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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14차 백두대간 2차 연습산행] 수락산-불암산 종주산행 안내 [16] | 권대익 | 15.10.12 |
제 14차 백두대간 1차 연습산행에 이어서 2차 연습산행도 참여했습니다.
전주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멀기에 1차 연습산행 때처럼 산행 전 날에 미리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1차 연습산행 때는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이번 2차 연습산행은 저의 추동살이 동료인 (정)다은누나의 집, 한미경 선생님 댁에서 잤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같은 추동 4기이면서 학교 친구인 (김)재형, 꽃동네대학교 (조)상희누나•(이)청아누나 총 4명이 한미경 선생님 댁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2차 연습산행 참여자의 절반이 한미경 선생님 댁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혹시나 감기 걸리지 않을까?'
한미경 선생님께서 뜨끈뜨끈한 매트를 바닥에 깔아주셔서 따뜻한 저녁 보냈습니다.
또한,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정)지은누나와 함께 아침밥 차려주셨습니다.
점심으로 먹을 고기와 김치가 들어간 생일도식 주먹밥 만들어 주셨습니다.
수분보충을 위한 오이와 토마토도 챙겨주셨습니다.
좋은 잠자리와 든든한 아침밥, 맛난 점심, 중간 중간에 먹을 간식 챙겨주신 한미경 선생님과 지은누나 고맙습니다.
2차 연습산행은 수락산-불암산 산행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8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장암역에서 출발하여 상계역에서 마무리했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다웠습니다.
하늘은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높아보였습니다.
장암역에서 조금 걸으니 수락산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가방을 내려놓고 준비운동 했습니다.
추동살이 할 때 아침 운동 지도해주셨던 다은누나가 준비운동 지도해주셨습니다.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어깨가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신나게 준비운동 했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락산은 돌산입니다.
이름처럼 참 돌이 많습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동안 무수히 많은 돌을 밟고 올랐습니다.
'처음 30분이 가장 힘듭니다.'
1차 연습산행 때 권대익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지요.
이번 2차 연습산행도 평소에 산을 잘 타지 않은 동료, 체력이 약한 동료는 처음 30분을 힘들어 하였습니다.
땀이 많이나고 심지어 현기증이 나는 동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힘듬, 고통은 잠시 뿐이었습니다.
잠시 자리에 앉아 동료가 챙겨준 물(혹은 토마토쥬스)과 간식을 먹으며 쉬니 괜찮아졌습니다.
1차 연습산행 때 한신대학교 규태형이 만나는 사람마다 참 인사를 잘하였습니다.
규태형을 보며 배운 것일까요?
어색할까? 걱정도했지만 적극적으로 만나는 등산객들마다 "안녕하세요~"하며 인사했습니다.
등산객분들은 "네 안녕하세요~", "참 예뻐요" 반갑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처음 오르는 산이라서 중간 중간에 잘못된 길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춰서 생각을 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서 좋은 길, 바른 길을 찾았습니다.
'백두대간 때는 야간에도 산행하는데 그러면 지금처럼 잘못된 길로 갈 경우가 정말 많아요.'
저만 그런 것일까요?
권대익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백두대간이 더 긴장되고 기다려집니다.
날다람쥐 유종민.
1차 연습산행 때에 저의 별명이었습니다.
산 이곳 저곳을 날다람쥐처럼 뛰어다녔습니다.
커다란 바위도, 미끄러운 모래도, 무수히 많은 계단도 저를 방해하지 못했습니다.
산타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이곳 저곳을 누비며 뛰었습니다.
산행 다음 날 일어나도 아픈 곳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차 연습산행부터는 '날다람쥐 유종민' 이라는 칭호는 없습니다.
1차 연습산행 때 이준화 선생님과 꽃동네대학교 (손)주삼이형이 맨 뒤에서 뒤쳐지는 동료를 챙겨주셨습니다..
뒤쳐지는 동료와 함께 걸었습니다.
신나서 산 이곳 저곳을 누비던 저의 모습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동료를 챙기는 이준화 선생님과 주삼이형이 대단했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도 닮고 싶었습니다.
2차 연습산행은 제가 이준화 선생님, 주삼이형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맨 뒤에서 뒤쳐지는 동료와 함께 걸었습니다.
숨이 차고 체력이 약한 동료, 포기하고 싶은 동료와 함께 걸었습니다.
중간 중간 '아~ 뛰고싶다.' 유혹도 있었지만 결국 이겨냈습니다.
