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대본입니다.
1장 용왕이 아픈장면 - 별주부전에서 용왕이 아파서 걱정하고 있는 용궁의 사태를 연변 사투리로 나타낸것입니다.
상어대신 : 어허 이것 큰일입니다. 용왕님 병환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니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문어 장군 : (왔다 갔다 하면서)이러다가는 정말 큰일 치르겠습니다.
꽃게 대신 : 이보시오, 문어장군 가만히 좀 계시오. 정신사납소
문어 장군 : 아,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시오? 나도 속이 타서 그러는데...
꽃게 대신은 쓸데없이 참견말고 용왕님 병환 고칠 방법이나 생각하시구려
꽃게 대신 : 뭐요? 그럼 내가 놀고만 있단 말이오?
용왕 : 왜 이리 소란스러운고?
갈치대신 : 네 용왕님. 아무것도 아니옵니다. 용왕님 병환이 걱정이 되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사옵니다.
용왕 : 우리 용궁에 내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원이 아무도 없단 말이오? 아, 이제 나는 얼마 살지 못할 것 같소.
2장 용왕을 구하기 위한 파견 사신 선발하는 장면을 전라도 사투리로 나타낸것입니다.
용왕 : 그래, 내 병이 무슨 병인지 알아 내었느냐?
상어대신 : 여보게, 얼른 아뢰지 않고 무엇 하는가?
도미의원 : 용왕님 병환은 너무 이상해서 물속세상에서는 도저히 약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용왕 : 이! 이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할일이 많은데...
신하들 : 마마, 망극하옵니다.
도미의원 : 용왕님 병환은 너무나 이상해서 이 곳 에서는 도저히 약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용왕 : 아,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신하들 : 마마, 망극하옵니다.
도미의원 : 마마, 너무 걱정하지 마옵소서. 육지에는 마마의 병환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있사옵니다.
용왕 : 무엇이라고? 내 병을 고칠 수 있단 말이냐? 그래, 그 약이 도대체 무엇인고?
도미의원 : 네, 육지에 사는 토끼라는 짐승의 간이옵니다.
용왕 : 토끼의 간이라고? 그럼 어서 육지로 가서 토끼를 잡아오도록 하여라.
용왕 : 왜들 대답이 없소? 상어 대신이 갔다 올 수 있겠소?
상어 대신 : 마마, 저는 물 속에서 한 발 자국만 나가도 죽사옵니다.
용왕 : 어허, 그렇다면 아무도 갈 수 없단 말이냐?
문어 장군 : 마마, 꽃게대신이라면 갈 수 있을 것이옵니다.
용왕 : 오, 그게 사실이오? 꽃게 대신이 다녀 올 수 있겠소?
꽃게 대신 : 아, 아닙니다. 저는 땅을 밟아 본 적이 없사옵니다.
상어 대신 : 마마, 별주부 자라를 보내면 어떻겠사옵니까?
복어 대신 : 여봐라, 자라를 불러오너라.
용왕 : 그대가 육지에 가서 토끼를 잡아올 수 있겠는가?
자라 : 이 한 몸 다 바쳐서라도 토끼를 잡아오겠습니다.
용왕 : 오, 갸륵한지고. 그대는 정말 보기 드문 충신이로구나.
3장 : 자라가 토끼를 찾으러 가는 장면으로 충청도 사투리로 나타낸것입니다.
자라 : 음, 이러다가는 언제 토끼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
여보시오, 뿔난 양반, 이렇게 생긴 친구 혹시 못 봤소?
황소 : 글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나는 잘 모르겠고 혹시 저 사슴은 알지 모르겠다.
자라 : 아니, 그런데 사슴은 또 어떻게 생겨 먹은 짐승이여?
황소 : 저기 저 뿔달린 짐승이 사슴이오.
자라 : 여보시오 사슴양반 토끼를 찾는데 어디있는지 아시오
사슴 : 아무도 몰라 나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혹시 여우는 알 것같은데
이보게 여우친구 토끼가 어디있는지 아나?
여우 : 가만 있자, 아! 저 쪽 소나무 언덕에 살고 있는데 저쪽으로 가보시오
자라 : 당신이 여우가 말한 토끼라는 짐승이오?
고라니 : 아이고 얼굴이 잘 생기니까 별 오해도 많이 받는구나 나는 토끼가 아니고 고라니요 고라니
자라: 그럼 토끼는 어디서 찾지?
고라니 :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옆집이 토끼집이요
자라 : 고맙소
4장 : 자라가 토끼를 꼬시는 장면으로 경상도 사투리로 나타낸것입니다.
자라 : 옳지, 이 녀석이 바로 토끼로구나. 이봐요, 토선생. 안녕하시오?
토끼 : 당신은 누구시오?
