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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4월 작품 격월평
내 작품, 누가 끝까지 읽어줄까
권영세
<1> 들어가며
먼저 아동문학가 박화목의『新아동문학론』에 있는 아동문학의 정의에 대한 내용 중 그 일부를 인용해 본다.
「아동문학의 독자 대상은 원칙적으로 아동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동문학 작가는 독자가 아동이란 점을 강하게 의식하면서 작품 창작에 임한다. 간혹 더러는 자기의 문학세계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아동 독자를 의식하지 않거나, 아니면 개의(介意)하지 않고 아동문학의 형식을 차용(借用)할 때가 있다. 이러한 작품은 표현상으로는 아동문학이지만 엄격한 의미에 있어서 아동문학이 아니다. 아동문학은 아동독자를 강하게 의식할 때, 여러 측면에서 아동과 불가분리의 관계성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아동문학은 어린이 외에도 동심세계를 동경하고 갈망하는 일반 성인들도 독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동문학의 주독자가 분명 어린이라는 사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대구문학 3․4월호에는 동시 4편과 동화 3편이 실렸다. 작가마다 나름대로 개성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힘을 기울인 역작들이다. 하지만 과연 이 작품들을 어떤 독자가 끝까지 읽어줄 것인가. 또한 작품을 읽는 독자가 얼마만큼 작품에 대해 공감을 하며 감동을 받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수록 작품을 살펴본다.
<2> 생략과 절제의 함축적 표현, 그리고 주제의식
능금아
능금아
달구벌 능금아
니가
집 나가곤
진․선․미 얼씬도 않는구나
돈
못 번다고
눈총 한 번 안 줬는데
어딜 가
꽁꽁 숨어
헛고생 그만하고
후딱 돌아와라
달구벌 품 안으로
눈 빠지게 기다린다
미스코리아 옛 왕관이
- 강윤제,「능금아」전문
대구하면 사과의 도시, 사과하면 대구사과로 불릴 만큼 대구는 사과의 도시로 명성을 떨친 적이 있었다. 오늘날은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사과의 주산지가 차츰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대구와 대구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대체로 귀한 편이다. 이를 안타까워하는 시적화자는 목소리 높여 ‘능금아’라고 외치고 있다. 시의 구절마다 시인의 격앙된 육성이 울려 퍼지는 듯 간절하다. 이런 표현들로 하여 시의 주제가 속으로 차분히 스며들지 못하고 주저 없이 표면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적화자의 감정을 노출시키지 말고 좀 더 느긋하게 삭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2연의 ‘니가/ 집 나가곤/ 진․선․미 얼씬도 않는구나//’와 마지막 연의 ‘눈 빠지게 기다린다/ 미스코리아 옛 왕관이//’의 표현은 어린이 독자들이 그들의 정서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시어와 구절들, 어느 것 하나 어려운 것이 없지만 시의 주제가 지나치게 성인의식 위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만 동시 ‘능금아’가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 수준이나 시적 형상화 문제와는 상관없이 대구지역에 사과가 도입된 지 115년이 된 지금, 대구동구청에서 대구찬가인 ‘능금꽃 피는 고향’ 노래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비추어 볼 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겨울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새하얀 솜이불로
앙상한 가지들을
포근히 감싸주고 있다.
은빛 햇살
소르르 마시면서
제 몸 불살라
배고파 메마른
새 생명에
젖샘 되어 흐른다.
귀 기울이면
고요히 살아 숨 쉬는 소리
발돋움 하는 소리
파아란 웃음 소리…
온 가슴 설레도록
푸른 꿈에 벅차오른다.
- 남길수,「눈꽃을 보며」전문
겨울 나뭇가지에 내린 눈꽃의 정경묘사와 머잖아 새봄을 맞게 될 나무의 이미지를 잘 형상화 한 동시이다. 시적 표현에 있어서 1연의 ‘보석처럼 반짝이는/ 새하얀 솜이불로/ 앙상한 가지들을/ 포근히 감싸주고 있다.//’는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눈꽃’의 모습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표현이다. 그러나 2연의 ‘은빛 햇살/ 소르르 마시면서/ 제 몸 불살라/ 배고파 메마른/ 새 생명에/ 젖샘 되어 흐른다.//’는 1연에 비해 마음에 절실감이 떨어진다. 이는 시적 표현이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의 구조에 있어서도 차라리 2연을 제외하고 1연, 3연, 4연만을 이어 보면 나뭇가지를 감싸고 있는 눈꽃의 이미지와 새봄을 기다리는 나무의 생명력이 한층 더 강하게 느껴진다. 또한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호소력도 훨씬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티볼을 하면서 친 공이
또
경로당 창문으로
뛰어 들어갔다
틀림없이
“쟁그랑 와장장창”
다음에는
“이-노-오-옴-들”
고함소리와
할아버지의 화난 얼굴이
따라올 것 같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가는데
어라! 이상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뒤돌아보니
금방 들어간 공이
예전에 들어간 공을 데리고
우리 앞으로 달려온다
새 공도 따라 오고 있어요
우리를 위해서
창문에 그물망까지 씌웠대요
- 남석우,「우리를 위하여」전문
아파트 놀이터에서 티볼 놀이 하는 아이들이 친 공이 경로당 창문으로 들어간 사건을 동시로 형상화하였다. 1연에서는 공이 경로당 창문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2연에서는 화가 난 할아버지가 겁이 나서 도망가는 아이들 뒤를 따라올 것 같다는, 3연에서는 금방 들어간 공이 예전에 들어간 공과 함께 나온다는, 4연에서는 이 동시의 제목으로 붙인 ‘우리를 위해서/ 창문에 그물망까지 씌운’ 할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일이 일어난 순서에 따라 시적화자인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매우 자세하게 표현했다.
