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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年 마라톤 目標 : 웃으면서 달리자! >>>>>
************** 2013年 出戰記錄 ******************************************
01.06 여수(4:36:56)(#7045) 01.19 공원(4:29:29)(#7449)
01.26 공원(4:35:14)(#7531) 02.03 동계(4:23:38)
02.11 공원(4:23:5?)(#7652) 02.17 고구려(4:28:10)(#70461)
02.23 대보름(4:19:10)(#7702) 03.03 서울레이스(4:26:08)(#218)
03.09 공원(4:54:45)(#7855) 03.17 동아(4:10:50)(#74101)
03.23 공원(4:33:22)(#7818) 03.30 공원(4:28:30)(#7002)
04.06 공원(4:28:00)(#7066) 04.14 경기(4:17:17)(#469)
04.21 3대하천(4:14:00)(#584) 04.28 천안상록(5:04:46)(#40101)
05.05 서울시민(4:42:27)(#40290) 05.12 백마강(5:00:07)(#60017)
05.18 공원(4:38:20)(#7218) 05.26 공원(4:42:13)(#7242)
06.02 새벽(4:59:32)(#4216) 06.06 한강서울(5:05:14)(#259)
06.15 공원(4:50:20)(#7141) 06.29 공원(5:27:56)(#7349)
***************** 2013년 出戰計劃 ***************************************
<<< 月 & 年 訓練距離 累計 >>>
'13.01월: 219K '12.01월: 233K '11.01월: 160K '10.01월: 320K '09.01월: 328K
'13.02월: 208K '12.02월: 207K '11.02월: 163K '10.02월: 263K '09.02월: 304K
'13.03월: 245K '12.03월: 203K '11.03월: 254K '10.03월: 209K '09.03월: 316K
'13.04월: 219K '12.04월: 229K '11.04월: 216K '10.04월: 275K '09.04월: 378K
'13.05월: 224K '12.05월: 202K '11.05월: 239K '10.05월: 271K '09.05월: 452K
'13.06월: 223K '12.06월: 163K '11.06월: 131K '10.06월: 193K '09.06월: 416K
'13.07월: 000K '12.07월: 186K '11.07월: 093K '10.07월: 141K '09.07월: 254K
'13.08월: 000K '12.08월: 153K '11.08월: 043K '10.08월: 126K '09.08월: 169K
'13.09월: 000K '12.09월: 250K '11.09월: 167K '10.09월: 283K '09.09월: 213K
'13.10월: 000K '12.10월: 221K '11.10월: 303K '10.10월: 265K '09.10월: 161K
'13.11월: 000K '12.11월: 204K '11.11월: 291K '10.11월: 243K '09.11월: 199K
'13.12월: 000K '12.12월: 174K '11.12월: 229K '10.12월: 187K '09.12월: 24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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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338K 2012년:2425K 2011년: 2289K 2010년: 2775K 2009년:3439K
<<< 訓練 內容 >>>
**07/03(수): 10:30 : 리베라 : 3.5km : 동이 트기 이전에 갑천에서 달리려고 마음만 먹었지 게으른 탓에 결국 실내에서 달리게 되었다. (갑천에서 언제 달렸었는지 가물 가물하다.) 땀도 많이 나고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색갈이 검푸른 것 같아 도중하차 했다. 조명 탓이었나 보다.
**06/29(토): 08:00 : 공원 M : 신도림역 : 5:27:56 : 오늘은 이해영 선배님이 마라톤 200회 완주를 하시는 날이다. 선배님은 칠마회 회원님들과 7시에 출발을 하셨다고 한다. 오늘 30도를 넘는 무더위라고 하는데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대회장에는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 시원하기조차 했다. 오늘의 코스는 약 70%가 그늘(고가도로 밑)이기 때문에 더위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고속버스 안에서 조식 대신에 어제 산 시루떡을 먹어서 그런지 속이 좀 불편한 것 같아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첫 1km를 7분20초 정도로 달리고, 그 이후에도 7분대를 벗어나질 못했다. 약 7km 지점에서 이해영 선배님을 처음 만났는데 7, 8분과 함께 달리고 계셨다.
32km 지점에서 이선배님과 합류를 했다. '여의 런닝 하이' 유니폼을 입으신 세 분이 선배님과 함께 달리듯이 걷고 계셨다. (여기서부터 나도 선배님과 20 여 미터의 간격을 두고 줄곳 걸었다.) 이 분들과 선배님과는 어떤 사이인지 나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함께 걸어준다는 것이 고맙기만 했다.
선배님 뒤에서 걸어 가면서 "내가 5시간 이내로 달리는 것이 부담이 되기 시작하면 바로 마라톤 은퇴식을 해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6시간 페이스로 달리면 아무도 동반주를 해주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06/27(목): 10:30 : 리베라 : 5.1km : 오늘은 비가 오려나 습도도 높아 달리기 전부터 땀이 난다. 모래 이해영 선배님의 200회에 동반주 하려면 그래도 오늘 조금은 달려야 하겠기에 땀으로 목욕을 했다.
**06/26(수): 10:30 : 리베라 : 5.3km : 달리는 것도 버릇에 해당한다. 하루 쉬면 그 다음 날도 달리기가 싫어지고 그래서 쉬면 그 다음 날은 더 더욱 달리기가 싫어지게 마련이다.
**06/25(화): 10:30 : 리베라 : 10.6km : 어제는 점심 식사 후 채 두 시간이 못되어 달리려고 하니 숨이 막히고 속도 거북하여 달려 보지도 못하고 포기를 했다. 요즘 달리는 양이 적어서 그런지 몸이 점점 비둔해져 가는 것 같아 오늘은 작심을 하고 10km는 달리기로 했다. 뒤에서 선풍기가 바람을 불어주니 한결 달리기가 수월해지는 것 같았다.
**06/23(일): 19:30 : 리베라 : 5km : 손자의 백일 기념을 토요일에 하는 줄 알고 마라톤도 포기했었는데, 토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이라는 것을 토요일 정오가 다 되어서 알게 되었다. 하는 수 없이 일요일 서울에서 내려오자마자 땀을 좀 뺐다. 요즘 달리기에 게을러져서 그런지 몸무게가 근 2kg이나 불어난 것 같다.
**06/20(목): 12:00 : 리베라 : 5km : 오늘은 지난 목요일에 했던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보는 날이었다. 위 조직검사 결과 별일 없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그런데 혈당은 240으로 변화가 없다. 2010년까지는 115였는데 2011년에 249로 수직상승 하더니, 2012년에는 245였다. 운동만으로는 혈당을 감소시킬 수가 없나보다. 이제 슬슬 방법을 찾아 보아야 하겠다.
**06/19(수): 11:00 : 리베라 : 5km : 어제 저녁에 같이 일했던 부서의 간부들과 정년퇴임 기념 회식이 있었다. 이제 십 여일 있으면 완전 백수가 되는데 지금처럼 빈둥빈둥 딩굴며 지낼 계획이다. 어제는 장마비가 하루 종일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도 별로 없는 따가운 날이라 역시 땀은 많이도 난다.
**06/17(월): 10:00 : 리베라 : 5km : 비가 오려나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다. 5km만 달려도 땀으로 옷이 다 젖어 버린다.
**06/15(토): 08:00 : 공원 M : 신도림역 : 4:50:20 : 강남 터미널 하차장에 6시47분에 도착하여 빌딩으로 들어서기 위해 문을 당기는데 내 팔이 뒤의 누군가와 부딪친다. 이중문이라 두번이나 부딪쳤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나한데 문을 당기지 말고 왜 밀지 않았느냐고 짜증을 낸다. 그래서 여기 "당기시오"라는 글짜도 읽을 줄 모르느냐고 되물었다.
