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뜨거움을 생각하면 슈트를 입어야 할 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들이 있다.
안전한 낚시를 위해서는 반드시 슈트를 입어야 하는 것이 원칙과 같다고 할 수는 있지만 슈트안의 뜨거움으로 살이 익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슈트를 꼭 입으라고 권하기도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슈트 대신 츄리닝 같은 긴 바지를 입고 겉에 짧은 반바지로 마무리한 복장으로 놀림을 하는 꾼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필자 역시 그런 복장으로 입수를 하곤 했는데 어느 날 포인트에 거친 돌이 좀 많아서 '아대'라는 정강이 보호대를 하고 '무릎보호대'도 한 후 입수를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낚시를 끝내고 복장을 벗겨내다 보니 '아대'가 깨져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게 깨질 정도면....."
정말 아찔했다. 보호장구 덕분에 정강이를 다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지니 다행스러울 뿐이었다.
속에 입는 츄리닝의 두께도 고려한 당시의 복장은 나름 그런대로 괞찮은 생각이었다.
여름 한 철 놀림을 위한 입수 시 반드시 슈트를 입어야 할 이유도 없으니 두껍지 않은 얇은 슈트를 입거나 아님 앞서의 복장과 같은 방식으로 차림을 해도 견딜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놀림낚시를 하는 동안 항상 안전과 연결된 생각을 잊지 않은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