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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청명한 날이 많아 천체를 관측하기 좋고, 대륙의 북서풍을 직각으로 받기 때문에 겨울 설경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비롯된 주능선이 1천300m대의 높이로 길게 이어지지만 선이 도도하면서도 부드럽게 흘러 위압감을 풍기지 않는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희방사에서 시작해 1383봉∼제1연화봉∼비로봉 능선산행을 마친 다음 삼가동이나 천동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초심자는 주능선상의 삼거리에서 잠시 머물며 설경을 구경한 후 되돌아서는 것이 좋고, 코스를 끝까지 마치는 데는 5∼6시간 정도 걸린다 안중국<월간 산 기자>
소백산(小白山)에는 천문대가 있다. 다른 곳에 비해 청명한 날이 많아 연중 70~80일은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특히 늦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소백산의 하늘은 운무로 가렸다가도 몸을 날릴 듯한 강풍으로 씻기며 남한에서 가장 밝고 심도 깊게 우주를 향해 신비의 통로를 연다.
이렇듯 기상이 독특한 데다 지세마저 남다르기 때문에 소백산은 겨울 설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으로도 꼽힌다. 동해안을 따르던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일으킨 산이 소백산이다. 멀리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직각으로 받게끔 뻗어 있어 겨울에는 히말라야의 만년설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설원이 펼쳐지고, 심지어는 긴 눈처마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눈보라가 혹독하게 몰아치는 날에는 몇 발자국 걷다가 뒤돌아보면 어느새 족적이 씻은 듯 사라지는, 빙하기가 재현된 듯한 풍광도 연출된다.
높고 긴 능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1383봉 지나면 가파른 길 나와
87년 총 320㎢가 국립공원 구역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경북 영풍군과 충북 단양군에 걸쳐 있다. 백두대간의 원줄기이기도 한 소백산 주능선이 2개 도와 군의 경계를 이룬다. 최고봉인 비로봉(1천439.5m) 에서 비롯된 주능선이 1천300m대의 높이로 길게 이어지지만 위압감을 풍기는 곳은 거의 없다. 제1연화봉(1천394.4m)을 거쳐 제2연화봉(1천357.3m)까지 이어진 긴 능선은 도도하면서도 선의 부드럽기가 사뭇 여성적이다. 이 산릉은 여름이면 온갖 야생초화가 만발해 ‘천상화원’이라 불리는 한편 겨울에는 대다수 등산인들이 ‘한국 최고’라고 손꼽는 설화 풍경이 펼쳐진다.
소백산은 희방사에서 시작해 제1연화봉∼비로봉 능선산행을 마친 다음 삼가동이나 천동리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죽령~풍기읍간 5번 국도 북쪽의 희방사 입구에서 관리사무소를 거쳐 주차장까지의 2km 구간은 포장도로여서 좀 지루한 느낌이다. 그러나 주차장을 빠져나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아늑한 숲길에 이어 세찬 물소리의 희방폭포가 나선다. 수량이 많아서 여간해서는 완전히 얼어붙지 않는 폭포다.
희방폭포 오른쪽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곧 희방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북동쪽) 비탈길을 따라 30~40분 숨가쁘게 오르면 천체관측소가 있는 1383봉 남쪽 능선 위로 일단 올라선다. 이후 정북 방향으로 약 1시간 걸으면 소백산 주릉 위다. 이 구간이 가장 가파르고 힘들다. 겨울에는 빙판이 져서 오르기가 더욱 힘들므로 아이젠이 반드시 필요하다.
철쭉제를 기념하는 비석이 선 소백산 주능선상의 삼거리에 올라서면 일단 숨이 턱 막힐 만큼 차디찬 북서풍이 반길 것이다. 여기서 바람이 불어오는 쪽을 바라보면 외계 혹성을 연상시키는 천문대가, 북서쪽으로는 비로봉까지 길게 이어진 설릉의 장관이 눈에 든다. 겨울 아침이면 십중팔구 나뭇가지마다 온통 눈가루를 뒤집어 쓴 설화 풍경에 탄성을 연발할 곳이다.
장비와 체력이 부실한 산행 초심자는 이 근처에서 잠시 머물며 설경을 보다가 되돌아서기를 권한다. 이후 비로봉까지 주능선길은 온몸으로 고스란히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소 고생스럽기는 하지만 광대한 설원과 만발한 설화 등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므로 한 번 강행해볼 만하다.
비로봉까지 왕복 5∼6시간 걸려
비로폭포 지나 삼가동으로 하산
능선길을 따라 40분쯤 걸으면 제1연화봉. 여기서 비로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지만 1시간 20분을 꾸준히 걸어야 비로소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완경사 구간이어서 힘은 별로 들지 않는다.
