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부처님이란 무슨 뜻이며, 어떤 분을 가리키나
부처님이란 인도의 옛말 붓다에서 온 우리말로, 본래는 깨달은 이, 진리에 눈뜬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그것을 한자로 번역할 때 소리 나는 대로 옮겨 불(佛) 또는 불타(佛陀)라고 하기도 했고, 뜻으로 옮겨 각자(覺者) 등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주와 인생에 깃들어 있는 영원하고도 보편타당한 최고의 진리를 깨달은 이가 부처님이고, 그로인해 완성된 삶으로 나아간 이가 부처님입니다.
또한 누구나 그와 같은 진리를 깨닫기만 하면 부처님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불교에서는 일찍이 인류역사 속에 실재하셨던 석가모니부처님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부처님들이 계심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부처님들이 일반인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예부터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위대한 덕성을 여래십호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열 가지 별명으로 설명해왔습니다.
즉 첫 번째는 여래로서, 이와 같이 온 이, 다시 말해 부처님은 진리로부터 오신 이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 응공은 마땅히 공양받을 만한 이이며,
세번째 정변지는 바르고 보편타당하게 아는 이라는 뜻입니다.
네 번째 명행족은 지혜와 실천을 겸비한 이,
다섯 번째 선서는 깨달음의 세계로 잘 간 이를 뜻합니다.
여섯 번째 세간해는 세상을 잘 아는 일,
일곱 번째 무상사는 더없이 높은 분을 의미합니다.
여덟 번째 조어장부는 사람들을 올바르게 길들이는 이,
아홉 번째 천인사는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 되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 번째 불세존은 깨달은 어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상과 같은 덕성을 갖추고 중생들의 제도에 힘쓰시는 분이 바로 부처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