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보고 잠시 휴식을 가지세요???
다용도로 쓰이는 장바구니지만

장바구니 없는 엄마는 힘이 듭니다.

그러나 손자의 장난감을 운전하는
할아버지의 뒷모습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깔린 자는 할 말이 없기에
무엇으로 누르던 눌려야 하는데

가만히 보니 앞에 세 자가 누르네요.
그런데 물포가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ㅋㄷ

대가리에 눌리는 게 났겠지요?

쌩쌩한 노인네들도 계십니다.
"헤이, 아가씨! 데이트 한번 하자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중앙에 줄을 긋고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싸움에서도 이겨야 합니다.

지면 쫓겨나는 신세가 됩니다.

끼이지도 말아야 합니다.

못 빠져나오는 수가 생깁니다.

뒤집혀서 꽉낀 거북이 살려!
"어딜 만져! 죽을래!"

"고추 많이 컸는지 만져보자!"

"나도 한 번 만져보자!"

"오매! 두 움큼이네!"

"이놈들아, 급하다! 급해!
장난치지 말고 빨리 끝내라!"

으지찍! 푹~
좀 쉬었다가 이삭 주어야지!

나는 계속 먹어야지!

"고추로 장난치지 말랬지?"

"박어! 인마!"

청년은 행복한 도망을 가지만

도망갈 힘도 없는 수녀님은 난감하기만 한데

참새 한 마리만이 수녀님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알몸 보기가 그렇게도 부끄럽더냐?"

"이런 기회에 한 번씩 웃는 것 아니겠니?"

"난, 얼마나 웃었는데!"

"그게 우습나! 인마!"

"자식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박어! 인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