대회장에 7시30분이 다 되어서 도착했다. 준비를 하고 체조를 한 후에 8시3분에 출발을 했다.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안양천에서 달리지 않고 도림천에서 달린다고 한다. 도림천 코스는 약 2/3가 고가도로 밑이라 그늘이 많다. 그늘이라곤 전혀 없는 안양천 코스에 비하면 천국이지만 구로역 근처 몇 군데에는 약간의 악취가 나는 것과 주로에 화장실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삼복더위라도 그늘에서 달리면 그래도 견딜만 하다. 그래서 그런지 발걸음도 약간 가볍다. 문제는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간 것이 새벽 4시라는 것이다. 아무리 그늘이 많다고는 하지만 기온이 높으니 역시 땀은 많이 나니 나올 소변도 없어지는 것 같았다.
일부 주자들은 이미 7시에 출발을 했다고 한다. 이해영 선배님도 일찍 출발을 하셨는데 주로에서 보니 힘들게 달리시고 계셨다. 오늘 칠마회 회원님 중에 한 분은 분명히 4시간 이내의 페이스(아마 3시간 50분 이내)로 달리시는 것 같았다. 나는 언제까지만 달려야 하는가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이 선배님은 6월29일 이 대회에서 200회 완주 기념식을 아주 조촐히 하실 예정이라고 하신다.)
완주 후에 옷을 갈아 입으면서 보니 몸에 소금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그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땀이 생가보다도 더 많이 난 모양이다. 주최즉에서 주는 컵라면은 사양하고 미숫가루와 물만 들이키고 급히 대전으로 내려왔다. 오늘 새로 구입한 모니터(LG DM2792D-SN)가 도착하기 때문이다. 지금 그 모니터로 TV를 보면서 완주 후기를 쓰고 있다.
**06/13(목): 13:00 : 리베라 : 3km : 오늘 건강검진을 했다. 여느 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시간이 좀 길었다. 도중에 물(?)로 세척도 하면서 확인도 했다. 그리고 어느 부분은 주변과 색깔이 좀 달라 시료를 채취해서 조직검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세밀하게 검사를 해 주어서 고맙기는 한데 조직검사를 한다고 하니 기분이 좀 그렇다. 검사 후에 죽을 두 그릇 먹고 두 시간 후에 달리니 힘이 들어 3킬로에서 멎었다.
**06/12(수): 11:00 : 리베라 : 5km : 어제는 오랜만에 회사 직원들과 산행을 했다. 계룡산 삼불봉까지 올랐는데 흐린 날씨에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았지만 땀은 그래도 많이 난다. 두 밤을 자고 나면 안 쓰던 근육들이 무슨 일이냐고 아우성을 칠테니 오늘 내가 먼저 선수를 쳐서 조금 달렸다. 내일 아침에 별다른 근육통이 없기를 바라면서.
**06/09(일): 09:00 : 리베라 : 5km : 약 30분 동안 5km를 달리는데 땀이 바닥에 떨어진다. 그러니 이 보다 10배의 시간을 달린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은 내가 달릴 수 있는 계절이 분명 아닌 것이다. 지난 목요일 대회 도중에 "아~ 나는 절대로 여름에는 달려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절감했는데, 지금은 또 "그래도 5시간 정도로 달리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게 바로 마라톤 중독증인가 모르겠다. 토요일 비가 왔으면 좋겠는데 화요일과 수요일만 쬐끔 가능하다고 한다.
**06/06(목): 08:40 : 한강서울 M : 여의나루 : 5:05:14 : 여름철 마라톤은 출발할 때는 햇볕이 없지만 달리기 시작하면 이내 곧 햇살이 따가와진다. 오늘 낮 최고온도가 30도를 넘긴다고 하니 고생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킬로당 6분30초로 천천히 달리는데도 10km도 못 가서 발바닥에 물기가 생긴다. 올 해 들어 처음으로 운동화가 땀으로 젖어 버렸다. 하프를 달리고 나니 걸어가는 마라토너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나도 중간에 좀 걸었다. 그러니 5시간을 넘기고 말았다.
**06/02(일): 07:00 : 새벽 M : 여의나루 : 4:59:32 : 출발시각이 새벽7시라 어제 수원에서 자고, 수원역에서 첫지하철(5시10분발)을 타고 대회장에 오니 6시10분이었다. 휘마동 부스가 있는지를 모르고 남자 탈의실 앞으로 가니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오늘은 양권규 후배가 100회째 마라톤 완주를 하는 날이라 많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출발을 했다. 새벽이라 출발할 때에는 그리 덥지는 않았지만 이내 땀으로 옷이 젖는다. 양후배는 나보다도 더 땀을 흘리는 것 같았다. 7부 타이즈를 하의로 입고, 반소매 위에 휘바동 유니폼을 상의로 입은 나보다도 짧은 반바지에 휘마동 유니폼만 입은 양후배의 목에서 땀이 흐르고 있었다.
여의도를 출발하여 방화대교 부근에서 제1차 턴을 하고 되돌아 오다가 안양천으로 진입하여 하프 거리를 달리고 나와 다시 여의도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는 올해 이미 두 번 뛰어 보았기 때문에 익숙했다. 안양천에서 턴을 할 때까지는(약 25.5km 지점) 양후배등 휘마동 주자들과 동반주를 했다. 그 이후 김동호 후배와 함께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보이질 않아 그냥 달려 나아가기로 했다.
간신히(27초 차이로) 5시간 이내의 기록을 만들고 다시 500미터 정도를 되돌아 가서 양후배를 기다리고 있는 근 20명의 선후배님들과 합류했다. 20여 분을 기다리니 10여 선후배님들이 양후배를 동반주 하며 오는 것이 보였다. 오늘 더위에 양후배가 고생을 많이 한 모양이었다.
오늘 어머님과 형수님, 제수씨, 그리고 누이동생이 내 손자를 처음 보러 오는 날이라 아쉽게도 휘마동 뒷풀이에 참석하지도 못하고 바삐 장지동으로 향해야만 했다. (그래서 기록증도 받지 못했는데 우송해 줄려나 모르겠다.)
**05/31(금): 11:00 : 리베라 : 5.2km : 6월2일 양권규 후배의 마라톤 100회 완주에 동반주 하려면 오늘 조금이라도 달려야 할 것 같았다.
**05/30(목): 11:00 : 리베라 : 5km : 여름이 왔다는 것을 흘리는 땀으로 알 수가 있다. 30분만 달려도 두터운 면으로 된 상의가 다 젖어 버린다.
**05/29(수): 11:00 : 리베라 : 5.1km : 어제는 서울에 가서 이리 얽히고 저리 얽혀 알고 지내고 있는 친구 7명과 함께 점심을 같이 했다. 식사후 친한 친구와 함께 돌아 오는 도중에 오늘 나온 친구들 중 한 명이 42년생이라고 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친구를 처음 만났건 30년이 넘었지만 일 년에 두 세번 만나는 사이였으니(친구의 친구라) 잘 알지 못하고 지냈지만 그렇게까지 나이가 많다고 생각 해본 적은 없었다. 내 친구가 한 달전에 이런 사실을 알고 이제 형님이라고 불러야 하겠다고 했더니, "지금까지 야자 트고 지냈는데...."라고 했다고 한다. 요즘도 매일 소주 3병 이상은 기본이라고 하는데 나이에 비하면 청년 같다.
