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이 정도 대규모 공격을 이스라엘 정보부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는 건 아무래도 이상하다. 미국이 9.11 테러 자작극을 벌인 후 이라크를 침공했듯, 이 또한 분명 노림수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때릴 경우, 이는 단순한 중동 전쟁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단 것이다. 중동은 3차 세계대전의 주요 도화선 중 하나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는 이라크에 있지도 않은 대량 살상무기를 있다고 사기 치며 이라크를 침공했었지. 이란 쪽 반응을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번에도 같은 수법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란이 아무리 이스라엘을 눈엣가시로 여긴다지만, 고작 이 정도 공격이나 가하자고 미국이 개입할 명분을 제공했을까? 또, 설령 이란이 배후에 있는 게 사실이라 해도,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국이 이런 대규모 공격을 감지하지 못한 건 의도적인 직무 태만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