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12일, 월요일, Rio de Janeiro, Ipanema Hostel (오늘의 경비 US $31: 숙박료 35, 버스 5, 점심 8, 관광 30, 인터넷 4, 식료품 6, 기타 12, 환율 US $1 = 3 real) 축구는 브라질이 세계 제일이다. 월드컵 우승을 다섯 번이나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네 번씩 두 번째로 많이 했다. 브라질은 축구를 왜 이렇게 뛰어나게 잘 할까 궁금하다. 같은 숙소에 머무는 여행객 중에 영어를 좀 하는 브라질 친구가 있어서 물어보았다. "왜 브라질의 축구가 세계 제일이라고 생각하는가?" 하는 내 직선적인 질문에 좀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잠깐 생각하더니 대답을 한다. 브라질의 빈곤한 가정의 젊은이들이 축구를 유일한 출세의 길로 생각하고 열심히 축구 연습하는 것이 자기 생각에는 제일 큰 이유일 것이라 한다. 솔직한 얘기 같다. 미국 흑인들이 NBA 농구나 NFL 미식축구로 출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에 Michael Jordan이나 O. J. Simpson이 있듯이 브라질에도 Pele, Ronaldo가 있는 것이다. 특히 Pele는 은퇴한지가 한참 되었는데도 지금도 브라질의 스포츠 장관직에 있을 정도다. 어제 구경한 축구 경기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흑인이거나 흑백인 혼혈이었다. Rio 해변 가 모래사장에서 많이 하는 운동은 배구와 축구 외에도 배구 비슷한 공놀이가 있는데 머리, 가슴, 무릎, 발 등 손을 빼놓은 신체의 모든 부위를 사용하는 운동이다. 기가 막히게 잘한다. 내가 손을 써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브라질 축구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 비해서 개인기가 한 수 위인 것이 납득이 된다. 한국 축구가 브라질의 적수가 될 날은 한국 농구가 미국 NBA의 적수가 될 날이나 마찬가지로 요원할 것 같다. 오늘은 Tijuca 국립공원으로 Atlantic Rain Forest 구경을 가려고 나섰는데 그곳에 가는 버스를 못 찾았다. 여행 안내서에 그곳에 가는 버스가 있다는 곳에 가보니 그곳에는 없고 누가 다른 곳을 가르쳐 준다. 그곳으로 가서 3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 온다. 10분 도보 거리에 있는 여행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면 알 수 있을 텐데 거리가 너무나 번잡하고 소음이 많아서 정신이 어질어질 해지고 발에 물집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걷기도 힘들다. 또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해서 가봤자 비가 올 것 같아서 포기해버렸다. 맥도날드 음식점에 들어가서 휴식을 좀 취한 후 Rio de Janeiro의 상징 같은 Sugar Loaf 산으로 갔다. 두 번 케이블카를 타고 Sugar Loaf 산에 오르니 예상한 대로 경치가 장관이다. 바다 쪽으로도 내륙 쪽으로도 장관이다. 왼쪽에는 반달 모양의 Copacabana 해변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 너머로는 내가 묵고 있는 지역인 Ipanema 해변도 조금 보인다. 가운데는 Botafogo 만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Flamengo 해변과 Rio de Janeiro 시내가 보이고 그 옆으로는 공항 활주로가 보인다. 더 오른쪽 멀리로는 Rio de Janeiro의 위성 도시인 듯한 도시가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미국의 San Francisco 경치보다 더 아름답다. Rio de Janeiro가 세계 3대 미항에 끼는데 San Francisco는 끼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브라질 정부가 Rio de Janeiro를 관광특구 비슷한 개념으로 보호를 해서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Sugar Loaf 산에서 세 시간 정도 머물면서 대낮 경치와 함께 밤 경치도 구경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또 짜장면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Curitiba의 일본 식품점에서 너무 많이 사서 지고 다니기 싫어서 이곳에서 제법 많이 먹어치웠다. 오늘은 벼르고 있던 Sugar Loaf 산 관광을 해서 속이 시원하다. 여행지도 Sugar Loaf 산에서 내려다 본 Rio de Janeiro 시내 경치, 왼쪽으로 Copacabana 해변이 보인다 반달 모양의 Copacabana 해변 아름다운 Rio de Janeiro 경치 아름다운 Rio de Janeiro 경치 아름다운 Rio de Janeiro 경치 Copacabana 해변의 야경 Rio de Janeiro의 야경, 멀리 하늘 한 가운데 전기 불로 밝힌 Christ the Redeemer 석상이 조그맣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