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 弟子品 -1
안녕하십니까!
자 따라해 보세요.
무상~심신~미묘~법 (무상~심신~미묘~법 )
백천~만겁~난조우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원해~여래~진실의)
야! 멋지게 잘합니다.
자 합장내리시고요
큰절에 아침에 강당에 스님들이 강의를 딱 들어가기 전에
상강예를 이렇게 합니다.
보통 큰절에서 강원에서 8시부터 공부합니다. 9시가 아니고
8시 땡 치면 치문반 1학년, 2학년, 3학년, 4학년 교실이 다 틀리거든요 방이
입에서도 똑같은 시간에 보면 거의 같은 시간 똑같이 나옵니다.
스님들은 딱 죽비 들고 선생님 이렇게 와 계시면
이렇게 시간을 봤다가 초침이 딱 왔을 때
그러니까 매일 라디오 놓고서 옛날에 그 시계 맞춰놔요
옛날시계는 이게 잘 안 맞아요. 하루만 지나 일주일만 지나가면
일분씩 틀리고 30초씩 틀리니까
매일같이 시간을 이렇게 맞춰 났다가 상강예 시간 상강예를 하거든요
그 밖에서 들으면 참 거룩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어제 부산 갔다 오면서 전철을 탔는데 재채기가 나올라 그래
참아야 되는데 재채기 나오면 참지를 못하잖아요 잘
재채기를 탁 했더니 옆에 사람이 다보고 도망 가버려
그기에 제가 또 혹시나 싶어서 마스크까지 했더니
슬금슬금 다 도망가 버려 여러분들 조심해야 됩니다.
요즘 걱정돼요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하여간 무슨 소린지 모르지만
지독한 독감 일종의 바이러스 독감입니다. 바이러스
신종바이러스
전에 안 나타난 없던 것이 났는데
처음에는 이름이 뭐였어요? 돼지플루라 그랬지요.
그래서 애꿎은 돼지만 그냥 수난을 당했어요.
우리나라가 그래도 이만큼 살고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고
그러니까 위생도 깨끗이 하고
한국사람 일본사람은 전 세계 어디 가도
아주 깨끗하기로 소문났습니다. 쓸고, 씻고, 닦고
그래서 한국 사람에게는 이런 위생에 관한 질병 같은 것은
다른 나라 보다 적게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이 플루가 대단해요 보니까 위력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이 사람을 죽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거든요
이 세상에 우리 눈에 볼 수 있는 경계하고, 볼 수 없는 경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미세, 미세 극미세 경계에 가끔 나오는 소리지요
미세, 미세 극미세한 아주 미세하고, 미세하고 극미세한 것
아주 작은 먼지, 이건 절대 눈에 안 보입니다
안보이지만 이것도 현미경으로 보면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물질이에요, 전에 한번 텔레비전을 보니까
베게 침대보 침대자리 요 같은데 집진기로 빨아들여요.
그러더니 현미경으로 보니까 진드기,
미세 진드기. 먼지 진드기라 그러지요
꾸물꾸물 기어 다니는데 징그러워요.
그 위에서 자야 돼나 말아야 돼나
그런데 사실은 이게 우리 몸에 없을 것 같지만
우리 옷 속에서도 지금 전부 다 털면 엄청나게 지금 살아서
아이구, 우리궁전 참 여기 세계가 좋아, 난 여가 떠나서 못살아
그러고 살고 있을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묘한 세계입니다 정말 묘한 세계
그 가운데 지구상에 수없는 동물이 있지만
이 사람만큼 이렇게 영리한 동물은 없어요.
생각도하고, 말도 제대로 하고, 글자도 만들고, 기계도 만들고
못하는 것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은 다해
그러니까 사람은 곧 신이다 사람이 신입니다
무비스님 카페가면 염화실 이란 카페 들어들 가봤어요?
人佛論이 있어요. 사람이 곧 부처다 그러니까 사람이 부처고
사람은 곧 여래의 화신이다 화현된 부처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오늘 공부할 때 보면 유마경에 그런 부분이 한 구절 나옵니다.
오늘 공부하실 때는 22쪽 佛告大迦葉하시되 거기서부터 입니다.
