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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자(살전5:16-22)
2014.11.16낮,추수감사절(김상수목사)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9 성령을 소멸치 말며 20 예언을 멸시치 말고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16-22)
오늘은 복된 추수감사주일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할 중요한 덕목이요, 성품이다. 요즈음은 감사를 모르는 시대인 것 같다. 내 돈 내고 내가 쓰는데 뭐가 감사하느냐는 식이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고 교육시키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뭐가 감사하느냐는 식이다. 스승의 은혜에 대해서도 ‘내가 낸 등록금으로 월급 받고 가르치는데 뭐가 감사한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이런 사람들 과 함께 일을 하면 참으로 생활이 힘들어진다.
마귀의 특징 중이 하나는 감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대신 불평과 불만, 비난, 낙망같은 것들만 늘어놓게 만든다. 우리는 여기에 속으면 안된다. 디모데후서 3장 2절에 보면 이처럼 감사가 없는 것은 말세의 현상들 중의 하나다.
“1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2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딤후3:1-2)
일반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더욱더 우리 믿음의 성도들은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나를 돌봐주고 함께해준 분들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경우에 하나님을 망각하고, 감사를 잊고 사는가……. 예를 들어 어떤 질병에서 고침 받으면, 그 병원과 의사는 자랑하면서, 정작 그 의사를 통해서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는 잊고 산다. 생각해 보면 이런 식의 모습들이 우리들 가운데 참 많다.
오늘 본문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에 보면 항상 기뻐하는 것과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과 더불어서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in all circumstances)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범사에“라는 말은 ‘모든 상황(형편) 속에서(in all circumstances)’라는 뜻이다. 시편 57편에서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서 굴속에 있을 때에도 오직 하나님을 찬양하고, 새벽을 깨우고, 하나님께 감사하기로 마음을 확정하고 확정했던 것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범사“ 즉 ‘모든 상황 속에서’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성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큰일에도 감사하고, 평안할 때도 감사하고, 더 나아가서 감사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항상 감사의 고백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원수를 결박한다.
이 시간에는 본문 말씀에 “범사에(모든 상황 속에서)”라는 말씀 속에 숨겨져 있는 영적인 감사의 비밀 두 가지를 함께 나누며 은혜받기 원한다.
첫째는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한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라는 찬송처럼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은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의 첫 번째 의미다. 개인적으로, 가족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혜를 돌이켜 보라.
생각해보면 우리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없는 것을 먼저 생각하면서 불평과 의기소침 가운데서 살아가기 쉽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주님께 이미 받은 은혜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 지금 죽어도 천국갈 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지 않은가? 또한 지금 이 자리에 앉아서 예배할 수 있도록 건강과 믿음과 환경과 모든 것을 인도하신 것이 감사하지 않는가? 매일 같이 대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나에게 오늘도 새 생명을 주시고, 삶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시고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자. 보는 것에 감사하고 듣는 것에 감사하고 냄새 맡는 것에 감사하자, 일어서서 걷는 것에 감사하고, 숨 쉬는 것에 감사하고, 잠자는 것에 감사하자.
헬렌켈러같은 삼중고의 고통을 받은 사람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면서 승리했던 것을 생각하자. 허리를 구부리고 펼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무릎을 구부릴 수 있는 것, 손을 펴고 오므릴 수 있는 것, 눈을 떴다 감을 수 있는 것, 목이 돌아가는 것, 웃을 수 있는 것(안면근육, 감정, 근육병 환자들), 울 수 있는 것, 별 아픈데 없이 살아온 것 감사하자. 함께 예배하고 함께 찬송하며 함께 기도하고 함께 전도할 성도들, 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들이 있는 것에 감사하자. 건강 주신 것 감사하고 직장 주신 것 감사하고 사업을 주신 것 감사하자. 할 일 주신 것 감사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 감사하고 사람 많이 찾아오는 것 감사하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감사하고 옆에 도와주어야 할 사람 있는 것을 감사하자. 몸이 불편해도 감사하고 아파도 감사하자. 조용해도 감사하고 시간이 많아도 감사하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어도 감사하고, 가진 게 없어도 감사하고 있어도 감사하자.
