은 신이 나온다.
19) 주주신
부유무량주주신(復有無量主晝神)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주주신(主晝神)이 있었습니다.
소위시현궁전주주신(所謂示現宮殿主晝神)과 발기혜향주주신(發起慧香主晝神)과 낙승장엄주주신(樂勝莊嚴主晝神)과 향화묘광주주신(香華妙光主晝神)과 보집묘약주주신(普集妙藥主晝神)과 낙작희목주주신(樂作喜目主晝神)과 보현제방주주신(普現諸方主晝神)과 대비광명주주신(大悲光明主晝神)과 선근광조주주신(善根光照主晝神)과 묘화영락주주신(妙華瓔珞主晝神)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개어묘법(皆於妙法)에 능생신해(能生信解)하야 항공정근(恒共精勤)하야 엄식궁전(嚴飾宮殿)하시니라
모두 미묘한 법에 능히 신해(信解)를 내어서 늘 함께 부지런히 힘써서 궁전을 장엄하였습니다.
미묘한 법에서 신해(信解) 믿고 이해하는 것을 낸다.
우리가 읽고 있는 화엄경이 미묘한 법이다.
세월이 가다보면 여기에서 우리가 신해(信解)를 내게 된다. 믿고 이해함을 내게 된다. 그래서 늘 함께 부지런히 힘써서 궁전을 장엄한다고 하였다.
3. 팔부사왕중의 이름과 덕행
다음에 팔부사왕중의 이름과 덕행인데 처음에 아수라가 나온다. 십법계(十法界)를 6범4성(六凡四聖)으로 분류해서 이야기 할 때, 네 가지 성인의 단계는 부처님 보살 연각 성문 이렇게 4성이고, 6범 또는 6도는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그다음에 아수라다.
천도보다 아수라를 좀 더 높이, 순서상 그렇게 해 놓았다. 사실 이게 누군지도 모르겠고 싸움만 좋아하는 성질의 사람을 ‘아수라 같다. 아수라판이다’라고 우리가 이야기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저는 본 바도 없고 그렇다.
여기에 아수라를 소개를 했다. 아수라도 또한 화엄법회의 청중들이다 이런 뜻이다.
어떤 경우의 생명이라도 다 화엄회상의 청중들이다.
1) 아수라왕
부유무량아수라왕(復有無量阿修羅王)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아수라(阿修羅)왕이 있었습니다.
소위라후아수라왕(所謂羅睺阿修羅王)과 비마질다라아수라왕(毘摩質多羅阿修羅王)과 교환술아수라왕(巧幻術羅阿修羅王)과 대권속아수라왕(大眷屬羅阿修羅王)왕과 대력아수라왕(大力羅阿修羅王)과 변조아수라왕(徧照羅阿修羅王)과 견고행묘장엄아수라왕(堅固行妙莊嚴羅阿修羅王)과 광대인혜아수라왕(廣大因慧羅阿修羅王)과 출현승덕아수라왕(出現勝德羅阿修羅王)과 묘호음성아수라왕(妙好音聲羅阿修羅王)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실이정근(悉已精勤)하야 최복아만(摧伏我慢)과 급제번뇌(及諸煩惱)하시니라
모두 이미 부지런히 힘써서 아만과 모든 번뇌를 꺾어서 조복하였습니다.
‘아만과 모든 번뇌를 꺾어서 조복하였습니다’
아수라의 특징은 시시비비(是是非非)하기 좋아하고 싸우기를 좋아하고 귀신의 경지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수라왕하고 제석천하고 싸움을 벌이다가 어떻게 되고 무슨 연뿌리의 구멍으로 피해서 도망갔다 이런 등등의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대중이다.
그다음에 가루라왕
2) 가루라왕
부유불가사의수가루라왕(復有不可思議數迦樓羅王)하니
다시 또 불가사의한 수의 가루라(迦樓羅)왕이 있었습니다.
소위대속질력가루라왕(所謂大速疾力迦樓羅王)과 무능괴보계가루라왕(無能壞寶髻迦樓羅王)과 청정속질가루라왕(淸淨速疾迦樓羅王)과 심불퇴전가루라왕(心不退轉迦樓羅王)과 대해처섭지력가루라왕(大海處攝持力迦樓羅王)과 견고정광가루라왕(堅固淨光迦樓羅王)과 교엄관계가루라왕(巧嚴冠髻迦樓羅王)과 보첩시현가루라왕(普捷示現迦樓羅王)과 보관해가루라왕(普觀海迦樓羅王)과 보음광목가루라왕(普音廣目迦樓羅王)이라.
