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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月 齡 歌(달거리)
하사월(夏四月) 초파일(初八日)(1)
남풍지훈혜(南風之薰兮)하고
해오민지온혜(解吾民之온兮)로다(2).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 앉아 춤을 추고
한강수 깊은 물에 하도용마(河圖龍馬)(3) 나단 말가.
백공상화(百工相和) 경성가(景星歌)를(4)
오늘이야 알리로다.
요지일월(堯之日月) 순지건곤(舜之乾坤)
태평성대 이 아닌가. 만사(萬事) 인간 저문 날에
소년행락(少年行樂) 얼마하리.
타기황앵(打起黃鶯) 아희들아
막교지상(莫敎之上)(5) 원치 마라.
황금 갑옷(6) 떨쳐 입고 세류영(細柳營)(7) 넘어들어
환우성(喚友聲)하는(8) 소리
겨우 든 잠 깨어 보니
장안만호(長安萬戶) 등(燈)을 달아
산호만세(山呼萬歲)부르는데,
그달 그믐 다 보내고.
오월 단오일(9) 천중지가절(天中之佳節)이요
일지지(日遲遲) 창외(窓外)하여
창창(蒼蒼)한 수풀 속에 백설(百舌)이(10) 자랐구나.
시재시재(時哉時哉) 성언(聖言)이요,
산량자치(山梁雌雉)(11) 나는구나.
광풍제월(光風霽月)(12) 넓은 천지
연비어약(鳶飛魚躍)(13) 노는구나.
백구(白鷗)야 날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다
성상(聖上)이 버리시니 너를 좇아 예 왔노라.
강상(江上)에 터를 닦아 구목위소(構木爲巢)한 연후에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할까.
일촌간장(一寸肝腸) 맺힌 설움 부모님 생각뿐이로다.
옥창앵도(玉窓櫻桃)(14) 붉었으니
원정부지(怨征夫之) 이별이라
송백수양(松栢垂楊) 푸른 가지
높다랗게 그네 매고
녹의홍상(綠衣紅裳) 미인들은
오락가락 추천(추韆)을(15)하는데
우리 벗님은 어듸로 가고
단오 시절을 모르는가.
그달 그믐 다 지내고.
유월이라 유두(流頭)날(16)
건곤(乾坤)은 유의(有意)하고
양신(良辰)이(17) 생겼에라.
홍로유금(烘爐流金)되었으니(18)
나도 미리 피서(避暑)하여
어디로 가잔 말가.
도연명(陶淵明) 천추(千秋) 후에
만고 강산 묻혔에라.
죽장 짚고 망혜(芒鞋) 신어
천리 강산 들어가니
폭포도 장히 좋다.
여산(廬山)이(19) 여기로다.
비류직하삼천척(飛流直下三千尺)은
옛말로 들었더니
의시은하낙구천(疑是銀河落九天)은 과연 헛말 아니로다.
기산(箕山)을(20) 넘어 영수(潁水)로 내려가니
허유(許由)는 어찌하여 팔걷고 귀를 씻고
소부(巢父)는(21) 무삼 일로 소고삐를 거스렸노.
창랑일곡(滄浪一曲) 반겨 듣고
소리 좇아 내려가니
엄릉탄(嚴陵灘)(22) 여울물에
고기 낚는 어옹(漁翁) 하나
양구(羊구)는(23) 무삼 일로 벗을 줄을 모르는고.
세인(世人) 기군평(棄君平)하니
미재(美哉)라
군평(君平) 역기세(亦棄世)라
홍산곡(黃山谷)(24) 돌아드니
죽림칠현(竹林七賢)(25) 모였에라.
영척(영戚)은 소를 타고,
맹호연(孟浩然)(26)나귀 타고
두목지(杜牧之)(27) 본 연후
백낙천(白樂天) 찾아가니
여동빈(呂洞賓)은 사슴타고
장건(張騫)은 승사(乘사)로다(28).
와룡강상(臥龍崗上)(29) 초당중(草堂中)에
백우선(白羽扇)(30) 손에 쥐고
학창의(鶴창衣) 흑대(黑帶)로다.
팔진도(八陣圖) 축지법(縮地法)과(31)
손오병서(孫吳兵書)를(32) 흉중에 감추우고
초당(草堂)에 조을며 대몽시(大夢詩)를(33) 읊는구나.