동료의 옆에서 "힘내라 힘!", "화이팅!", "아자아자" 응원했습니다.
음치, 박치지만 신나게 노래도 불렀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금방 숨이 차고 힘들었습니다.
동료와 함께 힘들어했습니다.
힘들지만 함께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올랐습니다.
2차 연습산행만 이러는 것이 아니라 백두대간이 끝날 때까지 힘들고 지친 동료의 옆에서 함께 걸을 것입니다.
1차 연습산행의 하이라이트는 Y자 계곡이었습니다.
그러면 이번 2차 연습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어느 곳일까요?
수락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나오는 기차바위!
기차바위가 2차 연습산행의 하이라이트 입니다.
60~80도 정도의 경사진 바위.
발이 미끄러지거나 손을 줄에서 놓치면 바로 하늘나라가는 바위입니다.
'저기를 어떻게 올라'
'나는 못 오르겠어.'
'우와~ 재미있겠다.'
걱정, 근심하는 동료와 기대하는 동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즐겁게 기차바위를 올랐습니다.
'아~ 또 기차바위 오르고 싶다.'
다시 기차바위를 오르고 싶은 동료도 있었습니다.
수락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세상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더욱 가을이라는 사실을 알게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였습니다.
1차 연습산행 때보다 산의 색깔은 초록보다 빨강이 뚜렸했습니다.
초록과 빨강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점심식사 했습니다.
김밥, 주먹밥, 과일(배, 사과, 토마토), 물.
부족함 없는 맛난 점심식사 시간이었습니다.
1차 연습산행 때 한가지에 푹~ 빠졌습니다.
그것은 바로 토마토쥬스.
평소에는 토마토쥬스 보지도 않습니다.
먹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1차 연습산행을 하며 토마토쥬스의 맛에 푸~욱 빠졌습니다.
그냥 토마토쥬스는 싫습니다.
얼린 토마토쥬스가 좋습니다.
정상을 오르며, 정상에서 마시는 토마토쥬스의 맛은 환상이었습니다.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이번 2차 연습산행은 토마토쥬스를 잔뜩 챙겨왔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2병, 재형이 1병, 저 1병 총 4병의 토마토쥬스를 챙겨 마셨습니다.
얼린 토마토쥬스가 참 좋습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불암산으로 향하는 길.
어느 순간 2차 연습산행 참가자 모두는 흥겹고 즐거웠습니다.
“14차 백두대간 팀 전설을 만듭시다.”
권대익 선생님의 이 말이 끝나는 동시에 모두 뛰었습니다.
신나게 달렸습니다.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저는 이 시간이 2차 여습산행의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웃으며 즐겁게 뛰었습니다.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즐거워 보였습니다.
너무 즐거움에 빠진 것일까요?
수락산 능선을 따라 불암산으로 넘어가야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수락산 밑으로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니 제대로 등산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입니다.
모두들 다리에 힘은 풀리고, 얼굴은 피곤해 보였습니다.
누구 한 명이 “아.. 힘들어요. 우리 그만 해산해요.” 라고 말했더라면 정말 해산했을지도 모릅니다.
2차 연습산행의 가장 큰 시련, 역경은 이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포기하자.”, “해산하자.”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불암산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서 정상을 향해 걸었습니다.
발목이 아프거나 골반이 아픈 동료가 있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 동료도 있었습니다.
아픈 동료는 아픈 부위에 약 발랐습니다.
힘들어서 뒤쳐진 동료는 다른 동료가 옆에 다가가 응원하며 함께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련을 이겨내고 마침내 불암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 기분, 감동.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정상을 향해 걸은 동료들이 고맙습니다.
불암산 정상을 내려오니 5시 30분이었습니다.
상계역 근처 국밥집에서 저녁식사 했습니다.
“등산 후에는 순대국밥을 먹어야해.”
순대국밥이 그리 맛있을 줄 몰랐습니다.
뚝배기 한 가득이었는데 순식간에 밑이 보입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2차 연습산행도 참 즐겁게 산행했습니다.
함께한 동료들 수고하셨습니다.
2. 좋은 동료와 함께했습니다.
이번 2차 연습산행은 저를 포함하여 총 8명이 참여했습니다.
