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1구간
3월 30 ~ 31일 대략 97Km(삼성헬스) 트랭글 92Km
금강은 전북 장수군의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무주. 옥천. 대전. 세종. 공주. 부여. 논산을 두루두루 거쳐
군산 앞바다로 흘러가는 약 400Km의 강이다.
발원지에서 천천면까지는 밋밋한 강이지만 그 후로는 풍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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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강을 함께 해 주실 방장님과 전국구님 그리고 Jiri-깽이님
금강발원지인 뜬봉샘에 올라 샘물 한 모금씩 하고 봉황의 기를 받아 출발을 합니다.
뜬봉샘에는 이성계의 설화가 있다.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먼저 신무산에 들러
단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가 백일째 되는 날 골짜기에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 오르고 무지개위로 봉황이
하늘로 올라 가는데 아련한 소리가 들렸다.
이성계는 정신을 차리고 귀를 기울이니 새 나라를 열라는 천지신명의 계시로 듣고 봉황이 뜬 곳으로 가 보니
작은 샘이 있었으니 바로 든봉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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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봉샘을 내려와 벽화를 보면서 장난도 치고 나름 의미도 부여 해 보는 전국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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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남정맥 수분령은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 되는데 어느 곳에 떨어 지느냐에
따라 금강이 되고 섬진강이 된다.
축사에서 몇 달 안 된 귀여운 송아지를 보며 꽃등심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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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섬진강을 마무리 하면서 참 포근해 봄을 만끽해 오늘도 그러 하겠지 했는데 왠걸 춥다.
전날밤 눈비로 산은 희끗희끗하다.
좌측 구름 덮힌 산이 팔공산이고 우측으로 데미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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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듯 하나 상류부터 오염이 심한 금강이다.
축사며 축사에서 나온 거름이 대부분이 논.밭으로 뿌려지고 비가 오면 거름은 다시 강으로 흘러 들어
강을 오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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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형국이라는 노하숲
노하숲은 황희정승의 아버지가 장수현감일때 만들어 졌다고 전해 지며 산림청에서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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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갈대 사이로 푸른 싹이 돋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아름다운 비단강을 미리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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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처리장에서 나온 물을 노천에서 다시 단계적으로 무해화하는 시설 인 듯
4대강에 보 대신 이런 시설을 하면 어떨까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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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바위? 물 위로 자라가 머리를 내 미는 듯 한 바위를 발견
전국구님의 웃낀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강의 생김새도 잊고 몇 키로를 내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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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루각에 들러 말과 꿩벽화를 보며 옥신각신 하시는 두분과 남는 건 사진 뿐이라
열심히 찍어대는 깽이님
타루각은 1678년(숙종4년) 장수현감 조종면이 말을 타고 전주 감영을 가는 길에 말이 꿩소리에 놀라
낙마하여 말과 함께 물에 빠져 죽었다.
이에 수행 하던 통인 백씨는 손가락을 깨물어 벼랑위 바위에 피로 말과 꿩을 그린 다음, 타루(墮淚)라는 글을
써 놓고 현감을 따라 투신 순절 한다.
훗날 통인의 의리에 감동하여 비석과 비각을 세우고 타루비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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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준비에 분주한 농민들
모판에 볍씨를 파종하느라 바쁜 분들에게 인사만 하고 지나 갑니다.
새참 시간에 지나 가야 되는데 아쉽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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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박귀천 정려각
박귀천은 부친이 임란 때 부상을 입고 돌아 오자 정성껏 간호하는 효성이 지극 하였다고 한다.
이에 지방 유림들의 상소로 정려각을 세웠고
지붕 재료는 돌너와를 사용한 것이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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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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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면을 지나서 부터 밋밋햇던 강이 협곡을 만나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 하고
우리는 좋은 길 놔 두고 꼬불꼬불한 강을 따라 함께 가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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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길이 따로 있나.
가는 길이 즐거우면 좋은 길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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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로 인해 산 허리를 파해쳐 길을 낸다.
가는 이는 편하지만 파해쳐진 산에 눈살을 찌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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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물 건너기는 금강으로 유입 되는 장계천이다.
장계천은 금호남정맥 장안산에서 백두대간의 덕유산구간에서 시작 된 물이 장계면을 지나
금강으로 유입 된다.
물은 생각보다 차지 않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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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35분 34키로 지점인 용광리 광산마을에서 깨작깨작 흔적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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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에 가지치기로 떨어진 나무가지를 모아 바로 파쇄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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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1교에서 본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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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주인 없는 새집
어느 새가 들어 올지 모르지만 분양가 없이 이용 할수 있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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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리 평지마을에서 본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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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교에 이르면 암석사면인 단애가 나온다.
방장님께서 바위에 이름이 있다고 하셨는데 생각이 안난다.
가막교에서 장수에서 진안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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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금강길 가막유원지에서 술판 벌어진 집에 들러 삼겹살에 녹용주 몇잔 얻어 마시고
기념사진 후 헤어 집니다.
