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2장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의 목록
(찬송 206장)
2024-5-21, 화
맥락과 의미
1장에서는 메대-바사(페르시아)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2장은 돌아온 사람들을 각 가문별 수로 기록합니다. 우리에게는 지루한 숫자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돌아온 사람들과 그 후손들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놀라운 위로와 격려가 있었을 것입니다.
1. 돌아온 사람들의 가문별 숫자(1-58절)
2. 소속이 불분명한 가문과 백성의 성결(59-63절)
3. 돌아온 사람의 합계, 성전에 바친 물건(64-70절)
1. 돌아온 사람들의 가문별 숫자(1-58절)
1) 지도자의 이름(1-2절)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 중 지도자들의 이름을 먼저 말합니다.
“스룹바벨”은 백성들의 지도자입니다. 페르시아는 스룹바벨을 지역민의 자치기구의 책임자로 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유다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왕 여호야긴의 손자입니다(대상 3:17). “예수아”는 아람식 이름인데, 히브리식 이름으로 하면 여호수아입니다. 대제사장입니다.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느헤미야”는 느헤미야서를 쓴 느헤미야와 다른 사람입니다. “모르드개”도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와 다른 사람들입니다.
2) 족장 이름에 따른 가문별 숫자(3-20절)
먼저 족장 이름별로 가문별 숫자를 말합니다. 스바댜의 후손 중에서 375명이 돌아왔습니다. 그밖에 여러 가문들의 돌아온 사람들 숫자가 열거됩니다.
3) 거주지에 따른 가문별 숫자(21-35절)
다음으로 베들레헴, 벧엘 등 거주지를 기준으로 해서 가문별 숫자를 기록합니다. 대개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지역들입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바벨론이 그 땅에 남겨 둔 비천한 사람들(왕하 25:12)일 수도 있습니다. 포로로부터 돌아온 경건한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후손을 번성하게 하고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70년 동안의 포로기간 중 신앙의 시련을 겪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하심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4) 제사장, 레위인(36-42절)
제사장과 레위인의 숫자를 말해 줍니다. 성전에서 노래하는 사람과 문지기도 레위인입니다.
제사장에 비해 레위인의 수가 아주 적습니다. 레위인들 중에 바벨론에 그냥 남아 있기로 한 사람들이 더 많았는지 모릅니다. 아니면 레위인은 원래 바벨론에 사로잡혀 간 사람이 적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5) 성전에서 일하는 자(느디님 사람)과 솔로몬의 신하들의 가문(43-58절)
느디님 사람은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 속임수를 써서 살아남은 기브온 자손을 가리킵니다(수 9:23).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서 성전의 일을 섬겼습니다. 그들에게는 성전세가 면제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신하의 자손들에 대해서도 따로 기록했습니다. 여기 기록된 솔로몬의 신하들 중에는 궁궐에서 높은 공직을 가졌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2. 소속이 불분명한 가문과 백성의 성결(59-63절)
이스라엘의 족보에 나오지 않는 가문은 일단 확인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특히 가문과 선조가 불분명한 제사장 가문은 성전에서 섬기기에 아직은 부정한 상태로 간주하였습니다.
앞으로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섬길 때 우림과 둠밈을 통해 하나님의 결정을 확인할 것입니다. 우림과 둠밈은 대제사장의 옷 속에 넣어 둔 두 개의 보석입니다.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많은 수의 백성들이 모여서 큰 세력을 이루는 것을 우선적으로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헌신되고 거룩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이스라엘의 더욱 중요한 사명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되지 않은 사람들은 우선 분리해 두도록 하였습니다.
3. 돌아온 사람의 합계, 성전에 바친 물건(64-70절)
바벨론에서 돌아온 사람의 숫자는 모두 42,260명이었습니다. 그 외에 노비와 노래하는 남녀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노래하는 남녀는 성전에서 노래하는 레위인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가축도 가지고 왔습니다.
성전을 위해 자원제물을 백성들이 드렸습니다. 족장들이 드렸다고 되어 있습니다(68-69절). 그러나 느헤미야서와 비교해 보면 이것은 족장, 백성, 그리고 총독이 드린 것의 합계를 말합니다(느 7:70-72).
70절은 돌아온 사람들이 각자의 성에 거주하였다고 끝을 맺습니다. 1절에서 한 말을 반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다시 복을 주셨습니다. 남은 자들이 작지만 다시 자기의 거주지를 얻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후손(사람)과 땅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의 목록은 하나님께서 언약에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그들은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사람들은 포로 이전의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를 이어 갑니다. 남은 백성의 그루터기를 이어 갑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순결한 백성들과 제사장들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지 않은 백성들 중에 경건한 자들도 이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과 함께 했을 것입니다. 이 남은 자들이 성전을 재건하고 예배를 새롭게 하면서 언약 백성의 신앙을 이어갈 것입니다.
신약의 교회인 우리들도 하나님께 신실하지 않아서 바벨론 포로와 같은 혼란과 고통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전통을 후손들에게 계속 이어가게 하십니다.
삶의 혼란 가운데서도 자녀들에게 말씀을 신실하게 가르치고 삶의 모범을 보입시다. 자녀들이 믿음의 가문의 전통을 이어가게 합시다. 기독교인 가정에 태어났다고 자동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혼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교회를 보호하십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모든 사람을 구약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믿음의 족보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교회에 온 사람은 항상 말씀을 잘 배우고 믿음이 확인된 사람만 교회의 정식 회원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교회의 지체된 것을 교만하게 자랑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오직 우리에게 은혜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