한단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문경전 스님들 읽는 방식으로
佛告大迦葉하시되 汝 行詣維摩詰問疾하라
迦葉이 白佛言하되 世尊이시여 我不堪任詣彼問疾이니다
所以者何오 憶念하니 我昔에 於貧里而行乞이러니
時에 維摩詰이 來謂我言하되 唯大迦葉이여 有慈悲心하되
而不能普하야 捨豪富하고
從貧乞가 迦葉이여 住平等法하야 應次行乞食이며
爲不食故로 應行乞食이며 爲壞和合相故로 應取搏食이며
爲不受故로 應受彼食이며 以空聚想으로 入於聚落하며
所見色은 與盲等하고 所聞聲은 與響等하며
所 취香은 與風等하고 所食味는 不分別하며
受諸觸하되 如智證하고 知諸法을 如幻相하야
無自性하고 無他性이니 本自不然하고 今則無滅이니다
여기까지 만요
한 번씩 여러분 집에서 이렇게 한번 읽어 보세요.
해인사 강원이 처음에 생기고 6회인가 까지 5회, 6회 까지
비구니 스님들과 같이 공부했어요. 암자에 있던 비구니스님들
그러다가 비구니 스님들은 해인사에 안 들어오고
운문사나 동학사 또 봉영사 이런데 따로 가서
강원에 가서 공부하게 됐습니다.
비구니 스님들 잘 읽으면 남자하고 또 다른 낭랑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혹 들어 보신 적 있어요? 저 운문사나 이런데 가서 들어볼 기회
아주 낭랑하게 읽는 소리가 맛이 또 달라요
그런데 한문책은 왜 이렇게 느릿느릿하게 한자를 읽어야 되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잘 모르겠으나 옛날부터 하여간 그렇게 했으니까
그런데 읽으면 음률을 맞추면 굉장히 듣기 좋습니다.
제 생각은 그런 것 같아요 읽어가면서
한문 뜻을 머릿속에 헤아리는 겁니다.
이해를 해가며 넘어가기 위해서
지금 밑에 한글로 전부 번역해 났으니까
여러분들 답답한 건 하나도 없지 그냥 밑에 한글 보면 되니까
그런데 옛날에 새까만 책 말 그대로 새까만 겁니다.
흰 것은 종이고 까만 건 글씨고,
그런 걸 놓고서 읽을 때 어떡하겠어요.
한줄 읽고 한줄 새기나
그러니까 죽~ 읽으면서 뜻을 다 헤아리는 거예요
처음에 한문책 놓고 볼 때는 누구나 다 무슨 소리인지 모릅니다.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읽어요
그러니까 글자 음률도 안 맞고 띄움도 안 맞고
혹 보면 강원졸업하고서도 글이 안 내려 갑니다.
4년 동안 공부하고서도 한문이 안 내려 가는 거예요 거의 대부분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했으면 영어 좔좔 내려가야 됩니다. 말도 하고
그런데 여기 다 중고등하교 다 나왔는데 안 되잖아요.
헛 다닌 거예요 헛 다닌 것
佛 했으니까 여기선 불 먼저 띄는 거야.
佛告大迦葉 대가섭은 가섭의 큰 가섭이라니까
마하가섭 그러잖아요. 마하가섭을 대가섭이라 했지요
부처님께서 고(告) 하시대 고라는 것은 이르시되 그런 뜻이어요.
말하다, 이르다, 지명하다, 명령하다 이런 뜻이 숨어 있어요.
고할 ‘告’자 이지요.
부처님께서 대가섭에게 이르시기를 고하시기를
汝 하고서 좀 길게 합니다. 읽을 때
汝 行詣維摩詰問疾 이렇게 읽으면 무슨 뜻 인줄 몰라요.
汝 너는 그런 뜻이지요.
行詣 행예가 붙은 말입니다.
가서 문안드리다 그런 뜻 이예요.
예자가 드릴 ‘예’자인데 문안드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방 그러잖아요. 그때 예방할 때는 예도 예(禮) 자 예해서 예방한다.
그러니까 다른 말로 또 방문한다는 소리면
방문해드리다 방문하다 그런 뜻 입니다
행예 가서 방문하다 그런 뜻 이예요.
유마힐을 방문해서 문질 하라. 병문안을 하라 질자는 지난번에 공부했지요.
