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은해사>
<창건>
은해사는 조선시대 4대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로서 동화사와 함께 팔공산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교구 본사중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도 유명하다.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로서 초창기 이름은 해안사였다.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소실 중건을 반복하다가 조선 명종때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이때 인종의 태실을 보관하는 등 국가에서 보호하는 사찰이 되었고 은해사라 부르기 시작했다.
불, 보살, 나한 등이 중중무진으로 계신 것처럼 웅장한 모습이 마치 은빛 바다가 춤추는 극락정토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은해사이다.
또 은해사 주변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그 광경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듯 하다고 해서 은해사라고도 한다.
조선 헌종때 마무리 불사가 이루어지는데 이때 지어진 건물 중 대웅전, 보화루, 불광의 삼대 편액이 추사 김정희의 글씨다.
<수많은 고승 배출>
수많은 고승을 배출한 곳이기도 했는데 원효대사와 해동 화엄종의 초조이신 의상스님,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스님, 삼국유사를 저술하신 보각국사 일연스님 등이 있다.(일연스님과 원효스님의 추모 다례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최근에도 향곡, 운봉, 성철스님 등 수많은 선지식을 배출하였다.
조계종 은해사 승가대학원으로 이어져 내려와 현재에도 많은 스님들이 암자에서 수학, 수행 정진하신다.
천정에 36궁 도솔천의 모습을 그린 일주문을 통과해 소나무 숲과 은해교를 지나면 극락보전, 지장전, 설선당, 단서각, 산령각, 종루 등 많은 전각들이 자리잡고 있다.
하마비 비석을 보면 이곳이 얼마나 큰 사찰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극락보전>
보화루(추사의 필체)를 통과해 들어서면 중심전각인 극락보전(경북문화재) 가 있고 좌우에 심검당과 설선당이 있다.
몇해전 까지만 해도 대웅전이었으나 아미타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게 되었다 한다.
법당 내부에는 아미타여래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대세지보살이, 우측에는 관세음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아미타여래불은 몸집이 조금 퉁퉁하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를 지은 표정이어서 인자하고 후덕하다는 느낌을 준다.
본존불인 아미타불의 후불탱화는 조선 영조 26년인 1750년에 조성된 탱화로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2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극락보전 앞에는 괘불석주 두쌍이 있다.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은 보존을 위해 부도전으로 옮겨진 상태다.
<성보박물관>
성보박물관에는 은해사 괘불탱화, 대웅전 아미타삼존불 후불탱화, 괘불, 신장탱화, 청동북 등 문화재가 있다.
<암자>
골짜기 마다 있는 은해사의 암자만도 여덟 개 (운부암, 거조암, 중앙암, 백흥암, 묘봉암 등) 가 있다.
이 암자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은해사의 거조암은 영산전으로 유명하며 지눌의 수행처로서 정혜결사의 장소로 유명하다.
극락굴과 관련된 원효스님의 전설이 담긴 중앙암과 아름다운 극락전 수미단으로 유명한 백흥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