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중앙신문]
군산시의회 막장 드라마 연출하나
2016년 07월 07일 (목) 14:41:51 | 최종승인 : 2016.07.07 15:23 김정훈 kjh2@jjn.co.kr
“너나 잘하세요”, “나 머리 좋은 X이야”, “지금 X같이 뭐하는 거야”
영화나 막장드라마에서 나오는 대화 내용이 아니다.
풀뿌리 지역 민주주의의 근간인 군산시의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에게 내 뱉는 말이다.
군산시의회 제7대 후반기 의회가 제195회 임시회를 통해 보여준 모습은 말 그대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초반에 외치던 협치는 온대간대 없고 불신과 막말, 고성 등 막장드라마에서 나올법한 행동과 말들로 줄을 이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함께 지냈던 동료의원을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일명 ‘미끼’로 이용한 모습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이런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준 군산시의회가 어떻게 지역주민들을 대표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지 반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의원들의 편가르기를 통한 자리싸움으로 정쟁과 파행의 반의회주의 모습을 이번 회기를 통해 낱낱이 보여줬다.
부모는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교육이라는 것을 한다.
이를 통해 나보다는 타인을 위한 ‘배려’를 익히고 나를 낮추는 ‘겸손’을 알고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를 배운다.
군산시의회 의원의 본연의 임무는 시가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다.
미성숙한 아이처럼 울며 떼쓰고 고집을 피우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군산시의회에 바란다.
그리고 이번 사태가 일어나도록 한 의원들에게 고한다.
정치적 명분이나 욕망보다는 지역 주민을 위한 실질적이고 우선될 수 있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양보하고 사과하는 군산시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첫댓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가 속해 있는 곳이기에,
구성원의 한 사람이기에,
더욱 죄송할 따름입니다..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정치란 어렵고 힘없는 분들을 위한 정치.
그리고
이해관계인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곧 정치라고 배웠습니다.
정치인이 할 일이라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