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의 일주일
풍납토성엔 소서노의 꿈들이 프라타나스 낙엽처럼 쌓였는데
벌말 강물은 유난히도 빛나 물결마다 은물결
아저성은 웅장한 백제의 모습인양 강물에 어른거리네
여기가 우리들의 옛 터전 이라고 유구와 유물이 말하고
월요일은 그렇게 나팔꽃 처럼 능수화가 기지개를 폈던가
곰마리 동산엔 근초고군 승리의 환호성 들리는 듯 한데
몽촌엔 관장식이 불꽃인양 타오르며
백제군의 함성처럼 만국기가 저마다 제일이라며 허공을 가른다
그대여 나처럼 힘 있는가 분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화요일
평화의 광장에 성화처럼 타고 있는가
방이 고분엔 평화와 여유로 송파벌 가는데
일호분은 공산 사비로 가려니 미투리를 챙기며
좌청룡 우백호 주작 현무 사신도 마련한다
그대의 마음은 어디있는가 가신님들이 묻고 있는데
수요일은 그렇게 호수처럼 속삭이는가
남한산성 소나무는 투구 공원으로 내려 오는데
목라근자 계백 윤충 의직 흑치상지 기상 하늘을 찌르며
어느 장군 이었을까 화살나무 잎새는 핏빛으로 붉어라
그대는 강하였는가 소나무의 기상은 높기만하네
목요일은 나무처럼 강한 의지로 하늘을 우러렀는가
돌마리엔 근초고의 기상이 숭고함으로 다가오는데
천지의 기운을 간직한 내원 외 방분 우리의 옛 고향 일러라
어느 여인의 자태 인 양 귀고리는 빛나고 있었네 ---
그대들 하나가 되기를 그렇게 일호 분은 기도하는데
금요일은 가신님 의지가 빛나는 석촌호로 가라않는가
인조와 홍타이지에 얽힌 공덕비가 애궂은 세월을 버틔어 왔네
오달제 홍익한 윤집 김상헌 정온은 남한성 현절사로 가셨는데
젊은 최명길 외로운 주장은 어디에서 빛나고 있을까
아니면 지금까지도 한의비속에 묻어있나 보다
그대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비석은 묻고 있었다
기원전 칠백 칠십 육년에 성스러운 사과하나 얻기 위해 하나 되어---
국가와 신을 찬양하는 올림픽은 한 마음 되는 원동력이었네
데오도시우스의 기독교 유일신 사상 쉼취로 천 이백년의 기상이 묻힐 줄이야
고대 동 서양이 만나고 젊은 기상을 맘껏 펼쳤던 올림픽
그렇게 온 누리 하나 되자고 호돌이는 잠실벌 굴렁쇠 굴렸나
팔팔 사장교는 호돌이 상모 끈 인양
원심력은 평화 번영 행복의 나라로 손짓 하며
평화의 문 날갯짓은
주작 현무 청룡 백호되어
이상향의 세계로 세계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 된 형제 되기를 기원 하네
첫댓글 곰마리님의 일주일 행선지를 따라가려니까 숨이 차군요.^^^ 길을 걷다 뒤돌아보면 아까 서 있던 길은 저 멀리 아득하고, 그렇게 우리들이 사는 길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냥 그대로 열심히 사는 게 바른 길이겠지요.
풍월주인님의 고견은 항상 길잃은 나그네에겐 길잡이가 되고 등대 같아라 나그네 길 함께 할 수 있어 기쁘지 아니한가요. 풍월이 이 지면에 가득하여 나그네의 안식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마 미술에 대한 해설에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네 두분에 오롯한 감성에 혀가 대단들 하십니다 저도 전에는 글깨나 쓴다고 들었는디 이제는 짜도 안나오는 아픔을 아시죠 언제 비오는날 동동주에 글님을 띄워 보고 싶읍니다
유비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즐거워라---꽃비는 감초가 되어 더욱 아름다운 만남을 제공하네---지난번 꽃비님의 글 역사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