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일, 토요일, Zagreb, Inn Vila National (오늘의 경비 US $72: 숙박료 $60, 점심 40, 식품 42, 환율 US $1 = 6.8 kuna) 크로아티아 수도 Zagreb는 매우 아름다운 도시인데 오늘 날씨가 나빠서 아름다움을 제대로 못 본 기분이다. 오늘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렸는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오전 10시쯤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그런데 금방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숙소에서 3km 떨어진 Zagreb의 중앙광장인 Ban Jelacic 광장에 (Trg bana Jocipa Jelacica) 가서 구경을 하고 광장과 기차역을 연결하는 중앙공원을 따라서 숙소로 돌아왔다. 광장에 있는 중국식 "wok" 음식점에서 두부요리 음식을 먹었는데 내가 못 먹는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억지로 먹었다. 돌아오는 길에 제과점에 들려서 샌드위치와 빵을 많이 사왔다. 제과점 음식은 항상 무난하다. 숙소는 영업을 시작한지 2개월 반이라 건물과 시설이 모두 새것이었다. 그것은 좋은데 방이 너무 좁다. 있을 것은 다 있고 새것이라 좋지만 너무 좁으니 답답하게 느껴진다. 크로아티아에 오니 딸과 사위의 친구 Paul Zelkovic이라는 젊은이 생각이 난다. 준수하게 생기고 똑똑한 젊은이였는데 (Yale 의대 출신) 부모가 크로아티아 출신이다. Paul은 사위와 함께 미국 오하이오 주 Cleveland 병원에서 수련의로 4년을 함께 보냈다. 당시 오하이오에서 딸의 친구였던 한국계 의대생의 부탁으로 Paul을 소개해주었더니 결혼으로 골인을 해서 지금은 부부 의사로 뉴욕 교외 Long Island에서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다. Paul의 부인은 우리 딸보다 3년 정도 아래인데 집안도 좋고 (아버지는 경북의대 출신 의사) 착해 보이고 미인인데 우리 큰아들과 맺어졌으면 했는데 그렇게 안 되고 Paul과 맺어졌다. Paul은 우리가 San Jose에 살 때 우리 집에 와서 나, 큰아들, 딸과 함께 캘리포니아 High Sierra Mountains에 있는 Thousand Islands Lake으로 4박 5일 캠핑여행을 같이 했다. 또 한 크로아티아 젊은이 생각도 난다. 2003년 페루 배낭여행 때 만나서 Inca Trail 트래킹을 같이 한 Damjan이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당시 홍콩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3박 4일의 트래킹을 하면서 나와 컴퓨터 얘기를 많이 했다. Machu Picchu에서 트래킹을 끝내고 헤어진 후 수년 간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친교를 이어갔다. 자기가 크로아티아로 돌아가고 내가 유럽에 오면 꼭 찾아달라고 했는데 너무 시간이 지나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일은 오전 10시 버스로 슬로베니아 수도 Ljubljana로 간다. 어떻게 발음을 하는지 몰랐다가 버스표를 사면서 알았는데 "유블야나" 혹은 "유브야나" 같다.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외국 여행객에게는 참 불편한 이름이다. 외국 여행객이 발음하기 쉽게 스펠링을 바꾸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여행지도 숙소는 얼마 전에 개업한 호텔이고 버스 터미널에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Old Town으로 가는 길에 한적한 공원을 지나갔다 거리 풍경 시끄럽지만 편리한 전차 Zagreb의 중앙광장인 Josip Jelacic 광장으로 가는 길 비 내리는 Josip Jelacic 광장 아름다운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관광버스 관광안내소 전광판이 여러 언어로 바뀐다 점심 식사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나 못 먹는 양파가 많아서 억지로 먹었다 Josip Jelacic 광장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아름다워서 좀 걸었다 아름다운 건물인데 생각이 안 난다 웅장한 Zagreb Cathedral Dolac Market Josip Jelacic 광장 남쪽 보행자 길 아름다운 모습의 남녀 아름다운 공원과 내 여행의 동반자 Brompton 자전거 웅장해 보이는 미술관인데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역시 웅장한 기차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