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의 개별지원은 입주자를 개별화하여 개별 과업을 돕는 방법입니다.
개별사회사업이자 사례관리입니다. 사람중심실천(PCP)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시설은 일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들어 사는 집이며, 시설 입주자는 자기 삶
을 사는 사람입니다. 「복지요결」 -2p
시설은 ‘복지 당사자를 개별화하여 돕는 개별사회사업 방법’을 적용합니다.
여럿이 모여 산다고 집단으로 할 게 아닙니다. 여럿이 모여 사는 건 여느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집에 사는 가족도 각자 자기 삶을 삽니다.
시설은 집단사회사업으로 할 게 드뭅니다. -3p
‘사례’는 사람이 아니라 ‘일’이라고 합니다. 입주자와 지역사회가 ‘그 일복지, 과업’
을 관리하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 사례관리입니다. 입주자의 식사 요리 청소
샤워 목욕, 직업 학습 신앙 취미 여가 가족관계… 이런 ‘사례’를 당사자와 지역사
회가 관리하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 시설 사회사업이죠. ‘시설은 입주자 개별
지원이 곧 사례관리입니다.’ 하는 말의 뜻이 이렇다고 봅니다.-4p
한 기관에 개별지원 서류가 있고, 사례관리 서류가 따로 있고, 거기다 PCP 서류
가 따로따로 있다면 낭비입니다. 가리키는 바 동일한데 이름만 다르게 부르는 겁
니다.
입주자의 삶을 행정·서류·평가·지도 감독에 맞추지 않습니다.-5p
장애에 대한 사회사업 관점 : 사회사업은 주로 ‘생활의 장애’에 대응합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당사자 쪽 조건과 환경 쪽 조건이 맞지 않아서 장애를 겪는다고
보고,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당사자 쪽 조건이나 환경 쪽 조건이나 일의 조건을 바꾸
어 장애를 예방 해소 완화하고 더불어 살게 도우려 합니다.
이렇게 돕다 보면 당사자는 다른 장애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점이 생겨납니다.-6p
법조문을 해석하면, 시설은 입주자가 자기 삶을 살도록,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
으로 살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자기 삶을 살고, 지역주민으로 살려면 ‘개인’이
어야 하며, 개별지원 해야 합니다.-7p
사회사업은 당사자를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며,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사람으로
봅니다. 그러자면 저마다 자기 일상과 계획, 관계에 따라 살도록 도와야 합니다.-8p
직원과 입주자 1:1 활동, 입주자 혼자 하는 주 1회 이상의 활동, 입주자 욕구를
반영한 특정 사업(버킷리스트)… 이런 내용이나 활동이 개별지원의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개별지원이 사업이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라면, 개별지원을 제대로
오해했습니다. 이런 오해는 ‘개별지원’조차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생각한 겁니다.
‘입주자는 자기 삶을 사는 존재, 시설은 입주자가 자기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곳’
이라는 개념이 흐려서 그렇다고 봅니다. 개별지원은 곧 입주자의 ‘삶’을 지원하
는 겁니다. 시설이 그런 곳입니다. 시설은 특히 그런 곳이라고 합니다.-11p
개별지원은 개별 활동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별지원은 개인의 ‘삶’을 가리킵니다.7)
7) 시설에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고치겠다, 가르치겠다’는 모든 행위를 금하는 것이라 답하겠다.
다음으로 시급한 게 무어냐고 묻는다면,
문제행동을 고치겠다는 모든 행위와
입주자를 가르치겠다는 모든 프로그램을 금하는 것이라 답하겠다.
다음으로 시급한 게 무어냐고 묻는다면,
도전행동을 고치겠다는 모든 행위와
두 명 이상의 모든 집단활동을 금하는 것이라 답하겠다.
다음으로 시급한 게 무어냐고 묻는다면,
나의 답은 앞의 대답과 다르지 않다. 2020년 6월 5일 금요일, 어느 시설 사회사업가의 일기-13p
① 지원할 입주자의 <작년 계획서>를 읽습니다. ⑴ 지난해에 본인이 지원했더라
도 다시 읽습니다. ⑵ 지난해에 본인이 지원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살펴야겠죠.
