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31. 土 상상스터디 네 번째 시간)
세상을 움직이는 한컷의 상상력
-이번주 스터디의 책-
크리에이티브 게릴라 - 생각의 스위치를 올려라
( 톰힘프 / 김홍탁 / 디자인하우스 / 2008.05.25 )
이번 책은 표지부터 다르다! (책의 의도를 무엇보다 이 책답게 표현했다고나 할까.) 글보다 그림이 많아서 술술 넘어가는 듯 싶었지만 우리는 그만큼 더 많이 생각해야했다. 허를 찌른다는 표현이 좋겠다. 정말 보는 이들의 마음 속의 허전한 빈틈을 자극하는 새로운 광고들이 가득하다. 침입, 변형, 설치, 환상, 침투, 감각, 상호작용, 스턴트... 여러 가지 기술들이 우리의 영감을 깨운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한방에 표현해 줄 쌔끈한 한 컷! 우리도 바로 그 컷을 원한다.
PART 1. 스터디를 시작하며
<우리는 이 책을 왜 읽었을까>
특이한 책이었던 만큼 재밌게 독서활동을 하고 한자리에 모인 우리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선사한 수많은 이미지 자극들 속에서 진정 알고자, 느끼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일단은 ‘상상력’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상상스터디, 상상을 위해 모인 이들이다. 이 책에서 빛나는 건 단연 상상력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갈구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지난 스터디에 이어 이번에도 상상력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음...상상력, 상상력.... 우리의 머리를 상상의 자유로운 유희세계로 빠져들게 해준 여러 예술작품들도 떠오른다... 방안에 가만히 앉아서 실현되지 않은 무언가를 꿈꾸며 그저 웃어보는 것이 상상인가... 물론 그것이 위대한 상상의 시작점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상상력은 과거와는 다른, 혹은 보다 나은 현재를 만들어준 장본인이고, 그 차이 혹은 진보의 크기가 곧 상상력의 위대함일 것이다. 즉,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상상력이란 좀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것이어야 하겠다.
아, 오늘 논의는 매우 재미있을 것 같으면서도 꽤나 애매하겠다. 누군가, 도와줄 사람 없나요??!!
PART 2. 류감독님의 등장
한시간쯤 지났을까? 상상력에 대한 우리끼리의 논의가 조금 탄력을 잃어갈 때쯤, 류감독님이 깜짝 등장하셨다. 처음엔 특유의 미소와 함께 조용히 스터디 논의를 들으시고 사진을 찍으시더니, 우리에게 소크라테스 문답법과 같은 질문식 화법으로 조금씩 말을 걸어오셨다. 이 책을 읽으며 모두가 궁금해했던 질문, '감독님이 이 책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감독님은 되려 우리에게 되물어보셨다.
<‘상상력 - 문화기획 - 기발한 한컷의 이미지’의 트라이앵글>
STEP 1. the Starting Point - imagination (출발점으로서의 상상력)
*사람의 몸 : 음식 = 우리 사회 : 상상력*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소화가 되고 특정 효과나 에너지를 낼 때 의미가 있듯이, 상상력도 사회에서 매개로써 영향을 줄 수 있을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즉, 우리는 기획을 통해 다양하게 세상에 실험해봄으로써 마음 속 상상력을 유의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STEP 2. What? (무엇을 기획할 것인가.)
*기획의 성패판단기준 = 보도자료의 기사화여부 = 사회가 필요로 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상상력을 실현할 문화기획을 꿈꾸며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가 앞으로 뭔가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실행 이전에 그 성패를 판단해 볼 수 있는 척도는 무엇일까? 바로 보도자료이다. 보도자료가 기사화되지 않는다면 그 기획의 성공확률은 절반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기사화’라는 체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 트렌드만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경제불황이 심각한 요즘 사회에서 기사화되는 것은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듯이 말이다. 요즘 social venture가 주목받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social venture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추구하는 가치들은 지금 삭막하고, 침체된 우리 사회에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어두울수록 우리는 빛을 더 갈구하게 된다.
STEP 3. How?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수많은 보도자료보다 설득력있는 한컷의 기발한 이미지*
이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기획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럼 이제 그 기획안을 들고 사람들을 설득시켜나가야 한다. 그런데 많은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넓은 직무범위 속에서 각각의 사안들을 모두 검토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그에게서 최단시간동안 자신의 기획에 대한 최대한의 집중을 유도해내야만 한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눈에 모든 메시지를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는 간단하고 명쾌한 이미지인 것이다. 구구절절한 텍스트보다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감각과 지성을 강하게 자극하는 이미지가 더 효율적인 설득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감독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상상력 - 문화기획 - 기발한 한컷의 이미지’의 트라이앵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자, 이제 감독님이 만들어준 생각의 계기를 딛고 우리가 각자, 혹은 함께 이 생각들을 키워나갈 차례다.
PART 3. 다시, 우리들의 이야기
<상상력에 대한 소소한 상상>
상상력.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멀리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 여태껏 살며 엉뚱한 일 하나쯤은 저질러본 괴짜들이었다. (자기소개글에 모두 하나씩 적으셨듯이...)
충족되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많은 이들의 필요에 대한 힌트는 언제나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 던져져 있다. 우리가 모두 각자의 즐겁고 독특하고 엉뚱한 감수성으로 이들을 조화시켜 실험해 본다면, 어쩌면 우리의 꿈과 세상의 꿈을 동시에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보았다.
PART 4. 나오며...
< 나를 표현하는 한 컷! 1. 오늘을 정리하며 한마디! 2. 내일을 각오하며 한마디!>
박승순
1. 오늘은 다른 사람들 생각을 들어보는 위주로 스터디에 참여했는데요, 평소에 저는 제가 참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자부했는데, 다들 상상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2. 오는 길에 책을 한권 샀거든요. ‘억만장자 이야기’인데요, 그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배우고 싶어요.
정진화
1. 오늘은 감독님의 말씀을 듣는 위주로 진행이 되었는데, 듣다보니 제 생각과 다른 부분도 많았고, 배우게 된 점도 많았어요. 제가 아직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다음 스터디부턴 생각을 좀더 정리해서 저도 많은 이야기 하고 싶어요.
2. 지금 상상력 프로젝트 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이디어 모드’라는 책을 읽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