**05/26(일): 08:00 : 공원 M : 신도림역 : 4:42:13 : 7시14분쯤 대회장에 도착하니 한산했다. 어제 1만명이 참가한 바다 마라톤 대회의 영향을 받은 모양이다. 장재연님이 일찍 출발하자고 해서 7시20분에 출발을 했다. 어제도 달리셨는데 다음 일요일 새벽마라톤에서 300회를 할 예정인데 오늘이 299회째라고 하신다.
출발점 부근에 화장실이 없어 출발 후 1km쯤에 위치한 화장실을 들렀는데 소변의 색깔이 맑지가 않았다. 어제 잠을 서너 시간밖에 자질 못해 그런가 보다. 날씨도 덥고 해서 천천히 달려 첫 반환점(풀코스의 1/4)까지 1시간13분을 기록했고, 이런 페이스를 계속 유지했다.
마지막 1km는 걸어 완주를 하고 벤치에 앉아 쉬려니 대퇴근에 쥐가 날 것 같았다. 그리고 하의 타이즈는 흰 소금으로 지도가 여기 저기 그려져 있었다.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난 모양이었다. 부주의로 인해 홍성 대회에 참가치 못한 것이 아쉬운 하루였다.
**05/24(금): 12:00 : 리베라 : 6km : 요즘은 습관이 되었는지 점심 식사 후에는 졸립다. 낮잠을 못 자던 나로서는 새로운 현상인데, 나이가 들어서일까 의심해 본다.
**05/22(수): 08:00 : 리베라 : 5.3km : 홍성 마라톤대회의 번호표 등을 25일 발송하였다고 하기에 확인해 보니, 내가 아마 참가비를 송금하지 않은 모양인가 보다. 하는 수 없이 이번 일요일에는 또 신도림역으로 가야 할 것 같다.
**05/21(화): 09:30 : 리베라 : 8km : 오늘은 오랜만에 8km나 달렸다.
**05/18(토): 08:00 : 공원 M : 신도림역 : 4:38:20 : 새벽 5시차를 타고 가면서 어제 산 절편을 먹었다. 대회장에 7시40분쯤 도착하여 서둘러 출발선으로 갔다.
풀코스 참가자는 약 3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다. 김동호 후배와 함께 출발을 하였으나 이내 곧 처져 고속버스로 함께 온 전용구 박사님과 함께 천천히 달렸다. 하프코스 반환점을 1시간10분에 찍고 하프는 2시간 17분을 기록했다. 다시 하프롤 달리기 위해 출발하는데 내 뒤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참가자가 적은 대회에서는 꼴찌를 면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 마련이다. 다행히 오늘은 뒤에서 5등을 했다.
구름이 끼여 있어서인지 오늘 최고 기온이 28도는 된다고 했지만 그 정도로 덥지는 않아 보였다. 그래도 땀이 많이 나고 간간히 부는 바람에 한기를 느끼니 역시 더운 날인것 같았다. (이렇게 더운데 바람이 차갑게 느끼지는 날에는 목감기를 조심해야 하겠다. 지난 천안 대회에서처럼 오늘 저녁에 목감기 기운이 있었다.)
**05/16(목): 10:30 : 리베라 : 6km : 어제 오후에 달리려고 하니 나른하고 힘이 없어 포기를 했다. 이제는 고구마 후유증도 가셔 오늘은 좀 달릴만 했지만 토요일을 핑계로 도중하차 했다. 월요일 새로 맞이한 PC와 이제껏 씨름을 했는데 이제 완성품이 다 되었다.
**05/12(일): 08:30 : 백마강 M : 부여 : 5:00:07 : 어제 고구마를 50평 이상 심었는데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니 죽을 지경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대퇴근이 뻑쩍지근했다. 아마 내일에는 본격적으로 아플 것이다.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달려 대회장에 7시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부족할까봐 출발 시각보다 한 시간 반쯤 일찍 도착했다. 대회장에서 보니 작년보다 참가자 수가 줄어든 것 같았다.
출발을 하자마자 목이 메이고 가숨이 답답했다. 올 해에 트레드밀에서도 이런 증상 때문에 달리기를 초장에 포기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대회장에서 이런 증상이 있기는 이 번이 처음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고구마 농사의 후유증 때문에 천천히 달리려고 했는데 하는 수 없이 킬로당 6분40초 정도의 속도로 달렸다. 그러니 3km쯤 가니 풀코스 주자들은 모두 나를 추월했는지 뒤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하프 코스 반환점을 지나고 나니 내 앞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골프장에서 앞 뒤 홀에 골퍼가 보이지 않으면 '대통령 골프'를 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내가 '대통령 조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라톤을 할만한 대통령은 없었으니 '대통령 마라톤'이 아니라 '대통령 조깅'이라고 했다.)
반환점을 돌고 난 후에 보니 내 뒤에도 십 여명이나 있었다. 그 중에는 이해영 선배님을 포함한 몇 분의 칠마회 회원님들도 계섰다. 아침 식사을 5시에 해서 그런지 파워젤을 세 개나 먹었는데도 허기가 있는 것 같았다. 42km 중에 약 3km 정도에만 그늘이 있어 땀도 많이 났다. 그래도 강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 주니 다행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갈 때나 돌아올 때나 대부분 맞바람이라는 것이다.)
10km를 남겨두고 시계를 보니 잘하면 5시간 이내로 완주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8초 차이로 4시간 대의 기록을 작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다리에 쥐는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완주 후에 주는 떡국에 있는 두부는 먹지 못하고 떡과 국물만 간신히 먹을 수 있었다. 나한테는 쥐약인 더위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것 같아 두려워 진다.
**05/10(금): 10:30 : 리베라 : 5km : 내일은 안성에 가서 고구마를 심고, 일요일에는 부여에 가서 대회에 참가를 해야 한다. 고구마 심고 나면 허리와 무릎 등에 통증이 심할 터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05/08(수): 10:30 : 리베라 : 5km : 추신수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보면서 달렸다.
**05/05(일): 08:00 : 서울시민 M : 여의나루 : 4:42:27 : 8시에 출발하는 대회는 새벽부터 서둘러야만 한다. 유성터미널에서 5시에 출발하여 7시에 강남에 도착하고 바로 여의동 대회장에 가니 7시 반이 다 되었다. 오늘은 김선기 선배님, 왕언니, 김동호 잉꼬부부, 양권규와 이한구 후배도 출전을 했다.
지난 주 천안에서 쥐가 나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통상적인 조식으로 바나나와 씨리얼을 집에서 먹고, 고속버스 안에서 어제 산 떡도 먹었다. 그리고 물품을 보관하기 직전에 파워젤도 먹고 엿도 한 조각 입에 넣었다. 출발 전에 탄수화물을 조금이라도 더 보충하면 쥐가 덜 나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리고 오늘은 주로에서 먹을 소금도 준비를 했다.
출발 후 천천히 달리니 킬로당 6분 20 여 초의 속도였는데 이 정도로 계속 달리면 4시간 30분 정도의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온이 점점 올라가니 내 옷은 점점 더 젖게 되더니 급기야 하얀 소금을 만들어 낸다. 마지막 10km는 7분20초의 속도로 달린 것 같았다.
오늘 휘바동의 여성분에게는 길한 날이고 남성분들에게는 흉한 날인가 보다. 이정희님은 5등으로, 왕명순님은 9등으로 입상을 했다. 반면 양권규 후배와 이한구 후배는 모두 허리 통증으로 잘 걷지도 못하게 되었다. 다음 주 달리는데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05/03(금): 09:30 : 리베라 : 5.4km : 이제 주중에는 5km 정도만 하루나 이틀 달리고 주말 대회에 참가하는 철면피가 되어 가고 있나 보다.
