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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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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이야기 글 - 어린이를 위한 꿈의 세계 ‘만화’
과하객 추천 1 조회 217 13.03.19 13:48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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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3.19 14:42

    첫댓글 우와, 그 어려운 만화제목과 작자의 이름을
    시대별로 나열하고 품평까지 해주시다니
    형님은 만화 평론가로서도 손색이 없는 분 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입사 전까지만 해도
    만화를 무척 좋아하여 수 십권 씩 빌려다 놓고
    밤 늦게까지 만화 삼매경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은 50 세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작은 애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 눈 크고 머리가 긴 짧은 치마의 중학생들이 주인공인 - 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일본 서점에 가면 서가의 거의 절반이 만화로 채워져 있습니다.
    대부분 건전하지만 개 중에는 성인 남자들이 숨어서 보는
    응큼 변태 시리즈도 꽤 발견되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3.19 15:47

    말씀하신 응큼 변태 시리즈의 문제는 국내에도 심각하답니다. 일본의 학원 폭력만화에서 배운 일진이라는 말이 아이들 세계의 보통명사가 된 지는 오래지요.
    그렇더라도 만화의 긍정적인 요소는 인정해 주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이 스토리가 있는 본격 예술을 대할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이 만화니까요.
    제 가게에 만화도 제법 있으니 보실 분이 있으면 가져 가세요. 책장사다 보니 권해 드릴 수 있는 게 그뿐인 것 같습니다.
    항상 못난 글을 읽어 주시고 좋은 댓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만화를 보는 어린이들의 눈망울은 티없이 맑은데 어린 시절의 이피터 님이 그러했으리라 짐작이 되네요.

  • 13.03.19 16:10

    좋아하는 여자아이나
    재미있는 만화를 보면
    제 눈이 커지곤 했습니다.
    이미 사진에서 보셨다 시피
    어릴 적 제 눈은 작은 눈이 아니고
    작은 애처럼 까만 눈동자가 커다란
    별이 빛나는 어린이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카페 관리 하느라
    만화 및 영화를 즐길 시간이 없어 유감입니다.

  • 작성자 13.03.19 16:33

    이피터 님의 시를 보면 그림과 글, 그리고 음악이 조화를 이루어 품위가 있는데 만화, 혹은 영화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미 만화와 영화를 스스로 그리고 계신 것이지요.
    바쁠수록 쉬어가라는 말도 있으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가도록 노력하십시다요. 저 스스로 그렇게 살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잘 되지 않아 답답하기는 합니다마는.

  • 13.03.19 14:52

    저같은 경우에는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만화책이라도 읽어라하고 햇던게 다행인것 같습니다

  • 작성자 13.03.19 15:49

    그렇고말고요. 반대라니요. 요즘 학습만화는 어른들 상식선 이상으로 내용이 뛰어나답니다. 더구나 세계명작이나 한국 고전문학 등을 만화화시킨 것도 많아서 단연 권해드릴만 해요.

  • 13.03.19 16:18

    지금은 스포츠신문이 사라지고 다른 신문이 많지만 얼마 전까지만해도 보고쉽지않아도 자동으로 야한 그림이 눈에 들어왓거든요 얼마나 싫엇는지 선입견이 무서운가봐요 그게싫어서 보지도 않고 반댈 했는데 작은애가 중학교때 과학 상상 만화 그려가지고 상을 받아와서 좋앗구요 참 이제사 생각이 나는데 먼나라 이웃나라책을 사주라고 졸라서 시리즈로 사준게 지금도 있네요

  • 작성자 13.03.19 16:32

    이원복 선생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는 외국에도 수출된 만화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로 개정되어 나오는데 읽을거리가 여간 많지가 않았습니다.
    스포츠신문의 난삽한 만화연재는 다분히 판매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판대에서 팔리는 신문이니만큼 어쩔 수 없었겠지요. 자제분이 과학상상만화로 상을 받으셨다니 덜 좋은 뜻의 선입관이 조금은 덜하시겠네요. 저도 스포츠신문과 인연이 깊은 사람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13.03.19 19:31

    제 경우는 산호의 '라이파이'가 기억납니다. 자란 곳이 시골이고 경제적으로 궁핍도 했지만, 중학교 입학 이전에는 도시와 접할 기회가 없어 만화에 대한 정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상대적으로 읍내에 가까운 동네에 사는 친구가 만화책을 가지고 학교에 왔지요. 반 친구들이 그 주위로 빙 둘러서고 한 사람이 대표로 읽었지요. 그것이 '라이파이'였습니다.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작성자 13.03.19 20:10

    저와 비슷한 시기에 보셨나 보네요. 라이파이와 여자 동료가 제비기를 타고 동굴 속 비밀기지에서 출동해 악당과 싸운다는 줄거리였던 것 같은데 워낙 처음 대하는 SF만화라 신기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산호 씨는 미국으로 이민을 하셨다가 돌아오셔서 몇년 전에 '대쥬신제국사'라는 고대 조선을 배경으로 한 역사만화를 그려서 다시 화제가 되셨습니다. 컬러만화로 잘 만든 책인데 히트는 못한 것 같습니다.
    라이파이는 전설적인 희귀본이 되어 있어서 한 권만 있어도 부르는 게 값일 텐데 헌책은 구경도 못해 봤네요. 부천의 만화박물관에나 있으려나....
    암튼 추억을 공유하실 수 있는 분을 찾으니 무조건 좋네요. 고맙습니다.