길가는 나그네 잠시 불러 주시고 배불리 먹여 주셔서 감사하고
친구의 우정이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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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유원지에서 길은 끊기고 죽도를 향해 다시 강으로
9정맥을 하면서 부터 기념으로 돌을 몇개 줏어 왔는데 오늘도 강에서 하나 줏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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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이라도 발견 하신 건지
돌삐에 문양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 전국구님
설마 마음에 든다고 저 큰 돌삐를 배낭에 넣고는 못 가실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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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예보에 따라 한줄기 시원한 비를 맞으며 비단강물에 발을 담그러
방장님 선두에서 물살을 살피시고 얕은 곳을 찾아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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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낙동강을 하면서 그 차가웠던 강물 생각에 겨우네 풀린 금강도 차가우리라
했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시원하고 좋았지만.... 건넌 강을 한참 후에 다시 건너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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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앞까지 갔으나 물이 깊에 다시 돌아 오는 알바를 하고 산기슭으로 해서 간다.
그냥 갔으면 못 보았을 풍경을 다행인지 요행인지 담아 보며
역시 강은 산과는 달리 안에서 봐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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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를 감싸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구량천을 건넌다.
구량천은 덕유산과 덕유지맥 일대에서 흘러 천반산휴양림으로 해서 금강으로 유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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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량천을 따라 죽도의 관문으로 가 본다.
죽도는 원래 섬이 아니 였으나 농경지 확보를 위해 산줄기 바위를 허물어 물길을 돌리는 바람에 생겨난
섬이다. 비록 농경지 확보는 못 했지만 문어뜨린 절개지가 명물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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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량천을 석문을 통해 바로 용담호로 유입되게 돌렸으나 지금은 다시 둑을 쌓아 물길은 월래대로 흐르게 해 놨고
대문이 활짝 열리고 답답했던 강길에 신선함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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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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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반산휴양림에서 본 죽도관문
흐린 날씨에 어둠은 빨라지고 오늘 목적지 새동마을까지는 20여키로 남았다.
구불구불한 용담호길을 눈바람 맞으며 힘겹게 걸어 새동마을에 도착
차로 이동한 방장님은 벌써 잠자리까지 다 준비 해 주시고 늣은 저녁 해결하고 바로 취침모드
새벽에 비가 오는지 비닐천막에 고인 물이 깽이님 얼굴에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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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긴밤 잘 보내고 새벽부터 무주로 바삐 걸어 간다.
불로치터널을 지나 안천면 가는 길에 방장님께선 어디서 구하셧는지 따뜻한 생강차를 나눠 주시고
다시 차를 몰고 컵라면 준비하러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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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면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찬바람 맞으면서 걷고 또 걷는다.
서늘한 아침 풍경도 나쁘지 않은 용담호
밤새 부귀산에는 눈이 좀 내렸는지 희끗희끗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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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호는 멀리 운장산넘어 완주군 만경강으로 도수터널을 통해 전주권의 생활용수를
해결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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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호공원을 구경하고 관리사무실에 들러 달달한 믹스커피를 얻어 마시고
방장님 기다리는건 안중에도 없이 떠들곤 밖으로 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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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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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을 지나 백사장이 넓게 깔여 잇고 강 가운데 선바위가 멋스럽게 자리 잡고
우리를 유혹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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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를 배경으로 전국구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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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더 할수록 아름다운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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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 용담호에서 잠시 머물며 깨끗한 물만 내리는지 댐 하류는 물이 맑고 깨끗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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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면사무소를 조금 지나 다시 강으로 진입해서 각시바위 가는 길이란 푯말을 본다.
아무 생각없이 물만 바라보며 걷는데 깽이님이 뒤에서 각시바위다 하면서 소리 친다.
어디냐고 한참을 두리번 거리는데 신기하게도 얼굴이 보인다.
하지만 각시바위는 따로 있다는....
그럼 저 바위는 뭔지...
집에 와서 부남면사무소에 전화를 했지만 모르겠다는 답변이 온다.
우리가 처음 발견 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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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봄이요. 라고
할미꽃이 수즙은 듯 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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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곳에서 평생을 살수 있다는 건 부러움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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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룻길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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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족하게 솟은 이 바위가 각시바위란다.
미리 공부를 안 해 오니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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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 벼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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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쪼아서 뚫은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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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별 말씀이 없으신 전국구님
많이 피곤 하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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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마른 소가 물을 마시는 듯 한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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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종일 육신의 무게를 견디며 가야 하는 발이다.
감사해야 할 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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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티교에서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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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티교를 건너서 산비탈 임도길을 이용
뜬봉샘에서 시작한 작은 물줄기가 꼬불꼬불 강을 따라 봄을 갖고 무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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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나면 온 갖 야생화와 벚꽃으로 산 밑이 하얏게 변하겠지 하며 조금은 아쉬운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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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두마을 앞 잠두교
세대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내 뇌는 아직도 옛것에 머물러 있다.
오래되고 낡아 제 구실을 못 하는 구다리는 새로운 다리에 길을 양보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금강을 지켜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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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방장님과 전국구.깽이님과 함께 장수 뜬봉샘으로 이동
전국구님 깽이님과 셋이서 금강길 걷고 방장님은 차를 타고 곳곳에서 마중 나 오셨습니다.