**05/02(목): 09:30 : 리베라 : 5.3km : 어제 모교 창학 107주년 기념 5km 달리기 행사는 나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근 50년 차이의 후배들과 함께 달린다는 것 자체에 우선 감개무량했다. 우연히 나와 함께 달린 반이 1학년2반이었다. (나도 1학년2반이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달리기보다는 걸었지만 5명은 나와 함께 천천히 달려기를 끝까지 유지했다. 모두들 밝고 긍정적으로 자라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를 바라면서 달렸다.
**04/30(화): 10:30 : 리베라 : 어제 스트레칭과 걷기만 했는데도 옷이 젖었다. 나중에 몸무게를 재어 보니 65kg도 되질 않았다. 67kg에 근접해야 하는데......, 일요일 대회에서 고생한 후유증일 것이다. 일요일 대회 주로에서 종아리를 주무르는데 근육은 없고 힘없는 살만 흐물거렸었다. 그래서 쥐가 날 수밖에 없었나 보다. 다리도 마찬가지 였었다. 지금은 거의 회복되었다. 내일은 어린 후배들과 함께 달릴 것을 생각하니 약간 흥분도 된다.
**04/28(일): 09:00 : 천안상록 M : 상록리조트 : 5:04:46 : 집에서 세종시를 거쳐 대회장으로 가려고 네비게이터를 맞추워 놓았다. 그런데 내 네비의 지도가 update 되지를 않아 말썽이 났다. 공사 중으로 막힌 길로 가라고 하질 않나, 잘 뚫린 편도 4차선 길이 네비에서는 나오지도 않아 고생을 했다. 세종시는 온통 공사 중이었다. 요즘 총리실이 서울에 사무소를 차렸다고 하던데, 세종시가 제대로 굴러 가려면 청화대와 국회도 결국 내려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감이 들었다. (이리로 이사를 해볼까?)
5km, 10km, 하프 주자들이 많아 대회장이 붐볐다. 풀코스 출발을 하니 300m 이후에 풀코스는 오른쪽 길로, 그 외의 주자들은 왼쪽 길로 달리게 되어 있어 풀코스 주자들은 고독한 달리기가 해야만 했다. 주로가 붐비지 않아 좋기는 한데 중앙분리대로 구분되어 있는 편도 2차선 모두를 차들이 다닐 수 없도록 되어 있어 조금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 길로 10.85km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서 하프 주자들이 달렸던 길을 답습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첫 반환점을 돌아 달려보니 4시간 30분 페메가 거의 마지막 주자였다.
하프 주자들이 턴을 했던 곳에서 턴을 하고 얼마 가지 않으니 양쪽 다리에서 쥐가 출몰하기 시작했다. 기온이 높아 땀을 너무 많이 흘린 것이 문제인 것 같았다. 급수대를 만날 때마다 맨소래담 스프레이를 종아리에 뿌렸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급기야 33km 지점을 지나자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길 가장자리로 가서 가드레일을 붙잡고 무릎을 굽히고 억지로 발을 꺽으니 쥐가 풀렸다. 한 참을 쉬면서 종아리를 진정 시켜니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걷는 중에도 쥐는 자꾸만 고개를 내밀었다. 이 후 겁이 나서 뛰는 것은 엄두도 못 냈다. 38km 지점 부근에서 어떤 여자 분이 게토레이 물도 주고(급수대에서는 맹물만 주었음) 내 오른쪽 종아리를 한 동안 주물러 주었다. 그러니 오른쪽 종아리는 좀 나아졌는데 이번에는 왼쪽 종아리가 더 아우성을 친다. 4km만 가면 되는데 여기에서 포기하면 두고 두고 아쉬울 것 같아 어떻게든 완주만이라도 해보자며 걸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40.5km에서 41.5km까지는 달리는 흉내라도 냈다는 것이다. 완주 후에 국수를 주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국물만 조금 마실 수 있었다. 그런데 또 이상한 것은 오늘 마라톤으로 감기에 걸렸다는 것이다. 완주 후에 목소리가 좀 이상했는데 지금은 완연한 목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 목감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마라톤을 강행하여 감기를 떨쳐낸 경험은 몇 번 있었는데, 오늘처럼 멀쩡한 상태에서 출발하여 감기에 걸린 것은 처음이다. 기온이 높아 땀도 많이 났지만 몇 번 찬 바람이 불어 좋다고 했었는데 그 때에 감기가 걸리지 않았나 모르겠다.
**04/25(목): 09:30 : 리베라 : 5.3km : 어제 달리려고 하니 컨디션이 별로라 달리기를 포기했다. 고관절 부위에 이상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하체가 시작되는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데 그냥 달리면 통증은 없어지겠지만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오늘은 어제 보다는 좋아 달렸지만 무리는 하지 않았다.
**04/21(일): 09:00 : 3대하천 M : 대전: 4:14:00 : 대회장이 집에서 3.5km밖에 되지 않아 8시에 집을 나서니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4시에 집을 나서는데)
웬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5km, 10km, 하프 코스까지 있으니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아 넓은 대회장이 좁아 보일 정도였다.
기온이 그리 높지도 않아 km당 6분대로 달렸는데 10km 지점에서 10분 더 늦게 출발한 2:10 하프페메에게 추월을 당했다. 이 페메는 17km 지점에서 다시 만났는데 너무 빨리 달렸기 때문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갑천에서 출발하여 신탄진까지 갔다가 대전천의 하상도로(자전거 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여 유등천을 6km 정도 올라 갔다가 내려와 다시 갑천에서 10km 정도를 달렸다. km당 6분 정도의 속도를 계속 유지 했다.
35km 지점부터 종아리에서 쥐가 틈틈히 고개를 내미는 걸 보니 오늘은 좀 빨리 달린 것이 확실했다. 4시간 30분에 근접하는 기록을 만들어야 했는데 집 근처에서 달리니 오늘 좀 오버를 한 것 같다. 갑천에서의 반환점은 우리 집에서 5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회장을 빠져나오니 주차장은 초만원이었다. 내 자동차에 가서 짐을 뒷좌석에 넣고 있는데 누군가가 "할아버지 나가실 거예요?" 하는 소리가 들려, 나한테 하는 소리 같아 돌아보니 30m쯤 떨어진 곳에서 유치원 미니버스를 운전하는 20대 후반 내지 30대로 보이는 아줌마가 나를 처다 보고 있었다. 아니, 내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어떻게 할아버지인 줄 알았을까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운전을 하기 위해 옆 차와의 좁은 공간을 비집고 간신히 운전석에 앉으니 갑자기 양쪽 종아리에서 모두 쥐가 났다. 할아버지라는 말에 내 종아리들이 놀란 모양이었다. 하는 수 없이 급히 차에서 내려 무릎을 구부리고 앉으니 다행히 금방 쥐가 풀렸다.
**04/18(목): 11:00 : 리베라: 6km : 오늘도 6km로 마감을 해야만 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달리기를 쉬기 때문에 더 달려야 한다고 고민도 했지만 땀이 많이 나선지 힘이 들어 도중하차 했다.