⑶ <2~3년 전 계획서>를 살피기도 합니다. ⑷ 읽고 살피며 메모합니다. ⑸ 어떤
내용은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의논할 때 참고하도록 보여드립니다.
② <작년 평가서>를 살핍니다. 해가 바뀌어도 삶은 연속됩니다. 그러니 계획은
평가에서 시작합니다. 직전 평가에서 드러난 (입주자와 지역사회, 직원과 기관의) 추억·
강점·희망·의지·감사를 살피고 살립니다. ⑴ 읽고 살피며 메모합니다. ⑵ 어떤 내
용은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의논할 때 참고하도록 보여드립니다-15p
③ 동료들이 작성한 <다른 입주자의 계획서>를 읽습니다. 읽으며 살려 쓸 것을
찾고 메모합니다.11)
④ 동료들과 나눕니다. 이전 <계획서>와 <평가서>, 다른 입주자의 <계획서>를
읽으며 메모한 것을 동료들과 나눕니다. 시간 맞는 동료와 삼삼오오 모여서 ‘추
억·강점·희망·의지·감사, 지혜·지식·경험·요령’을 나눕니다. ⑴ 한 번에 5~6명
모입니다. ⑵ 각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⑶ 동료와 나누며 배운 것 적용할
것 한두 가지를 발표하고 마칩니다. ‘계획 준비 워크숍’이라고 합니다.12)-16p
① 먼저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합니다.18)19)
②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잘 의논하도록 주선하고 거듭니다. 부모형제, 학교 선
생님, 교회 목사님과 성도, 학원 원장님과 강사와 회원, 직장 사장님과 동료 들을
만나고 의논하도록 주선하고 거듭니다. 그분들과 한 해 가족, 학교, 신앙, 취미,
직장생활을 의논하도록 돕습니다. 가급적 둘레 사람과 개별로 의논하도록 주선
합니다.20)-19p
21) 당사자와 둘레 사람과 의논하기 전에 「복지요결」 사회사업 방법편을 다시 읽고 공부합니
다. ‘묻고 의논하기’를 잘 이해하여, 잘 묻고 잘 의논합니다. 사회사업 방법을 숙지해야 사회
사업답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20p
계획과 계획서 작성
1. 당사자가 둘레 사람을 초대하도록 주선합니다.
2.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잘 의논하도록 자료를 준비합니다.
3. 작년 계획서를 활용합니다.
4. 연중 계획표를 자세히 적습니다. -21p
5. 과업명 표기. 과업(활동처), 이렇게 적습니다.
6. 집안일 표기. 집안일(식사), 집안일(세탁), 집안일(청소)….
7. ‘기타’ 과업은 가급적 삼갑니다.
8. 과업을 세분해서 도울 때는, 한두 과업을 선택하고 집중합니다.-22p
9. 당사자에 대한 표현이 올바른지 살핍니다.
10. 팀별 계획 워크숍 후에, 입주자에 따라서 따로 워크숍25)을 할 수 있습니다.-23p
기록은 사회사업 산물이고, 기록은 사회사업가의 산물입니다. 공부하고 궁리하고 적용하
고, 기록했습니다. 기록은 다시 공부가 되고 생각을 다듬었습니다. 기록은 이정표였고, 기록
은 역사였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되지 않았고, 기록하지 않으면 흩어졌습니다. 해마
다 기록을 엮었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올바로 가는지, 주저하고 산만했던 발자국조차 선명
했습니다-31p
동료들이 계획을 의논하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살펴봤습니다.
① <개인별 지원 계획서>, ② 입주자 개인 파일, ③ <당사자 계획서>, ④ 편지,
⑤ SNS, ⑥ 영상통화, ⑦ 사진과 영상, ⑧ 가상 시나리오를 활용합니다.-38p
5) <월평빌라 이야기 2>와 <개인별 지원 계획서>를 드리며 우성이 지원에 대한
계획과 바람을 말씀드리고, 담임 선생님으로서 또 재활 전문가로서의 의견과 지
혜를 구할 계획입니다.
