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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글판이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체메
속보"명예회복이 유일한 희망" | ||||||
교장의 탈법 비리 밝혀져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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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아닌 50년 된 ‘갯벌’이다 지역사회에서 명예회복이 유일한 희망
김영길 실장은 안용중학교와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안용중학교 졸업생이자 동문. 가난 때문에 이 학교 급사생활을 하며 고학(苦學)으로 대학까지 졸업했다. 30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학교다. 하지만, 그는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어려서부터 쌓아왔던 지역사회에서의 신망을 송두리째 잃었다는 것이다. 교장 선생님을 어떻게 고발할 수 있느냐는 것. 동문과 지역사회의 여론은 개인 김영길의 편이 아니었다. 50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걷는 차학근 교장의 편이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이제 그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1995년 공금횡령, 2003년 재차 공금횡령으로 교육청 파면조치의 전철이 있다”는 것. 삼세 번째는 진실이 드러나야 하며 “그동안 너무 오래된 문제점들이 감추어져 왔다”고 말한다. 김 실장이 2003년도 차 교장을 공금횡령으로 검찰에 고발했을 때 동문과 지역사회 여론은 싸늘했다. 신경쇠약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고통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바로 그것이었다. 횡령내역을 살펴보면 기가 막힌다. 아들 차종규(현 안용중학교 미술교사)의 음주운전 자기부담금, 집안의 전기세 및 전등 수리비 등 각종 공과금 등으로 점철돼 있다는 것. 김영길 실장은 명예회복을 위해 안용중학교 사태의 원인에 대해 증언하는 것이다. 그는 왜 차교장을 고발해야 했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1995년~2002년까지의 7년8개월을 인생에서 가장 잊고 싶은 기간으로 기억하고 있을까? 차 교장은 행정실장에게 항상 요구하는 것이 있다. ‘각서’와 ‘보증’이 일상화 돼 있다는 것. 각서를 받는 작은 종이쪽지를 따로 보관하고 있다. 각서를 요구할 때는 항상 인간적 모습을 띤다고. “너도 편하고 나도 편하려면 각서 하나만 써줘. 이래야 내가 집에 가서 밤새도록 들볶이지를 않아” 김 실장이 2002년 사표를 던진 직접적 계기가 바로 각서에서 비롯됐다. 그날도 차 교장은 김 실장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이게 00인데 정수엄마랑 상의해서 각서 좀 써줘. 오늘 내가 아침도 못 얻어 먹었어” 아들 차종규가 “무얼 쳐다 봐 임마”라는 폭언도 했다. 가장 두려웠던 것은 행정실 직원이 어느날 갑자기 “칼로 찔러 죽인다” 말하면서 흉기를 찾으러 가서 도망쳐야 했다. 어느 날 정신병원 원장이 신경치료 과정에서 갑자기 김 실장 부인에게 말했다.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사모님(박찬현 이사장)께 가서 비세요. 남편 출세를 위해서...” “개인으로서 이런 내용을 지역사회에 설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된 겁니다. 교장이 잘못된 겁니까?” 화성신문<이종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