**04/17(수): 11:00 : 리베라: 6km : 요즘은 낮잠을 다 잔다. 오후가 되면 웬지 졸렵다. 요즘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내빼고 있는 데, 전에는 그렇게 자려고 해도 어려웠던 낮잠을 자다니 어이가 없다. 평소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 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04/14(일): 08:30 : 경기 M : 수원: 4:17:17 : 오늘은 마라톤 대회가 여러 곳에서 열려서 그런지 약 700명이 풀코스를 신청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500명도 채 안 되는 것 같았다. 아침까지 비가 조금 내려 음산하기조차 했지만 달리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반환점을 돌아 1km쯤 오니 마지막 주자와 마주치는 것 같았다. 심하게 뒤쳐지는 주자는 없는 것 같았다. 구름이 걷히니 그늘을 찾아 달리게 된다. 출발할 때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바람에 선글래스를 끼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었다.
울트라 모드에 빠져버린 몸은 오늘도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훈련량을 감안한다면 그나마 완주라도 할 수 있는 내 몸이 고마울 뿐이지만.) 이제 날은 점점 더 더워질테니 올 해의 목표인 '웃으면서 달리자'에 충실하자.
오늘 대회에도 김선기 선배님, 김동호 잉꼬부부님, 양권규와 이한구 후배님, 그리고 언제나 웃음을 선사하는 왕언니와 함께 해서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04/11(목): 11:00 : 리베라: 10km : 하는 일 없이 시간만 잘도 간다. 벌써 4월 중순을 향해 한강의 물처럼 소리도 없이 미끄러져 간다. 토요일에는 정모, 일요일에는 마라톤과 제사가 기다리고 있다.
**04/10(수): 11:00 : 리베라: 6km : 어제는 구즉 농협에서 퇴비를 16포 사서 연산 밭의 은행나무와 매실나무에 뿌렸다. 최근 몇년 동안 거름을 전혀 주지 않아 은행나무들은 비실비실 해서 미안한 마음뿐이었었다. 살아 남은 매실나무들(30주 중 6주)에는 꽃이 만발했다. 약 두시간 정도 일을 했는데 그것도 일이라고 몸이 피곤하여 어제는 달리기를 포기하였다. 오늘은 달릴만 한데 20kg짜리 퇴비를 옮겨서 그런지 팔이 아프다.
**04/06(토): 08:00 : 공원 M : 신도림: 4:28:00 : 한 달에 한 번은 빨리 달려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요즘 빨리 달려지지가 않는다. 대회 후에도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피곤하지도 않고, 다음 날 다리에 통증도 없다. 그래도 속도를 높힐 수가 없다. 속도를 내면 도중하차 할 것 같기 때문에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것 같다. 지금은 4시간30분 전후로 달리지만 이내 5시간 전후로 달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
**04/04(목): 10:00 : 리베라: 5.5km : 몸 풀고 걷기만 조금 하려고 했는데 옆에서 TV를 너무 크게 틀어놓아 씨끄럽기도 해서 달리고 말았다. 아직 할멈 소리를 들을만해 보이지도 않는데(40대후반?) 벌써 귀에 이상이 온 모양이다. 요즘은 교육감들이 줄줄이 형무소로 향하니 그들 아래에서 교육 받은 자들에 대해 뭘 바랄 수 있겠는가? 암울하기조차 하다.
**04/03(수): 10:00 : 리베라: 5km : 오늘도 나는 내 다리에게 (토요일에 달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정도로 달렸다. 봄이 온 요즘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발이 차가워진다(그래서 종종 집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게 된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04/02(화): 11:00 : 리베라: 6km : 4년 전에 칠마회 김진환님은 화요일에는 8km, 수요일에는 10km, 목요일에는 12km, 토요일에는 풀코스, 일요일에도 풀코스를 달리신다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요즘 주중에 10km를 한 번 달리면 뭐 큰 일을 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가 되었다. 물론 연풀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6km에서 도중하차 했지만 상의가 거의 다 젖어버렸다.
**03/30(토): 08:30 : 공원 M : 신도림: 4:28:30 : 어제 밤에 고속버스를 예약하려고 보니 새벽 5시4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매진 되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5시 버스를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강남 터미널에 6시50분에 도착하여 된장찌개 백반을 먹고 여유롭게 신도림역으로 향했다. 8시 15분전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몇 분이 8시에 출발하려고 한다. 나도 준비를 하고 8시반에 출발을 했다. 대회 후에 장모님이 계신 요양원에 가려니 30분이라도 빨리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출발 후 주로에 있는 화장실에서 양권규 후배가 합류를 했으나 이내 앞으로 치고 나갔다. 나는 아침 식사를 한지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천천히 뛸 수밖에 없었다. 10.55km 지점에서 턴을 하고 되돌아 오는 길에 이한구 후배와 김동호 후배를 만났다. 30분 먼저 출발을 하니 내 뒤에 많은 주자들이 있어 더 느긋하게 달리게 되는 것 같았다.
31.65km 지점은 이한구 후배와 동시에 통과했다. 아 후에 어떤 주자와 보조를 맞추어 2km 정도를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이내 힘이 달려 이후 천천히 달리지 않을 수 없었다.
**03/28(목): 09:00 : 리베라: 5km : 어제 오전에 달리려고 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달리는 것은 포기하고 스트레칭과 간단한 웨이트 훈련만 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보다는 괜찮아 5km를 달렸는데 땀으로 상의가 다 젖어 버린다.
**03/26(화): 08:00 : 리베라: 5km : 지난 토요일 안양천을 달리는데 고기(잉어?) 반, 물 반이었다. 고기들이 서로 붙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아마 산란기가 닥아온 모양이다. 그런데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에서는 낚시질이 한창이었다. 남을 죽여야만 직성이 풀리는 냉혈한임을 자랑스럽게 과시하고 있는 듯 했다.
**03/24(일): 10:00 : 안성 : 오늘은 나무를 심었다. 금요일 세종시에 가서 산 가문비나무 5주, 주목 5주, 그리고 전나무 70주를 어제 마라톤 대회 때문에 하루를 건너 오늘 심었다. 판매자는 2년생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1년생으로만 보일 정도로 작은 묘목들이었다. 조부모님과 아버님의 산소 바로 밑에 있는 밭의 울타리 용으로 심었다(나는 손자 출생 기념주라고 생각을 하면서 심었다). 내 생각으로는 밭의 200평 정도에는 정원수을 심어 쉼터로 만들고 싶은데 추진력이 약한 형님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03/23(토): 09:00 : 공원 M : 신도림: 4:33:22 : 8시 쯤에 대회장에 도착하니 썰렁하기조차 했다. 그래도 출발 때에는 풀코스 주자가 30명은 되는 것 같았다. 출발 후 500 미터도 못 가 뒤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여성 주자가 넘어졌다. 나중에 보니 나무가 깔린 바닥이 솟구쳐 있었다. 운동화가 이동 중에 예상치 못하게 지면에 닿게 되면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어 앞으로 고꾸라지게 된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해 보았었다. 다행히 그 주자는 크게 다치지 않아 완주를 했다. 달릴 때에 시선은 전방 15 미터를 보라고 하지만 지면 상태가 고르지 않은 경우에는 3 미터 앞 지면의 상태도 보아야 한다.
**03/20(수): 10:30 : 리베라: 6km : 메이져 대회를 달렸지만 여느 대회 후와 같은 몸 상태이다. 최선을 다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최선을 다 했다 한들 기록은 오십 보 백 보였을 것이다. 제한시간 이내의 완주를 즐길 일이다.
**03/17(일): 08:05 : 동아 M : 광화문: 4:10:50 : 4시반에 일어나 며누리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6시35분이었다. 이른 시각이지만 대회장에는 많은 주자들로 약간 붐볐다.