비로봉이 가까워지면 왼쪽 저 아래로 주목군락과 보호를 위한 철책이 보인다. 이 철책을 보며 10여 분 걸어 오르면 비로봉 정상이다. 1383봉에서 이 곳 정상까지는 꼬박 2시간 거리. 희방사에서부터 따지면 왕복 5~6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비로봉에서 남동쪽 삼가동 코스로 내려가 비로폭포(혹은 능선길)를 지나 비로사, 삼가동 버스종점으로 떨어지기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삼가동으로 내려갔을 경우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풍기역까지 간 다음 희방사로 올라가면 된다.
2010년 1월 31일
소백산으로 향했다.
계획된 소백 산행 겨울산의 참 모습을 보고자...
늦잠 늦게 일어났다. 갈까말까 몇번이나 망설이다 가자 가자구 혼자서라두...
상고대 상고대가 뭐지?
오늘에 내가본것이 상고대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상고대? 서울대? 경북대?
상고대는 대학교가 아니다 ^^
겨울이 되면 수많은 사진가들이 겨울 설경작품을 찍어서 올린다
그중에 대부분이 상고대를 담은 작품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들은 상고대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상고대를 찍는 것일까...
의외로.. 상고대의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고대를 찍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상고대란??
상고대 : 수증기의 승화작용으로 나무 또는 지표물체에 얼어붙은 얼음의 결정체
눈이 오지 않았는데도 나뭇가지를 하얗게 수놓는 것은 상고대다.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했을 때 대기중의 수증기가 맺혀 얼어붙은 것이다.
겨울에는 눈꽃보다 상고대가 많이 핀다.
상고대란 일종의 서리꽃이다.
사전에는 나무나 풀에 눈같이 내리는 서리로 표현돼 있다.
쉽게 말하면 습기를 머금은 안개가 급격한 추위로 나무에 엉겨 붙은 것이다.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 씌워놓은 것처럼 새하얗지만 눈꽃과는 다르다.
그래서 상고대를 수빙(樹氷)이라고도 한다
상고대는 늦가을과 초겨울, 이른 봄에 가장 많이 내린다.
안개가 많고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지리산이나 오대산에 상고대가 잘 생긴다고 해서 아무 때나 그냥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온-습도-풍향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상고대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상고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로 지난 95년 광주 문흥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등산의 상고대 발생 조건을 조사해 전국과학전 학생부 대상을 받은 연구결과가 있다.
무등산 정상부의 공군부대의 협조를 받아가며 상고대가 필 때마다 무등산에 올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섭씨 영하 6도 이하, 습도 90% 정도, 풍속 초속 3m 이상일 때 피어났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고 습도가 아주 높아야 상고대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안개가 끼면 상고대가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안개가 잦고 높은 산의 온도가 낮은 늦가을이 상고대가 잘 피는 계절이 된다.
안개 외에 비나 눈이 와 푹한 날씨가 밤새 갑자기 추워져 기온이 떨어질 때 공기 중의 수분이 얼면서
나무에 달라붙어 상고대가 생긴다.
낮에는 따뜻했다 밤새 기온이 급강하하는 조건은 국내의 경우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고대를 보려면 고산지대를 오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기온이 급강하한다고 해도 습도가 40∼60% 정도로 건조한 상태에서는 상고대를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허탕 없이 상고대를 만나기 위해선 지역번호-131 번으로 전화해 미리 현지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국내에서 상고대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무주 덕유산이다.
덕유산은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2,500m 사이의 삼림한계를 일컫는 ‘아고산대’ 지형이다.
최고봉인 향적봉은 설악산 끝 청 보다 10m 정도 더 높은 1,614m.
게다가 금강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많다.
반드시 눈이 내리는 고지대에서 상고대가 만들어지는 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옥정호에서도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상고대를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무주덕유산 외에..
상고대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은 옥정호 일대와 태백산..그리고 도심에서도 상고대가 많이 발생한다는 충주지역일대다.
주변이 호수와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대기 중에 수증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고.
날씨가 급격히 추운 날 이라면.. 충주 지방에서 상고대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탄금호변 가로수에 상고대가 만발한 사진을 종종 볼 수 있듯이 말이다.
물론 이런 곳 말고도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지역에 많이 있다고 하니
상고대를 겨울에 촬영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위에 내용을 요약하자면..
흔히 눈이 내리지 않는 곳에서도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눈꽃을 볼 수 있다
눈꽃의 일종으로 알려진 상고대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기온차가 심할 경우,,,수증기에 찬바람이.. 날려 얼어붙어 하얀 서리를 만든다.
산 정상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면 서리가 녹지 않고 나무나 돌에 얼어붙어 눈이 내려서 만들어진 눈꽃처럼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상고대란 순 우리말이다. 상응하는 한자어로는 수상(樹霜)이 있다).
