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연습 때는 그래도 목관 금관이 함께 참여해서 오페라의 유령을 연습하였는데 이번엔 수진이만 참석하고 현도 많지 않은 인원인지라 오페라의 유령은 연습하질 못했습니다.
대신 선생님께서 주신 HOLST의 『ST.PAUL'S SUITE』란 정신없는(?) 스트링앙상블 곡을 연습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도착하시기 전 우리끼리 맞추어 보다가 "이 무슨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냐!!" 하며 막 접자고 얘기를 하던 순간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생님께서 도착하시어 잠깐 들어 보시고는 바로 지휘봉을 잡으셨습니다..ㅎㅎ
역시 선생님께서 다듬어주시니 "아!! 이 곡은 이런 곡이었구나!!" 하며 작곡가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나름대로 멋진 곡이란 느낌이 왔습니다. 연습 도중 걸려 온 핸드폰 벨소리에 약간 민망해하며 받았더니 반가운 이름을 전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18기 바이올린 김.태.정.
두 아이를 데리고도 수원에서 대전으로 연습실을 찾아서 내려 온 멋진 아줌마!!
시간이 되는 대로 향음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ㅎㅎ
합주가 끝나갈 무렵 앙상블은 그럭저럭 들어줄 만한(?) 수준이 되어 졌고 수진이가 핸펀 동영상으로 그 실황을 담아 갔습니다(수진아, 미안타..ㅠㅠ).
연습이 끝나고 월평동 값싸고 맛있는 아구찜집에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비비빅, 메로나, 싸만코 등등 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음 합주를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다음 합주는 8.11(토) 오후 1시로 정하였습니다.
첫댓글 수진이가 동영상코너에 그 날 실황을 올렸습니다...수진아, 고맙데이...
맛있었겠다~ 연습 못나가서 죄송해요~ 토요일에 12시쯤 태정언니께서 전화를 하셨더군요~ 거의 울먹이시면서 연습 언제까지 하냐고~ 12시 좀 넘어서 한다고 했더니 차가 너무 막혀 이제 톨게이트를 나오셨다면서 연습하려다 스트레스 받겠다고 거의 울뻔 하셨죠 그래서 종욱 선배님께 빨리 전화 해보시라고 했죠~ 어떻게 하셨나 궁금했는데 연습 잘 하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ㅋ
음... 동영상을 올리긴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지휘자님께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찍어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앞서다보니 지휘하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디립다 들이대버려서.. -_-;; 현연습할때 기다리는거... 아무렇지 않습니다요~ 괜시리 미안해 하셔서 뻘쭘해지지 맙시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