이 동시는 시행을 짧게 나누어 나열해 놓아 간결한 문체로 보인다. 하지만 각 시행을 이어보면 몇 개의 산문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이미지 중심의 표현보다는 설명적인 분위기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 떫은맛
다 어쨌니?
나에게만
살짝 말해 줘
까칠한 마음
나도 좀 바꾸게
- 안영선,「곶감」전문
소품이라서 매우 간결하다는 느낌을 준다. 군더더기를 과감하게 잘라내니까 결국 시의 주제와 직접 연관된 핵심적인 표현들만 남았는가 보다. 생략과 절제를 위한 시인의 용기를 짐작하게 한다. 동시 전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주제의식을 강하게 살린 시적 형상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제는 제대로 살렸지만, 어쩐지 빈약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 머릿속에 남는다.
<3> 사실동화와 판타지 기법의 동화 읽기
김선주의「나도 칭찬받았다」는 유년기 어린이들의 정서 수준에 적절한 사실동화이다. 동화의 주인공인 4살짜리 빈이와 엄마, 그리고 할머니가 등장한다. 평소 유치원생인 형만 칭찬해 주는 엄마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은 주인공 빈이의 심리와 행동이 재미있게 설정되었다. 그리고 빈이가 엄마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할머니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어렵지 않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짧은 동화지만 인물과 배경을 바탕으로 한 사건의 구성이 매우 튼튼하다.
수도꼭지를 너무 힘껏 틀어 목욕탕을 엉망으로 만들고, 세수했다는 얼굴에는 비누가 그대로 남아 있는 주인공 빈이가 엄마에게 야단을 맞는다. 하지만 할머니가 세수놀이를 하면서 세수하는 방법을 바르게 가르쳐 주는 장면이 실감난다. 할머니의 도움으로 엄마로부터 칭찬을 받게 되는 빈이가 형이 오면 자랑할 생각을 하는 장면 설정으로 하여 한층 재미를 느끼게 한다. 유년기의 독자들에게 있어 그들의 생활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단순한 소재라서 어렵지 않고 친근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특히 교훈성을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대화로서 자연스럽게 주제를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김하나의「바다로 떠나는 교실」은 제목에서부터 상징성이 강하게 느껴지는 사실동화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담임선생님이 없는 교실에서 두 아이가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과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들이 일으키는 소란스러운 장면을 폭풍을 만난 배에 비유한 것이 동화 창작의 모티브이다.
이 동화의 경우, 선생님이 없는 교실에서 일어난 두 아이의 싸움과 그 싸움을 말리려는 아이들로 인해 소란스러운 교실을 폭풍을 만난 배로 묘사한 것,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업무를 보고 있는 교무실의 컴퓨터 화면과 창가의 정경 묘사와 교무실에서 옆 반 선생과의 대화 장면, 교실로 돌아온 선생님으로 인해 조용해진 교실에 나타난 노랑나비로 인해 웃음이 살아나는 모습, 나비가 창밖으로 날아가 버리자 다시 조용해진 교실을 아이들을 가득 싣고 먼 바다로 떠나가는 배로 비유한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이 동화는 아쉽게도 담임선생님이 없는 교실에서 두 아이의 싸움 장면과 그로 인해 시끄러워진 정경 등을 묘사하는 데 그쳤다. 새롭거나 특별한 사건에 대한 일관된 스토리 설정이 없다면 독자들의 흥미와 감동을 기대하기란 어렵지 않을까. 따라서 독자들이 흥미를 끌만한 사건을 설정하여 동화의 골격이 될 적절한 플롯에 의해 스토리를 전개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한규의「사라진 다이아몬드 반지」는 현실과 공상을 적절하게 접목시킨 판타지 기법의 동화이다. 어린이 독자들이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역작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 강원이가 젊은 시절 여교사로 근무하다가 명퇴한 할머니에게서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행복한 왕자」를 듣는 현실 속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동화에 감동을 받은 강원이가 착한 왕자랑 제비와 친한 동무가 되고 싶다고 하자, 할머니는 그들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권유하는 것이 동화의 발단 부분이다.
