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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선생님께서 어느날 나를 불러 퇴임을 한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연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퇴임이라니 너무 갑작스러웠다. 세월의 무
상함도 느끼지만, 돌이켜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20년 가까이 존경하는 선생님 곁에 있었다는 게 나의 삶에 있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입시 위주의 삭막한 교육현장에서 선생님은 ‘시를 쓰는 영혼은 아름답다’고 하시면서, 학생들의 메마른 정서를 적셔주기 위해 10년 이상 학생들이 직접 시를 쓰고 시집을 간행하도록 하셨던 것은 잊지 못할 것이다.
교육적 효과와 정서함양 측면에서 바람직함을 잘 알면서도 나로서는 감히 엄두조차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집을 다듬으며 선생님께서 제자들과 동료와 후배교사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제자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이 문집 속에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선생님은 ‘시를 쓰고자 하는 이가 있고 시를 읽는이가 있는 세상은 아름답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30여년 교직생활 동안에 「낙동강」연작시를 비롯하여 주옥 같은 작품을 많이 남기셨다. 또 최근에는 어쩔 수 없는 인연(?) 탓인지 「서생원(鼠生員)님전상서」 연작시를 발표하셨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수필도 쓰시고 있다.
퇴임하신 후에는 더 왕성한 창작활동을 기대하며 선생님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아울러 문집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간행위원들과 혜광고 선생님들, 출판사의 모든 분들께 깊은감사의 마음을 올린다.
23회 졸업생 임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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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인쇄
2008년 2월 발행
발행인: 퇴임문집발간위원회
발행처: 퇴임문집발간위원회
기획·제작: 우주문화사
T.(051)464-8500 F.(051)468-4672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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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 서태수 선생님 퇴임 기념문집 발간 위원 명단>
22회: 신상근, 박태현, 배동문, 오세주, 박정식
23회: 강병중, 김태형, 박순준, 방명대, 최재동, 서창만, 임경주
24회: 박근서, 신형식, 이상용, 현주용, 김윤경, 김용관
25회: 한정경, 오태겸, 안성민, 정헌구, 김창희, 조문근, 강인용, 이태원, 강명수, 이수열
27회: 정도만
29회: 성현호, 홍성진, 김태훈, 조재훈, 김규용, 최병욱, 임후성, 이종택, 명호인
33회: 오창선, 양준호, 곽중인, 하정효, 장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