물외협경(物外狹逕)(34) 다 버리고
탄탄대로(坦坦大路)로 내려가
문수(汶水)의(35) 배를 타고
이천(伊川)으로 흘러저어
명도(明道)께(36) 길을 물어
염계(염溪)로 내려가서
회암(晦菴)에(36) 들어서니
성리대전(性理大全)(37) 가례책(家禮冊)을(38)
좌우에 늘어 놓고 사서삼경(四書三經)(38)
예기춘추(禮記春秋)(39)
집주(集註)를(39) 내시니
호걸지풍(豪傑之風)이요
성현지학(聖賢之學)이로다.
고래천지(古來天地) 기천년(幾千年)고
금성옥진(金聲玉振)이(39) 여기로다.
강상풍경(江上風景) 매양 보니
풍월(風月)이나 하여 보자.
음영완보(吟영緩步)로
석양천(夕陽天)에 촌려(村廬)로 돌아오니
청풍(淸風)은 서래(徐來)하고
명월(明月)은 만정(滿庭)이라
강상풍경(江上風景) 이러하듯
금지할 이 뉘 있으랴.
빈천을 한(恨)치 마라,
그 달을 다 보내고.
칠월칠석일(40) 금풍삽이석기(金風颯而夕起)하고
옥우곽이쟁영(玉宇廓而쟁嶸)이라(41).
유종원(柳宗元)의(42) 걸교문(乞巧文)은(43)
몰득탐정(沒得貪情) 송교래(送巧來)요,
주문공(朱文公)의 칠석부(七夕賦)는(44)
유승인간(猶勝人間) 거불회(去不回)라.
추수공장천일색(秋水共長天一色)은
왕발(王勃)의(45) 문장(文章)이요,
계자천향운외표(桂子天香雲外飄)는(46)
송지문(宋之問)의(47) 유서(遺書)로다.
아미산월반륜추(峨嵋山月半輪秋)는(48)
이적선(李謫仙)의 청흥(淸興)이요,
청풍명월적벽부(淸風明月赤壁賦)는
소동파지승유(蘇東坡之勝遊)로다.
추우오동엽락시(秋雨梧桐葉落時)는(49)
백낙천(白樂天)의 즉흥(卽興)이요
추풍흘억송강로(秋風忽憶松江로)는
장사군(50) 지귀사(張使君之歸思)로다.
초충명어사벽(草蟲鳴於四壁)하니
오작산어천진(嗚作散於天津)이라(51)
그 달을 다 보내고.
팔월이라 추석일(52) 백곡이 풍등(豊登)하니
낙엽에 추성(秋聲)이라
무정한 절서(節序)들은 해마다 돌아오네.
여기저기 곳곳마다 벌초향화(伐草香火)하는구나(53).
도서산지석조(倒西山之夕照)하고(54)
단층송지점점(但層松之點點)이라(55)
불승감창일국루(不勝感愴一국淚)를(56)
쇄백양지(灑白楊之) 한가지라(57)
그 달을 다 보내고.
구월이라 중구일(重九日)에(58)
천봉(千峯)이 엽탈(葉脫)하니
산 빛이 판이(判異)하다.
만학(萬壑)에 단풍 드니
꽃이 핀 듯 반가워라.
시유구월(時維九月) 이 때련가
서속삼추(序屬三秋) 가절(佳節)이라
지팡막대 자주 놀려
절피남산(節彼南山)(59)올라가니
지세(地勢)도 좋거니와
풍경도 기이(奇異)하다.
천고지형(天高地逈)하니
각우주지(覺宇宙之)는 무궁이오.
동으로 머리 들어
관동(關東)을(60)바라보니
금강산(金剛山) 만이천봉(萬二千峯)은
청룡방(靑龍方) 둘러있고
응천상지(應天上之) 삼광(三光)하니
계명성(啓明星)이(61) 되어 있고
남으로 영남(嶺南)을 바라보니
지리산(智異山) 천황봉(天皇峯)은
주작방(朱雀方)에(62) 둘러 있고
서으로 해서(海西)를 바라보니
구월산(九月山) 천추봉(千秋峯)은
백호방(白虎方)에 둘러 있어
용반호거(龍盤虎踞)로(63)
북극(北極)에 고여 있고
북으로 관북산천(關北山川)(64) 바라보니
백두산(白頭山) 조종봉(祖宗峯)은
현무방(玄武方)에(65) 둘러 있어
태극성(太極星)이 되었는데
묻노라 고왕금래(古往今來)
인걸지령(人傑地靈)(66) 몇몇인고.
