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30일, 토요일, Morozovsk, Vostok Hotel (오늘의 경비 US $53: 숙박료 $40, 아침 300, 식수 100, 콜라 50, 식품 350, 환율 US $1 = 62 ruble) 오늘도 힘들게 왔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구릉도 많았고 강한 맞바람도 있었다. 길은 포장 갓길이 없거나 아주 좁은 왕복 2차선 도로로 바뀌었다. 최악의 길이었다. 그러나 교통량이 적어서 그런대로 괜찮았다. 날씨도 다행히 어제보다 선선해졌다. 8시간을 달려서 12시가 되니 45km를 달렸고 40km가 남았다. 운 좋게 그 지점부터는 도로가 평지길이거나 약간의 내리막길이었다. 더욱이 바람까지 잔잔해졌다. 그래서 40km를 전속력으로 달려서 오후 3시 반에 목적지 도시 Morozovsk에 도착했다. 처음 45km은 8시간 걸렸는데 나머지 40km는 3시간 반밖에 안 걸린 것이다. 오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운이 좋았다. 그런데 숙소 찾는데 좀 애를 먹었다. 이 도시에는 숙소가 세 곳 있는데 처음 찾아간 두 곳은 모두 시원치 않아 보였는데 주인도 직원도 없어서 들 수도 없었다. 다행히 세 번째로 가서 든 곳은 기차역 부근에 있는 호텔인데 제법 좋은 곳이었다. 처음 두 곳에서 들지 못하게 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이제 너무나 지쳐있다. 갑자기 기차를 타고 Volgograd까지 가고 싶었다. Volgograd까지는 아직도 3일을 더 달려야 하는데 계속 덥고 구릉길일 것 같고 숙소라도 못 잡으면 캠핑을 해야 하는데 보통 고생이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다. 오늘 2년 전에 한 서유럽 자전거 여행기를 잃어보니 그때는 5일을 달린 다음에 하루를 쉬었다. 이번에는 5일을 달린 다음에 이틀을 쉰다. 이번 여행은 너무 힘이 들어서 이틀을 쉬어야 5일 동안 달린 피로가 풀린다. 이번 여행은 그만큼 힘들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구릉과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다시 보는 Don 강이 반갑다 오늘 달린 길 덥고 힘든 길 힘든 구릉 길 오늘 든 러시아 전통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