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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4. 8. 2.(토)
○ 산행지역 : 경남 밀양시 상남면과 하남읍 경계.
○ 산행코스 : (접속, 방동리 꽃새미마을)-방동고개-종남산(왕복)-575봉(HP)-363봉-이연고개-252봉-267봉-266봉-평리고개-329봉-유대등-340봉-팔봉산-여시태고개-평촌고개-△155봉-마산고개-146봉-배죽고개-129봉-214봉-인산-△붕어등-226봉-처녀묘등-외산리 외산교(비슬지맥 소멸점).
○ 산행거리 : 실거리 16.7km(마루금 14.7km, 접속 2.0km).
○ 산행시간 : 12:11~15:02(4시간 51분. 마루금 4시간 24분, 접속 27분)
12:11 (접속)경남 밀양시 무안면 방동리 꽃새미마을(산행 시점)
12:38 방동고개(마루금 산행 시점)
12:54 종남산 갈림길
12:54~13:04 종남산(664m) 왕복
13:09 575봉(HP)
13:24 363봉
13:35 이연고개
13:43 267봉
13:47 266봉
13:52 평리고개
14:03 329봉
14:08 유대등(342m, 송전탑)
14:22 340봉
14:29 팔봉산(391m)
14:53 여시태고개 절개지 상단(나주임씨 종친 묘소)
15:02 평촌고개
15:12 △155봉
15:23 마산고개(시멘트 포장로)
15:34 146봉(파란색 저수조)
15:46 배죽고개
15:57 129봉
16:13 214봉
16:19 인산(208m)
16:30 붕어등(△278.8m)
16:41 226봉
16:45 쳐녀묘등(팔각정 & 쳐녀묘)
15:02 와산교(비슬지맥 소멸점. 산행 종점)
○ 특기사항
-. 전반적으로 등로 상태 양호하나 처녀묘등 아래 공동묘지에서 외산교까지는
여름철 잡목과 칡넝쿨이 우거져 등로 찾기도 곤란하고 진행하기에도 무척 어
려운 상태임.
-. 평촌고개부터는 감나무 농장을 통과해야 하므로 개화기 및 수확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하겠고, 농장 내 작업로를 따르다가 마루금에 접속해야 하는 등 마
루금 이어가기에 특별히 주의해야 함.
-. 마지막 봉우리인 처녀묘등까지 가파른 오르내림이 쉼없이 이어지므로 체력
안배에 주의하여야 함.
산행 개념도
방동리 꽃새미마을.
예전 서부경남 사람들이 많이 넘나들던 방동고개 아래 마을이라 그런지 제법 규모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이쁘게 꾸며 놓아 길손들의 마음을 빼앗는 마을이다.
이런 고운 마을을 바쁜 일정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쉽다.
여름 휴가철 행락객들로 붐비는 도로사정으로 지난 번 보다 1시간 가량 늦게 꽃새미마을에 도착한다.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비 소식이 있지만 아직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 대신 습기를 잔뜩 머금은 후텁지근한 공기는 스펀지에 물 스며들듯 몸을 적셔 무겁게 만드는 것 같다.
방동고개 오르는 여정이 무겁기만 하다.
방동고개.
나무 의자와 이정표가 있는 방동고개에서 우측으로 방향 전환하여 종남산을 향한다.
이곳에서 13분 정도 고도를 올리면 약수터 갈림길을 지나고, 이후 3분 후 종남산 갈림길에 도착된다.
약수터 갈림길.
종남산 갈림길.
이곳에서 비슬지맥은 좌측 방향으로 이어진다.
종남산 정상은 우측으로 조금 벗어나 있어 왕복해야 한다.
종남산 오름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산행 내내 비가 내려 더위를 식혀 준다. 여름철 덥기로 유명한 밀양 땅을 빗줄기로 더위를 식히며 산행을 하니 다행스럽기는 하나 사진 촬영에는 애로사항이 많다.
종남산(664m).
종남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봉수대가 단정하게 정비되어 있고,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멋지게 전개된다.
종남산 봉수대.
종남산에서 조망한 밀양시.
종남산에서 조망한 덕대산.
종남산에서 조망한 지나온 우령산,화악산, 비슬산.
종남산에서 조망한 진행 방향의 팔봉산과 붕어등.
종남산 갈림길로 되돌아나가 고도를 낮춘 안부에서 등로는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측 마루금 날등으로 이어지는 좁은 산길따라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575봉이다.
안부에서 우측 뚜렷한 산길을 따르면 비슬지맥에서 벗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575봉 헬기장.
<길 주의>575봉에서 비슬지맥은 우측 방향으로 이어진다. 헬기장에서 이어지는 우측 산길 접속부분에는 준희님의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임도 통과.
575봉에서 11분 정도 고도를 낮추면 포장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 질러 이정표 상 '우곡마을' 방향의 산길로 진입하면 잠시 후 묘소에 진입하게 되고 묘소 우측 뒤쪽으로 이어지는 산길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363봉이다.
363봉.
