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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월요일..
8월15일 pm:4시30분..
청량리 역사 시계탑 앞에서 만날 것을 전날 약속을 정하고 ..
오늘 우리는 정시에 그곳에서 약속을 지킨다..
하나 둘 모여든 智異山 종주 팀들..
등짝에 매달린 배낭에 부피가 예사롭지 않게 커 보인다..
우리 나이 올해 오십..
젊디 젊던 젊은날의 모습에 비해 이제는 속일수 없는 나이 살이 밖으로 점점 퍼져 나가는 어쩔수 없는 오늘 ..
그러나 등 뒤에 매달린 무거운 배낭을 보면서 숫자에 불과한 나이로 무시 하고싶은 마음이 큰 소리로 먼져 와서 기다린 나를 알리며 손을 흔들어 본다..
환하게 웃으며 답례하는 그들에 모습이 소풍가는 어린이들에 모습처럼 마냥 즐거워 보인다..
언제나 처럼 만남에 악수를 청하고 우리는 지하철 역으로 간다..
청량리발[요금 1000원] 용산행 전철로 시작에 첫 발을 내 딧는다..
전철은 용산역에서 우리를 하차 시키고 레일위를 가물거리며 멀어진다..
재빨리 기차표 예매 창구로 이동 먼저온 사람들 뒤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그리고 어디까지 가십니까..?하는 목소리가 창구에서 흘러 나온다..
구례구 가는표 18시50분 네장만 주세요..
그러자 그차는 벌쎄 예매가 끝이났단다..
그럼 어쩌지요..?
안에서 17시30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가 있는데 그것도 딱 네장에 자리도 각자란다..
잠시 한비님과 생각끝에 그것으로 예매하고[$20400원] 뒤 돌아보니 삼각지.호수님이 보이지 않는다..
어린 아이들처럼 어디를 헤메이는지 ...한참만에 모습을 드러낸 천진 난만한 그들에 모습..
오늘 여행은 참으로 귀한 소풍이 될것 같다는 생각으로 혼자 웃음으로 흘러 보내 본다..
잠시후 우리는 개찰구를 통과 홈풀렛트에서 시원한 캔 맥주 한 캔으로 각자 자리로 흐터져야 하는 짧은 이별을 위해 캔을 부디치고 각자 열차로 오른다..
아까 길을 잃고 뒤에 처졌던 화순이는 5호차15번..
화순이와 함께 처졌던 호수님과 한비님은 2호차 10번.43번..
오늘 짐꾼은 3호차16번...
그렇게 각자 헤어지고..
무겁게 서 있던 열차는 서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그자리에 서 있던 모두를 뒤로 보내며 앞으로 나아간다..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이 시원하게 스친다.
유난히도 더워던 올 여름...
그 긴 여름에 채이고 지쳤던 육신을 깊숙이 기대고 지나가는 풍경에 어느새 새로워지는 나를 느껴본다..
휴대폰을 꺼내 화순이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청하고..
내 자리로 찿아온 화순이를 아직 비어있는 옆 자리에 앉히고 잠시 헤어졌던 이별을 마감하고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기차는 영등포 역사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승차 시키고 ..아니나 다를까 옆 자리에 주인이 나타난다..
아직 젊고 아룸다운 아가시가 그 자리에 주인 다행이도 일행이 없는 혼자..
어쩔것인가..
아가시는 어디까지 가십니까 하니 전주까지 간단다..
아가시에게 함께 가는일행인데 같이 앉자 갈수 있도록자리를 부탁하니 고맙게도 자리를 양보해 준다..
고마운 아가시..히히히..화순이만 아니면 오늘 땡 잡는날인데...
우리는 재회에 기쁨을 통로 로 지나가는 이동매점 아저씨 한테 캔 맥주 각일캔으로다시 건배...
잠시 찿아온 호수님 손에는 김밥 옥씨기 등 먹거리를 잔득 들고 그간에 사항을 일러준다..
다행히 같은자리로 양보를 얻어 모처럼 부부가 기차여행을 즐긴다는 말에 고마움을 느낀다..
인생..
