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까야 강독I』들어가는 말 3. 4부 니까야와『니까야 강독』
부처님의 말씀은 일차결집에서 합송이 되어서 니까야로 전승되어 온다. 이 가운데『디가 니까야』(길게 설하신 경)는 아난다 존자의 제자들에게 부촉해서 그분들이 계승해 가도록 하였으며,『맛지마 니까야』(중간 길이로 설하신 경)는 사리뿟따 존자의 제자들에게,『상윳따 니까야』(주제별로 모은 경)는 마하깟사빠 존자의 제자들에게,『앙굿따라 니까야』(숫자별로 모은 경)는 아누룻다 존자의 제자들에게 각각 부촉해서 전승하도록 하였다 한다.(DA.i.15,『디가 니까야』제3권의 부록인『디가 니까야 주석서』「서문」§39 참조)
주석서의 설명에 의하면『디가 니까야』에는 34개 경이,『맛지마 니까야』에는 152개 경이,『상윳따 니까야』에는 7762개 경이,『앙굿따라 니까야』에는 9557개 경이 담겨있어서 4부 니까야에 담겨있는 경들은 모두 17505개가 된다고 한다.(AA. i.17) 그러나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이를 각각 34개 경과 152개 경과 2904개 경과 2305개 경으로 옮겼다. 이렇게 하여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옮긴 4부 니까야에는 모두 5395개의 경이 담겨있다. PTS본(Ee)에는 모두 5419개로 편집이 되어있고 VRI의 육차결집본(Be)에는 10325개로 엮어져 있다.
그러면 PTS(Ee)본과 PTS본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한 초기불전연구원 번역본과 육차결집본과 주석서에서 밝히는 경의 개수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먼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내용에는 하나도 다른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PTS본과 스리랑카본(Se), 미얀마본(Be), 태국본(Te) 등은 단어의 철자법이 서로다른 부분이 있고 혹 문장이 생략된 부분이 드물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내용이 다른 경이 새로 첨가된다거나 특정한 경이 누락된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석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경의 개수와 PTS본 등에 나타나는 경의 개수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그것은 후대에 경을 편집하는 편집자들 혹은 결집회의의 주재자들이 경을 어떻게 편집하여 개수를 정했는가 하는 차이이다. 그래서 판본에 따라서 어떤 경은 앞 경에 포함된 것으로 편집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한 경에서 독립된 경으로 편집되기도 한 것이다.
초기불전연구원은 경을 옮김에 있어서 항상 몇 가지 원칙을 중시하고 있다. 이들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초기불전연구원에서 역출한 다른 책들의 역자 서문 등에서 밝혔다. 번역의 원칙에 대한 제목만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석서를 중시하였다. 둘째,『청정도론』을 중시하였다. 셋째,『아비담마 길라잡이』를 중시하였다. 넷째, 술어를 한글화하려 노력하였다.
중요한 술어를 한글화한 원칙에 대해서는『청정도론』해제 §16『청정도론』에 나타나는 주요단어들의 한글번역에 대하여를 참조하고 번역에 대한 일반원칙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디가 니까야』역자 서문 §6 번역에 임하는 몇 가지 태도를 참조하기 바란다.
불교 경전에 조금 익숙한 독자들은 본서에 실려 있는『앙굿따라 니까야』와『상윳따 니까야』의 몇몇 경들을 보고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서에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라는 정형구와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급고독원에 머무셨다.”는 부분이 나타나지 않는 경들 몇 편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자들이 이렇게 생략하여 옮긴 것이 결코 아니다. PTS본(Ee)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본(Se), 미얀마본(Be), 태국본(Te) 등에도 이렇게 생략되어 편집되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상윳따 니까야』와『앙굿따라 니까야』의 경들은 그 개수가 너무 많고 특히 그 길이가 짧기 때문에 경을 편집한 옛 스승들이 도입부의 이런 문장들을 모두 생략해서 편집했을 뿐이다.
본서에 싣고 있는 경들은 이 생략된 부분을 복원하여 옮긴 경우도 있고 전통적인 방법대로 생략하여 옮긴 경우도 있다. 경전 도입부의 문단을 생략한 경우와 반복되는 정형구들을 생략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상윳따 니까야』제1권의 역자 서문 §12(74쪽 이하)와『앙굿따라 니까야』제1권의 역자 서문 §7(26쪽 이하)을 참조하기 바란다.
