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범적으로 진행되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올해부터 전국으로 확대되어 시행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말 그대로 버린만큼 낸다는 의미입니다. 그 동안은 배출량에 상관없이 똑같은 수수료를 냈지만, 앞으로는 버리는 양에 비례해 개개인마다 다른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이죠.?
이에 앞서 환경부는 얼마 전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탄소량으로 환산한 결과였는데요. 음식물 쓰레기로 한 해 배출되는 탄소량이 자그마치 885만 톤이나 된다는 것.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가량이 내뿜는 탄소량이며,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막대한 양이라고 해요.?
이렇게 심각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도입에 대해 일반 시민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죠. ? ?
<대구광역시 북구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수거기기 설치 모습. 출처=뉴시스>
84.6%,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필요하다
환경부가 발표한 ‘음식문화개선 및 종량제 시행 관련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6%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종량제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응답자의 89.3%는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며 낭비적 음식문화의 개선을 위해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내년 말까지 확대 시행될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국 시행에 대해서는 65.5%가 찬성하고 10.9%가 반대했구요. 반대 이유로는 처리비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으나, 실제 종량제 시행 후 처리비용은 큰 차이가 없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적정량조리, 계획적 구매가, 음식점에서는 먹을 만큼 주문, 복합찬기 사용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자들은 답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운영방식
종량제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방식, 칩(스티커)방식, 봉투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진행될 수 있는데요. 이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해집니다.?
현재로선 RFID 방식이 발생량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배출하는 사람마다 버린 양(무게)을 계량해 정확한 요금을 내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가 가장 높은 것이죠. 이 방식을 적용한 전북 전주시의 경우, 그 전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국 평균보다 20% 이상 많이 나왔으나, RFID 시스템을 이용해 실제 배출량(kg)에 따라 수거 수수료를 차등부과하고 있있고, 그 결과 전년보다 무려 12%나 줄어드는 성과를 봤다고 해요.?
종량제와 함께 구내식당, 집단급식소, 대형 음식점 등 각 사업장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감량 대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한식은 호불호에 따라 남기는 음식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환경부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찬기 보급 운동'을 펼치고 있죠. 남은 음식을 식당에서 제공하는 찬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는 것인데요. 춘천시는 지난해 음식점마다 찬기제공으로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34%나 줄였다고 해요.
매년 여름이면 시작되는 음식물 쓰레기 대란, 올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와 함께 그 공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와 함께 우리 개개인의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 잊어서는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