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부활절.
고난받은 이웃과 함께하는 인천 연합예배는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을 만들어가는 주민과 함께합니다.
배다리는 인천의 상징 중 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그동안 관(시청과 구청)은
도시형 관광지로 개발하려고 시도해왔고
주민들은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며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발전시키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과 후원금은
주민들로 구성된 '배다리 위원회'에 보내
배다리가 역사문화마을로 보전/발전되도록
후원합니다.
*일시: 4.21(부활주일) 오후3:30
*장소: 배다리 생태공원 옆 주차장(동구 우각로 1)
*참가단체나 교회는 5만원 이상 자율 후원하시면 됩니다.
*교회내 부서나 소모임으로 참여도 좋습니다.
*개인 후원도 환영합니다.
*연합예배 당일 헌금시간이 있습니다.
*후원계좌:
-농협: 302-1023-8721-71(예금주: 김대희)
-----------
2019년 고난 함께 부활절 인천 연합예배는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주민과 함께합니다.
'배다리 역사문화마을'을 아시나요?
'배다리'는 동인천 우각로에 위치한 굴다리 안쪽 마을입니다. '배다리'라는 말은 예전에 바닷물이 드나들던 갯골이 있어 "배와 배를 연결해서 다리를 만들어 건너 다녔다." 또는 "배가 드나드는 다리가 있었다."고 해서 붙어진 명칭입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경인가도 변에 자리 잡아 근대 개항장의 배후지로 다양한 문화적 접변이 있던 지역입니다.
인천에서 제법 사신 분들은 '배다리'를 당연히 알 것입니다. 혹 모르는 분들도 '아벨서점'이나 '한미서점'을 이야기하면 중고등학교 시절 그곳에서 참고서 구입했다는 분, 중고 책을 팔거나 샀다는 분 등 여러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도깨비>나 <동네변호사 조들호> 촬영지, 영화 <극한직업> 촬영지로 더 알려져 있죠.
그러나 '배다리'는 단지 헌책방 거리나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 정도로 기억될 곳이 아닙니다. '배다리'는 인천 역사 문화의 모태라고 할 정도로 개항 이후 근대 종교와 교육, 산업, 노동, 교통, 상업이 시작된 곳으로 '역사문화마을'로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인근 '신포시장', '자유공원',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등에 잇닿아 있고, 배다리 철교 옆으로 '중앙시장'은 속칭 '양키시장'으로 불리며 구제물품을 구하던 곳입니다. 배다리 지하상가는 '전통공예거리'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철교에서 안쪽 배다리 일대는 해방 후 생긴 헌책방들로 인천의 대표적인 헌책방 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설 <토지>의 박경리 작가도 배다리에 거주하며 헌책방을 운영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한 때는 40여 곳의 서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5곳만이 남아있습니다.
'배다리' 지역은 기독교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인천 최초의 서구식 기독교 학교 '영화학교'와 인천 최초의 공립보통학교 '창영 초등학교'가 설립되어 지금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화학교'는 이화학당의 부속 여학교 역할을 했는데 김애리사, 김활란, 서은숙 등이 영화학교 출신입니다. 평화통일론을 주창했던 강화 출신 죽산 조봉암이 제헌의회에 출마하며 선거사무실을 차린 곳도 배다리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 기숙사가 세워진 곳도 배다리입니다. 현재는 창영교회 사회복지관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인천시 유형문화재 1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의료 선교사 알렌의 별장도 배다리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이런 '배다리'에 인천시는 2006년부터 뉴타운과 도시재생의 명목으로 배다리 마을을 관통하는 8차선 도로를 만들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배다리 주민들은 배다리가 도시형 개발이 아니라 '역사문화마을'로 보전 발전 되어야 한다고 인식하고 도로 개설을 반대하며 10년이 넘도록 싸워왔습니다. 그 결과 지상 도로 건설계획은 철회되었습니다.
배다리는 여전히 관 주도의 관광지 만들기냐,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만들기냐를 놓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동구는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하여 보여주기식 관광지를 만들려 하고 있고, 주민들은 '배다리 위원회'를 구성하여 배다리의 역사와 문화가 계승, 보전, 발전되도록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고난 함께 인천 연합예배 준비위'는 2019년 부활절을 맞아 '배다리'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리도 인천지역에 위치하고 인천에서 선교하는 기독교 교회와 단체로서 인천의 역사문화의 중요 지역인 배다리를 바르게 보전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통해 모아지는 헌금과 후원금은 '역사문화마을' 보전과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주민모임인 '배다리 위원회'에 전달해 그 뜻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작은 마음을 보태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의 어둠을 이기고 부활하신 부활절입니다. 부활의 사랑과 생명의 빛을 고난 받는 우리 이웃과 함께하기 원하시는 분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