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땜방산행(영암재~슬치)
산행일자 : 2006.11.18. 날 씨 : 약간 흐림
산 행 지 : 임실군 구이면
산행코스 : 영암도로-작은불재-활공장-경각산-효간치-쑥재-갈미봉- 장치- 실치재-슬치재
산행동료 : 금복주. 갈~남자. 비실이부부
산 행 개 요.
지난9월에 마루금산악회 호남정맥 종주대원들과의 산행을 포기하고 한남정맥으로 월반하여 올라갔기에 이번 구간을 땜방산행으로 이어가는 호남정맥 길이다.
오늘은 아마 토요산행이라 정맥꾼들을 만나지는 못 할것 같고, 우리끼리 호젖한 산행이 될 것 같다.
대구에서 5시에 출발 하여 슬치휴게소에 08:00에 도착하여 슬치 휴게소식당에서 아침먹고 점심으로 공기밥 2개를 챙기고 라면 챙겨서 영암도로로 출발 한다.
택시비2만원을 투자하니 영암도로에 10여분만에 도착한다.
택시기사에게 영암도로에서 슬치휴게소까지 간다고 하니 입이 벌어진다. 어떻게 거기까지 갈수 있겠느냐며 걱정이다.
이번산행이 지난 10월넷째주에 가고자 하였으나 한북정맥으로 옮겨서 종주 하느라 오지 못했고.
11월 첫주에 오고자 하였으나 비실이 왼쪽 엄지 발가락부상(냉동고 맥주를 꺼내다 떨어뜨린 맥주병에 엄지발가락에 떨어져 발톱이 빠지는 사고)으로 인하여 2주일을 쉬다가 3주만에 오르는 산행이라 발톱이 부상중이라 힘을 쓰지 못하니 발뜃꿈치로 미끄러운 낙엽길을 오르자니 힘도 쓰이고 혹시 발톱이 아프면 갈아 신을 스리퍼를 뒤에 달고 오르는 힘든 산행을 감행하는 산행이다.
지난 9월에 영암도로에 도착해 보았지만 지금은 가을이라 기억이 가물 거린다.
우측 들머리에 붙어 올라가다 보니 대구마루금 시그널이 바뀌어 있다. 아마 산대장의 시그널이 3년만에 바뀐 시그널이다.
잠시치고 오르니 450봉에 오르는데 아래로 내려다 보면 영암도로의 고갯길이 뱀처럼 굽이치는 도로 모습이 힘들어 보인다. 영암도로는 위로 올라가다 보면 전주시 완산구에 이르는 27번 도로와 닿는다.
멀리 바라보이는 높은산이 모악산이다.
모악산은 김일성 도당의 선친의 산소가 있다하여 유명해진 산이기도 하지만 전주시의 모산이기도 하다.
늦은 가을이라 산길에 쌓인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요란하지만 기분 좋은 산행이라 마음은 편안하나 발톱부상중인 비실이는 힘들어 죽을 맛인디 각시와 금복주는 마냥 신이나는지 떠나가는 김삿갓의 노래가락에 흥이 넘친다.
마르금대원들의 사진으로 보았던 활공장에 오르니 조망이 트이는데 아래로 보이는 구이저수지 주변의 시설물들과 건너 보이는 모악산이 자꾸 부르는 것 같다.
금복주왈 내일 일찍 마치고 신광치로 더덕 캐러가는 것 포기하고 모악산으로 가자는 것이다.
활고장에서 잠시 떨어지면 불재에 닿는데
불재에는 숯가마 찜질방이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고 불재에서 넘어가면 구이저수지를 돌아서 모악산으로 가는 길이다.
작은나무의 숲길을 헤치고오르면 경각산에 이르고 경각산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점심 먹고 가기로 한다. 산불 감시초소안으로 올라서 라면 끓이는데 일품이다.
느긋하게 앉아서 쇠주 한잔 걸치고 아래로 떨어지니 효간치이다. 효간치는 옛날 마을 길이었는지 넘나드는 흔적이 별로 없다.
500여고지의 능선길에는 아직도 가을이라 단풍이 절정이고.
능선길이 뚜렷하여 마루금을 가는 맛이 쏠쏠 하다.
바로 아래로 떨어지니 쑥재인데 지도상에는 임도의 표시가 있는데 실제고개에는 임도가 없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대장과 호남정맥의 구간을 설정 할때 쑥재에서 끊기로 하였는데 실황을 보니 쑥재에 끊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쑥재에서 갈미봉으로 오르는 능선길도 완만 하여 힘듫이 이유없이 진행이 빠르지만 조망이 없다.
갈미봉 우측 능선아래 계곡에는 전주cc골프장이 있는데 남향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골프를 즐기는 맛이 있을 것 같다.
갈미봉에 올라 보았지만 골프장을 그냥 볼수 있는 조망이 없다. 갈미봉에서 장치 까지는 잠시 내려서면 되지만 마루금대원들은 이 장치에서 상촌리 마을로 하산한 구간이지만 우린 슬치까지 가기로 한다.
내일의 산행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슬치까지 가자면 아마도 6시가 넘어서 해가 질 것 같아서 서둘러 보지만 불 가능할 것 같다.
장치에서 슬치까지는 빨리가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이기에 서둘러 가 보지만 이미 5시가 넘은 상황이라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 한다.
마루금대우너들의 종주 사진에서 보았던 상촌마을을 지나 오궁리까지 내려갔던 산행기를 보면서 이대장이 왜 장치에서 끊었는지를 이해 할 수 없다.
장치에서 오궁리로 내려가는 시간이 40여분이나 걸리는데 슬치까지 1시간이면 가능 한 거리인데 왜 이런 계획으로 이끌어 갔을까를 이해 하기가 어렵다.
해는 넘어가는 상황에 이르자 슬치재 구 도로에 닿는다,
구 도로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가면 바로 슬치 휴게소로 가는데 금복주왈 궅이 마루금을 따라가잔다.
슬치 휴게소에 도착하니 6시가 넘었지만 제대로 도착 한 시간이다.
별 무리없이 마치게 된 오늘 산행에 넘무 감사 드린다.
고장난 발톱에 이상이 없었고, 조심하다 보니 다리가 아프긴 하지만 내일 남겨놓은 산행 거리가 짧아서 여유가 있으니 좋고. 일찍 마치고 쇠주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쉬게 되었으니 더욱 좋은 산행이 아닌가 싶다.
각시 말처럼 산길도 가을이라 넘 좋았고
함께하는 산행 멤버가 좋으니 더 더욱 좋았다며 하루종일 웃고 웃으며 지낸 오늘이 너무 좋았다는 말이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하루였음에 감사 드린다.
영암도로 전경입니다

불재로 가는 비실이 아줌씨


흔적좀 찾아보고

헹글라이더는 없고 바람먼지만 날리는 곳

대신에 그네나 한번 타보고

멀리 보이는 모악산

불재의 숯가마

비실이아저씨의 모습은 언제나 이런 꼬라지랍니다.

거참 나무한번 잘 생겼지유

길을 찾긴 찾았는디

갈미봉이 아니라 갈증봉인지..

갈미봉에서 잠시 구경 좀 하고서

술은 역시 맛이 괜찮아

갈미봉에서 증명으로

비실이부부를 끼워서 한번더

갈미봉정상

비실이 아줌씨 어때유

슬치가 보이지만 해는 넘어가고

슬치휴게소에서

슬치휴게소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갑니다.
이것으로 영암도로에서 슬치까지 한구간을 마치고 내일 아침에
마치까지 잠시 냅다 달리고 오전에 땜방을 완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