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도 오고 한가하여 눈개승마재배에관한 제가 아는걸 풀어보려고 합니다
글타구 전문가는 아니고
얼치기 입니다
7년전 귀향을 결심하고 급하게 공부하면서 알게된 눈개승마
저처럼 게으른 농사꾼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작물이다 판단하고
무작정 공부 해봤습니다
근데 인터넷에 떠도는 재배법등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서 친구이자 귀농 선배인녀석에게 찾아가서
막걸리 한잔 대접하며 하루 공부 해 서 그해부터 파종하며 키워봤지요
처음부터 잘될턱이 없어서 몇번의 실패를 거쳐
이제는 모종을 판매하면서 재배문의가 들어오면
잘난척도 합니다 ㅎ
설명 들어가 봅니다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설명해 봅니다
요 사진 유심히 봐 주십시요
개발세발 그린거 같지만 저는 정성들여 그린 그림입니다
눈개승마 식재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제가 모종 팔면서 사방 30센티정도로 심으라고 떠들어대는데
제가 생각하는 모종 심는 방법은 좀 다릅니다
제 불로그 방문하신분은 본적이 있겠지만
저는 이런식으로 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눈개승마는 뿌리가 아주 많이 발달하는 식물이라
경사지 절개지등에 심으면 흙유실에 아주 유리합니다
또한 풀관리도 2년정도 까지만 해 주면 지가 알아서 잡풀 나는거
방지해가며 잘 사는 식물 입니다
척박한 땅에도 잘 적응하고
잡풀또한 방지해주니 저같은 게으르고 싶은 농부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작물중 하나입니다
사진설명 들어갑니다
보통은 두둑을 만들어서 심는데 이건 그럴필요가 없습니다
두둑을 만들지 말고 평지 상태에서 비닐 멀칭은 하는게 좋습니다
풀관리나 수분 유지등에서 유리합니다
900미리짜리 비닐을 깔고 골간격은 300미리를 유지하고
모종간 거리는 좀 좁게 200 - 250정도로 심으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렇ㄱ게 심으면 사실 좀 좁습니다
하지만 어린 모종 사방 300미리로 심어놓구 보면 황량 합니다
저놈이 언제 커서 맛있는 산나물 제공해줄지 한심하지요
제 방법으로 심으면 첨에는 관리 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10년쯤 지나면 좁은게 맞습니다
그때쯤돼서 안되겠다 싶으면 중간중간 캐서 이식하면 된다구 생각하시고
방치하면 됩니다
그게 하기싷으면 그냥 모른체 하구요 ㅎ~~~~
제가 그런방식으로 심어놓은지 6년차 눈개승마 입니다
농수로 옆 안쓰는 땅에 심어놓은겁니다
잡풀이 나올수 없겠지요?
왼쪽에 보이는 빨간 꽃은 금낭화 입니다
눈개승마가 어릴때 한쪽에 심어놓은건데 귀찮아서 그냥 두니 지두 알아서 키가 크면서 견디고 있네요
이정도면 사실 너무 좁습니다
근데 그냥 모른체하면서 봄이면 수확하고 씨앗 채종하고
한겨울에 퇴비 한바가지씩 뿌려줍니다
사진을 무작위로 올렸저니 순서가 좀 이상합니다
어차피 중구난방으로 설명하니 사진보이는데로
아는대로 써 갑니다
이 사진은 제가 눈개승마 종근 만드는 방법입니다
작년 여름 식재한건데 좀 늦게 심었더니 뿌리가 좀 엉성해서
판매하지 못하고 내년봄 3년생으로 판매예정인 모종입니다
저기 깔려있는 비닐은 마늘 재배용 유공비닐 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도 심어봤는데 이정도 간격이 적당하더군요
세로방향 구멍이 10개 있습니다
그러니 105구 모종한판 구매하면 2미터남짓 심을수 있지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식재 면적이 적으니 관리하기 쉽고
비닐멀칭 했으니 풀관리 쉽고
무엇보다 내년봄 종근으로 정식하면 활착률 좋습니다
제가 식재해놓은 또다른지역의 4년차 눈개승마 입니다
처음 사진처럼 심어놨습니다
요렇게 심으면 수확할때 발하나 편히 디딜수있는 공간이 있으니 풀뽑기 쉽고
수확할때 편합니다
수확한 눈개승마 입니다
요렇게 수확하여 살짝 삶아서 초장 찍어먹으면 쐬주 한박스는 쓰러집니다 ㅎ~~
수확하지 직전의 모습입니다
요 상태에서 3-4일 정도 지나면 수확할수 있습니다
요래봬도 요게 9년차 입니다
아주 이른봄의 모습입니다
요렇게 되기전에 퇴비 듬뿍 주면 좋습니다
사진에 보이는건 유박인데 아직 안풀어져서 토끼 거시기 같아보입니다
한겨울 모습입니다
이런상태로 겨울을 나지요
이곳 인제지역은 한겨울에 영하 20도는 자주 내려가는데
저러고도 안얼어죽고 나오더군요
그만큼 지독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 이기도 하구요
이것이 눈개승마 씨앗입니다
발아법에대해 씁니다
눈개승마 발아는 쉽고도 어렵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물만 잘주면 발아합니다
한가지 조건이 더 있는데 는개승마는 광발아 이기에 깊이 묻으면
발아하지 않습니다
얕게묻고 (또는 묻지않고 ) 물만 잘주면 발아합니다
이런이유로 자연상태에서 눈개승마가 자연발아하려면 아주 어렵지요
눈개승마 성체에서 맺히는 씨앗이 한개체에서 1천개 정도 ( 세어보지 못했습니다 ) 의 씨앗이
땅으로 떨어지는데 성체주변에 새끼눙개승마가 안보이는건
발아요건을 맞추기가 어려워서입니다
곰취성체나 산마늘 성체주변에는 새끼들이 많이 보이지요?
