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초여름의 햇살이 유난히
부드러웠던 날.
고덕면 주민자치회 교육홍보분과
일곱 명은 전곡항에 모였습니다.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바다 위로 나아가는 시간,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전곡항을 출발한 요트는
잔잔할 것이라 믿었던 바다 위에서
예상보다 힘찬 파도를 만났습니다.
입파도까지 약 1시간 30분,
요트는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고
그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웃기도 하고,
잠시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파도에 “괜찮을까” 하는 마음이 스치기도 했지만
운항을 맡아주신 선장님의 집중된 표정과 침착한 손길 덕분에
그 긴장은 곧 신뢰로 바뀌었습니다.
바다 위에서 만난 또 하나의 풍경은 갈매기였습니다.
하늘을 가르며 요트 가까이 날아오는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던 순간,
어른이 된 우리도 잠시 아이처럼 웃고 있었습니다.
손끝에서 날아간 작은 먹이 하나에
갈매기의 날갯짓과 바람 소리,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며
그 순간은 오래 기억될 장면으로 마음에 남았습니다.
함께 흔들리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순간에 웃고 놀라며
우리의 사이도 조금씩 가까워졌습니다.
사진 속에 담긴 웃음은 꾸며진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고 있었던 진짜 표정이었습니다.
요트 투어를 마친 뒤의 점심시간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바다의 여운이 남은 채로 나눈 식사는 유난히 맛있었고
자연스럽게 대화는 길어졌습니다.
이후 제부도로 들어가 잠시 쉬며 바다를 다시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바람을 느끼며 걷는 시간은
바쁘게 흘러가던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를 되찾아주었습니다.
썰물 시간이 맞아 바닷물이 빠지며
평소에는 갈 수 없던 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다가 갈라지듯 열린 길 끝에는 매바위가 서 있었습니다.
물에 잠겨 있을 때는 멀리서 바라만 보던 곳이었지만,
매바위 앞에 서니 바다는 다시 고요해졌고,
우리는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웃고,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말없이 풍경을 바라보는 그 시간이 참 따뜻했습니다.
마무리는 멋진 카페에서의 차 한 잔.
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과 잔잔한 음악,
그리고 그날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웃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우정은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회의실에서 나누던 이야기와는 또 다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가 오롯이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곡항 요트투어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함께했기에 더 특별했던 하루였습니다.
파도가 있어 더 기억에 남았고,
바다가 있어 마음이 넓어졌으며,
사람이 있어 그 모든 순간이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마 시간이 지나도
6월의 바다 냄새와 갈매기의 날갯짓,
요트 위에서 나눴던 웃음과 눈빛은
오래도록 마음 한켠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간이 있어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고,
또 다음의 만남을 기대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함께여서 고마웠던 하루,
파도 위에서 더 단단해진 우리들의 6월 이야기였습니다.
[펌]
https://m.blog.naver.com/lvflowers/224329378991
첫댓글 우와~~~
한편의 수필집을 읽는 느낌으로 현장감을 더하는 글이였습니다.
함께가 더욱 소중하다는걸 느낀 귀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였네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