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앞으로 힘있게 쏟아지기만 하는 스캔스픽이 음장형 시스템을 겨냥해 심혈을 기울인 것이 이 레볼레이터 시리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트위터 R7000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8531G는 8545K에 비해 반응이 빠르고 그만큼 산뜻하다. 또 어딘지 과장되게 느껴지던 양감 부분도 다소 자연스럽게 변했다. 특히 그 바스켓의 개량인데, 테두리에 언덕을 만들어놓음으로써 트위터와의 간섭을 최대한 없애고자 했다. 이 점은 고성능 트위터와 매칭될 때, 그 자연스러운 이음매를 위해 대단히 유효한 사항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유닛이라고 하면 지향능력을 높인 유닛을 가리킨다. 이것은 거리만이 아니라 확산각까지 넓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렇게 넓어지다 보면 배플 위에서 트위터와 미드/우퍼의 소리가 섞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음악이 옭맺혀 들리고, 달리 말하면 고음의 끝자락과 저음의 아랫부분이 짤려진 듯 들린다. 해서 소리가 앞으로 쏟아지고, 볼륨을 올리기 어려워진다.
하여튼 배플면에서의 유닛간 간섭문제는 네트워크상의 튜닝과는 다른 문제인데, 8531G는 이런 증상에서 상당히 여유롭다. 즉 레볼레이터 시리즈 유닛들과 여타 유닛들의 차이점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