출발을 하고 1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5분35초였다. 약간 빠른 것 같아 속도를 조금 줄였다. B 그룹에서 출발을 했는데 모두들 나를 추월해 간다. 나는 C나 D그룹에서 출발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는 마라톤 하기에는 최적인것 같은데 몸은 역시 마음과 같지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는 더 무거워져 울트라 모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도 못하게 된다. 3시간 55분 이내의 기록을 만드려는 생각은 4시간10분 이내로 후퇴를 했지만 그것도 성공할 수가 없었다. 달리는 도중에 쥐도 없었고 완주 후에 아무런 통증도 없는 것으로 보아 즐달모드로 달렸나 보다.
**03/12(화): 10:30 : 리베라: 5km : 운동을 하려는데 삼성 배구 선수들이 몸을 풀려고 오는 바람에 급히 5 킬로만 달렸다. 지난 금요일 갑자기 편두통이 와서 토요일 마라톤 대회 출전을 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달리고 나니 별 증상이 없어 정모 뒷풀이까지 참석했다. 그런대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걸 보니 편두통은 백오리 밖에 있는가 보다.
**03/09(토): 09:00 : 공원사랑 M : 신도림: 4:54:45 :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낮 최고기온이 21도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유난히도 추었던 지난 겨울 동안 입었던 방풍 타이즈 대신에 7부 타이즈를 입었다. 오늘은 김동호 후배와 함께 출발을 했다.
다음 주에 동아마라톤 대회가 있어 오늘은 천천히 달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프를 달릴 때까지는 역시 몸도 가볍고 날씨도 괜찮은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달릴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기온이 오르는 만큼 내 다리도 점점 무거워졌다. 가까스로 5시간 이내로 완주를 했다. 완주 후에 주는 컵라면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 국물만 마셨다.
양권규 후배는 14분 늦게 출발을 했다고 하는데 오후 2시반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배고품에 고전을 했다고 한다. 나는 새벽 7시30분에 강남 고속터미널에 도착하여 된장찌개 백반을 사 먹고 한 시간 후에 달리려니 처음 10 킬로는 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아침 식사를 출발 전 2시간 30분까지 끝내야 하는 지를 상기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정모에 참석을 하니 오늘은 이상붕 선배님등 여러 선후배님들을 만나 뵐 수가 있어 좋았다.
**03/07(목): 11:00 : 리베라: 8km : 이번 일요일에는 청주에서 열리는 무심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정모를 참석하기 위하여 토요일 대회 참가로 방향을 바꾸었다. 대전 부근에서 개최되는 몇 안 되는 대회인데 좀 아쉽다.
**03/06(수): 08:00 : 리베라: 5km : 완연한 봄날씨이지만 아직도 밖으로 나서기가 꺼려진다. 어제 경칩이라 개구리들도 밖으로 나왔다던데.
**03/03(일): 09:00 : 서울레이스 : 여의나루: 4:26:08 : 대회장에 도착하니 한강 강바람 때문인지 의외로 쌀쌀했다. 오늘 낮 기온이 영상9도는 될 것이라고 하던데 영 아니다. 몇 개월만에 출전을 하시는 김선기 선배님, 5000 미터 안나푸르나를 등반하고 쉴 틈도 없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김응규 회장, 양권규 후배, 이한구 후배, 그리고 김동호 잉꼬 부부 등 적지 않은 휘마동 동호인들이 출전을 했다.
오늘은 여의나루를 출발하여 성산대교를 지나 바로 안양천으로 진입하여 도림천 직전에 안양천을 건너 한강으로 나와 방화대교 부근에서 턴을 하여 되돌아 오는 코스였다. 그래서 간간히 강바람도 맞고 안양천의 골바람도 맞으면서 달려야 했다. 그래도 예상보다 그리 춥지가 않아 입고 있던 바람막이는 출발 후 얼마 되지 않아 벗어 손에 감고 달렸다.
삼일절이 금요일이라 금, 토, 일요일 3일 연속 풀코스를 달리는 주자들도 여럿 있었는데 장재연님도 오늘 3연풀을 하신다는데 내 200 미터 앞에서 잘도 달리신다. 이해영 선배님과 비슷한 연배이신 것 같은데 체력이 정말 놀랍다. 나는 3연풀은 해본 적도 없으며 연풀도 무서워하고 있는데.....
나는 왜 반환점을 돌고나면 가볍던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다리가 힘들어 해서 조금만 속도를 내면 이내 퍼지고 말 것 같게 되는 것일까? 케냐 선수들의 다리 근육도 별 볼일 없는 것 같으니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내 다리 힘줄의 yield strength가 낮기 때문인 것 같다. 즉, 선수들은 빨리 달려도 힘줄이 늘어났다가 줄었다를 계속 반복 할 수 있는데, 내 힘줄은 늘어났다가 이내 다시 줄어들지를 못하거나 다시 늘어나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즉, 노랑색 찰고무줄과 검정색 막고무줄의 차이일 것이다. 의학기술이 발전되면 힘줄 성형(이식) 수술을 하는 곳도 생길지 모르겠다.
**02/28(수):10:00 : 리베라: 2.5km : 집을 나서는데 무릎이 평상시와 같지 않은 감을 전해 오는 것 같았다. 삼일절에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으니 오늘은 10 km를 달리려고 했지만, 그래도 무릎이 전하는 말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예전에 어떤 고수가 '컨디션이 별로일 때에는 100 미터를 몇 번 달리는 것이 좋다.'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나서 생각지도 못한 약식 인터벌 훈련을 했다.
**02/27(수):10:00 : 리베라: 7km : 어제는 시동을 걸었으니 오늘은 10 km를 달려야 하는데 힘이 모자라 도중하차 했다.
**02/26(화):10:00 : 리베라: 6km : 게으름을 피우다가 삼일절 대회 참가를 놓치고 말았다.
**02/23(토): 09:00 : 대보름 마라톤 : 신도림역: 4:19:10 : 대회 후에 장지동에 새로 둥지를 튼 아들 집을 들리려던 차에, 예정된 출발시각보다 30분 빨리 출발하는 주자들이 있어 이에 합류를 했다. 30분 더 일찍 출발을 하니 한결 여유롭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주로 고가도로 밑을 달리니 금년의 목표인 "웃으면서 달리자"를 실행할 꺼리가 마땅치 않았다.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 뿐이고 그것도 곳곳이 시커멓게 더렵혀져 있었다. 비나 눈을 맞지 않은 주로라 좋은 점도 있지만 실내를 달리는 단조로운 단점도 있다.
10.55 km 지점에서 1차 반환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김동호 후배를 만났다. 양권귀 후배도 오늘 출전한다고 했는지 볼 수가 없었다.
30분 일찍 출발을 하니 완주 후에도 먹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지난 번에는 떡국도 먹지 못했었다.
**02/20(수):10:00 : 리베라: 6km : 오늘은 쉴까 말까 고민하다가 6km를 달렸다. 지난 일요일 대회를 생각하면 하루 더 쉬고 싶지만, 이 번 토요일 대회를 준비하려면 달려야 해서 망설인 끝에 중간으로 타협을 했다. 근육이 풀려 버리면 다시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02/17(일): 10:20 : 고구려 마라톤 : 잠실운동장: 4:28:10 : 잠실종합운동장 필드에는 눈이 쌓여 있었다. 역시 올 겨울은 내내 흰 눈이 눈에서 사라질 줄 모른다. 날이 흐려서인지 음산하고 춥기까지 했다. 대회장은 참가자들로 붐벼 명동에 온것 같았다. 역시 봄이 멀지 않아 기지개를 켜려는 듯 많은 휘마동 동문들이 대회에 참가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출발 후 강동교 쪽으로 가는 주로에는 강가라 그런지 아직 얼음이 곳곳에 있었다. 안양천이나 도림천의 주로에는 얼음이나 눈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강동교 쪽으로 가는 길에는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이 하나 있다. 한강변의 평지만 달리는 단조로움에 조그만 변화를 주는 것 같아 귀염둥이 같은 감이 드는 곳이다. 여기에서 나는 항상 오르막에서는 천천히 달리는 시늉을 하고 내리막에서는 마구 달려보려는 듯 한다. 오늘도 그렇게 했다.