짧디 짧은 나그네 같은거..
잠시 앉자던 자리 같은거..
어느새 반세기에 홀로선 이 시대에 아버지 엄마가 가 아닌가..
소중했던 ..
악연이던..
한 자리에 멈추어 있을수없는 흐름이 인생이 아닌가..
보게...
저어 지나가는 세월을..
다만 느낄수 없을뿐 지금도 흘러가는 인생에 노졎고있는 우리를..
악착같이 살았던 ..
느슨하게 살았던 돌아가는 길은 하나..
그것이 우리내 인생이네..
아룸다운 인생..
행복한 인생..
우리 그렇게 살다가 가세...
어느새 기차는 긴 어두움에 터널을 지난다..
구례구 도착 예정시간 pm;10시..
한역 한역 갈수록 기차안은 가득찿던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어느새 전세 낸것같은 텅빈 기차에 우리들에 세상이 펼쳐진다..
이제는 넷이 같은 자리에서 장안동에 수다를 온겨 놓은듯 씨끄러운 일소로 지루한 긴 여행을 대신한다.
그렇게 당도한 구례구..우리는 역 홈 풀넷 에서 야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개찰구를 나선다..
역 밖에 하늘은 아주높아 너무 작게 보이는 반짝이는 별 빛이 초롱 초롱하게 빛 난다..
상큼한 공기 서울에 비해 조금은 선선한것 같은 날씨..
우리는 카니발 화물 택시를 타고 화엄사로 간다..
낮 설지 않는 그 길을 택시는 어두움을 불빛으로 가를며 우리를 화엄사 앞에 내려준다..[$10.000]
우리는 어두움에 무게를 헤집고 오늘 비박 장소를 찿아 첨병으로 나선다..
잠시 그림같은 풍경에 명당을 잡고 그동안 허기진 속을 라면으로 채우고 ..
쪼르륵 넷이 자리를 편다 ..
하루에 긴 여정 비록 낮설은 잠 자리지만 하늘에 별을 누어서 보며 잠드는 이 환상적인 밤..
소나무 잎 사이로 유난히도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별..
발 아래로 흐르는 계곡에 물소리..
자연은 자연으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갈 인간들에게 자연으로 베프는구나..
어느새 시간은 자정을 지나 내일로 가는 그 시간에 우리는 오늘을 마감한다..
8월16일 화요일..
am:5시30분..
아직 야전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은 늦잠에 긴 아침을 묶어둔다..
조용 조용 그들이 깰까봐 조심 스럽게 아침 준비를 위해 저 많큼 자리를 옴겨 밥을짓고 찌게를 준비 하고 아직도 잠들어 있는 그들을 기상 시키고 얋은 아침 햇살이 비켜가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침을 먹는다..
꿀맛 같은 아침..후식으로 커피도 한잔 ..
그리고 지난밤에 추억도 빠질수 없는 후식거리다..
다시 짐을 챙기고 오늘 하루 일정을 브리핑후 출발..
어느새 아침은 밤 기운과 달리 뜨거운 햇살로 등 줄기가 축축해진다..
화엄사 매표소에서[$3800원}예매하고..기념 사진도 한장..
화엄사 까지 길게 늘어선 아스팔트위를 긴 그림자를 앞세우고 큰 거름으로 간다..
길옆 계곡에서는 맑은 물 소리가 매미소리와 어울려 재잘거린다..
천년고찰 화엄사에 도착 경내를 탐방하면서 우리에 선등자들에 발 자치에 숙연해진다..
하나 하나 건축물들에 이음새들이 그렇게 빈틈없이 잘 어울리고..
산사를 둘러싼 기골이 장대같은 산세는 이곳이 그냥 고찰이 아님을 알린다..
처음 오는 곳은 아니지만 연신 감탄을 하고 기념 사진도 한장.. ..
아직도 수즙은듯 붉으스레 피어있는 백일홍..
이곳에 눌러 살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사찰을 나와 드디어 智異山 종주를 시작한다
오솔길 같은 양 옆에 한참 양기오른 산죽이 프른빛으로 우리를 맞는다..