1. 권대익 선생님(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2. 다은누나(경희대학교 13학번)
3. 서영누나(중앙대학교 13학번)
4. 수연누나(서울신학대학교 13학번)
5. 상희누나(꽃동네대학교 13학번)
6. 청아누나(꽃동네대학교 13학번)
7. 재형(한일장신대학교 14학번)
8. 종민(한일장신대학교 14학번)
1. 권대익 선생님(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 1차 연습산행 때는 이준화 선생님께서 사진 찍어주셨다면 2차 연습산행은 권대익 선생님께서 멋진 사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힘들어하는 동료, 지친 동료들 챙겨주셨습니다.
무거운 짐은 조금씩 나눠서 들어주셨습니다.
2. 다은누나(경희대학교 13학번)
: 힘들어하는 동료, 지친 동료, 뒤쳐진 동료 한 명 한 명 챙겨주셨습니다.
맛있는 간식 주셨습니다.
연습산행 걱정했지만 지치지 않고 산행 잘하셨습니다.
3. 서영누나(중앙대학교 13학번)
: 미끄러운 길을 걷다가 넘어지는 동료들에게 ‘괜찮아? 다친 곳 없어?’ 걱정해주셨습니다.
산행 시작할 때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힘듬, 고난 잘 이겨내셨습니다.
4. 수연누나(서울신학대학교 13학번)
: 1차 연습산행 때처럼 역시나 에이스입니다.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산행했습니다.
이쁘고 멋진 사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5. 상희누나(꽃동네대학교 13학번)
: 골반이 아프고 포기 하고 싶을 때에 포기하지 않고 입 악물고 끝까지 산행했습니다.
불암산 정상을 향하는 동안 신나게 노래부르며 올랐습니다.
6. 청아누나((꽃동네대학교 13학번)
: 산을 정말 잘 타셨습니다.
평소에도 산을 자주 탄다고 합니다.
힘든 순간 있었을텐데 아무 말 없이 끝까지 산행했습니다.
7. 재형(한일장신대학교 14학번)
: 이번 2차 연습산행의 분위기 메이커?, 에너지? 라 생각합니다.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동료들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지치지 않고 산 잘 탔습니다.
이런 좋은 동료와 함께 산행하니 복입니다.
다음 3차 연습산행이 기대됩니다.
3. 다음 3차 연습산행까지 준비할 것.
① 근력 키우기.
젊은 남자는 백두대간 때 물건 많이 들어야합니다.
이번 2차 연습산행을 하면서 저는 무거운 물건을 많이 못 들었습니다.
저보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무거운 물건 많이 들으셨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불편한 가방이 문제였다.’ 생각도 들지만 저의 체력, 근력이 근본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더욱 열심히 운동하며 근력을 키우겠습니다.
다음 3차 연습산행 때는 무거운 물건 많이 들겠습니다.
② 등산용품 챙기기
등산하는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은 등산복, 등산가방, 등산화입니다.
저는 이 세 가지 중에서 단 한 가지도 없이 이번 2차 연습산행에 참여했습니다.
땀 흡수가 잘 안 되는 옷.
미끄러운 밑창.
불편한 가방.
다른건 몰라도 등산화는 꼭 챙겨야겠습니다.
신발 밑창이 미끄러워서 산 정상에서 내려올 때 위험한 상황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번 2차 연습산행까지는 별 문제 없었지만 앞날은 모릅니다.
연습산행 때는 안전히 할 수 있겠지만 백두대간 때 큰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차 연습산행 때는 다른 것은 못챙겨도 등산화는 꼬~옥 챙기겠습니다.
- 2차 연습산행 사진
11 | [14차 백두대간 2차 연습산행] 수락산-불암산 종주산행 사진 1 | 권대익 | 12:53 |
12 | [14차 백두대간 2차 연습산행] 수락산-불암산 종주산행 사진 2 [1] | 권대익 | 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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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종민~ 후기 고마워요^^
백두산책이라는 오명을 씻을 14차 백두대간!
수락산 능선에서는 한참을 뛰었지~
여학생도 열심히 뛰어 따라오니 얼마나 신나던지!
전설의 카오스도 이렇게 뛰어다녔겠죠?
정말 신났어요!
수락산과 불암산.
하루에 산을 두 개나 타다니~
우린 정말 대단했어요.
하루에 3개도 가능할 것 같아요.
등산화는 사면 몇년을 신을테니 구입하면 좋고, 옷은 대충입어도 됩니다~ 가방은 주변에 빌려봐요^^
네!
한미경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놈의 잠..... 반성합니다. 잠은 못된 녀석입니다...
3차 연습산행 때는 꼭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