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09월부터 1973년 03월까지 약 8년 6개월 동안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었던 한국군은 게릴라전 위주로 수행되는 전쟁의 특성을 감안하여, “100명의 베트콩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1명의 양민을 보호하라”는 기치(旗幟)아래, 적극적인 대민지원(對民支援) 활동과 함께 독자적인 전술로 작전에 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군은 전 장병이 민사심리전 요원이 되어 두 나라의 생활 습관과 풍속의 공통성을 이해하고, 현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하에 남베트남 정부의 평정사업을 획기적으로 지원했으며, 국군의 작전능력을 세계 만방에 과시하고, 국위를 선양했습니다.
이 같은 파병의 의의를 세계사적 입장에서 평가해보면, 비록 한국군이 지원하였던 남베트남 정부가 국군 철수 2년 후인 1975년04월, 패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노도(怒濤)와 같이 번져가던 공산주의 팽창의 기세(氣勢)를 남베트남에서 지연시킴으로써, 라오스, 캄보디아를 제외한 타일랜드, 필립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한반도에서 공산주의 침략을 봉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국군이 베트남 전쟁에서 실전경험을 쌓았고, 미국의 협조하에 방위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국가의 신의(信義)를 드높혀 국가의 위상을 확고하게 구축할 수 있었으며, 남베트남에서 획득된 외화는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어 소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조국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고귀한 피와 땀을 바탕으로 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실상을 “미국의 용병(傭兵)이었다”거나, “무고한 양민(良民)을 학살하였다”는 등의 부정적인 주장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여 당 연구소는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참전용사들의 기록물들을 모아 ‘베트남 戰爭 硏究 叢書ꊱ’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국군의 베트남 전쟁 파병 경위와 주월 미군과 작전지휘권 협상 내용, 한국군의 전술 및 자유 우방국과 연합작전, 대민지원활동과 민사심리전, 전쟁의 특수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또한 당 연구소는 앞으로도 참전용사 및 학계 전문가들의 베트남 전쟁사 연구의욕을 고취시키면서 학술교류를 통한 연구의 영역을 확대하고, 베트남 전쟁사 연구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것입니다.
베트남 전쟁사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당 연구소의 노력에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본 연구서의 발간을 위해 노령(老齡)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으로 집필에 참여해주신 집필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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