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민법교재에 관한 글을 쓴 사람 입니다.
김종원 강의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자 더 적어보려 합니다.
그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사시 합격생 보면 얇은 정리서(한 300페이지)하나로 붙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분들 거짓말 하시는것 아닙니다.
그러나, 그 분중 어느 한분도 그 책만 보신 분은 없습니다.
이책도 보고 저책도 보다가 마지막에 시간에 쫓기거나 어쩔 수 없이 한권만 돌렸는데 붙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우리나 또한 합격생 그분이 얻어야 할 결론은
"무슨 강사 정리서 얇은 것 하나만 봐도 붙는구나~!" 가 아닙니다.
"모든 것을 포괄하는 두꺼운 책을 5번 보는 것 보다는,
중요한 것 위주로 서술된 얇은 책을 10번 돌리는 것이 붙는 지름길 이구나~!"가 정작 배워야 할 지혜가 됩니다.
잘못 정제된 지혜는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물밑의 빙산은 보지 못하고(그간 합격생이 본 본 교과서, 문제집등과 합격생이 수험에 투자한 그간의 시간들)
오직 물밖의 빙산만을 본다면( 난 얇은 이 책 하나로 붙었다는 식의 말)
너무나 혼란하고 박약한 길을 걷게 되는 겁니다.
또한 언제나 통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모든 약처방은 병의 진행과 관계하며 내려져야 합니다.
산삼이 모든 병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 감기걸린 사람에게 너도 산삼 먹어라 할 수 는 없습니다.
물론 먹을 수야 있겠지만, 그 사람은 시간이 지나서 알겠죠.
"아..감기는 산삼이 아니어도 나을 수 있었는데, 감기에 산삼을 구하려 천만원을 썼다니.." 하구요.
조언도 그러합니다. 다 때가 있는거죠. 조언을 들을 사람을 봐가며 조심해 해야 하는것이 진정한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거름이라도 그 나무가 아직 양분을 빨아드릴 힘이 없다면
그건 거름이 아니라 걸림돌일 뿐이듯!
다시 김종원을 말하려 합니다.
이곳 저곳에서 김종원을 말하니 얼마나 궁금하시고 또 이를 안들으면 안되겠구나 하고 조급해 하시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김종원 강의가 왜 자꾸 뜨는지, 어떤 성격의 강의인지, 책은 굳이 예전판을 봐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안보이네요.
거기에 대한 말씀을 잠시 드리고자 합니다.
처금 99년 00년 즈음의 김종원 강의는 파장이 컸습니다. 그 만큼 좋은 강의라는 의미이죠.
정작 그 강의는 그때 보다는 점점 시간이 흐를 수록 유명세를 타서 2000년 중반에 까지 그 중고 테이프를 구하려들 많이들 애를 썼습니다. 그러면서 강의이 주 교재인 김형배저 역시 동시에 수험가의 베스트가 되었구요..
그 어려운 내용을 굉장히 스피드한 말투로 강의하기 때문에 수강생 입장에서는 강사에 대한 신뢰가 깊게 느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모든걸 다 높낮이 없이 강의하기 보다는 강약을 두고 또한 어느 제도에 대한 취지나 핵심을 잘 파악하여 강의하므로 민법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는 안목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림동에서 이름이 있는 강사들 강의는 김종원 강의를 거진 커버한다고 보입니다.
벌써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서 그만큼 수험 인프라는 확장 확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굳이 10년전 강의를 10년 전 교재로 볼 이유는 없습니다.
오해는 마시길 바랍니다. 여력이 되시거나 한번 들을 마음이 있으신 분께는 추천합니다.
그런데 보신다면 굳이 김형배 구판을 보실이유는 없습니다.
보는 방법은 신판을 우선 구입하시고 예습으로 테이프 진도 보다 한 p50 정도를 미리 읽어 놓으세요.
그러면 무리 없이 테이프 들을 수 있습니다. 보통 책이 바뀌어도 증보식이지 삭제식은 아니거든요.
또한 김종원 강의는 복습식으로 들으셔야 효과 높습니다.
말이 빠르기도 하고 앞뒤의 내용을 서로 연결해주기도 해서 선행지식 없이는 절대 강의 내용을 잘 섭렵할 수 없고
그렇다면 김종원 강의를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제 판단은 2009년에서 1999년 강의를 듣기 위해 발생하는 위험부담(예컨대 판례나 조문 변경의 위험, 최신중요판례나 학설의 논의의 결여, 단권화를 위해 최신판을 또 사서봐야 하는 경제적`시간적 효율의 비합리성)이 너무 크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요즘 사시생 가운데 김종원강의를 강하게 운운하는 경우는 거진 없습니다.