산간이 적막하고
소식이 영절(永絶)하니
황계백주(黃鷄白酒) 있었으나
만행루수(萬行淚水) 한심하다.
그 달을 다 지나고.
시월(十月)이라 천마일(天馬日)에(67)
증일월지(曾日月之) 기하(幾何)요
이상견빙(履霜堅氷)되었에라(68).
청천(靑天)에 울고 가는 저 홍안(鴻雁)
행여 소식 바랐더니
창망(蒼茫)한 구름 밖에
처량한 빈 댓소리뿐이로다.
한월잔등(寒月殘燈) 상대하니
베개 위에 눈물이라.
그 달을 다 지나고.
십일월이라 동지일에
만물이 미생(未生)하니
일양(一陽)이 초동(初動)이라(69).
왕상(王祥)의(70) 한빙이어(寒氷鯉魚)
지성감(至誠感)이요
맹종(孟宗)의 설상죽순(雪上竹筍)(71)
신명의 도움이라
언념급사(言念及斯) 생각하니
통곡망극(慟哭罔極) 새로와라.
그 달을 다 지나고.
십이월이라 제석일(除夕日)에(72)
홀세어모(忽歲於暮) 인간(人間)하니
가련금일(可憐今日)뿐이로다.
암하처이종거(暗何處而從去)며
명하처이종래(明何處而從來)런고(73).
사친절어차시(思親切於此時)하니
감년로지여상(感年老之如像)이라(74).
반한등이욕면(伴寒燈而欲眠)하니
야초초이경심(夜超超而更深)이라(75).
계환신어동창(溪喚晨於東窓)하니
경일년지춘광(驚一年之春光)이라(76).
【解 說】
이 <달거리>는 서울에서 성창(盛唱)하는 <달거리>와는 다르다. 서울의 달거리는 정월부터 3월까지만 하고 다른 소리로 바뀌는데 , 이 <달거리>는 4월부터 시작하여 4월 관등절(觀燈節), 5월 단오절(端午節), 6월 유두절(流頭節), 7월 칠석절(七夕節), 8월 추석절(秋夕節), 9월 중양절(重陽節), 10월, 동지절, 섣달의 순서로 재치있게 엮었다.
註 (1) 四月初八日 釋迦如來의 誕日. 佛前에 燈을 달고 축하하는 날이다. 이 풍속은 高麗中葉에서 朝鮮에 걸쳐 내려오는데, 原始光明崇拜의 餘流와 인도·중국 傳來의 燃燈功德에 대한 관념에 의한 것임. 觀燈節이라고도 함.
(2) 南風之薰兮하고 解吾民之온兮 南風이 훈훈하므로 豊年과 太平을 만나 우리 백성의 불평을 풀어 준다는 말.
(3) 河圖龍馬 옛날 중국 伏羲의 世에 黃河로부터 龍馬가 背上에 그림을 지고 출현하였으니 此圖가 周易八卦의 근본이 되었다. 그 내용은 一六居下하고 二七居上하고 三八居左 하고 四九居右하고 五十居中이다. <宋靑符瑞志>「禹觀於河 長人魚身 出日吾河精也 授禹河圖 言治水地事 乃退入于淵」
(4) 景星歌 景星은 瑞星. 또는 백성들이 서로 德星의 노래를 和答한다는 뜻.
(5) 打起黃鶯兒 莫敎枝上 가지 위에서 우는 꾀꼬리를 울지 못하게 쫓아 버리라는 뜻. 唐詩「打起黃鶯兒 莫敎枝上啼 啼時驚妾夢 不得到遼西」
(6) 황금 갑옷 꾀꼬리의 色이 황금 갑옷을 입은 것과 같다는 말.
(7) 細柳營 細柳는 지금 陜西省 咸陽縣 서남쪽에 있는 지명. 또한 이곳에 細柳倉이 있으며, 西漢 周亞夫의 屯兵處인고로 細柳營이라 하였음. 꾀꼬리가 버드나무에 앉기를 늘 좋아하므로 비유한 말. <漢書>「細柳聚」<元和志>「細柳原」
(8) 喚友聲 꾀꼬리 우는 소리가 동무를 부른다는 뜻. <詩傳>「相彼鳥矣 猶求友聲」
(9) 端午 端은 初라는 뜻. 午는 五와 통용하는 字이므로 端午는 곧 初五日임. 또한 夏正이 建寅하여 五日은 五月이며, 또한 五日을 午日이라 稱하므로 重午라 함. <風土記>「仲夏端午 端 始也 謂五月初五日也 亦謂之重午」五月端午를 天中節이라 한다.
