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R.W 굿윈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폭스 멀더),질리언 앤더슨(대나 스컬리) 미치 필레기(월터 스키너 부국장)
1993년 방영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폭스에서는 무명배우에 불과했던 데이빗 듀코브니와 질리언 앤더슨을
주연으로 내세운 이 드라마는 처음에는 몇회 잘 넘기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방영이 되자마자
예상을 뒤엎고 미국 전역을 휩쓸며 수많은 매니아를 형성하며 9시즌 10년이라는 대성공을 거두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KBS에서 방영되어 지금까지도 수많은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두 주인공 멀더와 스컬리는 드라마 사상 가장 완벽한 커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돌적이고 충동적인
멀더와 그런 멀더를 신뢰하면서도 늘 현실감각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스컬리. 항상 영화와 드라마에서
맡게되는 남자와 여자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도식적인 역할 모델이기도 하죠.
엑스파일( The X - Files )은 폭스( Twentith Centry Fox )사의 한시간 분량의 드라마물이다. 이 드라마는
서로 판이하게 다른 두 FBI 요원인 폭스 멀더( Fox Mulder )와 대너 스컬리( Dana Scully )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그들은 극중에서 대부분 초현실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진 일명 " X - FILES " (엑스파일)
사건들을 조사하는 부서에서 근무한다 어린시절 여동생( 사만다 멀더.Samanda Mulder )이 외계인에게
납치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멀더는 어딘가에 도저히 이성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외계생명체라든가 ,
정부의 음모 , 또는 돌연변이들로 가득한 어떤 또다른 세계가 있다고 확고히 믿고 있다. 반면 , 스컬리는
의학박사로서 이세상의 어떤 현상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굳은 신념의
소유자이다. 그 어떤것도 , 심지어 그녀 자신의 외계인에의한 납치가능성 조차도 그녀의 그러한 신념을
조금도 흐트러놓지 못했다. 처음에 이 둘은 마치 물과 기름과 같았다. 멀더가 FBI에 먼저 들어왔고 진급도
매우 빨랐으나, 그의 초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이상할정도의 몰입으로 인해 그 자리에 머물고 말았다.
한편 , 스컬리는 사실에 기초한 결론을 이끌어내도록 교육받은 의사이다. 일을 함께 해 나가면서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일들을 직접 격었지만, 그녀의 그러한 신념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엑스파일 사건들을
조사해 나가면서 스컬리의 이성적인 가치관은 알려지지 않은 그 무엇인가의 힘에 대한 멀더의 굳은 믿음에
의해 계속해서 도전을 받는다.
시즌 후반부에 멀더가 빠지고 존 도겟이 들어옵니다. 터미네이터2 에서 액체인간으로 나왔던 바로 그 배우죠
. 좋은 연기였지만 아무래도 멀더가 빠지면서 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고 드라마에 대한 흥미가 많이 없어진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역시 엑스파일은 멀더와 스컬리의 것이죠.
멀더가 빠지게 된 이후는 듀코브니가 출연료 인상과 촬영지를 자신의 집 근처로 옮겨줄 것을 요구했는데
그걸 폭스에서 거절하면서 아예 빼버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라면 폭스는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멀더 없이 엑스파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까요. 하지만 결과는 그이후 엑스파일은 하락세를 걷다가
종료하게되고 듀부코니도 엑스파일 외에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걸 보면 둘 다 실패라고 봐야겠죠.
멀더역의 이규화씨와 스컬리역의 서혜정씨의 연기 때문에 나는 원판보다 더빙판을 더 좋아했습니다.
원판으로도 보았지만 어쩐지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보통 외화는 원작의 느낌 때문에라도 일부러 원판을
찾아보는데 엑스파일은 그 반대였죠. 단순한 목소리 입히기가 아니라 더빙도 당당한 창조작업이라는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해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