덕분에 편한 걸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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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으로 흘러드는 남대천
남대천은 덕유산 덕유지맥과 백두대간 그리고 각호지맥 구간에서 모인 물이 무주군으로 흘러드는 천이다.
우측 산자락이 덕유지맥이고 멀리 보이는 곳이 각호지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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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읍 대차리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지금은 이용을 안하고 옛모습 그대로 방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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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깨끗한 금강
덕유지맥의 말목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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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읍 대차리앞 잠수교에서 금강1구간을 마친다.
금강은 유역이 넓은 탓에 정맥(금남.금북)길과의 매치가 쉽지가 않아 좀더 많은 곳에서 발품을
팔아야 될 듯 하다.
한구간 많은 도움을 주신 세분께 감사 드리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저희 고향을 다녀 가셨군요.
데미샘은 천상데미봉에 있는 섬진강 발원지에요. 고 밑에 제가 살았구 지금도 부모님은 살고 계시네요. 늘 안산즐산 하세요.
지금이야 교통이 좋아서 쉽게 오갈수 있지만 예전에는 많이 힘들었겠습니다.
그래도 고향이 최고죠.^^
감사합니다 .
좋은 그날이었는데... ^^
지금은 아포..왼발 좌측 복숭뼈 살점이 물집으로 2센티나 떨어져나간걸 집에 와서 알았넹ㅎㅎ 따갑고 우리우리하고 띵띵부어서 아파요now... ㅠㅠ
정말로 따스한날에 나머지 나머지 나머지 마무리 잘하셔요.. 인자는 나는 몬가요 해파랑길 땜시롱...^^
아까징끼 바르면 됩니다. ㅎ
한걸음 즐겁고 고마웠습니다. 해파랑길도 우낀얘기로 즐거이 다니세요.^^
팬 들이 많이 함께 하셔서 보기 좋습니다.
2번 친구가 꽤 의리가 있어~~ㅋㅋ 날이 많이 풀려 신발 벗고 강 건너기가 쫌 수월 하겠습니다.
추산 대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거 혼자 보기 아깝네요. 놀러 오세요. ㅎ
오시면 찹스테이크 해 드립니다.^^
추산대장님 심심하지 않게 같이 동행하는
분들이 많아서 금강 젓 발걸음 힘이 됬을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위분들 덕에 정말 잘 가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 전화도 해 주시고,그날 저녁 눈보라치고 추웟는데 ㅎ
지부장님 감사합니다.
구량천 죽도
멋진곳이고
물이일급수일것 입니다
멋진발걸음 응원합니다
일급수 맞습니다.
깨끗한 물 보니 제 마음도 깨끗해 집니다.
머리도 맑아지고 ㅋ
감사합니다.
핵교 다닐때 친구 잘못만나
공부 안하고 땡땡이 치고 놀기만 했던 시절처럼....
방장님 잘못만나 추위에 떨며 지푸라기 깔고 노숙하고
얼음장 같은 냇물을 맨발로 건너고
노상에서 라면 먹음서 이게 먼 고생이래요~~ㅋ
가끔 이런 것도 하면서 살아야지요.
제 팔자가 거지팔자 인 듯 합니다. ㅎㅎ
아픈 곳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요 ^^
강 건너는 모습이 시원하니 좋아보입니다
동행이 있어 심심하지는 않았을듯 한데
또 다시 혼자걸어가는 길이 되겠지요
수고많았습니다
봄이라 꽃들과 함께 하게 되 심심하진 않을 듯 합니다. ㅋ
방장님 말씀으로는 이번 2구간이 금강 최고 절경이라 하십니다. 들뜬마음으로 잘 다녀 오겠습니다.^^
애쿠. 강길따라. 좋은 추억 만들어요
지부장님 고맙습니다.^^
추억은 자꾸 만드는데 머리가 나빠 저장이 안됩니다. ㅡㅡ
사진 찍은거 다시 들춰보고 그러네요. ㅎ
혼자 보다 둘, 셋 차량 지원조도 있고, 튼튼한 두다리로 걷기만하면 되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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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 老 松
강 건너는 모습보니, 방장님한데 쏙아서 안건너고 가도 되는것을 왕복으로 건너고,,,
이제는 봄날이니, 추위 걱정은 안 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홀로 걷는 강길 무탈하게 진행하시길,,,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네. 이제 완전 봄날이라 추위는 걱정 안합니다만 배고픈건 걱정이 됩니다. ㅎ
정맥길 즐겁게 가시고 항상 건강 하세요.
감사합니다 ^^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덜 힘들었을 듯 싶습니다.
일부러 방장님이 믈건너라 했지 싶기도 하고....
금강 첫구간 수고하셨습니다.
고기 얻어 먹으면서 물 깊이를 물었더니 무릎정도 올 거라 해서 갔더니 바닥이 안 보일 정도로 깊어 다시 돌아 왔습니다. ㅎ
물길은 함부로 예측하면 안되는 걸 배웁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