양재천의 33.5 km 지점에서 턴을 하기 전부터 가벼웠던 다리가 아니나 다를까 묵직해진다. 마라톤을 하면서 언제 제일 힘이 드냐고 누가 물으면 대답을 잘 못했는데 최근에 느낀 것인데 나는 28 km 지점부터 32 km 지점까지가 제일 힘이 드는 것 같다. 28 km 지점부터는 그만 달리고 싶은 생각도 들게 되고, 내가 왜 이런 생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하게도 된다. 그러다가 32 km 지점 정도에 오면 이제 10 km만 달리면 된다라는 생각만으로도 힘이 더 생기는 것 같게 된다. 그리고 완주를 하고 나면 언제 그렇게 도중하차를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냐 하면서 보잘것 없는 나의 기억력을 탓하게 된다.
27 km 지점인 양재천 입구에서 김선기 선배님의 응원을 받았었는데 41 km 지점에서 이성오 선배님과 김기후 선배님까지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니 고마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추운 날씨에 일부러 오셔서 주로에서 응원을 해주시는 것이 후배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없다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쯤 주로에서 후배들을 응원하게 될까 생각도 하게 되었다. 목욕 후의 회식은 오늘 하루의 피로를 녹여 버리고도 남을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래서 오늘도 약간의 과음을 하고 말았다.
**02/15(금):09:30 : 리베라: 10km : 어제 10km를, 오늘은 5km 정도를 달려야 하는 건데 어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순서가 바뀌었다.
**02/14(목):10:30 : 리베라: 3km :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였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속이 좋지 않았다. 출발 후에 곧 멈추기를 두 번이나 했다. 세번째로 출발한 후에도 3 km를 달리고는 도중하차 해야만 했다. 그 이유를 모르니 답답하기만 하다.
**02/11(월): 08:30 : 공원사랑 마라톤 : 신도림: 4:23:5? : 원래는 토요일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었다. 새벽 3시반에 alarm이 울려 끄고 잠시 어쩌다 보니 4시50분이 지났다. 내일이 설날이라 짐이 많아 차를 가지고 수원에 주차하고 대회장에 가려면 집에서 4시반에는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에 출전을 포기 해야만 했었다.
설날에는 과식을 피하기가 쉽지가 않다. 과잉 섭취한 영양분을 태우려면 마라톤이 제일이기 때문에 4시간을 운전하여 대전으로 돌아 왔다. 그리고 오늘 새벽 5시반 차에 몸을 실었다. 대회장에 7시50분쯤 도착하니 10여 명이 있을 뿐이라 날씨 만큼이나 썰렁했다.
출발 후 장재연님과 함께 천천히 달렸다. 그런데 어제 약주를 좀 하셨는지 8 km 부근부터 화장실이 급하다고 하시는 바람에 헤어져 홀로 달려야 했다. 11 km를 조금 지나니 김동호 후배 내외분을 만났다. (10분 늦게 출발했다고 한다.)
하프를 달리고 나니 몸도 가벼운 것 같아서 속도를 조금 올려 보았다. 그러나 역시 마지막 5 km 정도는 다리가 무거워 cooling-down 모드로 마무리를 했다.
**02/07(목):10:30 : 리베라: 5km : 토요일에는 영하 12도가 된다고 하니 출전 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 지난 12월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을 보면서 지내는 추운 겨울이다.
**02/03(일): 10:30 : 동계 마라톤 : 여의나루: 4:23:38 : 5시에 대전을 출발하여 장지동에 자동차를 두고 대회장에 도착하니 9시15분쯤 되었다. 탈의실에서 준비를 하고 나오니 양권규 후배가 맞아 준다. 그리고 오랜만에 여종현 후배도 왔고, 이한구 후배, 김동호 후배 내외도 출전을 했다. 그리고 주로에서 권용익 후배도 만났는데 오늘 하프만 달린다고 했다.
예상과는 달리 구름이 잔뜩 끼여 있었고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조차 들었다. 그러나 지난 12월 초부터 시작된 맹추위와 폭설 등 아직도 멈출 줄 모르는 동장군의 횡포를 감안하면 오늘과 같은 날씨는 마라토너를 위해 잠시 눈을 질끈 감아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킬로당 6분20초의 속도로 달리니 여유가 있을 법도 한데, 날씨 탓인지 오늘은 웃으면서 달리자는 생각을 종반까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방화대교 부근의 턴을 하는 곳에서 어느 여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자전거를 타면 속도를 내고 싶은 충동이 어찌 생기지 않을 수 없겠지만 마라토너들이 턴을 하는 곳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으 것이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아마 초보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언젠가 천천히 달리고 있던 나를 뒤에서 받았던 그 초보 여성처럼 말이다.
안양천에서 (25.5 km 지점) 턴을 하고 나서 속도를 조금 더 올려도 될 것 같았다. 마라톤을 하기 위해 대전 갑천에서 달리기를 연습할 2006년 당시 주로의 거리가 13.5 km 이었다. 그래서 남은 거리가 14 km 이내가 되면 곧잘 그 주로를 생각하면서 달리게 된다. 오늘도 그 주로의 지도에 나의 위치를 이동시켜 가면서 차분하게 달렸다.
결승점에 도달하니 이한구 후배가 사진을 찍어 주었고 권용익 후배는 하프만 달렸는데 집에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목욕을 하고 수라정에 가서 삼겹살에 소주를 너무도 많이 했다. 이 것 또한 차분하지 못한 성격 탓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소주 한 잔을 10분에 나누어 마셔 보자.
**01/30(수):10:30 : 리베라: 10km : 이 번 주말에 또 비가 온다고 한다. 요즘은 왜 이리 날씨가 험악해 지는 지 모르겠다. 지난 토요일 대회 후에 급히 신도림역으로 가는 바람에 기록증 받는 걸 깜빡 했다. 일요일 대회에 출전하니 토요일에는 출전 할 수도 없어 그 기록증은 한 주 더 기다려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01/29(화):10:30 : 리베라: 10.2km :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는 뱃살, 옆구리살이 겁나 오늘도 달린다.
**01/26(토): 09:30 : 공원 마라톤 : 신도림역: 4:35:14 : (감정을 실어 글을 쓰고 '작성완료' 단추를 누르니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록되지도 않을 뿐더러 새로 쓴 기록도 다 날라가 버리고 마니 심히 허망되고 불쾌하기까지 하지만 진정을 하면서 기억을 되살려 가면서 다시 씁니다.)
오늘은 영하 15도의 강추위라 참가할가 말까 고민을 하다가 더위에는 약하지만 추위에는 강하다는 평소 내가 한 말도 있고 해서 마음을 다잡고 장지도에 있는 아들 아파트를 나섰다. 신도림역에 도착하여 대회 홈피에서 알려준 대로 2번 출구로 나오니 신천지라 도무지 방향감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출발시각도 그리 멀지 않아 다시 역 안으로 들어가 평소 익숙했던 1번출구로 나왔다. 결국 빙빙 돌아서 출발 15분 전에서야 대회장에 도착을 하니 양권규 후배가 반가히 맞아 주었다.
