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촌 복지센터에 강림한 천사★
<...엄마 오늘 안 나가면 안돼?>
유치원에 다니는 귀여운 딸아이가
봉사하러 집을 나서는 엄마의 정이 그리워서, 좀더 엄마와 함께 같이 있고 싶어서...집을 나서는 엄마에게
<나와 같이 주었으면...> 하는 간곡한 그 투정을 받아주지 못하던 5년전의 그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청주에서 온다는 그 사람,
세종시 종촌동 종합 복지센터 4층 ,11시 부터 11시 20붖 사이, 매일 250여명분의 점심식사를 준비하여 제공하고 있는데
배식준비를 다 마치고 20여분 남은 짜투리 시간에 자원 봉사자들이 모여 앉아서 커피잔을 기울이며 하는 추억속의 이야기들이다.
무심히 흘러간 이웃 사람 이야기를 하듯이 ...,
대 놓고 반대는 않지만 가정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뻔한 눈치의
남편의 표정 , 다 알고 있어도 아는체 하다가는 나가지 말라고 할 것도 같고
애써 모른듯이 봉사를 다니기 시작한 세월 5년여의 세월이 참 빨리도 흘러갔다고 ......
이런 저런 사정 다 접고 , 또는 나이 드신 시 부모님이 마음에 걸려도 온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러 다니던 절에서 로테이션으로 담당하는 봉사 활동이 이제는 몸에 배인듯 청소나 조리나 밥통과 반찬통을 나르고 , 식사를 마친다음 배식구의 행렬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방에서는 설거지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매일 다른 사찰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이제는 아주 척척이라 팀웍도 아주 그만이라 ,
봉사하러 와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다가 기둥을 쳐서 차를 긁어서 생돈을 들여서 정비공장에가서 차를 고치기도 하고, 비싼 외제 차를 들이 받아서 100만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서 변상을 해주기도 하면서 다닌 봉사활동,
돈을 바라거나 부귀공명을 바라거나 내 동네, 내가 속한 어떤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그저 활동 그 자체가 좋고 신명이 나기도 하여 다녔다고 한다.
다닌 봉사활동을 이해 못한 사람들에게는 말을 해도,<그런짓을 왜 하느냐?> 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저 즐거워서, 내멋에 겨워 하는 이 봉사 활동을 위하여 청주에서 자동차를 끌고 종촌동까지 오고 가는 이 사람들의 이 선한 덕행을
과연 누가 알아 줄까?
그들의 삶이 정말 행복하게 보인다.
지난 5월부터 지인의 소개로 주1회 다니기 시작한 나의 이곳 봉사 활동 덕분에 종심이 넘은 나이에 체험하게 된 이 일을 통하여 이런 봉사자들을 만나게되어 기쁘다.
이런 봉사자의 삶이 비록 돈과 권세와 거리가 멀지만
나에게는 이 나라의 저 많은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훌륭하게 보인다.
입만 열면 사리사욕과 허망한 권세에만
젖어서, 집단 이기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사는 저 정치인들의 삶을
어찌 이들 봉사자들의 훌륭한 삶과 비교 할 수있으리요?
식당봉사가 끝나고 모여 앉아 마시는 봉지 커피 한잔이 좋다.
스타벅스의 비싼 그 커피보다 몇배나 더 맛이 좋은 걸
세상사람들은 알지 못하리라.
그런데도 맛있는 반찬이나오는 날이면 고기나 생선을 다른 사람은 아랑곳하지않고 자기 식성대로 자기혼자의 밥상을 대하듯 막무가네식으로 욕심을 부려 파가는 사람들은 이런 봉사자의 마음을 이해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다시한번 이런 기회를 만난것이 나에게는 행복하다.
비록 세상이 어수선하드라도 이런 자언 봉사자들이 있어서 우리사는 세상이
비록 부족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있다고 해도 세상이 꾸려져 나가는 이유가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음에서 인지 어찌 알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