(10) 百舌 새 이름. 伯勞의 한가지. 一名 反舌이라고도 함. 부리[喙]가 심히 날카롭고 色은 黃黑이 相雜하고 우는 소리가 부드러워 사람들이 많이 기르고 있다.
(11) 時哉時哉 山梁雌雉 時哉時哉는 때를 만났다는 뜻. 山梁雌雉는 산비탈의 암꿩. 즉 산비탈의 암꿩이 제때를 만나 흥겨움을 이름. <論語>「山梁雌雉 時哉時哉」
(12) 光風霽月 빛난 바람과 갠 달빛. 周濂溪「光風霽月 與自意思 一般」
(13) 鳶飛魚躍 솔개가 높이 날고 고기는 깊은 물에서 뛴다는 말. <詩傳> 旱麓篇「鳶飛戾天 魚躍于淵」
(14) 玉窓櫻桃 玉窓 앞에 앵도가 붉다. 唐詩 怨征夫「玉窓五見櫻桃花」
(15) 추韆 그네. <宋史>「高麗顯宗 派使 郭元 所言 端午 最추韆之戱」<古今藝術圖> 元「本 山戎之戱 齊桓 北伐 此戱始傳中國 漢唐以來 宮中多用」<唐開天遺事>「本作千秋字 乃漢宮 祝壽詞後倒讀爲 秋千 又 轉爲 추韆耳 唐玄宗 謂半仙戱」<辛禑傳>「禑 巡行街頭 遂如壽昌宮 與林치等爲추韆戱」<五雜俎>「南方 好傀儡 北方 好추韆 皆胡戱也」
(16) 流頭 陰曆 6월 15일을 流頭라 한다. 新羅古俗에 이 날은 東流水에 머리를 씻어서 不祥을 떨어 버리고 이어 잔치를 베풀고 놀았는데, 이것을 流頭宴이라 하고 여기서 流頭節이 由來했음.
(17) 良辰 좋은 날.
(18) 烘爐流金 三伏철은 더위가 심하여 화로에 금이 녹을 듯이 덥다는 말. <莊子> 「大旱金石流土山 焦而不熱」<雜記>「暑甚 天地 如在大烘爐 又元 盛夏 可以流金」
(19) 廬山 江西省 九江府에 있는 山名. 이 山의 廬山瀑布가 유명함.
(20) 箕山 穎水 <竹杖芒鞋> 註 (5) 참조.
(21) 許由·巢父 <竹杖芒鞋> 註 (6)(7) 참조.
(22) 嚴陵灘 <竹杖芒鞋> 註 (9) 참조.
(23) 羊구 羊털로 만든 옷.
(24) 君平·黃山谷 <竹杖芒鞋> 註 (10)(11) 참조.
(25) 竹林七賢 <竹杖芒鞋> 註 (12) 참조.
(26) 영戚·孟浩然 <竹杖芒鞋> 註 (13)(14) 참조.
(27) 杜牧之 <竹杖芒鞋> 註 (15) 참조.
(28) 呂洞賓·張騫은 乘사 <竹杖芒鞋> 註 (17)∼(19) 참조.
(29) 臥龍岡·鶴창衣 <竹杖芒鞋> 註 (21)(22) 참조.
(30) 白羽扇 흰 깃으로 만든 부채. <語林>「諸葛武侯 以白羽扇 指揮三軍」蘇軾 詩 「聖朝若用 西凉簿 白羽猶能效一揮」
(31) 八陣圖·縮地法 <竹杖芒鞋> 註 (23)(24) 참조.
(32) 孫吳兵書 孫武와 吳起가 지은 兵書. 孫武는 齊人으로 吳王 闔閭의 장수가 되어 諸侯를 물리치고 吳國을 覇케 하였음. <孫子> 13篇을 지어 兵家의 祖가 됨. 吳起는 <不須嚬> 註 (10) 참조.
(33) 大夢詩 諸葛亮의 詩. <竹杖芒鞋> 註 (26) 참조.