이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부사의수(不思議數)라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불가사의한 수가 있었습니다.
실이성취대방편력(悉已成就大方便力)하야 선능구섭일체중생(善能救攝一切衆生)하시니라
모두 이미 큰 방편의 힘을 성취해서 일체중생들을 잘 구호하였습니다.
가루라왕은 금시조(金翅鳥)라고 한다. 금시조. 팔부중의 하나이고, 어떤 경우는 보면 이 금시조가 용을 잡아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대단한 금시조다. 금시조라고 하면 새인데 큰 새가 바다를 쫙 가르고 바다 저 밑에 있는 용을 착 낚아채서, 용은 또 얼마나 크고 장한 존재인가? 그 용을 착 낚아채서 올라가는데 그 갈라졌던 바닷물이 닫히기도 전에, 아물기도 전에 번개처럼 용을 낚아서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그런 숨은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가 참 많다.
3)긴나라왕
부유무량긴나라왕(復有無量緊那羅王)하니
다시 또 한량없는 긴나라(緊那羅)왕이 있었습니다.
소위선혜광명천긴나라왕(所謂善慧光明天緊那羅王)과 묘화당긴나라왕(妙華幢緊那羅王)과 종종장엄긴나라왕(種種莊嚴緊那羅王)과 열의후성긴나라왕(悅意吼聲緊那羅王)과 보수광명긴나라왕(寶樹光明緊那羅王)과 견자흔락긴나라왕(見者欣樂緊那羅王)과 최승광장엄긴나라왕(最勝光莊嚴緊那羅王)과 미묘화당긴나라왕(微妙華幢緊那羅王)과 동지력긴나라왕(動地力緊那羅王)과 섭복악중긴나라왕(攝伏惡衆緊那羅王)이라.
여시등(如是等)이 이위상수(而爲上首)하사 기수무량(其數無量)하니
이와 같은 이들이 상수가 되어 그 수가 한량이 없었습니다.
개근정진(皆勤精進)하야 관일체법(觀一切法)에 심항쾌락(心恒快樂)하야 자재유희(自在遊戲)하시니라
모두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체 법을 관찰하여 마음이 항상 즐거우며 자유자재하게 유희하였습니다.
긴나라 왕도 역시 솔직하게 제가 본 적도 없고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보고 듣고 아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 천 분의 일, 만분의 일이 될까말까 일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우리가 보고 있는 것, 우리가 듣고 있는 것, 그것은 이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생명체, 존재하는 것들 그 가운데서 불과 얼마 안 된다.
그러니 우리의 알량한 소견으로 알고, 알량한 안목으로 보고 듣고 한 그것을 가지고 ‘있다 없다’ 이렇게 우리가 이야기 할 것이 아니다. 절대 그렇게 단정하면 안된다.
보이지 않고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그 세계, 많고 많은 존재가 있다. 사람보다 훨씬 위대한 존재도 있다.
그러한 것을 우리가 마음속에 잘 간직하시고, 마음을 태평양처럼 넓게 가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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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 오신 분들 한 번 살펴보겠다.
여기에 인사말씀 올리고 하는 분들은 전체 동참자 중에서 몇 안된다. 화엄경에서 대중의 이름을 소개할 때도 역시 그렇지 않은가. 전체 화엄법회에 동참한 대중들 중에 불과 소수만을 열거하고 있다.
지금 동시 시청자 수가 68명으로 되어 있다. 많은 분들이 이 중요한 시간에 이렇게 <염화실TV><화엄경 읽는 시간>에 동참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셔서 너무 고맙고 환희롭다. 감사하다.
부디 출입하실 때 조심하시고 이 코로나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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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부처님의 태양은 더욱더 빛나고
진리의 수레바퀴는 항상 굴러가서
중생들의 미몽을 활짝 열어서
세상이 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
첫댓글 _()()()_
고맙습니다. 맛있습니다
@釋대원성 고맙습니다^^
@釋대원성 고맙습니다^^
혜명화 님, 애쓰셨습니다. 고맙습니다_()()()_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혜명화 님~ 찬탄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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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심을 흩어서 소멸하였습니다’라고...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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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다,불,물,바람,허공,천지사방팔방,
온갖 삼라민상이 神이 아닌것이 없고 우리들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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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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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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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