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수 [최민수]
기생집을 운영하는 홀어머니 아래서 소년시절을 보낸다.. 전학을 오자마자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흔히
말하는 싸움짱이 되고, 학교집단 패싸움을 계기로 학교로 불려간 어머니의 삶의 고충을 느끼면서 공부에 대한
다짐을 하고 당시 학교 전교 1등인 우석을 만난다.. 사관학교를 목표로 우석의 도움을 받아 공부에 매진하던 중..
아버지의 사상이 문제가 되어 사관학교 입학에 실패하고, 어머니의 사고사를 계기로 공부를 접고, 뒷골목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렇게 몇년이 흘러 우석을 다시 만난 후.. 우석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윤혜린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딸인 윤혜린의 아버지의 반대에 시달리다가 결국 정신교육대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고,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혜린의 약속으로 온갖 고충을 다 겪은 후 풀려난다..
풀려난 후, 혜린을 차지하겠다는 마음을 간직한채,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정치깡패계로 들어선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깡패생활을 하지만, 결국 이룰 수 없는 악연인 혜린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검사가 된 옛 친구에게 사형선고를 받고..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다..

어머니
- 그의 일대기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인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자신의 부모의 영향력에서
벗어날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극중 이 박태수라는 인물이 어머니에게 받은 영향력은 크다고 생각이 된다..
어머니의 니나노 장사 때문에 공부를 시작했고, 또 어머니의 죽음으로 공부를 접게 되고 나중에 비참한
사형을 선고받게 해주는 깡패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 윤혜린 [ 고현정 ]
대한민국 최고의 카지노계의 대부, 윤재용회장의 막내딸로.. 어릴적 자신이 납치되어도 카지노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잃게 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키워가며 성장한다... 대학에 들어가 학생운동권의 학생으로
반사회 운동을 펼치다가 몇차례 구속이 되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다.. 학생운동의 중추인물이였던
자신의 선배가 무기징역을 받고, 자신은 풀려났다는 점에대한 죄책감과 나약함으로 살아가다가 태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대한민국 경제를 뒤흔들수 있는 아버지의 극진한 반대로 결국 태수와 결별하게 되고,
본인에 대한 사랑으로 당시 아버지의 경쟁자였던 박회장의 편에 서게 된 태수를 오해하게 된다..
정부 고위관료층의 배신으로 몰락의 길에 들어선 아버지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자신을 생각해왔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아버지의 뒤를 계승한 경영자의 길을 걷는다..이후 자신을 생각한 태수의 마음에
오해는 풀리지만, 태수는 사형선고를 받고 최후를 맞이한다..


강우석 [ 박상원 ]
시골 농사꾼 아버지의 장남으로 태어나, 원칙주의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곧은 성품을 지닌 채 성장한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정의수호라는 명목을 깊이 간직하고 법대의 꿈을 간직한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대학갈 학비를 위해 연탄배달등.. 여러가지 일들을 전무하며 공부를 하던 중..
태수의 도움으로 학비를 마련하여 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한다. 어지러웠던 시절.. 군대에 입대하여
5.18을 겪으며 계엄군으로 활동하게 되지만, 당시 시민군으로 있었던 태수의 동생을 공격하는 등..
광주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에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고, 스스로 자격을 박탈하고 사법고시의
꿈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시골에서 일로 병들어 버리신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그것을 계기로
다시 서울로 상경해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성공을 거둔다.. 검사가 된 후 권력 앞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소신있는 검사로 활약하다가 정치깡패가 된 친구인 태수를 계기로 거물들의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 후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히지만, 끝까지 부딪혀 이겨내어 비리를 일삼았던
거물들을 모두 검거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친구인 태수에게 사형을 선고하게 된다..

아버지
- 우석이 대학엘 들어가고 학생들의 상당수가 학생운동에 가담한 가운데.. 끝까지 강의실에 남아 공부에
매진할때, 어느 강의실에서 햇빛을 받으며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아버지께서 이러셨죠? '남자는 세상에서 이뤄야 할 목표하나와 지켜주어야 할 사람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 지금 제가 그 말 뜻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며 행복해하던 장면이다..
그만큼 우석의 아버지는 우석이 검사가 되는 것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실제로 아버지의 곧은 성품 아래.. 상식형 인간인 강우석이 태어났고, 아버지의 누명,
죽음을 계기로 검사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윤재용회장
-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윤혜린이라는 인물의 모든 변화는 아버지 윤재용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그만큼아버지가 그녀에게 미친 영향력은.. 그녀를 어지러운 시대에 사회화 시키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고,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는 여자 경영자로 성장하게 해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검사장
- 우석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비리거물들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해준 인물.. 악질 이종도를
검거하는데 있어 많은 에로사항을 겪으며 검사의 자리를 포기하려고 할때 그로 인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그가 있어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하는 우석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백재희[ 이정재 ]
백재희 역할은 모든 여자들이 한번 즈음은 꿈꾸는..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극 중 혜린의 어린시절
납치되었을 때, 그녀를 위해 조직을 배신하고.. 윤회장 밑으로 들어가 평생을 그녀의 보디가드로 보살펴주다가..
그녀를 위해 죽는다.. 어머니를 여읜 후, 아버지를 여읜 후, 박태수를 정신교육대에 보낸 후, 자신의 곁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 후.. 언제나 혜린의 옆에서 보살펴 준다..










