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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스위스 제네바의 어느 풍치있는 고성에서 파티가 화려하게 열리고 있었다. 성 주위를 총을 지닌 병사들이, 도베르만 맹견을 데리고 경비하고 있다. 성 앞, 얼음이 언 연못의 한 곳이 갈라지고, 잠수복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해리 타스카(Harry Tasker: 아놀드 슈왈제네거 분). 핵테러리즘 전무늬 미합중국 최고비밀기관 오메가 섹터의 스페셜 에이전트이다. 이번 임무는 성 안의 컴퓨터에서 극비 데이터 화일을 입수하는 것. 멀리 떨어진 언덕 위에는 동료인 깁이 잠시 스코프를 통해 망을 보고 있다. 여하간 성 안으로 잠입해 파티장으로 뒤섞여 들어가 임무를 성공한다. 그러던 중 한 여성과 시선이 교차한다. 그녀의 이름은 주노. 고대 페르시아를 전문으로 하는 고미술상이다. 경비병이 소란스럽다. 들켜버린 것이다. 해리는 옆에 있던 주노와 탱고를 추면서 그 장소를 벗어난다. 정문으로 당당하게 퇴장하려고 하는데 경비병이 불러세워, 담배갑의 폭파 스위치를 누른다. 폭음과 동시에 해리는 돌진한다. 도베르만과 스노모빌을 탄 경비병의 추격에 총격으로 웅전. 눈 속을 달리고,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겨우 동료인 깁과 합류할 수 있다. 그리고 워싱턴 DC의 아내가 기다리는 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정체를 숨기고 있다. 어메가 섹터의 일원임은 일체 외부에 흘릴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컴퓨터 회사의 국제 세일즈맨이라는 위장직업을 갖고 있다.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헬렌은 남편의 정체가 국제스파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출장과 잔업이 많은 샐러리맨인 사실이 불만이다. 또 한창 반항이 심한 사춘기의 외동딸 데이너도 골칫거리. 해리의 선물도 쓰레기통으로 직행. 유치한 그랜지 룩으로 몸으 감산 록광인 소녀다. 결국엔 아버지를 매일 데리러 온 깁의 지갑에서 용돈을 훔치기에 이른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여러명의 남자를 살해하며 위기일발의 순간을 넘기고 집으로 돌아온 수퍼맨이건만 자기집에서는 위험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다. 오메가 섹터 본부. 신텔 시스템즈에 출근. 해리와 깁은 사무실 안을 깊숙이 들어가 아무것도 없는 흰 벽에 카드를 댄다. 비밀 문이 열리고, X선 모니터가 설치된 통로를 빠져나와 지문과 눈동자 체크를 받는다. 이곳이 대통령 직속의 최신정보기관 오메가 섹터 본부이다. 스위스에서 입수한 데이타 화일을 해독한 결과, 이슬람 원리주의의 핵테러리스트에게 1억 달러 정도의 거액이 흘러들어갔다는 사실,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구 소련의 어떤 공화국에서 훔친 핵탄두 4기와 관련되어 있는가를 알아냈다. 거기에다 그 제네바에서 탱고 상대였던 주노가 얽혀있다. 재빨리 해리는 주노의 사무실로 향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몇명에게 붙잡힌다. 실은 오늘이 해리의 생일. 헬렌은 가족과 친지를 초대하는 생일파티를 생각했었다. 깁은 헬렌으로부터 여러차례 계획을 듣고, 해리를 8시까지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하지만 해리의 집앞을 해리 일행이 탄 차가 그냥 지나간다. 그런 그녀의 뒷배경에는 적색 지하드라는 테러 집단이 숨어 있었다. 사이먼과 통화하는걸 들은 해리는 지갑과 전화에 도청 장치를 한다. 사이먼은 가짜 첩보원으로 결국 사이먼과 핼랜의 밀회장소에서 그들을 체포한다. 해리는 부인이 자신을 아직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짜릿함을 안겨주기위해 위장 작전을 펴게된다. 해리가 자신의 신분을 핼렌에게 말하려는 순간 적색 지하드가 쳐들어와 둘을 납치한다. 첩보활동을 숨긴것에 화가났던 헬렌은 곧 마음을 풀고 그와 힘을 합해 싸우기로 한다. 그러나 두목인 아지즈는 해리의 딸마저 인질로 잡은채 중동에서 미군철수를 요구하며 건물을 점거하기에 이른다. 수직 이착륙 최신예 전투기를 타고 구출에 나선 해리는 딸을 사이에 두고 테러분자와 숨막히는 격전 끝에 미사일과 함께 그를 날려버리고 데이나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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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여름 시즌을 겨냥했던 <마지막 액션 히어로>의 실패를 경험한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제임스 카메론이 다음 재기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아놀드가, <터미네이터 2> 이후 2년간 공백 기간 중이었던 카메론 감독에게 91년도 프랑스 코미디 소품인
<토탈 라이즈>을 제안하여 이뤄졌다. 곧 1억 2천만 달러의 대규모 예산이 든 헐리웃 블럭버스트로 둔갑하여 폭발하는
제트 비행기, 모터 사이클의 추적 장면, 비행 중인 헬리콥터에 메달리는 장면 등도 등장하였고, 카메론 감독은 정교한
액션 스퀀스를 위해 7개월 동안 탑 시크리트 스튜디오 속에서 작업을 했다. 항상 강한 여성 주인공을 부각시켜온
그는 이번에도 제이미 리 커티스를 기용했다. 67회 아카데미상에서 특수촬영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지만 <포레스트 검프>
에게 내주었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주인공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비롯, 그의 친구 역에는 미국의 인기 텔레비전 시리즈 <로잔나>의 주연
여배우 로잔나 아놀드의 남편이자 코미디언 톰 아놀드가 맡았다. 명배우 찰톤 헤스톤이 오메가 섹터의 장관 토릴비 역으로
출연해서 눈길을 끌었으며, 테러리스트 두목의 악역으로는 <시티 오브 조이>에서 역시 악역을 호연했던 아트 말릭이 맡았다.