병 질(疾) 자, 병들 병(病) 자하고 똑 같은 소리입니다. 병문안을 해라
그러니까
迦葉이 白佛言하되 가섭이 부처님에께 말씀을 사로되, 말씀하시되
世尊이시여
我不堪任詣彼問疾이니다
저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불감이니까 뭘 감당하냐.
나가 병문안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저는 가서 병문안을 할 수 없나이다. 이렇게 말을 한거여요
所以者何오 왜 그러냐 하고 물었습니다.
憶念하니我昔에於貧里而行乞이러니
생각하건데 억염 제가 억염 컨대 생각하건데
제가 옛적에 옛 석자지요
我昔 옛적에
貧里, 가난한 동네에
行乞, 걸식을 행할 때에 그런 얘기예요
때 시자 있지요
時에 來謂我言하되 維摩詰이
유마힐께서 와서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또는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 뜻입니다
여기서부터 나옵니다. 어떻게 말했는가 하면
唯大迦葉이여
그대 대가섭이 마하가섭이여
有慈悲心하되
그대는 자비심은 있지만 있으되
而不能普하야
능히 넓지 못해서 자비심이 넓지 못하다 그런 뜻입니다
자비심은 있는데 자비심이 넓지 못하다
捨豪富하고
부잣집은 버리고
從貧乞가
가난한 집만 쫓아서 걸식하는가?
다시 물은 거예요.
예를 들어
너는 왜 부잣집은 버리고 가난한 집만 찾아다니면서 식을 하는가.
이 얘기는 부처님 계율상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스님들이 탁발을 하러 나가실 때 7가식 하라 그랬어요.
일곱 집을 찾아다니면서 걸식하랴 7가식해라
그런데 7가식 하는데 가난한집만 찾아다니거나
부자 집만 찾아다니거나 하지 말라 했어요.
죽~ 차례로 하라 했어요.
왜냐하면 부잣집만 찾아다니면 음식이 좋은 음식이 나오겠지요?.
또 가난한 집만 찾아다니면 풍족하지 못하겠지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있어요. 무조건 일곱 집을 다해야 되느냐. 아녀요
일곱 집을 넘지 말라 했어요.
그러니까 일곱 집을 다녔어
요집에도 가서 걸식 갔는데 우리 가난해서 못줍니다.
요집 갔는데도 가난해서 못줍니다.
또 요집 갔는데도 가난해서 못줍니다.
일곱 집 갔는데 걸식을 하나도 못했어.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돌아와야 됩니다. 그날은 굶어야 됩니다. 부처님 계율입니다.
그런데 걸식하러 가서 부잣집이 걸렸어.
첫째집이 밥을 이만큼 받았어요.
먹을 만큼 그랬는데 또 가느냐. 아닙니다.
만족하면 돌아와야 됩니다.
그 다음에 또 하나 있습니다.
병든 비구, 노 비구 이지요. 노비구나 병든 비구
그날 걸식을 못한 비구에게 나누어 주어야 된다 했습니다.
굉장히 공평하지요.
스님이 걸식을 하러가서 걸식을 받아온 것을
나 먹을 만큼 했는데 보니까 옆에 친구가 그날 걸식을 못했어.
그러면 나눠줘야 된다. 그러면 나만 탁 나누면 너무 적잖아요.
옆에 사람 고루고루 역시 일곱 사람이 한 수저씩 떠 주는 거예요.
그러면 7가식 한 것 아녀요. 똑같이
그것 보면 부처님이 걸식하는 것까지 상세히 가르쳤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유마힐이 가섭에게 일종의 꾸짖는 거지요
왜 너는 부처님 계율도 어기고 가난한 집만 찾아다니면서 걸식하느냐
가섭은 두타제일이지요. 그런데 가섭이 가난한집만 왜 걸식하지요?
부잣집 안가고 그 사람에게 복을 심어주기 위해서
그러니까 난 가난해서 도저히 할 수 없다 이러면 안 됩니다.
불국사 누가 지었지요. ‘김 대성‘
김 대성이가 원래 부잣집 아닙니다.
어머니가 노비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얘기가 잘 안 나와요.
어머니가 노비인데 노비의 아들이어요.
