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무지 많이 내리던 그날 .... 토요일 저녁.... 일이 끝이 날 무렵인데도 자꾸 집에 오는 날짜가 미뤄지니 걱정도 되고... 정말 신랑 얼굴이 가물가물 할 정도가 되고 보니 보고픈 마음도 한가득... 무작정 내일 올라간다고 하니 의외로 신랑이 오라 한다. 그것도 날씨가 무지 안좋은 주말 저녁인데도.. 태풍 디엔무의 북상으로 비바람이 무지 불때.. 나 혼자 갈려다가 애들을 동행하기로 했다. 경기도 안성이라... 장흥에서 광주행 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천안행 버스 표를 끊고 우리는 시간이 남아 간단히 햄버거 하나씩 먹고 버스 시간을 기다렸다. 천안행 버스를 타고서는 약속이나 한듯 잠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긴 시간이 흐른 후 천안 도착 시골 아줌마가 시끌벅적한 도시의 풍경에 정신이 아찔..^^ 겨우 물어 경기도 안성행 좌석버스를 타고 목적지에서 기사 아저씨 덕분으로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신랑과의 만남 짧지만 긴 시간이였는지... 어색해 하는 신랑의 웃는 얼굴에 가슴이 미여짐을 느꼈다.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 수척해진 몸... 한잔 술에 어색함을 멀리하고 우린 만남의 기쁨을 누렸다. 행복한 시간 날씨도 우릴 도와주는지 우려했던 것처럼 비가 오지 않았다. 하루 밤을 자고 나서 남편이 일한곳도 가 보았다. 그곳에는 포도밭이 엄청 많았다. 거봉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했다. 남편은 이미 그곳 사람이 되어 버린양..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아는 체 인사를 헀다. 월요일날 개교기념일이라 쉬어서 그날 점심먹고 우린 집으로 향했다. 같이 있는 시간보다 차를 타고 있던 시간이 많아서 힘들어도 행복했다. 조금만 있으면 신랑이 돌아온다. 그때도 지금 이처럼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대할수 있을까? 나와 우리 애들끼리만 했던 난생 처음 멀리 떠나 본 여행..^^ 즐거웠다. 설레였다. 그래서 행복했다.
첫댓글 안성까지의 여행.. 훌쩍 자라버린 딸들과 함께 남편 일하는 곳으로의... 여행의 설레임 보다는 고단함과 안따까움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가족이 모여 같이 오순도순 살 날이 빨리 오길..
그래요...설레고.....기쁘고.....그래서 행복했겠네요. 잘 다녀왔어요.... 아이 아빠도 순간이나마 가족의 사랑을 만끽한 순간이었겠네요. 군대 이후 처음으로 누군가가 만나러 와 주었다는 사실이.... 아마도 그 힘으로 남은 여정 무사히 마치고 귀향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잘했어요....짝짝!!
첫댓글 안성까지의 여행.. 훌쩍 자라버린 딸들과 함께 남편 일하는 곳으로의... 여행의 설레임 보다는 고단함과 안따까움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가족이 모여 같이 오순도순 살 날이 빨리 오길..
그래요...설레고.....기쁘고.....그래서 행복했겠네요. 잘 다녀왔어요.... 아이 아빠도 순간이나마 가족의 사랑을 만끽한 순간이었겠네요. 군대 이후 처음으로 누군가가 만나러 와 주었다는 사실이.... 아마도 그 힘으로 남은 여정 무사히 마치고 귀향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잘했어요....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