문제가 있거나 모자라서가 아니라, 지금의 다른 책이나 강의를 가지고도 충분하니까 옛것을 보는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여기 로스쿨 준비하시는 분이
기존의 사시생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그 분 들이 자신이 예전에 공부하던 것을 말해주신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분들 말씀도 충분히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분들의 조언은 본인 스스로 어느정도 실력이 있으신 상태에서 공부하신 내용일 확률이 높습니다.
즉 본인들이 처음 초반기에 공부한 방법이나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이 어느정도 쌓이던 순간에 함께한 교재나 학습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입니다.
자신의 실력이 그 책이나 강사로 인해 팍 늘었다기 보다는
한 2~3년 공부를 하다보면 자신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때 보던 책과 그때 들었던 강의가 때마침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타인에게는 그 책과 그 강의가 합격을 보장한다고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절대로 김종원 강의나 나쁘다거나 그 강의를 조언한 분이 틀렸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다만 김종원 강의는 현재의 책과 강의로 공부가 어느정도 되신분이 한번 들어보자는 식으로 듣는것은 몰라도
처음 보시는 분이 위의 위험부담까지 감안하며 볼 것은 아니란 말씀입니다.
너무 무식한 말씀입니다만,
수험에서 성공하시려면
무조건 남들이 많이 보는 책
무조건 남들이 많이 듣는 강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차차 아시게 되리라 생각됩니다만, 이렇게 밖에 표현 못드리는것 저도 송구합니다.
정리하자면,
첫째,조언을 할때나 받을때나 자신의 위치와 능력을 파악하며 받을건 받고 버릴건 버려야 합니다.
둘째, 김종원 강의는 현재의 초심자라면 굳이 들으실 필요 없습니다. 걱정 마시고 지금 나온 강의중 유명한 것 들으시면 됩니다.(강사들도 김종원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그래서 김종원강의 내용이 자신들의 강의 내용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단, '핵심정리'라는 김종원 책이 있습니다. 지금은 박기현강사가 보충을 하여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이 되었는데 그전에 오리지날 '핵심정리'(600정도)는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마 그 책을 가지고 강의한 테이프도 있을 겁니다. 민법기본강의보다는 휠씬 적습니다. 김형배를 보시든 지원림을 보시든 그 책을 보시면 내가 공부해야할 방향이 어때야 하고 어느 부분이 중요한가를 캐취할 수가 있습니다. 즉 핵심정리를 봐라가 아니고 자신의 교과서로 공부를 해 가면서 핵심정리 책을 통해서 검토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또 길었습니다.
정말 필요하신분들에겐 좀 충분한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그랬으니 다른 분들의 이해 바랍니다.
형법과 헌법교재에 대한 말씀도 올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비법으로 법을 할때의 고충과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렸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ㅠ 가려운 부분을 슥슥 긁어주시는 듯한...비법 초심자로서는 굉장히 도움이 되네요...^ㅡ^(님 복받을 듯)ㅋㅋ
감사합니다!!!
무슨 사시 게시판인가.. 왜 다들 사시=변시로 보는지 모르겠어요. 더 나아가 로스쿨수업=사시 라고까지 생각하는 분들이 많네요. 특히 로스쿨 학점 관리는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항상 해왔던 학점관리와 닮았지 사시하고는 크게 연관이 없습니다. 사시의 폐해...
제 글이 로스쿨=사시를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님의 지적도 합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전 비법인데 전공공부하듯 사시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아니었습니다. 맞습니다. 로스쿨은 사시와 다르죠. 그런데 제 예측으로는 분명 로스쿨 !! 아마 그것은 사시의 변형판이 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문제가 있다면 사시좀 했다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겠죠. 전 많이 모자르구요, 사시 경험많은 분들 조언은 매우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조언을 좀 걸러 들을 필요가 있기에 그리 본문을 적은 것입니다. 13:57
매우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당시 김종원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1차시험을 앞두고 방대한 교과서로 마지막 정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차시험에 나올만한 부분을 잘 정리한 책이었고 또 상대적으로 강의가 길지 않아서(물론 말이 너무 빨라서 테이프를 통해 제대로 듣기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들었던 것입니다. 즉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 있던 수험생들이 막판에 김종원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강약조절과 스피디한 진행이 강점이었지만, '그 당시의' 1차시험에 최적화되었던 마무리 교재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맞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말씀에 설득력이 있네요 / 그리고 비유도 참 좋았습니다 / 나중에 변호사로서 배심원들에게 설득하실 때에도 잘 하실 듯 ^^ / 교재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민법총칙도 듣기엔 너무 오래된건가요? 지곰 듣고 있는중이라서요...
아닙니다. 열심히 들으셔도 무방합니다. 우리가 도달할 목표가 100이라면 어떤 강의나 어떤 책을 보든(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 중에서)80이상은 도달 가능합니다. 님께서 민법을 처음 보시는 거라면 김종원 강의에 또한 10년된 책을 보셔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글이 혹 혼란을 드린거라면 사과드립니다.
아니에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