눈개승마 주변엔 전혀 안보입니다
발아해 봅시다
먼저 105구 트레이에 (제가 해보니까 가장 적당합니다 싸이즈가...) 상토를 가볍게 채웁니다
같은 트레이를 위에 겹치고 살짝 누르면 상토가 눌리면서 조금 들어가겠지요
이 공간에 씨앗을 10개 정도 넣습니다
(씨앗이 워낙 작아서 10개씩 파종하기가 어렵지만 재주껏 넣으세요 )
모래에 씨앗을 섞어서 뿌리는 방법도 있고
초보자용 으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바가지에 씨앗을 넣고 2/3정도의 상토를
넣은뒤에 골고루 섞어준뒤 이것을 상토의 빈공간 (아까 눌린자욱)에 채워 넣고
윗면을 싹 깎아 줍니다
그러구 나서 물만 잘주면 발아 합니다
보통 발아실패의 원인은 수분 부족입니다
파종후 2주 정도면 발아합니다 (최저기온 10도 이상에서)
근데 발아하지 않았다면 두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수분 부족 ............. 한번이라도 트레이상토가 말랐다면 미세하게 싹트던 씨앗은
말라죽고 맙니다
씨앗입장에서 상토 윗부분 5미리만 말랐다면 세상이 사막인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광발아인 눈개승마 씨앗이 너무 깊이 묻혀있을 경우 죽어도 발아 안합니다
적절한 햇빛을 봐야 씨앗이 발아를 결정합니다
사람이 할수있는건 수분만 보충해주면 다른건 씨앗이 결정합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휴면 타파 한다고 냉동실에 며칠 뒀다가 해도해서............................
뭐 이런이야기 인터넷에 많이 떠 돌아댕깁니다
제대로만 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설피 하다가는 씨앗을 죽여버립니다
어차피 발아억제물질은 물에 씻기지요
트레이에 넣고 물만 잘주면 발아억제물질 씻겨내려갑니다
어설픈 휴면타파에 씨앗은 헷갈리기만 합니다
저는 이른봄 (강원도 기준 2월말) 에 파종하여 급수합니다
그러면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고 하지요
이런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휴면타파 되고 발아억제물질
씻겨내려갑니다
한가지 더 추가합니다
눈개승마를 식재하여 수입원으로 삼고 싶다면 최소 200평 또는 그 이상 심어야 됩니다
현제 눈개승마 생재 1킬로에 12천원에서 2만원정도 형성돼 있습니다
5년차눈개승마에서 1평에 2킬로정도 수확할수 있.............(조금 더 수확 할겁니다 )
글타면 100평에 200킬로 또는 300킬로
돈으로 따지면 300만원?
보통 3년차에는 조금만 수확하고
4년차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할수 있습니다
눈개승마 모종을 심고 수확할때까지 4년을 기다려야 하고
이기간에 판매망 구축해야 합니다
보통 농사는 생산보다 판매가 더 중요하더군요
이야기가 다른방향으로 가네요
다시 중심잡고 재배방법으로 돌아가겠습니다
-------------------------------------------------
눈개승마 씨앗입니다
요 사진은 채종시기가 살짝 지났습니다
저는 씨앗파종량이 많아서 요럴때 채종합니다
양동이 하나 준비하여 씨앗 꼬투리를 꺼꾸로 넣고 몇번 털어주면 씨방은
안떨어지고 씨앗만 떨어지게 되지요
그러면 정선하기도 편하고 쉽게 채종할수 있습니다
단점은 시기를 잘 잡아야 되고 씨앗 손실량이 무지 많게 됩니다
바람한번 불때마다 우수수 떨아지지요 ㅎ
초보자님들은 씨방이 조금 말랐을때 이삭채로 꺾어서
그늘진곳에 말린후 몽둥이로 두들겨서 씨앗과 씨방을 분리 하고
아주 고운 체로 몇번 정선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거름(퇴비등) 에대해 적습니다
눈개승마는 산채나물 입니다
화학비료 주면 적응 하고 죽게됩니다
다른분 쓴 글에 요소비료 주라고 하는데 저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제 경험인데 2년차 눈개승마 잘크라고 비료 조금 (절대 많이 안줬어요 ) 줬다가
몰살 시킨 경험 있습니다
일단 모종을 심었다면 정성들여 잘 살려 놓고 살아있다면
이른봄에 (눈 위에) 퇴비 웃거름으로 주세요
한참 쓰다보니 및천도 떨어져 가고 조금씩 일도 많아져서
급하게 여기서 줄입니다
더 알고싶은 사항이나 질문있으면 덧글로 해 주시면
다음에 좀 한가한 시간에 추가 하겠습니다
우리동네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났습니다
이제 얼치기 농부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띄엄띄엄 읽으신분은 내일 행복하시고
하나하나 정독하신분은 오늘부터 행복하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