(34) 物外狹逕 塵世 밖의 좁은 길을 말함. 즉, 聖人의 道가 아닌 外道, 異端이란 뜻.
(35) 汶水 山東省에 있는 江名.
(36) 明道·晦庵 <竹杖芒鞋> 註 (28)(30) 참조.
(37) 性理大全 周濂溪 <通書>·<二程全書>, 邵康節 <皇極經世>, 張橫渠, 朱子<啓蒙 篇>을 聚合한 것이며, 明 胡廣 등이 奉勅하여 宋儒의 一百二十家를 뽑아서 13目으로 나누었고, 理氣說의 祖宗임.
(38) 家禮·四書三經 <竹杖芒鞋> 註 (32)(33) 참조.
(39) 禮記春秋 集註 金聲玉振 <竹杖芒鞋> 註 (34)~(37) 참조.
(40) 七夕 七夕은 음력 7월 7일. 漢代 이후로 전설에 天帝女인 織女와 그 郞君인 牽牛가 1年에 한번 七夕날에 烏鵲橋를 건너 天漢上에서 만난다고 함. <天官書>「牽牛 在南斗建星之北」宋 朱文公 詩「牽牛織女複扇開 年年一度渡河來 莫道天上稀相見 猶勝人間去不回」張文潛 <七夕歌> 極言 牛女 惜別之事 其落句云「猶勝姮娥不嫁人 夜夜孤眠廣寒殿」
(41) 金風颯而夕起 玉字廓而쟁嶸 가을 바람이 저녁때 쌀쌀히 불고 가을 하늘이 맑게 넓고 높다는 뜻.
(42) 柳宗元 河東人. 字는 子厚. 唐 順宗 때 사람. 벼슬이 監察御史에 이르고 문장이 뛰어나서 世稱 韓柳라 함.
(43) 乞巧文 칠석날 밤에 여자들이 針線品과 蔬果를 盤 위에 올려 놓고 절하고 祈禱하여서 거 미가 줄을 치면 巧를 얻는다 함. 柳宗元은 乞巧文을 지어 그때의 巧宦者를 譏弄하였는데, 그 글에「柳子夜歸 自外庭 最設祠者 蔬果之羅 且拜且祈 怪而問焉女隸進曰 今玆孟秋七夕 天女之孫 將嬪於河鼓 邀而祠者 幸而與之巧 爲是禱也」라 하였다.
(44) 朱文公의 七夕賦 위 七夕 참조.
(45) 王勃 <探景歌> 註 (19) 참조.
(46) 桂子天香雲外飄 桂花 꽃의 향기가 구름 밖에까지 뻗쳐 나부낀다는 뜻. <唐宋詩話> 宋之 問作首句「樓觀滄海日 門對浙江潮」<駱賓王 作次句>「桂子月中落 天香雲外飄」
(47) 宋之問 唐 武后 때 사람. 汾洲에 살았음. 字는 延淸. <明河篇>을 지었음.
(48) 峨嵋山月半輪秋 峨嵋山의 가을 달은 절반이나 둥그렇다는 말. 峨嵋山은 泗川省 峨嵋縣 서 남쪽에 있음. 두 산이 마치 눈썹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음. 李白 詩「峨嵋山月半輪秋 影入平差」江水流 夜發淸 溪상三峽 思君不見下협洲」
(49) 秋雨梧桐落葉時 가을비에 오동잎이 뚝뚝 떨어질 때를 말함. 白藥天 <長恨歌>
「春風桃李花開夜 秋雨梧桐落葉詩」
(50) 張使君 <丈夫恨> 註(20)참조
(51) 烏鵲散於天津 <淮南子>에 나오는 글. 七夕에 烏鵲이 上天하여 銀河水에 다리를 놓아 織女와 牽牛를 서로 만나게 하고, 七夕 밤이 다 새어 갈 무렵 烏鵲들은 모두
하늘 밖으로 흩어지고 견우.직녀가 이별한다는 뜻. 天津은 銀河水를 말함.
(52) 秋夕 陰曆 8월15일. 가위[嘉俳] 또는 추석이라 하여 정월15일과 함께 농촌의 큰 두 명절임. 더위는 가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서 百석蔬果가 풍성한 좋은 철이다. 옛
날 新羅에서는 女功을 장려하기 위하여 宮中에서 여자를 두 편으로 나누어 7월15일
부터 베짜기를 다투게 하여 만 한 달 되는 추석에 승부를 결정하고, 못 이긴 편은 이
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내게 하여 온갖 노래와 춤으로 즐기는 풍습이 유래하였음.
