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修人事待天命(수인사대천명)】 『인생의 마지막 가는 길에서』
(119) 年矢每催(해 년, 화살 시, 매양 매, 재촉할 최) 曦暉朗耀(햇빛 희, 빛날 휘, 밝을 랑, 빛날 요)
세월은 살같이 언제나 재촉하나 햇빛과 달빛은 밝게 빛난다.
세월은 화살같이 흘러 매양 빠른 것을 재촉한다.(세월이 빠르다)
태양과 달은 온 세상에 밝을 빛을 비추어 만물에 혜택을 주고 있다.
(120) 璇璣懸斡(구슬 선, 구슬 기, 매달 현, 빙빙돌 알) 晦魄環照(그믐 회, 넋 백, 고리 환, 비칠 조)
천문을 보는 기계가 매달려 돌듯 그믐이 되어도 달무리가 비친다.
선기(璇璣/천기를 보는 기구)가 높이 매달려 빙빙 돌아간다.
달은 그믐이 되면 빛이 없어져 달의 둘레(環)만 비칠 뿐이다.(달무리)
(121) 指薪修祐(祜)(손가락 지, 섶나무 신, 닦을 수, 복 우) 永綏吉劭(길 영, 편안할 수, 길할 길, 아름다울 소)
손가락에 섶 불을 단 듯 수양에 전념하면 영원토록 평안하고 길하리라.
손가락으로 장작불을 피우는 것과 같은 정열로 도리를 닦으면 복을 얻는다.
그리하면 영구히 편안하고 길함이 있으리라.
(122) 矩步引領(곱자 거, 걸음 보, 끌 인, 옷깃 령) 俯仰廊廟(구푸릴 부, 우러를 앙, 복도 랑, 사당 묘)
옷깃을 끌고 반듯하게 걸으며 사당에 엎드려 예의를 다한다.
걸음걸이를 바르게 하며(자로 잰 듯이) 옷깃을 단정히 여민다.
항상 낭묘(廊廟/宗廟)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숙여 예의를 지키라.
(123) 束帶矜莊(묶을 속, 띠 대, 자랑 긍, 무성할 장) 徘徊瞻眺(배회 배, 배회 회, 쳐다볼 첨, 바라볼 조)
허리띠를 단단히 묶고 긍지를 가지고 여러 곳을 두루 살펴라
의복에 단정히 함으로써 긍지를 갖고 예의를 갖춘다.
이리저리 배회하며 두루 골고루 살펴라.
(124) 孤陋寡聞(외로울 고, 더러울 누, 적을 과, 들을 문) 愚蒙等誚(어리석을 우, 어릴 몽, 가지런할 등, 꾸짖을 초)
(이런 글을 쓴 나는) 고루하고 들은 것 없어 어리석다는 꾸짖음을 면치 못하리라.
하등의 식견도 재능도 없다.(천자문의 저자가 자기 자신을 겸손해서 말한 것이다.)
어리석고 몽매하여 꾸지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말한다.
(125) 謂語助者(이를 위, 말씀 어, 도울 조, 놈 자) 焉哉乎也(어찌 언, 어조사 재, 어조사 호, 어조사 야)
어조사에는 언(焉)재(哉)호(乎)야(也)가 있다.
어조(語助)라 함은 한문의 조사를 말하며, 즉 다음 글자이다.
‘언재호야(焉哉乎也)’ 네 글자이다.