노비의 아들인데 저 성 밖에서 부잣집에서
노비의 아들이니까 그 아들도 노비입니다
그 집에 하녀로 팔려온 명주라는 아가씨가 있었어요.
참 곱고 아리따워 그런데 대성이도 굉장히 잘 생겼어요.
노비의 아들인데
그런데 둘이 사랑을 했어요. 말이 됩니까.
하녀이지만 그 명주는 소위 말해서 정치 계파에 밀려서
역적으로 밀려와서 부잣집으로 팔려온 거예요 하녀로 모함을 당해서
그러데 하루는 보니까 스님이 탁발을 하러왔어요 탁발 왔는데
주인집이 스님에게 쌀, 비단, 귀중한 것을
한 수레를 실어서 스님에게 보내
‘제가 부처님한테 공양 올립니다.’
‘스님들에게 공양 올립니다.’
‘진리의 법보님에게 공양 올립니다.’
그렇게 하고 절을 하고 갔어요. 대성이가 생각하기를
아, 나는 저렇게 보시도 못하고 베품이 없으니
나는 이렇게 내생에도 태어나면 가난하겠다.
금생의 길에서 업보가 많아서 가난한가 보다
그러데 어느 날 명주 아가씨가 복권이 됐어요.
다시 아버지가 복권되니까 어머니도 복권되고 딸도 복권되는 거지요.
복권되어서 서라벌로 가버렸어요
그러니까 청년이, 소년이 마음속에 서로 사랑하기로 하고
같이 살기로 해 놓고서 가버렸으니까 얼마만큼 그리울 겁니까.
하루는 경주시내 한 바퀴 갔다가 이 차돈 선사 절에 갑니다.
그 절이 무슨 절인지 아세요? ‘법륜사’
비구니스님이 사세요. 오릉 옆에 있습니다.
한번 경주 가시면 거기 꼭 들러 오세요.
목을 탁 치니까 무슨 피가 나와?
정말 하얀 피가 나왔을까요?
나는 절대 안 믿습니다.
목을 잘랐는데 하얀 피가 나올 수 있나
하여간 젖과 같은 하얀 피가 나왔다 그랬어요. 신통을 부렸지
그래서 불교를 공론화 시키고 나라에서 인정을 했어요.
거기를 돌면서 생각하기를 대성이가
내가 법을 위해서 돌아가신 이 차돈 선사처럼
이 차돈 스님처럼 원력을 세워야 되겠다.
그렇게 하고서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하고 의논을 해서
집에 있는 조그만 가마솥, 그 하나뿐야
우리는 재산이라 이것 하나뿐인데
이거라도 부처님한테 시주 합시다 해서
그 옆에 있는 사찰에 시주하고 옵니다.
대성이가 이 차돈 선사 돌아가신 절 마당에서..
묘에서 그랬다 했는데 묘는 찾을 수가 없어요.
하여간 기도하다가 죽어버렸어요.
일주일동안 기도하고 아무것도 안 먹으니까
죽었는데 명주아가씨는 대성이를 언젠가 데려오리라고 생각을 했어요.
대성이 죽었으니까 못 데려오잖아요.
그런데 명주 아가씨가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어요.
시집을 가서 아들을 낳는데 오른손을 안 펴는 거야.
대개 신비한 사람은 태어날 때 손을 한 쪽 안 핍니다.
전설에 보면 오른손 안 펴는 거야.
그러니 조막손이라고 전부 걱정할 것 아녀요
그런데 애를 내놓고 가만히 보면서
석 달, 넉 달, 다섯 달, 일곱 달 딱 돼 보니까
죽은 대성이하고 똑같이 얼굴이 생긴 거야.
그래서 명주 아가씨가 이젠 아가씨가 아니지요 시집갔으니까
명주 색시가 ‘대성아’ 부르니까 손을 딱 폈 다네요.
그러니까 손에 뭐라 써 있습니까?
‘대성’ 한문자로
신라 설화 보면 재미있는 게 많아요.
신라만큼 설화가 많은 데는 없어요.
그러니까 머리 상상력이 풍부했던 거예요
대성 때문에 깜짝 놀란 거야.
