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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스트레스를
날려버려 |
한국에는 매일 아침 지옥문이 열린다. 사람들 사이에 껴서 지하철로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실감하리라. 특히 요즘 같은 여름이라면 고통은 배가한다. 세탁기에 한데 뭉쳐진 세탁물처럼 끼어 가다 보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나, 돌아갈래!”라고 외치고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 상황이 이러니 같은 지옥이라도 숨 정도는 쉴 수 있는 틈을 공략할 수밖에. 앞서 말했듯이 ‘틈’이 지하철 명당의 핵심이다. 지하철 한 량의 양 끝 부분이 공략 지점. 열차와 열차가 연결된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 부분이 움푹 들어가 있어 사람이 똑바로 서면 딱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곳이야말로 출근길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명당. 단점이라면 이미 사람이 가득 차 도저히 뚫고 들어가기 힘든 역에서 타는 사람이라면 무의미한 명당일 수밖에. 그러나 지하철 명당이 꼭 사람 많은 출근길에만 통용되는 건 아니다. 앉을 자리는 없더라도 사람이 적은 열차라면 등을 기대며 그나마 편하게 가는 자리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다. 짚고 가야 할 단점이라면 칸과 칸 사이를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 때 비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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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날 좀
내버려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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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터로는 출입문 옆을 꼽을 만하다. 사람이 적을 땐 의자 지지대에 기댈 수 있기에 선호하는 사람이 있지만, 어느 정도 사람이 늘어나면 상황은 반전한다. 역마다 내리고 타는 사람이 밀치고 갈 뿐만 아니라 잘못하면 내리는 사람들과 함께 쓸려 가는 불상사도 겪는다.
명당에 앉은 당신에게 돌아오는 한마디 “어이쿠, 나 죽어. 아!”
나쁜 터에 있는 당신에게 돌아오는 한마디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