양후배와 함께 천천히 달리다가 어디에선가부터 칠마회 장재연님고 함께 달리게 되었다. 나보다 10년이나 더 연세가 많으신 분이지만 기록은 오히려 나보다도 더 좋으신 분이다. 함께 달리면서 어르신의 이런 저런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달리기도 힘이 들어 보통 대화를 하지 않지만 어르신은 말씀 하시기를 좋아 하시는 것 같았다.
완주 후에 떡국을 먹으면서 휴대혼을 보니 예상과는 사뭇 달리 밭데리 잔여량이 3%밖에 되지 않는다고 표시된다(나는 최소한 70%를 예상했었다). 그래서 급히 린나이 보일러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고장신고를 하니 오늘은 주말이라 방문할 기사가 있을 지 잘 모르겠지만 수소문 하여 다시 전화를 해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급히 서둘러 신도림역으로 달려 갔다. 때문에 양권규 후배가 완주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으니 이를 전해 달라고 이해영 선배님께(오늘 좀이 쑤셔 10km를 달리신다고 하셨다.) 부탁을 했다.
신도림역 안내 데스크에 가서 휴대폰을 급속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어대 있냐고 물었더니 그런 곳은 없다고 하면서 대신 충전을 해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휴대폰을 맡기고 화장실로 가서(150m 정도 거리) 간단히 젖은 옷을 갈아 입었다. 다시 안내 데스크로 가니 이미 한 번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보니 그 서비스 센터에서 온 것이었다. 전화를 해 보니 5시까지는 방문을 하겠다고 했다. 어제 밤에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그 놈의 보일러 때문이라고 생각했음) 앞이가 부러질 수도 있는 사고(입술을 부었음)도 있었기 때문에 꼭 오늘 보일러 수선을 하고 싶었다.
기사는 5시반이 넘어서야 왔고 부품 교체등으로 6시반이 지나서야 겨우 수리가 끝났다. 오늘은 장지동에서 자기 때문에 오랜만에 정모에서 삼겹살에 소주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려던 나의 계획은 무참히도 산산 조각이 나고 말았다. 역시 세상사 이렇게 조그마한 일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가든5에 있는 이마트에 가서 생선회 한 접시와 소주 한 병을 사 가지고 와서 혼자 홀짝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소주 한 병을 다 마셨는데도 말짤했다는 것이다. 나의 주량은 소주 한 병 이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01/23(화):10:30 : 리베라: 5km : 실내에서 달리는 것은 실외에서 달리는 것보다 좋은 점이 많다. 특히 요즘과 같이 눈도 많이 오고 기온도 뚝 떨어져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한 시간 정도를 계속 달리려면 우선 정신적으로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 달리다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달리기를 중단해야 하는 핑계들이 소록 소록 피어나면 이를 감싸버리기가 어렵다.
**01/22(화):11:30 : 리베라: 10km : 기온이 올라서 그런지 땀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운동 전에 몸무게를 재어 보니 68kg에 근접했었는데(일요일 제사 때에 과식을 했음) 조금 달렸다고 55kg 대로 떨어진다. 집에 와서 백숙 닭 한마리를 꿀꺽했다.
**01/19(토): 09:00 : 공원 마라톤 : 신대방역: 4:29:29 : 5시에 출발하여 자를 장지동 아파트에 주차하고 지하철로 대회장에 8시30분 쯤에 도착을 했다. 지난 주에 조카의 결혼식 때문에 대회 참가도 못하고 훈련도 별로 못해 오늘은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칠마회 장지연님과 함께 하프를 함께 달리고 나서 이 후 혼자서 달렸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속도를 낼 지경도 아니었다. 그냥 웃으면서 달릴 수 있는 정도라 나름 만족스러웠다.
대회 후에 김동호 후배 덕에 양권규 후배와 함께 사우나도 했고 적당히 소주도 걸쳤다.
**01/16(수):10:30 : 리베라: 10km : 달리기에 부적합한 조건도 많은 것 같다. 요즘은 시작부터 숨이 막혀 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식사를 하고 한 시간쯤 지난 후에 달리기를 시작하면 그렇게 되기 쉬운 것 같다. 마라톤 출발 전 두 시간 반전에는 식사를 끝내야 하는 이유가 그래서 있는 가 보다.
**01/15(화):10:30 : 리베라: 5km : 5km 달리고 42.5km를 달릴 수 있을까? 그래도 힘이 들어 더 이상 달리기가 버거웠다.
**01/13(일):10:30 : 리베라: 5.5km : 오늘은 기온이 높아졌는지 땀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아니면, 기력이 소진된 탓일까?
**01/11(금):15:00 : 리베라: 11km : 하는 일도 없이 바쁘기만 하다. 오늘은 은행에도 갔고, 사무실도 이전했고, 삼성 서비스 센터에 헛걸음도 하느라 바삐 다녔다. 내일은 결혼식에 가야하고 월요일에는 서울에서 아파트 단열공사 견적도 받아야 한다. 삼성 갤럭시 노트 안드로이드를 업그래이드도 해야 하는데 화요일로 또 미루어야만 한다.
**01/10(목):14:00 : 리베라: 10km : 요즘 운동을 별로 못하니 몸무게가 1kg 이상 늘었다. 이 번 토요일에도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 대회 참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 일요일에는 열리는 대회가 없다.
**01/06(일):10:00 : 여수 마라톤 : 엑스포역: 4:36 : 유성 Toll Gate에서 5시에 출발하여 황전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대회장에는 8시도 되지 않아 도착했다. 이렇게 출발 두 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하기는 이 번이 처음이다. 대회장은 아직 준비 중이라 다시 버스로 돌아와야 했다.
여수는 남쪽 바닷가라 눈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 날은 흐릿하여 시야가 짧아 바다 넘어 앞산이 보일락 말락이다. 출발하여 곧바로 이한구 후배를 만났다. 안산에서 이곳까지 오려면 나보다 한 두 시간은 먼저 기동을 했을 것이다.
출발후 바닷가를 달려 오동도로 가 3.3km 지점에서 턴을 한 후에 되돌아 오다가 이 번에는 고가도로에 오르더니 멋진 다리(거북선대교)를 건너 한참을 달리다가 다시 턴을 하여 출발지점 부근으로 되돌아 오더니 그대로 직진하여 미래터널을 지나 만성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후 하프 주자들과 헤어져 북쪽으로 10.5km를 더 달려 석유공사 공사장을 지나고 한구미터널을 조금 지나서 턴을 하여 되돌아 왔다.
바닷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 각오는 했지만 경사도도 심하고 거리도 길어 초반을 제외하면 평지가 많지 않았다. 지난 달에는 눈과 혹한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노심초사 했는데 4시간 36분 기록이면 그리 나쁜 것 같지가 않았다. 또한 오늘 걷지는 않았다는 것에 희망을 걸어 본다.
**01/04(금):10:20 : 리베라: 5km : 일요일 여수에 가려면 조금이라도 달려야 하겠지.
**01/01(화):10:20 : 리베라: 11.111km : 새 해의 첫 날에 눈이 많이도 내린다. 그래서 갑천변을 걸어서 리베라호텔로 가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펑펑 내리는 눈을 맞으며 걸으니 보이는 것이 모두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올 해에는 오늘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 보자고 다짐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