  • 13.03.20 12:52

    만화.. 추억이죠. 만화 한 권으로 , 때로는 몇명이서 함께 보던.
    저의 형이랑 함께 보는데 형이 만화책위에 눈물을 뚝 뚝 떨어뜨리던 생각이 나는 군요.ㅎ
    엄마찾아 삼만리' 도 재밋고. 박기정씨 작품도 좋았고. 좀 커서는 이두호 작품도 좋아 했었죠.
    더 커서 어른이 되어서는 고행석의 불청객 시리즈를 거의 봤구요. 우리 식구들은 구만수 아들 놈, 영탄이를 좋아 했었음다.
    이 현세의 '외인구단'의 명제는 이렇다네요.
    " 네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 해준다. "
    멋있는 명제라고 생각했슴다. 그래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구요.
    과하객님.... 만화는 싫컷 보시겠네요..??? ㅎㅎ
    오랫만에 어린 시절을 생각해 봤네요. 감솨.

  • 작성자 13.03.20 13:20

    '엄마찾아 삼만리'를 보셨군요. 김종래 선생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저도 눈물깨나 빼앗긴 만화였는데....
    박기정 선생은 나중에 시사만화가로 유명해지셨지만 아동만화도 기억에 남는 게 많아요. '도전자'라고 권투만화가 있었는데 줄거리가 일본만화 분위기가 나기는 했지만 그 무렵은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좋아서 읽었지요.
    이두호 이현세 고행석.... 다 좋아하던 만화가들인데..... 특히 이현세씨의 만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까치와 엄지는 아이들이 그림 공부할 때 제일 많이 흉내내던 그림이었지요.
    책장사를 하는 덕택에 가끔 옛 만화도 대하는데 요즘은 엄청 고가예요. 수집가들이 다투어 사가지요.
    책을 버리신다고 하시던데...

  • 작성자 13.03.20 13:24

    어떻게 하셨는지.... 법정스님의 법문집 '일기일회(一期一會)'가 입수되었는데 바꾸면 안될까요. 괜찮으시면 010-9434-6318로 전화 주세요. 법정스님의 책은 절판을 시켜서 구하기 힘들다네요.
    방랑하는 마음에 든 덕택에 옛 얘기를 자주 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 13.03.21 16:33

    에구.. 아 어쩌나요. 페지 가져 가시는 분에게 다 줬어요. 고철류 등.. 그런게 많아서 다음날 아침일찍 다 줬지요.
    오.. 제가 그 생각을 못 했군요. 미안합니다. 제가 넘 서둘렀군요. 그 분들은 새벽에 일하기 땜에 일찍 줬지요.
    이젠 염두에 두고 있겠슴다. 과하객님 전번을 제 헨폰에 저장해 뒀습니다.
    아.. 오래된 만화랑은 고가에 찾으시는 분도 계시군요... 거참. 처음 듣는 정보네요.
    만화.. 책 ..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3.21 17:16

    그러셨군요. 아까워라....
    비우시기 위해 버리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무작정 모아들이고 있답니다. 책만 보면 다 내것 같아서 마구 모으다보니 32평 책방이 꽉 찼어요.
    그래도힘내 님의 글을 보고 또 주책을 부려보았는데 임자가 따로 있었군요. 좋은 책이 많으셨을 텐데....
    암튼 부럽습니다. 맘을 비우시는 경지가.....
    차후에 또 책을 내놓으실 계획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고맙습니다.

  • 13.03.21 07:04

    저는.. 만화엔 할말이 없네요...
    초등2학년때쯤 학교선생님께서 "만화는 보지마라...동화책을 읽어라.." 이 말씀 하나로 만화와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저는 정말 만화 읽는 아이는 나쁜 아인줄 알았거든요...ㅠㅠ
    하여간에 선생님 말씀은 지독히 잘듣는 아이였습니다만... 어째 성적은 그 모양이었을까요??ㅎㅎ
    문제는 제가 만화를 뼈속까지 싫어하는것은 아니었던 모양으로 ..
    50이 훌쩍넘은 지금 만화영화에 푹 빠져지낸다는겁니다.
    여러님들 글 보고 동참하지못한 아쉬움에 글 올립니다.

  • 작성자 13.03.21 10:29

    우리 만화가 어른들께 불량도서로 낙인찍힌 건 당시의 만화계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개척기의 몇 분이 일본 유학을 다녀오신 수재였다면 그를 이은 세대는 스스로 스토리 하나 쓰지 못하는 문하생 출신이 많았거든요. 제 친구 왈, "모나 도나 다 만화한다고 설쳤던 시절"이 대본소 만화가 유행하던 시절인데, 유명만화가의 문하에서 그림 그리는 법의 기본만 배우고 책을 내는 예가 많았던 모양이라 당시 출판사 편집부에서는 원고의 대사 부분 철자법 고치는 게 일이었다고 하더군요.
    암튼 요즘 만화영화를 즐겨 보신다니 반갑네요. 저도 실은 '아톰'과 그 이전에 유행하던 '철인28호', 나중에 나온 '은하철도999'에 푹 빠져서 살았거든요.

  • 13.03.21 08:12

    요즈음 만화에 옛날만화 재미있네요

  • 작성자 13.03.21 09:43

    재미있다마다요. 특히 우리 자랄 때는 오락거리가 없어서 만화 보는 게 유행이었으니까요. 대본소마다 꽉꽉 찼었지요.

  • 13.03.22 07:23

    그러시군요^^

  • 작성자 13.03.22 14:05

    즐거운 추억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 15.12.24 00:18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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