출가자의 길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편집자의 기준으로 가려 뽑는다는 것은 편집자의 역량을 넘어선 일이다. 어떤 기준으로 뽑을 것인가, 아니 부처님의 금구의 말씀을 후학이 임의로 뽑아서 책을 만들고 더군다나 금구의 말씀에 해설을 붙인다는 것은 금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를 두고 편집자는 많은 고민을 하였고 이 문제를 두고 대림 스님과 진지한 토론을 넘어서 설전까지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후배 스님들께 도움을 드리는 니까야 강독 교재를 만들 수밖에 없는 것도 초기불교를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출가생활을 하고 있고 초기불전 번역까지 하고 있는 편집자와 같은 출가자가 감당해야 할 어쩔 수 없는 역할일 것이다. 여기에 뽑아서 실은 부처님 말씀들은 전적으로 편집자의 판단에 따라 선택한 것이다. 출가자의 길에 대해서 더 깊은 문제의식을 가진 분은 꼭 니까야 전체와 니까야의 해설에 대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주석서인『청정도론』을 정독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지난 2012년은 본원이 개원한지 10년이 되는 해였고 그에 맞춰 4부 니까야도 완역하게 되었다. 본원의 선임연구원이신 황경환 거사님의 후원과 동호회 법우님들의 헌신으로 같은 해 11월 18일에는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4부 니까야 완역 봉헌법회도 가졌다. 900명이 넘는 많은 불자님들이 자리를 빛내주셨다. 그리고 대림 스님과 편집자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도 총무원장 자승 스님께서 4부 니까야를 완역한 공로로 대림 스님과 편집자에게 표창장을 주셨다. 본서는 총무원장 스님께서 표창장과 함께 주신 포상금으로 출간한다. 역경불사의 중요성을 인정해주셔서 표창장과 상금을 주신 총무원장 스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따뜻한 관심으로 역경불사를 성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시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교육부장 법인 스님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게으르지 않고 더 열심히 빠알리 삼장을 번역해서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
본서의 출간에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담겨있다. 본서의 교정은 초기불전연구원 까페(cafe.daum.net/chobul)의 동호회 임원이신 자나난다 송영상 법우님, 마보 이선행 법우님, 도산 양지원 법우님, 오서현 법우님, 여래자 이정인 법우님, 케마와띠 김학란 법우님, 하루 김청 법우님이 해주셨다. 그리고 본서의 색인 작업은 자나난다 송영상 법우님이 맡아서 해주셨다. 열과 성을 다해 교정과 색인 작업을 해주신 일곱 분의 법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본서의 말미에 싣고 있는 찾아보기는 본서의 최종 편집 이전에 작성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본서의 찾아보기에 인용된 쪽 번호 가운데는 드물기는 하지만 실제 쪽 번호보다 한 페이지 정도 다르게 인용된 부분이 있다.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그리고 본서에는 역경불사를 후원해주시기 위해서 매달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초기불전연구원의 후원회원 여러분들의 정성이 담겨있다. 후원회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초기불교를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살아가면서 부처님의 원음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초기불전연구원을 성원해주시는 초기불전연구원 까페(cafe.daum.net/chobul)의 7천명에 가까운 법우님들과 초기불전연구원 까페 동호회 김석화 연합회 회장님을 위시한 여러 임원 법우님들과 동호회 회원 여러 불자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끝으로 인쇄에 관계된 제반사항을 잘 마무리해서 좋은 책으로 출판해주신 <문성인쇄>의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끝으로 본서가 이제 막 출가한 후학 스님들과 초기불교를 자신의 신념으로 삼고 살아가는 불자님들의 수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들어가는 말을 접는다.
첫댓글 _()_
감사합니다_()_()_()_
감사합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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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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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을 선정하실 때 깊은고뇌가 담겨있었군요. 잘 보고 나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편안하소서! 창원에서 공적 _()__()__()_
스님, 감사합니다. _()_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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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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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으로 삼고 배우고 실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