그래서 명주아가씨가 원 대성이 어머니가 노비로 있는데 데려 옵니다
그래서 이 아들이 점 점점 크면서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
명주 아가씨 어머니 생모지
금생의 어머니, 전생의 어머니를 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어요.
살다가 신라에서 재무상까지 합니다.
요즘 말하면 재무부 장관이지요.
재무부 장관만 하는 게 아니라 큰 거상을 했어요.
중국하고 무역을 했어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웠습니다.
불국사는 현생의 부모님을 위하고
석굴암은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 세웠답니다.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서 세웠으니까 그 부처님은 어떤 부처님일까요
아미타불이겠지요. 석굴암 부처님이
그래서 그런 유래를 보고 황 수영 박사가 아미타불 그러합니다.
그런데 거기는 아미타불보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맞습니다.
학계에서 지금 아미타불로 규정하는데
아미타불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은 수인이 거의 비슷해요.
그런데 왜냐하면 나는 뭘 보냐하면
뒤에 제자들 열두 제자들 있잖아요.
가섭, 아란존자... 부처님 당시에 십대제자들 조상해놓은 것을 보고서
아, 이것은 석가모니불이다 저는 그렇게 단정 짓고 싶은 것이어요.
하여간 대성이가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왜 지금 공부하다가 그 얘기한 것이어요 지금
가난한집에 복을 지어준다고 하는 얘기를 하다가
그 복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내세에 나타나는가를 말씀드린 겁니다.
때에 유마힐이 내게 말하기를 오직 대가섭이여
그대는 큰 자비심이 있으나 넓지 못해서
부잣집을 버리고 가난한 집을 걸식하는
迦葉이여,
住平等法하야
평등한 법에 머물러서
그러니까 평등심에 머물러서 그런 말하고도 같습니다.
평등해야지 그렇게 차등하면 되겠느냐
차별하면 되겠느냐 그런 얘기이지요.
應次行乞食이며, 이며 이지요 토는
응당히 차례로 탁발을 할 것이며 걸식을 할 것이며
爲不食故로
먹지 않기 위해서 밥을 얻을 것이며
爲不食故 應行乞食이며 무슨 소리예요?
먹지 않기 위해서 밥을 얻는다.
말이 됩니까? 말이 안 되지요?
먹기 위해서 하는 거지요.
그런데 사실은 먹지 않기 위해서 걸식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게 스님들이 가끔 하는 소리예요. 그럼 누굴 위해
진짜 내 배불리 먹고 살찌고 맛을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의 복을 얻게 하기 위해서 걸식해 주는 것이어요.
내가 노동을 해서 생산을 해서 먹을 수도 있지만
수행자가 걸식하는 것은 먹기 위해서 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의 복을 지어주기 위해서 걸식한다는 얘기이지요.
일반적으로 보면 그런 억설이 어디 있느냐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응당히 불자들이나 불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수행하는 스님에게 공양을 올리면
그 공덕이 크다 한 것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爲壞和合相故로 應取搏食이며
화합상을 깨기 위해서 응당히 덩어리 밥을 취한다. 얻는다. 그런 얘기예요.
‘박’ 자는 잡을 ‘박(搏)’ 자이지요. 덩어리 화합상
화합상을 깨기 위해서
그러니까 화합이 돼야 되는데 화합상을 깨기 위한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설명을 알아봐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예를 들어서 아가씨들이 밥 안 먹어, 왜 안 먹습니까?
날씬해지기 위해서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것도 마음에 안 들면 병원에 쫓아가
그래서 대패로 깎고, 붙이고
몸을 만들어요. 예쁘게 좀 하고 싶어가지고
그런데 승려는, 수행하는 사람은 이런 얼굴을 갖기 위해
몸을 갖기 위해서 밥 받는 것이 아니다
걸식하는 것이 아니다 하는 얘기입니다. 오직 걸식만 하는 거예요
여러분들 나한전 가봤지요 500나한전 또 16나한도 있고
나한전에 가보면 나한님들 제대로 잘 생긴 사람 본 적 있어요?
참 괴상하게 생겼어요. 혹도 나오고 찌그러지고 턱도 나오고
이상스럽게, 물건이 하나도 안 돼
밖에 내다봐야 어떤 여자도 그런 남자 쳐다보고는
나 저사람 좋다는 사람 하나도 없을 거예요.