(53) 伐草香火 조상의 무덤에 풀을 베고 향불을 피워 제사를 지내는 것임.
(54) 倒西山之夕초 서산에 해가 진다는 뜻.
(55) 但層松之點點 아무것도 없고 다만 푸근 소나무만 우뚝 서 있다는 말.
(56) 不勝感愴一국淚 너무 처량하고 섭섭하여 한 웅큼이나 눈물을 흘린다는 뜻.
(57) 새白楊之 한가지 백양에 뿌린다는 뜻. 옛날에는 무덤가에 백양을 둘러 심었다.
당시「漠漠野田草 草中牛羊道 古居無子孫 百楊不得老」
(58) 重九 陰曆 9월9일을 重陽이라고도 한다. 漢魏이후로 무엇보다도 賞菊 賞風의 節을 삼았으며, 新羅 이래의 文獻을 참고하여 보면 臨海殿 혹은 月上樓에서 君臣唱和가 예설되었고, 고려로 내려와서는 중양의 향연이 완전히 國典化되었음.
(59) 節彼南山 깎아 세운 듯한 저 南山이란 말. <詩傳> 節彼南山篇「節彼南山 維石巖巖」
(60) 關東 江原道를 말함.
(61) 啓明星 金星의 別名. 明星 또는 太白星이라고도 한다. <詩傳> 爾雅「明星 謂之
啓明(註) 太白星也 辰見東方 爲啓明 昏見西方 爲太白」
(62) 朱雀 南方을 맡은 星名. 또는 朱鳥라 함. <禮記>「前朱鳥 而後玄武」
(63) 龍盤虎踞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걸터앉았다는 말.
(64) 關北 咸鏡道를 말함.
(65) 玄武 北方을 맡은 星明.
(66) 人傑地靈 人傑은 地理의 靈氣를 받아 타고난다는 뜻. 王고<勝王閣序>「人傑地靈 徐濡下陳番之榻」
(67) 天馬日 10월을 俗稱「상달」이라 하여 햇곡식. 햇과일로써 祖先에 祭祀하고
귀신에 향함이 한 遺風으로 되어 있다. 午日 특히 戊午日을 天馬日이라 하고, 이 날은
吉日로서 馬廐神에 제를 지냈음.
(68) 履霜堅永 서리를 밟다가 다시 굳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즉 가을이 차차
깊어 겨울이 되었다는 말. <周易>「履霜堅永至」
(69) 一陽初動 동짓날 밤중에 땅 속에서 雷가 動하여 一陽이 始生한다고 함.<易經>
에서 나온 말임. 朱子 詩「一陽初動處 萬物未生時」
(70) 王祥 字는 休徵. 普 臨沂人. 魏에서 벼슬하여 太尉에 이르고 普에 들어가서 太
保가 되었다. 그 성품이 至孝하여 계모가 한겨울에 生魚를 원하니 祥이 강으로 가서 옷을 벗고 얼음을 깨어 生魚를 잡으려 할 때 얼음이 자연히 풀리고, 두 마리의 鯉魚가
뛰어나와서 이를 잡아다 드렸다 함.
(71) 孟宗의 雪上竹筍 <丈夫恨> 註 (18) 참조.
(72) 除夕日 음력 12월 그믐날은 그 해를 除하는 날 밤이라 하여 除夕이라 한다.그날은 동리의 친척과 長老들을 찾아다니며 묵은 歲拜를 하는 것이 한 풍습이다. <風士記>「除夕達日不眠 謂之守歲」
(73) 暗何處而從法 明何處而從來 어두운 것은 어디로 가 버리며, 밝은 것은 어디로
부터 오느뇨라는 말. 唐時의 귀절.
(74) 感年老之如傷 점점 늙어 가는 것이 기막히다는 뜻.
(75) 伴寒燈而欲眠 夜超超而更深 찬 등잔을 짝하여 자려고 하니 밤이 길고 길어 다
시 깊었다는 말.
(76) 鷄喚晨於東窓 驚一年之春光 닭이 울어 동창이 훤하니 벌써 1년의 새 봄빛을
맞이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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