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동거( 大江東去) 또는 적벽회고(赤壁懷故)>
적벽회고 또는 염노교라는 제목으로 불리기도 하고 첫머리가
大江東去로 시작된다고 해서 대강동거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소동파의 시
大江東去浪淘盡 (대강동거랑도진) 양자강 물은 동으로
물결따라 사라져갔네
千古風流人物 (천고 풍류인물) 아득한 옛날을
풍미하던 인물들과 함께
故壘西邊 人道是 (고루서변인도시) 옛성 서쪽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
三國周郞 赤壁 (삼국주랑적벽) 삼국시대 주유(周瑜)의
적벽대전 터라고
亂石穿空 (란석천공) 험난한 바위 절벽 하늘을 뚫을 듯
솟아있고
驚濤拍岸 (경도박안) 기슭을 부숴 버릴 듯한 파도
捲起千堆雪 (권기천퇴설) 천 겹의 물보라로 휘감아 올린다
江山如畵 (강산여화) 강산은 그림 같은데
一時多少豪傑 (일시다소호걸) 그 시절 호걸은 몇몇이었던가!
遙想公瑾當年
(요상공근당년) 아득히 당시의 주유(周瑜)를
떠올리니
小喬初嫁了 (소교초가료) 소교가 처음 시집왔을 때
雄姿英發 (웅자영발) 영웅의 풍채 당당했었네
羽扇綸巾談笑間 (우선관건 담소간) 하얀 깃털 부채에
관건 쓴 제갈량과 담소하는 사이
故國神游 (고국신유) 적벽을 거닐며 옛일을 회상하노라니
多情應笑我 (다정응소아) 정이 많은 내가 참으로 우습구나
早生華髮 (조생화발) 이렇게 일찍 머리 세어버린 내 모습
人生如夢 (인생여몽) 인생은 꿈과 같은 것
一尊還酹江月(일준환뢰강월) 한잔 술을 들어 강물 속의
달님에게 부어 주노라
*소동파의 대표작 적벽부를 압축해 놓은 듯한 시입니다.
워낙 유명한 사람의 명시이다 보니 노래로도
불리워지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