상고대 정확한 뜻을 알고 싶었는데
오늘 상고대를 보고 검색하니 좋은글이 있어
출사코리아 사진강좌의 정철재님의 글을 옮겨 적어 봅니다.
이것이 상고대 맞죠?
이 나무는 상고대 같지 않은데
솜나무 같은데 뭉실뭉실 목화솜
목화솜을 뒤집어 쓰고 있어 봄에는 아름다운 철쭉을 피우나 봐요.
毘盧峯
'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쓰인다고
그래서 산마다 비로봉이 있는건가.
치악산 비로봉은 한자가 저거와 틀리던데...
왤까?
우와~~~~
소백산 칼바람의 흔적
보이죠?
국망봉에 도착했다.
오늘산행의 목적지 작년 유월에도 정말 멋찌다 했었는데
오늘도 멌찌구나
작년보다 쪼끔 더
國 望 峯
국망봉 머리에서 도성을 바라보니
장안은 보이지 않고 용문만 보이네
용문 서쪽가에 오색구름 일어
백발의 외로운 신하는 두줄의 눈물 자욱이
-- 노승섭 --
상고대
바다가 만들어 잔잔한 물결을 일렁이고 있는것 같다.
아님 말고
.
이 모습을 뭐라고 표현 할까?
쓰나미처럼 상고대가 밀려온다.
내가 시인이라면
글쟁이라면
뭐라고
.
.
.
누가좀 표현해 보세요.
소백산을 바라보며
높은 곳에 올라 서쪽 산꼭대기를 바라보니
산 정상에는 구름과 안개 자욱하네
아마도 늙은 용이 누워 있으면서
조화(造化)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함이네
-- 노승섭 --
비로봉 넘 춥다.
다른곳은 하나도 춥지 않은데 이곳 비로봉만 바람이 쌩쌩
작년 일월일일 이곳에서 귀에 동상 걸렸는데...
비러먹을
그래서 비로봉인가?
내년 크리스마스엔
저거 케어다가 크리스마스 트리나 하나 만들어 볼까
아마 징역가서 콩밥 먹을거야
요즘도 거기가면 콩밥 주나요?
먼지가 들어 갔내
왕건이가
저건 청소하면 되는데
얼룩이 문제내 ccd에 물기가 튀엇는 모양인데...
보내야 할까봐
조망이 ...
하늘아 열려라 제발
조금 열렸지요 제1연화봉도 쬐끔 보이고 연화봉도 제2연화봉도
어설프게 보이죠
다음에 또 오라고 이렇게 보여 주나 봐요
어우 추워 귀때기가 떨어져 나갈것 같고 볼때기가 내 볼이 아닌데...
저 아저씬 뭐지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코너에 나와도 되겠는데.
아저씨 안 추워요?
안 춥다고 그러내요.
경상도 처자가 한 말이 생각 나내요.
"지릴하네. 문디 머스마! 주디가 시퍼러커마는...."
저기에 주목관리소인가 라는 움막이 있었는데...
없어 졌내요 부셔버린건가?
불나서 타버린건가?
궁굼하네
비로봉
아침에 오를때만 하여도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눈 앞의것만 보였는데
이젠 그래도 조끔 보이네요
하늘이 파란 하늘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국망봉 가는길 상고대 터널이다.
=== 산행후기 ==
겨울산 소백산
희고 작은산이라 하여 소백이라 하였던가
정말 소백산 희고 작은 산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산행이었다.
조망만 좋았으면 더 말할것도 없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을 터인데...그래도
순백으로변한 소백의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했다고 말하고 싶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가는길 키작은 철쭉나무들의 하이얀 모습들
스킨스쿠버들이 심해의 산호들을 카메라로 담은 모습 정말 장관이라 했는데
오늘 난 그 산호초속을 유유작작 거닐다 온 기분이다.
나뿐이 아니다 산행온 모든님들이 다 아~~~ 감탄사를 자아내고
어떤분들은 폰으로 자랑한다.
이곳 상고대 숲을 지날때는 춥지도 않다.
힘든것도 잊어 버렸다. 조금만 더 가면 더 멋진 모습이 있을거야
기대감에 바램에...
아아~~~ 정말 좋다 머싯다.
이래서 겨울산하면 소백이란 말이 생겨났나 보다.
9시 조금넘어 천동리에서 출발 국망봉 까지원점회귀 산행
약 20Km 의 거리 산행 천동리에 오니 4시 약 7시간 산행
무릉도원 유토피아에 머물다 온 기분이다.
첫댓글 넘 멋있어용!!
사진보다 직접바야
오우~ 잘봤어용 특히 뮤직 심금을 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