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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만세 코디네이터 '마빈' 이영민
:군대를 갓 제대하자마자 공감만세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만화를 그리는 마빈은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항상 충만합니다. 공감만세에서는 태국 프로그램 길잡이, 공감만세 만화 제작과 카페, 블로그 등을 맡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2년 간 살았던 특이 경력의 소유자. 농담처럼 가벼우면서도 때론 묵직한 이야기들을 쏟아낼 그를 주목해주세요.
E-mail: heysmabin@gmail.com | Facebook: www.facebook.com/heysmabin | Twitter: @heysm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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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만세 인턴 '후성'
:공감만세 인턴 이후성. 공감만세 필리핀 여행에 참가후, 공감만세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며 현재는 대학에 다니며 공감만세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열혈청년 입니다.
E-mail: dakrdong@gmail.com
※ 저희가 걸어간 순서는 답사를 위한 경로이며, 2코스 -> 1코스의 순서대로 걸었습니다.
백범 김구선생님의 기념관과 삭발터가 있는 1코스로 시작하시면 솔바람길의 스토리텔링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
[충청남도 공정여행 답사 ①]
솔~ 솔~ 솔바람 불어오는 마곡사 길
-글: 코디네이터 영민 | 사진: 인턴 후성
솔솔~ 불어오는 솔바람이 여행자의 땀을 식혀주는 솔바람길.
여름에도 산이 즐거운 것은 시원한 나무그늘과 산바람이 더위로 인한 짜증을 간간히 날려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지난 5월 31일(일), 작년 말과 금년 초부터 새로운 코스의 추가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가미되었다는 충청남도의 '솔바람길'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봄에는 마곡사!' 봄이라고 하기엔 조금 조금 늦었지만, 김구선생님의 혼이 어려 있는 공주 마곡사에 다녀왔습니다.
ㅇㅇㅇ
여기는 공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막 탑승한 7번 버스 안.
승객인 한 할머니가 외칩니다.
“기사 양반, 저기 저기 마곡사 가는 아가씨 오네!”
버스운전기사 아저씨는 그 여자 승객이 자전거를 묶어 놓고 달려올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시내버스라기보다는 정겨운 마을버스의 느낌입니다.
계룡산을 옆에 끼고 바라보는 논밭. 갓 심은 모들이 햇살에 반짝입니다.
트롯 음악이 울려퍼지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호계리, 고당리, 사곡중을 지나 솔잎과 달콤한 꽃향내 울려 퍼지는 마곡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에 내리자, 가장 눈에 띈 것은 생뚱맞게도 화장실.
의아스러울 정도로 크네요.
역시 공주의 특산품 하면, '공주 알밤!'
재치있는 문구의 군밤 장사.
전 군밤 먹을래요!
마곡사, 토요무대. 지금도 토요일 저녁이면 무대에서 멋진 공연이 열린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산으로 들어갑니다.
산의 초입부터 꽃내음과 풀내음이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길이는 짧지만, 자갈로 만든 지압길이 있어서 발바닥 마사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고..
오전엔 2코스렷다!
이런 것들 두고 '녹음이 무성하다'고 하나요?
냇가도 흐릅니다. 땡볕의 더위에, 저 아래 물로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영은암으로 가는 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저는 2코스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갔습니다.
2, 3코스와 마곡사, 1코스로 갈리는 분기점.
이번에는 왼족으로 ^^
부부는 일심동체. 같은 포즈.
전국 유일의 ‘불모비림'이 궁금해서 계단을 올라가 보았습니다.
(불모: 절의 단청 시공 등 불교미술을 담당하던 작업자들의 양성소)
멋지게 조각된 돌로 만든 기념비가 여럿 있네요.
연꽃을 메고 있는 동자의 형상.
..이라고는 하였으나, 50대의 동자들인가요?
주먹밥을 뭉쳐놓은 듯한 수국꽃.
공지를 알리기 위한 마이크와 전광판.
이것들을 합치니 묘한 분위기의 조형물이 탄생했네요.
김구선생님이 머무시던 곳. 뒤의 소는 김구선생님의 애마??
아마도 축제 때 쓰고 남은 것이겠지요.
백련암 도착.
백련암에서 조금만 더 가면 '이곳에서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마애불 기도처가 나옵니다.
김구선생님의 은거지.
잠시 묵념.
김구선생님과 그와 뜻을 같이 한 이들 모두를 기리며..
갈증을 달래줄 약수 한 모금.
물맛이요? 직접 마셔보시길! ^-^
자세히 이 사진을 보세요. 이상하지 않나요?
활짝 열린 문 앞에는 분명 방안 풍경이나 산등성이가 나와야 하는데,
푸른 하늘이 보이네요.
거울이었네요.
첫댓글 멋있네!그런데옆에긴생머리아가씨와함께라면
더멋있고답답증도 해결될꺼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