<우성이 밴드>에 초대해서 자료 공유하고 소식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성이가 학교생활에서 소외되지 않고 더 많은 활동에 동
참할 수 있도록 어필하고 학교생활 속 재활에 관해서도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부
탁드릴 계획입니다(염순홍, 2020). 「2020년 개인별 지원 계획서 318~319쪽」 발췌
6) 가족과의 관계에서 이보성 씨 스스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습니다. 부모님
과 보성 씨 사이에 있는 직원의 색이 옅어지게, 역할이 흐려지게 돕겠습니다. 일
주일에 한두 번 했던 아버지와의 통화는 더 자주 하겠습니다. 이보성 씨가 아버
지 이야기를 먼저 꺼내면 직접 전화 걸도록 돕고, 아버지가 이보성 씨에게 전화
를 걸면 이보성 씨가 직접 받도록 돕겠습니다(정진호, 2019). 「2019년 개인별 지원 계획
서」 발췌 –39p
8) (학교)담임 선생님께서는 양해민 군의 올해 변화 발전된 모습을 자료로 만들어
오셨고, 직원은 2020년 계획과 했던 일, 추억을 정리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재활)올해 계획을 의논하기 전, 지난 <개인별 지원 계획서>를 살피고 지난해 한
일을 나누었습니다.
2020년에 계획한 일은 대부분 실행했고, 올 한 해는 작년 계획했던 것을 꾸준히 하기로 했습니다. 더해서 일상생활에서 양해민 군이 할 수 있는 일을 돕습니다(박현진, 2021). 「2021년 개인별 지원 계획서 189~191쪽」 발췌
10) 김민정 씨의 집에서 식탁에 마주 앉아 새해 계획을 의논했다. 2019년 발간
한 <밀양 아가씨 2>와 2020년 발간한 <매주 감사절> 책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손으로 짚어가며 지나온 추억을 되새겼다.-40p
3) 서울 동생이 <선이밴드>에 소식 올라온 것을 보고 전화를 하여 언니와 계획
의논하였습니다. -44p
가상시나리오
1-1. 가족과 여름휴가
가족 21-11, 가족과 여름휴가 ① 아버지와 일정 및 휴가지 의논(8/1)
가족 21-12, 가족과 여름휴가 ② 여름휴가 준비(~8/5)
가족 21-13, 가족과 여름휴가 ③ 여름휴가 출발(8/6)
가족 21-14, 가족과 여름휴가 ④ 휴가지에서 통화(8/7)
가족 21-15, 가족과 여름휴가 ⑤ 잘 다녀왔습니다(8/8)
1-2. 추석 선물 준비 및 부모님 댁 방문
가족 21-16, 추석 ① 부모님과 동생 추석 선물 쇼핑(9/18)
가족 21-17, 추석 ② 명절에는 부모님 댁으로(9/20)
가족 21-18, 추석 ③ 다시 거창으로(9/22)
1-3. 이보성 씨 생일 파티 / 어머니와 드라이브 및 외식
가족 21-19, 생일 ① 생일 파티 의논(11/1)
가족 21-20, 생일 ② 창원에서 생일 파티를(11/7)
가족 21-21, 생일 ③ 어머니와 드라이브(11/13)
1-4. 아버지 생신 축하
가족 21-22, 아버지 생신 ① 생신 선물 쇼핑(12/16)
가족 21-23, 아버지 생신 ②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12/18) -50p
지원요령 –68p
직원 학습 목록
직원 학습 일정표 -90p
신입직원 교육 목록과 일정표 –91p
그래서 ‘내가 이루었다.’ 할까 경계한다. -99p
월평의 사회사업도 마찬가지다. 1월 한 달
입주자와 둘레 사람,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며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일 년을 계획한다. 그 발걸음이 그 해를 좌우하는 것인 양 부지런하다.
사회사업 제대로 하려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해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 진리와 경험에 기댄다. 확신에 찬 믿음이다. -10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