누구보다 강하지만 자식에게는 한없이 약한..
그리고 자식을 그누구보다 사랑하고..
한없이 믿었던 강하지만 약한 캐릭터..
태수가 학교친구를 위해 패싸움을 해서 한고등학교를 초토화 시켜 버린다..
그래서 학교에선 태수에게 정학이라는 벌칙을 가하게 된다..
교무실에 찾아간 태수 어머니.
태수어머니: "제아들은 제가 잘압니다. 제아들은 아무에게나 시비를거는 아들이 아닙니다.
상대편에서 시비를 걸어서 친구로서 도와준것 뿐입니다.
학교선생님:" 고등학생이 패를 모아서 패싸움을 했습니다.
그것도 백주 대낮에 패를지어서 ...."
태수 어머니: 그럼 친구가 죄없이 다른 학생들에게 맞고 있는데..
학교정학이 무서우니 피해라...
벌칙이 무서우니 모르는척 피해라...
여기 학교에선 이렇게 가르칩니까?.."
벌칙이 무서우니 불의를 보고도 피해라..
나혼자만 잘살기 위해.. 모르는척..
이한마디에 교무실에는 적막이 흘러 버린다..
그리고 나서 얼마후 태수는 어찌 어찌 해서 육사를 지원하지만..
태수아버지가 빨지산 출신이라는 이유로..
육사에 떨어지게 된다...
전부 다 지난 아주 과거의 일로 자식이 연좌제의 틀에..
가고자하는길을 포기 하게 되서..
슬픈마음에 태수아버지가 준 반지를 태수에게 주고..
태수아버지의 재를 뿌린 지리산을 다녀 오는 길에..
기차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길로 태수는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닌 뒷골목 세계로 나가게 된다...
자식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자식에게는 누구보다 약한...
그것이 우리의 어머니 모습이 아닌지...









'모래시계'는 해방 및 6.25 전쟁 이후 최대 격동기인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시기의 정경유착,
권력남용, 정치비리 등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조리를 두 남자와 한 여인의 엇갈린 우정과 사랑을 통해 조명한 작품이다.
한국의 정치·경제를 장악한 실세들에 대항하는 젊고 소신있는 청년 검사의 좌절과 승리, 암흑가 청년이 헤쳐가는
인생 역정을 통해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심도있게 그렸다. 두 청년을 사이에 둔 야심있는 여인을 통해
사랑과 삶의 선택 방식을 제시했다. 한국 드라마사상 가장 스펙터클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작품 초반부 '모래시계'가 이처럼 거대한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다룰 것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야심 있는 젊은이들의 좌절과 성공을 극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으로 여겼다. 1980년대 최고 인기 드라마
'사랑과 야망'의 유사 드라마로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모래시계'는 회를 거듭할수록 거대한 현대사의 현장을
담아내 시청자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태수가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줬다면, 우석은 통쾌한 역전의 순간을 보여줬다. 사회 정의 실현을 꿈꾸는
청년 검사가 숱한 좌절을 거쳐 권력 핵심부와 결탁한 범죄 조직을 뿌리 뽑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모습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김종학 PD는 "'모래시계'는 재미로 출발해 충격과 경악을 거쳐 감동과 여운으로 마무리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초반부 흥미 요소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모은 뒤 생생한 역사 현장의 고발로 충격을 전해주고 나서 통쾌한
마무리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는 의미다.
태수의 눈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전쟁터를 방불케한 생생한 모습을 영상에 담아냈다. 금남로
발포사태 이후 분노에 떠는 광주 시민과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군대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실제 광주
민주화운동의 영상을 공개하는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해 극적 효과를 높였다. 삼청교육대의 비인간적인
실상을 고발하기도 했다.
1995년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어느 정도 민주화가 이뤄진 시기였다. 그래도 드라마를 통해 민감한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김종학 PD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반대도 있었고
외압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가 아니면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