한줄로 늘어서서 제법 커 보이는 배낭에 짓 눌려 잔뜩 허리를 숙이고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높아져 가는 언덕을 턱 까지 차는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또 오르고 ...
이마와 등줄기에서는 콩죽같은 땀 방울이 비오듯 쏫아지고..
어느새 서서히 지쳐가는 안스러움이 쉬어가는 횟수를 점점 늘린다..
참으로 긴 골 ...
그래서 다른이들은 이 힘든 재를 피해 성삼재에서 종주를 시작 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종주가 아니다..
우리는 물 좋은 계곡에서 정심을 하기로 하고 그곳으로 간다..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물을 보자 그 곳으로 뛰어드는 아직은 동심이으로 가득찬 우리들 ..
물속에 머리를 쳐 밖고 연신 그간에 수고로움을 잊는다..
그라고 가마솥같은 밥솥에 온갓 반찬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그간에 허기진 배를 채운다..
후식으로 커피도 한잔하고..
다시 출발 ..
아직도 끝이 안 보이는 노고단 .. 나무에 가리워진 사이로 보이는 작은 하늘만 처다보며 걷고 또 겉고
그러기를 반복하며 인내에 한계를 더할쯤..
드디어 저 많큼에 하늘 끝이 보인다..
그간에 수고로움이 우리를 그 곳까지 가게 한다..
노고단 [해발:1507]..
우뚝 솟은 돌탑 ..
사방에는 짓게 깔린 운무가 지천을 분간 하기 어렵다..
고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 시원하다..
이제부터는 산 능선을따라 걷는 한결 쉬운 등반이 되지 않을까..
잠시 휴식을 마치고 한줄로 이어 선다..
고산지대에 피어난 유난히도 아룸답고 깨끗한 들꽃..
하늘 사이마다 날아다니는 잠자리떼...
그 길을 지금 우리는 가고 또 간다..
잠시 임걸령 샘에서 휴식과 간식으로 지친 몸을 추스리고 오늘에 목적지 뱀사골 산장 까지 가고 또 간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 삼도봉을 지나 땅거미가 내려 앉을쯤 뱀사골에 당도 하여 장터처럼 분주한 그 곳에서 우리도 시장한 아랫 배를 채우기 위해 저녁 준비를 한다..
각자 정해진 역할분담은 따끈한 밥을짓고 감칠맛 나는 불고기로 한잔에 참이슬과 어울려 진수 성찬이다.
그리고 오늘 하루에 이루어진 뒷 이야기로 밤은 점점 더 깊어 갈쯤 ..
그 자리를 정리하고 잠자리를 찿아 다시 산등선이로 오른다..
비탈진 산 기습에 넷이서 겨우 잘만한 빈터를 찿아 잠자리를 정한다..
산 벗나무 아래 나란히 누어서 또 한번 수다를 떤다..
밤 별이 떨어진다 길게 유성을 그으며...
너무도 아룸다운 밤..
코 끝에 상큼함이 숲속에 있는 나를 실감 나게 한다..
모두가 조용하다..
아마 마음속으로 별을세다 잠이 들었을까..?
내일로 걸어가는 시계 소리도 이 산속에서는 조용하다..
8월17일 수요일..
해가 뜨기전에 먼저 일어난다..
지난 밤에는 깊은 잠을 잦나보다..
잠시 아침 수다를 떨고 짐을 챙기고 다시 산장 취사장으로 옴겨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
오늘은 장터묵 산장까지 가기로 정하고 길게 이어진 계단을 오른다..
오르고 내려가고..어느새 반나절 연화천 산장에서 잠시 쉬고 다시걷고..
정심은 벽소령 산장에서 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 ..
잠시 휴식이 힘이 났을까..
우리는 70년대 대중가요를 따라부르며 조금 갈쯤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호수님에 왼쪽 무릅에 통증이 발생..걷기 조차 힘든것 같다..
앞이 캄캄하다..
아직 갈길은 태산같은데..
아마 평소에 안쓰던 근육을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하여 생긴 근육통같다..
어쩔것인가...?