교회적으로도 우리교회는 지난 시간동안 그야말로 거친 풍랑을 헤쳐 왔다. 몇 년 전에 몰려왔던 태풍 곤파스보다 더 강한 바람을 견뎌왔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친히 우리교회의 키를 잡고 지금까지 인도해 오셨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이 감사의 고백이 또 다른 감사를 받게 하는 축복의 씨앗이 된다.
둘째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 속에는 절대감사의 비밀이 있다. 절대감사란 감사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것이다. 절대감사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이고,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하는 것이며, ‘주님의 예비하심을 믿고 감사’ 하는 것이다.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그 모든 것 위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의 절대감사가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한다.
사울왕에게 쫒다니면서도 굴속에서 “내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라고 고백했던 다윗의 감사가 이런 감사다(시57편).
“7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시57:7-9)
하박국 3장 17-18절을 보면 선지자 하박국은 이렇게 고백을 했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 3:17-18, 개역)
“못하고”, “없으며”,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라는 고백이 바로 절대감사의 고백이다. 정말 그렇다. 우리가 가장 즐거워하고 기뻐할 것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다(임마누엘)는 사실이다.
다니엘 6장 10절에 보면 다니엘이 얼마나 놀라운 신앙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이 말씀을 보면 80세가 넘은 고령의 총리 다니엘은 다리오 왕에게 절하지 않으면 사자밥이 된다는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다. 그것도 창을 열어놓고,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전에 행하던 대로”라는 말씀을 볼 때, 다니엘이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아주 오랫동안 해온 거룩한 습관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참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사각오의 믿음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기도의 내용이다. 이 말씀을 보면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했다. 고령의 다니엘은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면서도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기도의 내용이 하나님께 감사했다는 것이다. 다니엘은 과연 이 상황에서 어떤 감사를 드렸을까? 상상해 보기 바란다. 바로 이런 감사가 절대감사, 적극적인 감사다. 이런 감사가 바로 “범사에 감사하라” 즉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라는 바로 그 감사다. 이렇게 다니엘이 하나님께 절대감사하며 믿음으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은 사자굴 속에서도 그를 지켜주셨다. 감사가 이처럼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을 감사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그리고 교회적으로 앞일에 대해서도 다윗처럼, 하박국처럼, 다니엘처럼, 사도 바울처럼 그리고 초대교회 당시에 사자밥이 되면서까지 주님을 부인하지 않았던 성도들처럼 범사에 감사하자. 모든 상황 속에서도 절대감사하자. 이렇게 절대감사의 믿음으로 무장하면 세상이 그 사람을 감당치 못한다. 마귀가 틈타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 한 가지 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처럼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영적인 방법이다. 그것은 바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의 앞뒤에 있는 말씀들을 자세히 a묵상해 보면 깨달을 수 있다.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9 성령을 소멸치 말며 20 예언을 멸시치 말고 21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22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16-22)
우리들이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는 영적인 비결은 바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성령의 불을 소멸치 말고, 예언 즉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치 않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범사에 일들을 헤아려서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혜도 생긴다.
무엇보다도 쉬지 않고 기도할 때, 기쁨이 오고, 감사가 넘치고, 성령의 불이 더욱 타오른다. 다윗도, 다니엘도, 사도 바울도,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비롯해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떠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함으로 기쁨과 감사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될 수 있다. 우리교회가 그렇게 될 수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미 그렇게 되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이루고 승리하신 주님 안에 우리들이 이미 있고, 우리 안에는 권능의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쉬지 않는 강력한 기도의 불, 성령의 불이 바로 이것을 성취시킨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기도로 승리하자.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지금도 인도하시는 은혜에 감사하자. 이 복된 감사의 절기에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범사에, 모든 상황과 형편 속에서도 모든 것을 주셨고, 모든 것을 이루신 주님 앞에서 절대감사로 승리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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