영천 은혜사에 거주암,
거주암 가면 그 나한상들
내가 하루는 500나한이 진짜 전부 다른가 하고 봤더니
진짜 다 달라요
그런데 하나 같이 못생겼어
그래도 잘 생겼다고 하는 보살도 있네.
그런데 재밌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못생기긴 못생기고 삐뚤어지고 응어리지고
어떻게 빼뚤빼뚤 생겼는데도 다 도인상이라, 욕심이 없고
그 조각한사람이 대단한 사람 이예요.
여러분들한테 또 하나 가르쳐 드릴게 있어요.
절에 가면 사천왕상 있지요
금강열사 말고 사천왕상 있는데 악기 들고 있잖아요.
가만히 보면 두루 뭉실 돼 있잖아요.
만약 사천왕상을 우리사람처럼 완벽하게 조각을 다해 놓으면
저게 인간세상 사람이지, 하늘의 사람이라고 사람이 믿질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퉁퉁하고 덕스럽고 두리 뭉실하게 되는 거예요.
그 조각도 싶지 않습니다.
전에 동국대학교 조각가를 나온 출신한테 무슨 얘기하는데
사천왕상을 조소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내가 너 틀렸다. 사천왕상을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 하니까
스님은 조각을 몰라서 그래요. 그래요
그래서 내가 그랬어. 너 그것 조각해서
조계종에서 1년에 한 번씩 하는 것 있잖아요.
불교 미술대전
거기 입상하는 거 봐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
그래서 나중에 진짜 안됐어, 떨어졌어. 한번 전화 와서
‘스님 그거 어떻게 알았어요.’
‘네가 조각을 아는데 불교를 몰라서 그래’
경전을 봤어야지, 마음으로 이해해야 돼
불교는 마음의 세계인데
그러니까 사천왕상은 우리 인간상처럼 조각같이
인류 조각칼 가지고 사람 현상 눈도 사람 눈처럼 만들고 하면
그게 사람이지 하늘 사람이 아니지
그러니까 눈도 소 눈처럼 화등잔처럼 만들고
좀 형상이 우리보다 다르게 일그러지면서도 풍성하고
너그럽게 만드는 것 그 것이 기술이어요.
그래서 불교 상들 보면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爲壞 괴 화합상 여기서 화합상이라 했는데 호상이라 말하자면
좋은 얼굴 상호를 깨는 것이며
깨기 위한 것인 고로 응당히 그렇게 해서 밥을 받아먹을 것이며
爲不受故로
받지 않는 고로
應受彼食이며
나는 저 밥을 받지 않고 받는다. 그런 말이어요
내가 지금 예를 들어서 회장님 집에 탁발하러가서
탁발 하면서 ‘나 밥 좀 주시오’ 하고
밥을 얻어먹으면 그건 거지입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받아먹는 것이 되니까
또 주는 사람도 저사람 밥 달라고 하네. 밥 주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럼 뭐 주는 겁니까.
논문 쓰세요. 이건 한마디로 되진 않겠지요.
밥을 가서 받되 밥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마음이 없이 스님들이
그래서 남방스님들은 본받을게 있어요.
제가 남방에 가서 보름씩 살아 봤으니까 알거든요.
딱 가서 아무 소리 안 해요 일체 한마디도
그 사람 앞에 복 받으십시오 까지도 않습니다.
가만 서 있어요. 응대가 없고 공양을 안주면 그냥 가
그래 있으면 줍니다.
그 사람이 줄 때 신발 신고 와서, 집 앞까지 신발을 신고 왔더라고
신발을 벗어 그리고 무릎을 꿇고 공손해
꽃도 주고, 밥도 주고, 캔도 주고,
또 그날 집에 어머니생산 아버지생신 아들생신이면 봉투도 줍니다.
봉투 뭐 들어있지요 돈입니다.
돈 그냥 절대로 안 줍니다 그 안에 봉투에 넣어 줍니다.
스님들은 봉투도 어떻게 받습니까?
발우대 밖에 없고 스님이 손으로 받으면 안 되는데
뭐로 받지요? 배낭도 없지 그냥 가사만 들고 왔는데 (부채)
누가 부채라 했어요. 그림 한번 봤구나.