슈왈츠네거의 아내 헬렌 역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맡았으며, 딸 역에는 신예 아역 배우 일리자 더쉬쿠가 맡아 데뷔하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상당히 높은 곳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곳은 25층 빌딩에서 옆으로 15미터 돌출한
곳이었다. 처음 이틀간은 무릎이 덜덜 떨리고, 구토에다, 현기증까지 대단했다고 하며, 안전벨트를 매고 안전망까지
설치하기도 했다.
여자 악역인 고미술상 주노 역으로 출연한 티아 카레르는 원래 역할의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어서 도중
하차시키고 마돈나가 출연한다는 설도 나돌았었다.
SFX를 담당한 그룹은 디지탈 도메인이라는 1993년 2월에 설립된 컴퓨터 영상전문 회사이다. 컴퓨터 그래픽(CG) 전문가
만이 아니고 새로운 시각효과와 디지탈(간단하게 말하면 컴퓨터 처리) 영상 제작회사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 2>, <쥬라기 공원>과 친숙한 스탠 윈스턴, ILM의 매니저였던 스코트 로스 그리고 IBM에 의해 설립된
회사이다. 93년 8월부터 운영했지만, <트루 라이즈>가 첫번째 작품이다. 미국에서 방영 중인 롤링 스톤즈의
뮤직 비디오도 여기에서 제작되었고, 타이멕스의 새로운 CF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특수 촬영 합성 부분도
이 회사가 맡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직 이착륙 전투기가 눈길을 끈다. 해리어(AV-8B Harrier2)는, 미국 맥도널더글라스사와 영국
BAE사가 공동개발한 최신예 전투기로, 단거리 활주 이륙이 가능하고, 엔진의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수직
이륙 뿐만 아니라, 헬리콥터처럼 공중 정지도 가능하다. 이번에 사용한 진짜 해리어는 3대(스크린에 등장하는 건 2대)인데
, 실물 크기 모델 뿐만 아니라 5분의 1 스케일의 미니어처도 사용되었다.
액션 씬 중 볼거리의 하나로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다리의 폭파 씬이다. 해리어가 매버릭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폭탄을 적재한 트럭까지 대폭파시킨다. 이 효과를 위해 진짜 플로리다 키웨스트 제도를 연결하는 다리
(현재 사용되지 않는 오래된 다리)를 일단 갈갈이 분해해 이것을 마이애미로 옮겨 원래대로 재조립했다. 그리고 폭파
때는 주위에 화약을 칠해 점화했다. 그렇기에 리얼함과 동시에 호쾌한 폭파 씬으로 완성될 수 있었다. 또, 해리어의
사용료는 연료대만 지불했다고 하는데, 이 연료대금은 1시간에 약 1만 5천 달러에서 2만 달러가 든다고 한다.
마이애미 시가에서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씬에서, 고층 빌딩의 20층을 점거한 테러리스트들을 개틀링포
(GAU-12/U 25mm 기관포)를 사용해 각 층을 깨끗이 청소해 버리는 씬이 또한 걸작이다. 엔진음이 들려서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이 망원경으로 밖을 보려하는데, 바로 눈 앞에 해리가 탄 해리어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시작하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빌딩의 창을 전부 폭파하면서, 건물 안의 테러리스트들을 해치운다. 이 유리창이 깨지는 방법, 가토링포의 불꽃,
그 불꽃이 창에 비치는 장면 등등, 세세한 부분에 걸쳐 정확함과 동시에 완벽하게 영상화하고 있다. 이것은 미니어처의
해리어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케이블의 움직임에 따라서 유리창이 순차적으로 갈라져가게 되는 조립이다. 즉, 유리창이
갈라져가는 속도와 해리어의 기체 방향이 딱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그곳에 진짜 개틀링포를 쏘았을 때의 불꽃과
연기를 합성하고 있다. 한편, 이 장면에서 SFX 수퍼바이저의 존 블루노가 빌딩 청소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딸 데이너를 해리어로 구출하는 씬. 핵폭탄의 폭파 스위치 키를 가져간 데이너가 테러리스트의 보스 아지즈에게 쫓겨,
고층빌딩 옥상의 크레인으로 도망간다. 그곳에는 해리가 탄 해리어가 등장하고, 데이너가 해리어에 날아서 옮겨탄다.
이것은 해리어의 실물크기 모델에서 출연자의 얼굴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을 촬영하고, 미니어처를 사용한 공중 해리어,
데이너의 바로 위에서 본 지상의 풍경을 합성한 것이다. 특히 촬영한 영상을 각각 디지탈화 해 컴퓨터를 사용하면 합성
단계에서 크레인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데이너의 영상을 단독으로, 자유롭게 화면 위의 어느 위치에서나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즉, 관객은 가장 현장감이 나오는 씬을 볼 수 있었다.
국가안보기관에서 일하는 해리(아놀드 슈왈츠네거)는 아내 헬렌(제이미 리 커티스)에게 세일즈맨이라고 속이며 살고 있다.
어느날 아내가 가짜 첩보원에게 반해 한눈을 팔자 해리는 아내를 뒤쫓는다.
그러던 중 해리는 가짜 첩보원의 배후에 중동의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아지즈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들 테러분자에게
잡혀간 딸을 구하기 위해 해리는 아내와 힘을 합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