363봉에서 이연고개까지는 경시도 완만하고 운치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상남면사무소 갈림길.
비석만 남아 있는 청도김공묘소.
이연고개.
267봉.
이연고개에서 부터는 가파른 오름길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연고개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는 252봉에서 비슬지맥은 좌측 방향으로 휘어져 이어지며,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고도를 올리면 267봉이다.
이연고개에서 267봉까지 8분이 소요되었다.
266봉.
267봉에서 4분 정도 진행하면 266봉을 지나고 이후 둔덕 두어개를 넘어 내려선 안부가 평리고개이다.
평리고개.
329봉.
<길 주의>평리고개에서 11분 정도 고도를 올린 329봉에서 비슬지맥은 좌측 방향으로 이어진다.
유대등(새미실봉, 342m).
밤나무 농장 인양기.
유대등을 지나면 잠시 후 마루금 좌측으로는 밤나무 밭이 전개되고, 농장에서 사용했을 법한 녹슨 인양기를 지나고 4분 후 340봉을 지난다.
340봉.
<길 주의>340봉에서 비슬지맥은 우측 방향으로 이어진다.
팔봉산(391m).
<길 주의>팔봉산 정상에서 등로는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비슬지맥은 좌측 방향 등로따라 이어진다. 뚜렷한 우직진 방향의 등로는 비슬지맥에서 벗어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명봉.
팔봉산에서 내려섰다 완만하게 올라서는 무명봉에서 등로는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다가 우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는데, 등로가 이어지는 방향에 주의하며 내려서야 한다. 이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나주임씨 종친 묘소가 있는 여차지고개 절개지 상단이다.
나주임씨 종친 묘소 상단에서 바라본 여차지고개와 비슬지맥 마루금.
건너편 비슬지맥 마루금 뒤쪽에는 한국화이바(주) 밀양공장이 있다.
내려선 묘소 상단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25번 국도 여차지고개 절개지 상단이다.
도로 건너 절개지를 올라 마루금을 이어가야 하지만 접속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이다.
따라서, 포장된 묘소 진입로 따라 평촌고개까지 우회하여야 한다. 진입로를 따르면 공장 지대를 크게 휘돌며 제일비료 공장 등을 지나 도로에 접속되고, 도로따라 좌측으로 이동하여 25번 국도 마산교차로를 지나 올라선 도로 정점이 평촌고개이다.
전면 마루금 좌측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는 한국화이바(주) 밀양공장에 설치된 것이다.
묘소 진입로따라 접속한 도로에서 바라본 25번 국도 마산교차로와 그 뒤로 비슬지맥 평촌고개.
평촌고개.
마산교차로를 지나 올라선 고개마루에는 버스 정류소가 있고 정류소 뒤쪽 감나무 농장 철문을 지나 농장로 따라 올라서며 마루금을 이어간다.
농장로따라 오르다가 적덩한 지점에서 농장로를 버리고 좌측 봉우리 정상을 향해 감나무 밭 급사면을 오르면 삼각점이 매설된 155봉이다.
△155봉.
<길 주의>정상 직전에 155봉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는데, 삼각점에서 비슬지맥은 우측 방향으로 이어진다.
삼각점에서 좌측으로 몇걸음 옮기면 155봉 정상이고 준희님의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다. 표지판을 확인하고 봉우리를 넘어서지 않도록 주의!!!
삼각점에서 우측으로 방향 전환(진행 방향 기준)하여 내려서면 평촌고개에서 따랐던 농장로와 재합류되고 농장로와 임도따라 내려서면 마산고개에 도착된다.
마산고개 주택 직전에서 주택 좌측 앞쪽으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버리고 직진 방향의 주택 뒷쪽 밭고랑 사이를 지나 묘소를 지나면 마산고개에 도착된다.
△155봉에서 조망한 팔봉산, 종남산, 우령산.
마산고개 주택 및 들머리.
감나무 농장 포장 도로따라 끝까지 이동하여 농기구 창고와 저수조가 있는 곳에서 우측 농장 작업로를 어느 정도 따르다가 작업로를 버리고 작업로 좌측 감나무 사이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파란색 저수조가 있는 146봉이다.
146봉.
<길 주의>저수조를 지나 감나무 농장 가장자리따라 약 30m 정도 진행하다가 고도를 낮추는 지점에서 우측 숲길로 진입하면 평산신영수 묘가 나타난다. 묘소 앞을 가로질러 진행하면 등로가 희미하게 이어지며 내려서게 되고 어느 정도 내려서다가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묘소로 진입하여 묘소 앞쪽의 뚜렷한 등로따라 내려서면 배죽고개 상단에 도착된다.
평산신영수 묘.
배죽고개 상단에서 조망한 배죽고개와 129봉과 214봉.
상단에서 내려보면 배죽고개 방향으로는 등로는 보이지 않고 칡넝쿨과 잡풀이 무성하여 진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등로를 확인하기 위해 좌우로 왔다갔다하다 개활지 좌측 끝에서 등로가 이어짐을 확인하고 배죽고개로 내려선다.
배죽고개.
