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30일, 월요일, Lacu Rosu, Vila Gal (오늘의 경비 US $43: 숙박료 $30, 점심 19, 식품 32, 환율 US $1 = 3.8 lei) 오늘 이번 여행에서 제일 높은 곳이 될 Carpathian 산맥의 반을 넘었다. 얼마나 어려울지 몰라서 오늘 27km, 내일 38km 이틀에 나누어서 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27km를 달렸는데 보통 하는 대로 아침 6시에 떠나서 정오경에 도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게 넘었다. 구글지도에 보니 엄청 어려울 것 같아서 27km 중에 10km 정도는 걸을 각오를 했는데 4km 정도만 걸었다.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계곡을 따라 갔는데 계곡 물의 방향을 바뀐 것을 보면 산맥을 넘고 내일은 다시 올라가는 길이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또 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오늘처럼 또 일부를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것은 별로 고생이 안 된다. 오늘 같이 경치가 좋은 곳이면 등산하는 기분으로 가면된다. 그래서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것이 즐겁기 까지 하다. 오늘 가는 동안 한국의 펜션 같은 숙소들이 많이 나왔다. 5km에 한 군데 씩은 나온 것 같다. 오늘과 내일 가는 지역은 루마니아 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는 곳 같다. 한국의 설악산 같은 곳인데 경치가 참 좋다. 침엽수가 많아서 스위스의 알프스 산이나 미국의 Yosemite 국립공원 같기도 하다. 오늘도 어제같이 아침 6시경 기온은 10도 이하로 제법 쌀쌀했다. 그래서 아침에 옷을 따듯이 입었다. 어제 하체가 추워서 오늘은 하의 안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소위 쫄 바지를 입었더니 하나도 춥지 않았다. 하체, 상체 모두 안 추었는데 손끝이 시렸다. 장갑을 두 겹으로 끼었는데도 시려서 자전거 수리할 때 끼는 고무장갑을 더 끼었더니 괜찮았다. 그러나 손이 너무 투박하게 느껴졌다. 조금 달리니 기온이 올라서 계속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같다. 나중에는 하체도 답답해서 쫄 바지도 벗었는데 벗기가 좀 번거로웠다. 그래도 벗고 나니 좋았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서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내려가는 것이 좀 무서웠다. 경사가 제법 급하고 도로표면이 많이 헐어서 자전거 바퀴가 퉁퉁 튀기면서 내려갔는데 몸 균형을 잃을까봐 브레이크를 많이 밟으면서 내려갔다. 브레이크를 많이 밟으니 이번엔 브레이크가 너무 닳을까봐서 걱정이 되었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다 닳으면 보통 큰일이 아니다. 여분 브레이크가 있긴 하지만 제대로 갈아 끼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중에 브레이크를 갈아끼우는 비디오를 봐두어야겠다. 그리고 비디오를 인터넷 접속 없이 아무 때나 다시 볼 수 있도록 삼성 탭에 다운로드해 놓아야겠다. 정오경에 오늘의 목적지 Lacu Rosu에 도착했는데 별로 크지 않은 호수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아주 인기 있는 휴양지 같다. 주말도 아닌데 사람들로 붐비고 차들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다. 내일 가는 Bicaz에서 3일 휴일을 가질 것인데 이곳에서 가졌더라도 좋을 뻔했다. 내일은 Bicaz 숙소까지 39km인데 길이 계속 내려가는 것인지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숙소는 호숫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이다. Bicaz는 휴식을 갖는 도시라 3일 밤을 묵는다. 이번 여행 처음으로 5일을 달리고 가지는 휴식일이다. 내일은 오전 7시 정도에 떠나면 충분할 것 같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해가 뜨기 전에 출발했다 왜 도시 이름이 둘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래 이름을 발음하는 것은 외국인에게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나무들 아름다운 아침 햇살을 받은 길 아름다운 아침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것은 항상 즐겁다 매 km 마다 오늘의 목적지 Lacu Rosu까지 남은 거리를 알리는 팻말이 있다 동유럽 최대의 산맥인 Carpathian 산맥을 넘는 길 멀리 올라온 길이 보인다 경사가 급하고 힘이 빠져서 많이 걸었다 산맥 정상에 있는 전망대 근처에 사람들이 많다 내려가는 길 경사가 급해서 무섭게 보인다 “붉은 호수”라는 뜻의 Lacu R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