부채가 희한하게 말이지요. 이렇게 부채가
더운 지방이니까 부채를 항상 들고 다닙니다.
노란 부채가 있는데 가운데 쟉크가 있습니다.
이렇게 잡아주면 쟉크 열고 넣고 닫아줘요
내 그것 보고서 손으로 받는 거나 그거나 마찬가지인데
하지만은 스님은 이 돈을 받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그 수행자의 가풍을 수천 년을 이어왔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잖아요. 대단한 것입니다.
여기서 이글 내용을 이해하려면
탁발하는 것,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爲不受故로應受彼食이며
받지 않는 고로 저것을 받아먹는 것이며
以空聚想으로
텅 빈 마음으로 생각으로
入於聚落하며
취락에 들어가 빈 마음으로
야, 저 마을로 들어가면 부잣집들이 많으니까
혹시 오늘 생일집이 많아서 부채 속에 돈을 많이 넣어줄까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줄까 이런 상상을 하고 가면 안 되는 거예요
그냥 마을이 있으면 그 마을 가는 거예요 그냥
所見色은 與盲等하고
見色 하거든 색을 보거든 문 먼 소경과 같고
예쁜 여자가 있으면 소경처럼 해, 안본 것처럼 해
예쁜 집이 있어도.. 야! 저 집이 좋네.
그리고 따라가서 구경 하려 해도 안 됩니다
그래서 스님들은 지나가다가 옆에 보면 광대들이 막 놀잖아요
본체만체하고 지나가야지 고개 갸우뚱하고 저기 뭐 하는 거야.
뱀 장수들 뱀 파는 것 구경하면 안 된다 이거예요
그런 것 봐도 안 돼. 그냥 지나가는 거예요. 힘들겠지요.
뱀 장사들 넉살 널어놓으면 그거 제일 재미있잖아요
한참 얘기하다가 어린애들은 가라
所聞聲은
무슨 소리를 들었어. 음악소리가 어디서 막나와
왁자지껄해 싸운다든가 등등해도
與響等하며
메아리 같이 등등하게, 메아리처럼 생각한다 말이지요.
所 취香은
냄새 후 후각 그러지요 후각할 때 ‘후’자 씁니다.
그러니까 향기로운 냄새가 나 그럼 바람과 같이 하고
내가 배고프지만 저녁 밥 짖는 냄새 참,
밥을 먹고 싶지만 바람 지나가는 것처럼 하고
또 향기로움이 나 어디서 꽃이 있는가. 어디서 향수가 나오나
어떤 생각도 갖지 말라
所食味는
밥을 맛보되 맛보는 것은
不分別하며
분별하면 안 돼
스님들이 공양을 받아놓고서
남의 발우를 쳐다보지 말라 그랬습니다. 계율에
비구가 아침에 공양을 받았어. 받는데
그 밥이나 그 밥이나 이지요.
그런데 저 사람은 밥을 조금 더 받았는가.
아니면 반찬이 나보다 더 좋은 게 있는가.
남의 상을 쳐다보면 안 된다.
또 옷 입고서도 옆 사람 저사람 옷 좋은 것 입었네. 나보다
가사 좋네. 이런 생각을 가져도 안 된다
受諸觸하되
모든 것을 부딪혀
如智證하고
지혜롭게 증등하다. 알아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매사에 부딪쳐도 그 것이 무언지 알아야 되는데
분간을 못하면 안 된다 이 말이지요.
知諸法을
모든 법을 아는 것을
如幻相하야
환상과 같이해서 환의 상 아지랑이 같이해서
無自性하고
자성이 없고
無他性이니
타성도 없는 것이
本自不然하고 今則無滅이니다
본래가 그런 것이니 다시 멸함도 없는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유마거사가 말이지요.
대가섭을 앉혀놓고서 대단한 법문을 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가섭이 저 문병 하러 못갑니다.
유마거사가 굉장한 분예요
우리 공부하신 거사님 두 분 계신데
제가 항상 어려워하는 부분이 그것이거든요
두 분 거사님이 공부를 다 많이 하셨기 때문에
우리 스님들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돼요
한마디 가르치며 한 번씩 하셔야 되는데
(이어서~~)
(불기2553년 11월 5일 대각사 선불교대학 7기에서)
녹취: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