가지고온 스틱으로 의지 해보지만 여의치가 안은것 같다..
다시 호수님에 배낭에서 짐을 덜어 내 배낭에 옴기고 압박붕대로 응급처치를 하고 겨우 덕평봉[해발:1521.9]쯤에 있는 선비샘에서 냉수 찜질과 맨스로담 맛 사지로 물리치료를 하는데 삼각지님 마져 전에 다친 발목에 이상이 발생 ...참으로 암담 하다..그래도 호수님 보다는 참을만 한가 보다..
어쩌겠는가 삼각지님에 배낭에서 짐을덜어 내 배낭에 채우니 이건 무게가 말이 안니다..
아마 35kg는 넘는것 같다..배낭을 메고 이러서기 조차 힘에 겹다..
다시 걷기를 시작 하지만 쉽지가 않다 ..
오늘 가기로한 장터묵산장은 고사하고 세석산장도 가기가 힘에 부친다..
거기다 일기까지 불순한 고산지대에 날씨는 빗 방울까지 내린다 ..
천둥과 번개가 낙뢰를 동반한 괴음을 내며 비를 몰아 붇는다..
최악에 상항이다..
무겁게 매달린 배낭에 무게가 어깨를 짓 누리고 아직 갈길 먼 그 길 위로 소낙비가 무섭게 내린다..
비에 흠뻑 젖은 모습들이 애처롭다..
내 혼자 같으면 걱정도 없는데....부상당한 그들이 넘 애처롭다..
도와 줄수 없는 한계가 못내 아쉽다..
그래도 정신력으로 끝까지 해주는 호수 삼각지님이 한없이 고맙다..
여기서 주저 앉는다면 어쩔것인가..
이내 비는 등산화 속까지 배어들어 이제는 등산화 안이 질퍽거려 걷기조차 힘이 든다..
천둥과 번개 는 비를몰며 한시도 멈추지 않는다..
으르릉쾅...우르릉쾅.....쾅쾅...
그래도 우리가 누군가 아이언맨대회를 수도없이 출전한 삼각지님...올트라103km를 완주한 호수님..
안방 경제를 굳건히 지키고 매주 마라톤훈련에 함께 했던 한비님..
그들이 였기에 천둥 번개 모든 두려움을 잊고 끝까지 이 길을 가지 않는가..
이제 산 아래 세석산장에 지붕이 구세주 처럼 빼꼼이 머리를 내 민다..
이제 되었구나..
산장에 도착하니 먼저 자리를 잡은 산꾼들이 비를 피해 장터 처럼 우굴거린다..
막막하다 모두가 차지하고 안은 탁자..
생쥐처럼 젖어 떨고 있는 우리 식구들..
한 여름에 한기가 손끝까지 시리다..
눈치를 살피다 먼저 와서 거의 끝나가는 한팀에게 끝나면 자리를 달라고 청하자 그 자리를 내 준다..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일사천리 밥을짓고 참치찌게도 끊이고 ..어느새 맛 있는 냄새가 주의를 유혹한다..
우리는 둘러 않자 식사준비를 하는데 옆에 안자 식사를 하던 여자분이 군침을 흘린다..
인심좋게 한 국자 떠주자 맛이 죽인단다..
누가 한건데...따뜻한 입살밥에 참치찌게 게늠감치듯 입속에 털어넣자 얼었던 몸이 서서히 녹는다..
잠시 대피소 구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지금 지리산 일대에 국지성 폭우가 예보중이라 내일 아침7시 까지 이곳에 머물러야 한단다..
비는 더 세차게 쏫아 붓는다는 표현이 어울릴것 같다..
오늘 잠자리는 비박을 포기하고 산장에서 묵기로 하고 [$7000원]설거지도 미루고 고단한 육신으로 산장으로 들어선다..군 내무반 같은 침상에 사람 하나 겨우 잠잘수 있을것 같은 공간..
사람은 환경에 동물이 안닌가..
오늘은 이 곳에서 모든 인내를 감내 하며 자야할것 같다..
땀 냄새 코고는 소리 천둥소리 바스럭거리는 소리...(^**^)
8월19일 금요일..