전봇대와 볼록거울 있는 곳에서 농장 도로따라 올라서다가 파란색 저수조 있는 곳에서 우측 작업로로 방향 전환하여 작업로 끝까지 이동한 후 숲속으로 진입하면 겨우 흔적만 남아 있는 등로에 접속되고 급사면따라 이어지는 등로따라 올라서면 129봉이다.
129봉.
129봉에서 조금 진행하면 우측으로 철망 휀스가 나타나고 쓰러진 철망 휀스를 넘어서면 개활지가 펼쳐지는 안부와 214봉이 조망된다.
129봉에서 내려서며 조망한 214봉.
안부까지 깊숙히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고도를 올려 214봉을 올라야 한다.
소멸점을 향하는 비슬지맥의 용틀임은 무척 심하다.
214봉 오르며 뒤돌아본 지나온 129봉, 팔봉산과 종남산 조망.
종남산 좌측은 덕대산이다.
안부에서 농장로따라 올라서다가 농장로 정점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농장로를 잠시 따르면 농기구 창고 비닐하우스 옆 산길에 접속되어 214봉을 오르게 된다.
214봉.
<길 주의>214봉에서 비슬지맥은 좌측 방향으로 이어진다.
인산(208m).
붕어등(△278.8m).
붕어등 유래에 대해 전해 본다.
붕어등 서쪽 아래에는 어은골(魚隱谷)과 어은동(魚隱洞)이 있다.
옛날 이곳에는 큰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밤낮없이 찾아드는 과객들의 치닥거리로 여간한 부담과 고민이 아니었다.
과객을 줄이기 위해 궁리하던 어느 날 스님 한 분이 찾아왔다. 주인은 스님에게 과객을 줄일 방도를 물었다.
스님이 이르기를 손님의 발길을 끊어 버리게 할 수는 있지만 후회하게 될 거 라며 머뭇거리자 주인은 그 방도를 알려 달라 애원을 하다시피 했다.
스님은 하는 수 없이 주인에게 집 앞에 있는 연못을 묻어 버리라고 일러 주었다.
하인들을 시켜 연못에 흙을 부어 반쯤 메꾸었을때 난데없이 푸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날개 달린 붕어 세마리가 연못에서 솟구쳐 나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그 후 부잣집에는 과객들의 발길이 끊어졌으나 식솔들에게 연달아 우환이 생기고 여러 재앙이 발생하더니 급기야 재물까지 없어져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주인은 그제서야 후회를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연못에서 날아간 세마리의 붕어는 마을 뒷산에서 죽어 있었다고 한다.
세마리의 붕어가 죽어 있는 곳을 붕어등 또는 붕어뫼라 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지금도 어은동에는 그 연못의 자취가 남아 있다고 한다.
226봉.
처녀묘등(221m).
처녀묘등에는 팔각정과 큰 묘가 있다.
묘는 처녀묘라는 얘기가 전해 오고 있다.
옛날, 마을에 노총각이 살고 있었더란다. 어느날 홍수가 난 강에 떠내려오던 처녀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치루고 이곳에 모셨다 한다. 그리고나자 노총각은 장가를 들게 되었고 잘살았다고 한다. 그 이후 장가 못든 노총각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올리면 장가를 가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처녀묘등을 내려서면 공동묘지까지는 갈지자 형태의 등로가 양호하게 이어진다.
공동묘지부터 외산교까지는 발길이 드물고 여름철 웃자란 잡풀과 칡넝쿨이 무성하여 등로 확인도 힘들뿐더러 진행에 큰 장애가 된다.
처녀묘와 팔각정.
비슬지맥 소멸 지점 및 외산교.
공동묘지부터 계속되는 잡풀과 칡넝쿨과의 힘든 전쟁을 치루고 나면 외산교 아래 포장로에 접속되며 비슬지맥 종주를 마무리한다.
외산교.
외산교에서 조망한 처녀묘등.
비슬지맥을 마치며.
동행한 산우들, 먼 길 마다않고 운영해준 산악회에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린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비슬지맥의 아름다움에 흠뻑취해 행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악회에 대한 고마움을 희석시키는 가이드의 독선적인 행태들로 인해 추억의 한켠은 씁쓸하게 기억될 것 같다.
여러 사람들 앞에 서는 자리에 있는 자라면 개인의 욕심보다는 다수의 만족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할 것이고, 본인이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거나 자리를 이용하여 본인의 욕심을 채우려 하는 자라면 그런 자리를 탐내서도 안될 것이다.
비슬지맥은 출정부터 구간 계획에 대해 잡음이 많았다. 구간 계획을 책임지는 가이드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체력과 취향을 우선시한 구간 계획으로 잡음을 불러 일으켰고, 일정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자신의 취향을 우선한 독선적인 행태로 많은 회원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때론 자신의 취향을 우선한 판단을 결정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회원들 간의 감정대립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들은 좀 더 나은 내모습을 가꾸는데 경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종주를 마치는 이 순간 모든 일들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지만 세상사들이 교훈과 경계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간단하게나마 몇 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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