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염도 자연건강법으로-마지막 글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나머지 사람도 아프게 마련이다.
창자는 머리와 이어져 있기 때문이며, 괴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은 몸을 웅크리게 되어 뼈기둥까지 굽기 때문이다.
가만 보니 유경이 못지않게 유경이 엄마도 안 좋아 보였다.
물으니, 아니나 다를까, 유경이 엄마도 배앓이(복통)가 잦고, 변비와 설사를 자주하며, 늘 머리가 아프고, 가슴두근거림이 잦으며, 쥐가 자주 나고, 팔이 저린다고 했다.
유경이 엄마를 비롯해, 아픈 사람을 따라온 사람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는 가족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배움(강의)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경이 엄마도 그랬다.
유경이 못지않게 자연건강식이요법(넘쳐서 탈을 일으키는 것은 줄이고, 모자라서 탈을 일으키는 것은 채우는 것)도 잘하는 것은 물론, 나에게서 배운 자연건강법(배약손, 범걸음, 발목펌프, 목뼈큰돌기 두드리기…)도 잘 따라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열심히 한 것은 허리펴였는데, 내가 하라는 것보다 늘 더 했다.
그렇게 여드레가 지나자, ‘열흘만 더 있고 싶다’고 한다.
‘배움터(학교)에 가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어차피 자주 빠져서 올해 시험을 치르기는 힘들다’며, ‘몸이 먼저이니, 몸이 좋아지면 한해 뒤에 해도 될 것 같다’고 한다.
곁에서 지켜보던 유경이가 엄마를 껴안으며, ‘엄마 고마워. 엄마같은 엄마를 둬서 넘 좋아.’한다.
그 엄마에 그 딸이다.
마치고 떠나는 날, ‘우리 몸의 피가 바뀌는데, 좋은 피는 넉 달, 그러지 못한 피는 석 달쯤이면 바뀐다. 그러니, 그때까지만 나를 찾았던 처음마음으로 가보자. 그러면, 그 뒤의 너의 삶은 니 또래 아이들보다 더 밝을 것이다. 그러니, 한해 뒤쳐졌다는 생각은 말자’고 하자, ‘교수님 만난 그것만으로도 더 없는 선물이에요. 꼭 나아서 다시 뵐게요’한다.
한 달 조금 못 되어 ‘허리펴가 망가졌으니, 오셔서 봐달라’고 해서 올라갔더니, 허리펴를 얼마나 자랑을 했던지 아버지, 이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쓰다 보니, 나에게 배우지 않고 함부로 써서 그런지 조정기의 핀이 하나 빠져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미안할 만큼 큰 대접을 받고 되돌아오는 길에 ‘먼 길 다녀가시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워 전화드린다’며, ‘병원에 다닐 때는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나?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런 때가 오네요. 꿈만 같아요’한다. 겨우 한 달 보름 지났는데, 딴사람이 되었다.
‘겉으로 보아서는 이미 다 나았지만, 뿌리를 뽑아서 다시는 그런 길을 가지 않게 하려면, 피가 바뀌는 두세 달 뒤까지는 처음 마음으로 가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되돌아왔다.
지난달 자연건강캠프에 꼭 와야 할 사람이 있었는데, 아들 때문에 오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뇌경색으로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아들이 의사라서 ‘그냥 그대로 못 낫고 살더라도 거기(사랑지기 쉼터)에는 가서는 안 된다’며, 펄쩍 뛰었나 보다.
그것을 보면서, 사람의 인연, 그 가운데서도 어머니와 아들딸로 맺어진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인데,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 그 인연이 덫이 될 수도 있고, 빛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또다시 깨닫게 되었다.
유경이가 열네 살 간질 아이의 엄마나, 뇌경색 엄마의 아들 같은 인연으로 엄마와 맺어졌었더라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생각하니, 새삼 ‘유경이 엄마를 엄마로 둔 유경이가, 누구보다 큰 선물을 하늘로부터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치유학교수 김재춘(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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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춘교수의 자연건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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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교수님 만난 그것만으로도 더 없는 선물이에요. "
유경이 말이 에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