지난 밤에 비 소식이 궁금하여 밖같 동정을 살핀다..
하늘은 비를 멈추고 모두들 바삐 움직인다..
여기 저기에서 밥하는 냄새 반찬 냄새가 밤새 허기진 배를 자극한다..
우리도 짐을챙겨 맛있는 햄켄에 누룽지 밥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난후
호수 삼각지님에 부상 부위를 살핀다..
오늘 일정을 숙의한다..어떻게 할갓인가..
천왕봉으로 넘을것인가..아니면 장터무에서 증산리로 하산 할것인가..?
고민 끝에 그래도 여기 까지왔는데 천왕봉은 가야하지 안는가 라는 결론을 내리고 출발..
출발부터 경사급한 언덕은 우리를 숨차게 한다..
우리는 꼭 한다라는 마음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천왕봉에 전기를 느낀다..
멀리 우뚝 솟은 큰 봉우리가 엄숙하게 자리를 지킨다...천왕봉..
갑자기 쏘낙비가 한차례 지나간다..
2박3일 그렇게 한가지 목적으로 걸어온 길이 이제 끝나는가 보다..
드디어 천왕봉에서 가숨뭉클하고 코 잔등이 시큰한 감동을 맛 본다...
여기가 해발 1915 천왕봉..
뒤 돌아 보는 그 길위로 자욱한 운무가 지평을 이룬다..
짧은 감동도 뒤로 하고 하산할일이 깜깜하다..
내려가는 길에서 무릅을 잘 못사용하는 호수님이 걱정이다..
아득한 하산길 4시간 정도....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하산길은 더디기만 하다..
로타리산장에서 잠시 간식을하고 다시 하산 참으로 힘든 하산길..
더큰 부상없이 잘 내려와준 호수 삼각지님..
우리는 계곡물이 흐르는 그곳에서 오랫만에 목욕을즐긴다..
얼음 같은물 지친육신이 봄눈 녹듯 사라지는것 같다..
다시 짐을챙겨 증산리에 도착하니 날씨가 덥기를 한 여름같다..
여기서 뻐스 정류장 까지 약 20분정도..
아픈 무릅을 끌고 가기에는 너무 힘이들것 같다..달구어진 아스팔트가 내 뿝는 열기..
마침 공원관리 차량이 보인다 얼굴 뚜껍게 하고 ..부상자가 있어서 그러는데 뻐스 타는데 까지만
태워 달라고 하자 혼쾌히 들어준다..
뻐스표를 예매[$4300원]증산리에서3시5분 출발 진주까지..그리고 서울가는 표도 예매[$18500원]하고..아직 챙기지 못한 정심을 산채 비빕밤에 동동주 한잔으로 채우고 진주행 뻐스에 몸을 맞긴다..
구비 구비 돌아 나오는 뻐스 뒤로 이제 멀어지는 지리산...
차창밖으로 새로운 풍경이 지날때마다 고향을 느끼는것 같다..
진주에서 서울행 뻐스에 몸을 맞기자 뻐스는 이내 진주를 빠저 나와 잘 뻣은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린다..
모두가 고단한가 스르륵 잠을청하는것 같다..
서울까지3시간 45분 경유..
우리는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고 종로3가에서 3박4일에 일정을 마감한다..
삼각지 호수 한비님은 장안평으로 가는 전철로...
나는 청량리로 가는 전철로..
그렇게 긴 여정에 남는 허전함...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 마누라에게 지금가니 저녁준비를 부탁하고..
청량리역에서 내려 집으로간다..
반가히 맞아주는 가족들...
그래서 집을 떠나면 가족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른다..
한상 잘 차려온 밥상을 오랫만에 여유 있게 먹고 성격급한 마음에 지리산에서 담아온 사진을 편집하고
큰 기지개로 하루에 고단함을 실감 하며 오랫만에 마누옆에서 잠을청한다...
참으로 편안한 잠자리...
이천오년 팔월18일목요일 날에
지리산 종주를 마치며 그날에 기억을 남깁니다..
토종산꾼 최 하 영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