동화의 전개가 시작되는 장면도 역시 현실 속 이야기로서 아버지 얼굴을 그리는 미술시간이다. 해병대에 입대한 일등병 아버지 때문에 ‘졸병 일등병’ ‘왕따 일등병’이란 별명이 붙게 되자 그것이 너무 싫은 강원이는 아버지 얼굴을 그리는 대신 별 세 개가 달린 군인 모자를 쓴 자기 얼굴을 그린다. 그림 설명을 하면서 해군장군이 되겠다는 강원이에게 친구들은 ‘꼬마장군’으로 별명을 바꾸어 준다. 그날 밤 강원이는 왕자와 제비에게 편지를 쓰다가 잠이 들면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환타지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잠 속에서 이순신 장군의 부름을 받고 통영으로 달려가 거북선을 타고 임진왜란에 참전하게 된다. 꼬마 해군 장군 강원이는 왜선을 물리치고 사령관인 제독으로 승진하게 되어 울릉도와 독도를 수 십 바퀴 돌고 난 후 어느 바닷가에 도착한다. 그곳은 바로「행복한 왕자」가 있는 ‘왕자와 제비’의 나라이다.
동화의 절정 부분에 해당하는 장면은 바닷가 궁궐과 왕자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거기서 동상의 왕자와 그의 심부름으로 날아온 제비에게서 할머니가 해 준 ‘행복한 왕자’의 뒷이야기를 듣게 된다. 임금은 왕자의 생일 선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만들어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왕자는 제비에게 그 보배 반지를 오늘 자기를 찾아온 꼬마장군에게 보내어 그 나라의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임금은 왕자와 제비가 하는 말을 듣고는 그렇게 하도록 허락을 했다. 이로써 왕자 동상의 손가락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진 다이아몬드 반지의 비밀을 임금님까지 알게 되었다.
동화의 결말 부분은 왕자와 제비의 나라를 떠난 거북선이 대한해협으로 돌아오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왜적과 싸워 이긴 거북선은 천안의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져 보관하게 되고, 친구들과 헤어진 강원이가 집으로 돌아가려는 데 노랑 깃발을 펄럭이는 은색 자전거 한 대가 그의 앞을 우뚝 막아선다. 자전거에는 파랑 글씨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 받으세요 가난해도 착한 어린이 한 사람만 오세요’ 라고 쓰인 노랑 깃발이 바람에 팔랑팔랑 세차게 나부끼고 있다. 강원이는 품속의 반지를 두 손으로 꼭꼭 다져본 뒤에야 부리나케 자전거를 타고 천안에서 대구까지 오게 되는 데, 길에는 어린이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서로 자기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강원이는 누구에게 선물을 주어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품안에서 반지를 꺼냈다가 다시 넣고, 또 꺼내는 등 법석을 부리는 사이에 해님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들녘에는 금세 황혼이 깔렸다. 어둠이 덮이자 하늘에는 별들이 하나, 둘 뜨기 시작하고 황혼 속에서도 어린이들이 다시 구름처럼 몰려드는 순간, 강원이는 별님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원이는 쓰고 있던 꼬마장군 모자를 벗어 장군 계급장의 별을 하나씩 뽑아 하늘로 힘껏 던진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하늘에서 별님 셋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 초롱초롱한 별님들은 웃으며 강원이가 품에서 내어주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곱게 받은 뒤에 강원이의 귀에다 대고 비밀스런 말을 소곤거렸다. 그 말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별님1, 착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가 되세요—별님 2, 무슨 일에나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어린이가 되세요—별님 3>이었다. 별님 셋은 저마다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을 남기고는 하늘 위로 사라졌다. 어둠 속에 갑자기 하늘의 별님을 바라보고 선 한 어린이가 나타나고, 왕자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채로 두 손을 꼭 잡고 선 어린이의 모습을 밝은 광채가 환하게 비쳐준다. 그때 별님 셋은 방긋 웃는 얼굴로 하늘 위에서 강원이를 내려다보고, 강원이도 빙그레 웃음 진 얼굴로 하늘의 별을 세어 보는 것으로 동화는 끝을 맺는다.
동화「사라진 다이아몬드 반지」는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오가는 장면 설정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동화의 주인공인 강원이가 공상의 세계 속에서 임금이 왕자의 생일 선물로 끼워 준 다이아몬드 반지가 없어진 것을 다시 찾게 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전개하여 독자들이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 동화가 가진 몇 가지의 매력점을 생각해 본다.
먼저, 잘 알려진 기존의 동화에다 새로운 사건의 설정과 그에 따른 결말을 만들어 나간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다음으로는 현실에서 공상으로 넘어가는 연결 과정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또한 해군장군이 되겠다는 주인공의 꿈을 공상 속에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임진왜란이라는 사건과 결부시킨 점이 매우 흥미롭다. 동화의 마무리 부분에서는 현실 세계의 문제로서 최근 일본과 영유권 문제로 관심사가 되고 있는 독도 문제를 접목시켜 독자들이 또 다른 교훈적인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는 스토리가 다소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지만, 현실과 공상의 시공간에다 복선으로 사건을 설정하여,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독자가 추리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한 점에서 동화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첫댓글 제가 먼저 끝까지 읽었지요 받자말자...
새로 시작하신 격월평 기대 하겠습니다.
<내 작품, 누가 끝까지 읽어줄까>라는 평론 제목이 창작의 고민과 긴장감을 불러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