자라 : 저는 바닷속에 살고 있는 별주부 자라입니다.
그토록 유명한 토선생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토끼 : 아니, 바닷속 용궁까지 내 이름이 알려졌단 말이오?
토끼 아들2 : 아빠, 용궁까지 알려졌으면 유명한거예요?
토끼 아들1 ; 그럼, 아주 유명한거지?
토끼 딸 : 와, 우리 아빠가 그렇게 훌륭한 토끼야 오빠?
토끼 : 애들은 가라 가
자라 : 토선생, 이 곳 재미는 어떻습니까?
토끼 : 비록,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진 않지만 아주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오.
자라 : 어허, 토선생, 당신은 거짓말을 참 잘하는 구려.
사람들과 온갖 사나운 짐승들이 잡아먹으려 하니 달아나기 바쁘지 않소?
토끼 : 당신은 어찌 이리 내 생활을 잘 아시오?
자라 : 산 속 친구들에게 들으니 모두들 좋은 곳을 찾아 떠난다던데 당신은 왜 떠나지 않으시오?
토끼 : 어디로 가야 할지 나도 잘 모르겠소.
자라 : 아, 토선생. 걱정 마시오. 나와 함께 우리 용궁으로 갑시다. 용왕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실 것이오.
5장 : 용궁으로 간 토끼를 제주도 사투리로 나타낸것입니다.
용왕 : 오랫동안 앓고 있는 병에 네 간이 약이 된다는 말을 듣고 너를 데려오게 하였느니라.
자라 : 토선생, 미안하게 됐구려. 용왕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너무 서러워 마시구려.
상어대신 : 여봐라, 어서 저 토끼를 묶어라.
토끼 : 잠깐, 저같이 미천한 짐승이 용왕님을 위해 죽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그러나 꼭 아뢰야 할 말씀이 있사옵니다.
용왕 : 그래,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나 보자꾸나. 어서 말해 보아라.
토끼 : 저는 다른 짐승과 달리 아침에는 이슬을 먹고 저녁에는 산삼을 먹습니다. 그러니 저의 간이 만병통치약일 수밖에요. 그래서 바위 틈 깊은 곳에 제 간을 숨겨놓고 다닙니다.
용왕 : 아니, 그러면 지금은 간이 없다는 말이냐?
토끼 : 네, 바위틈에 간을 그냥 둔 채 따라왔사옵니다.
자라 : 참으로 간사한 놈이로군. 어찌 간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단 말이냐?
여봐라, 이놈을 어서 묶어라.
토끼 : 용왕님, 신중히 생각하셔야 합니다. 만일 제 배를 갈라도 간이 나오지 않는다면 용왕님의 병환은 영영 고칠 수가 없사옵니다.
용왕 : 그대들의 생각은 어떠하오?
상어 대신 : 마마, 아무래도 토끼의 말을 믿어보는 게 어떻겠사옵니까?
문어 장군 : 자라와 함께 육지로 보내어 간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좋을 듯 하옵니다.
용왕 : 이보게, 토선생. 정말 간을 가지고 올 수 있겠는가?
토끼 : 용왕님,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에게는 있으나 마나한 그 까짓 간을 무엇 때문에 아끼겠습니까?
용왕 : 오, 정말 갸륵한지고. 그대에게 높은 벼슬을 내리겠노라.
6장 : 무사 귀환 토끼를 강원도 사투리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자라 : 이보게, 토선생. 어서 간을 가지고 와서 용궁으로 돌아가세.
토끼 : 여기서 기다리시오.
토끼 아내 : 아이고, 여보 토끼 같은 자식들과 여우같은 마누라두고 어디를 갔다 이제 오십니까?
토끼 자식들 ; 아빠, 보고 싶었어요!
자라 : 토선생 시간이 없소 어서 간을 가지고 갑시다.
토끼 : 이 미련한 자라야, 몸 안에 붙어 있는 간을 어찌 마음대로 꺼낼 수 있겠느냐? 돌아가서 용왕에게 부질없이 애쓰지 말고 죽을 때를 기다리라고 전하여라.
토끼 아내 : 당신이 무사히 돌아와서 기뻐요. 오늘 당신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파티나 엽시다.
(이때 모든 출연자들 무대위로 올라온다.)
토끼 자식들 : 와 너무나 좋습니다.
토끼자식1 : 동네 사람들 축하 잔치 합니다!. 빨리 빨리 오세요.
토끼자식2 : 늦게 오면 잔치고 머고 없답니다.
토끼자식3 : 아빠가 무사히 돌아 오셔서 무척 기쁩니다. 동네 사람들 노래 한곡 뽑아 주십시오.
모든 출연자들 : 축하 합니다. 축하 합니다. 토끼의 무사귀환 축하 합니다.
끝났습니다. 끝났습니다. 별주부전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